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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자전거 전국일주 총정리 & 여행 팁!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25.

자전거 전국일주 총정리 & 여행 팁! 

 

며칠 전 자전거 전국일주를 마친 성원입니다. 

기억이 다 사라져버리기 전에 얼른 이렇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처음엔 간단히 폰으로 티스토리 블로그에만 쓰려다가 여행하는 곳은 자타공인 인터넷 최강국 우리나라여서 네이버까지 함께 연재를 했습니다.

실시간으로 하려는 계획은 후반부로 갈수록 미뤄졌는데 그래도 지금 쓰고 있는 세계일주 여행기와는 비교도 안되게 빨리 적는거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2017년 이집트를 달려오고 있으니... 이런;;;; 

어쨌거나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을 미완성 자전거 전국일주 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루트

서울 경기권 : 서울 - 과천 - 군포 - 안산 - 대부로 - 화성 - 수원 - 동탄 - 평택 

충청 전라권 : 천안 - 조치원 - 세종 - 대전 - 계룡 - 논산 - 익산 - 전주 - 김제 - 정읍 - 장성 - 광주 - 나주 - 목포 

제주도 전체 한바퀴 이후 (친구들 픽업차 서울갔다가 다시 제주로)

전라권 : 완도 - 강진 - 장흥 - 벌교 - 순천 - 여수 

경상권 : 통영(한산도 섬) - 부산 - 울산 - 경주 - 영천 - 대구 

 

 

 

 

2. 기간

2019년 5월 11일 출발,  7월 19일 대구 도착.

중간에 일 때문에 잠시 다른데 다녀온 날 빼고 여행기에 기록한 대로, 총 63일.

 

 

이 중에 약 15일 정도는 서울 및 제주도에서 오만 친구들과의 일정이 포함된 시간 & 다른 일 좀 하느라 보낸 시간입니다. 

 

 

 

3. 비용

이전에 댓글을 달아주신분 덕분에 계산을 해 보고 필요하겠다 싶어서 계산을 해 봤습니다.

63일간 총 사용비용은 1,373,056원. 대략 137만원. 하루 평균 대략 22000원 꼴입니다.

약간 타이트하게 다녔더라면 편히 줄일수 있는 부분은 적어도 저 비용의 30~50% 정도 될꺼라 생각합니다.

 

 

 

 

책으로 대략 10만원 이상 쓴 것 같고, 친구들 만나러 가기 위한 비행기와 교통비, 그리고 길에서 만난 여행자들과의 음식과 술 값 같은 것들요.

반대로 길에서 채워진 따뜻한 손길도 있습니다만 여기에 포함은 시키지 않았습니다. 

고비용으로 다닐실꺼라면야 자전거 여행에서 문제는 오로지 시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과 관련된 다른 사항은 아래 항목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4. 달린 거리 

울산에서 약 1500km에서 속도계가 멈추었네요. 얼추 거리를 계산해보면 대략 1600km가 조금 넘는 거리가 됩니다. 

계산해보니 하루평균 25km의 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Wow~! ㅋㅋㅋ 참 쉽죠!!!! 

별로 세게 달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안 달린것도 아닌 것은 그만큼 보고 느끼는데 시간을 많이 보낸것 같습니다. ^^ 

 

 

5. 먹거리 

대부분의 식사는 보통 사 먹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충청, 전라, 제주 지역에 갔을땐 가능한 경우에 맛집이 있다면 그곳에서 가급적 먹어보려고 했기에 세계일주 할때처럼 막 아껴쓰진 않았습니다. 

 

가방 안에 세계일주 할때 쓰던 버너 코펠이 있었음에도 쓴 적은 딱 2번 밖에 없었습니다. (제주도 우도에서, 그리고 캠핑한 완도 고금면 아침식사 당시 한번).

저비용으로 다니신다면 버너와 코펠을 반드시 챙기셔야겠죠. 해먹는 음식 말고 필요하다면 스마트 폰을 이용한 패스트 푸드 할인 행사를 써봐도 되겠고요. (Ex 맥도날드 쿠폰 등...) 

 

 

 

6. 숙박

캠핑 3번(1번은 마을 회관 안에 텐트 침),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모텔 숙박(대략 10번정도), 찜질방(대략 5번), 지인집 1일, 나머지 전부 다 호스텔.

숙박은 먹거리처럼 고정비가 될수도 안될수도 있는 비용입니다. 

비용이 염려가 되는 분들에겐 당연히 캠핑이겠죠. 

 

 

저의 경우 캠핑은 의도치 않게 2번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생각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간의 경험 때문에 숲이나 인적 드문곳, 혹은 시골 마을의 공터 등에서 캠핑하는 것에 별 어려움은 없지만 우리나라여서 이렇게 한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 동안 외국에서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라이딩 하다가 '혹시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하는 경험이 몸에 배여서 캠핑 도구를 챙겨간 것입니다. 

 

우리나라 숙박업소는 정말로 많고 가격도 외국에 비해서 말도 안되게 저렴한 편입니다. 자전거로 왠만한 거리를 달려도 대략 10km 내외에 자그마한 도시를 갈수 있는 범위안에 있어 상당히 좋습니다. 아프리카, 호주 아웃백에 비할바 안되죠. ㅋㅋㅋㅋ

안전을 따지자면 세계 최고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숙박비

캠핑> 찜질방 or 호스텔 > 모텔 or 호텔 순서로 숙박비가 차이가 있습니다.

찜질방은 보통 0.8~1만원 내외, 호스텔은 지역에서 따라 최저 8000원부터 최고 20000원선의 도미토리를 이용했습니다. 모텔과 호텔역시 가격차이는 있고 익산 지역이 제일 저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대략 18000원대부(할인쿠폰 신공 15000원에 이용)터 대부도 35000원까지를 최고 가격을 범위에 두고 사용을 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할인이 많이 되는 곳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됐고 그것에 따라 정보가 확실히 잠자리의 질까지 좌우한다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었네요. 

호스텔을 이용할땐 일부 숙소는 세계일주 할때 쌓인 적립금으로 비용 처리를 해서 돈을 아낀 부분이 대략 7-8만원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Booking.com 이나 아고다, 호스텔월드 같은 사이트를 비교 활용하시면 숙소 선택에 도움이 될겁니다. 같은 숙소인데도 요일별로 요금이 꽤나 차이가 납니다. 사이트별 적용되는 수수료 수준이 매일 변하는 가 봅니다. 

참고로 숙소는 주중이 싸다가 금요일 가장 비싸지면서 토,일 순으로 가격이 내려갑니다. 우리나라의 모텔과 호스텔이 대부분 비슷했지만 주말까지 동일한 지역도 일부 있습니다. 

위의 이유로 밝혀진 팁이겠지만 잠자리에 그리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신다면 가격이 비싸지는 주말엔 캠핑이나 찜질방을, 가격이 쌀땐 호스텔이나 모텔을 이용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7. 자전거 보관

 

자전거 여행의 경우 라이딩 시간을 제외하고선 모텔이나 호스텔같은 곳에 연박을 하게 된다면 숙소에 두게 되니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당연히 자물쇠는 챙겨가야죠) 

그렇지 않다면 보통 라이딩이 끝난 뒤에 그날의 여행이 끝나게 되어 자전거 보관을 따로 해야합니다.

 

찜질방의 경우엔 찜질방 관리하시는 분이나 안내하시는 분께 묻고 제 자전거를 보관했습니다. 물론 안전하게요. 

 

캠핑의 상황에선 워낙 경우가 많아서 어떻게 잘라 말씀을 드릴순 없지만 적용 가능한 단순한 원리를 말씀드리자면 100% 노출, 아니면 100% 은엄폐 식으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노출이 된 캠핑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전부 알 수 있어야 하고, 은엄폐가 된거라면 자전거도 아예 안 보이겠지요. 세계일주 하면서 나름 익힌 팁입니다. 

 

 

 

8. 자전거 여행 준비물과 무게. 

짐은 캠핑을 위한 텐트, 침낭, 롤 매트리스 그리고 식사를 위한 버너와 코펠이 있었습니다. 

 

옷과 약, 자전거 수리 악세사리(펑크패치, 튜브, 타이어, 육각렌치 등등) 가 많았는데 사실 세계일주 할때 쓰던 물품을 큰 정리없이 가방에 있던 그대로 출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불필요한 겨울 옷과 중복되는 물품을 걷어내고 출발한지라 짐이 좀 많았습니다.

 

 

전자제품(노트북, 보조배터리, 카메라, 렌즈, 액션캠, AA & AAA배터리 여러개와 충전기, 핸드폰 등)과 관련 악세사리도 한 짐을 차지 했지만 제가 차와 커피 마시는 걸 좋아하는 탓에 원두커피와 보이차 그리고 그에 관련된 툴과 보조 악세사리를 전부 가지고 다녔습니다. 

 

차와 커피 관련 물품만 빼도 무게는 7-8kg, 부피는 30% 이상 줄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저 물품들은 제게 여행의 재미를 구성하는 요소라서 일부러 갖고 다녔습니다.

 

제주도에서 출발할때 재보니 짐무게만 40kg가 넘었습니다. 다음에 할 일이 있다면 좀 더 준비성있게 오겠죠?

여행 중 산 책도 거의 10권 정도라 무게가 좀 되었습니다. 전 몸도 쓰지만 머리를 쓰는 여행도 좋아합니다. 공부가 가미된다면 좀 더 깊은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타로 슬리퍼, 노트 여러권, 보온병 2개, 번지줄 등등 잡다한 용품도 꽤나 많이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라이더께서는 위에 제가 갖고 다닌 필요 없는 것들을 빼고 다닌다면 아마 이동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고 라이딩의 피로도는 좀 더 낮아져서 여행지간 이동의 범위는 넓어지고, 몸의 컨디션은 상대적으로 널널해서 에너지 소비가 요구되는 여행지에서는 좀 더 집중도를 더 발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9. 자전거 준비와 컨디션

저의 경우엔 세계일주 완료 후 있던 자전거를 거의 손도 안보고 출발했습니다.

 

 

스포크가 2개 나갔었는데 대전에서 보니 휠까지 망가져 있어서 휠 자체를 교환했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약간 이상하다 싶었는데 완도로 오고나서부터 스포크가 망가지기 시작한 이후 대구에 도착할때까지 매일이 스포크와의 사투였습니다. 

 

 

 

프랑스 랭스에서 임시방편으로 떼웠던 행어를 여수에서 정품으로 바꾸고선 체인의 튐이 없어서 다행이었으나 역시나 스포크의 문제는 계속 됐었네요. 

 

브레이크 패드는 전국일주 동안 2번을 바꿨습니다. (스포크가 없으니 휠의 간섭이 심해지고 상당히 울어제꼈습니다.ㅠ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출발전 미리 정비를 잘해서 오는게 가장 낫습니다. (자전거 수리 비용도 적지 않네요...;;)

아마 가장 많이 겪는 문제의 경우라면 '펑크'라고 생각하는데... 이 항목은 정말 알 수 없는 부분이라 대응 하는 수 밖에 없을것 같네요. 

 

 

 

작년 7월 네덜란드에서 샀던 꽤 좋은 타이어는 세계일주 끝날 때까지 펑크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무려! 길 상태 좋은 제주도에서 펑크가 났습니다. (이보다 덜 좋은 우크라이나에서 산 앞 타이어는 문제가 없었네요.)

 

타이어가 두께가 꽤 되는데 손가락 두마디 정도의 철사가 뚫어서 튜브 양쪽을 뚫어놨더군요. (혹시나해서 챙겨간 패치가 도움이 될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안 그랬으면 거의 15km를 자전거와 걸어야 했을겁니다.)

 

 

그러니 저번에 말씀드린 번개표나 다른 스티커형을 잘 챙기신다면 만약의 상황에 잘 대비 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자전거 수리점에서... 아니면 저처럼 도구를 갖고 다니셔도 됩니다. 체인 링커부터 스포크 조율기, 여러 종류 그리고 많은 종류의 케이블 타이, 에폭시 본드 등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 안전문제 

자전거 도로가 최근에 잘, 그리고 여러 지역에 있는 것을 보고 상당히 기쁘기도 했지만 자전거 사고가 났다하면 큰일이기에 조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신 헬멧! 

저의 경우 일부는 헬멧(국도지만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확보가 안된 큰 길, 혹은 시내 쌩쌩 달리는 도로 위주로)을 쓰고 일부는 그냥 다녔습니다.

 

 

나름의 안전에 신경을 쓰고 다닌다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우리의 자동차 사고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해서 결국은 자전거 라이딩도 방어 운전에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고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전우좌후 잘 살피시고 댕기십쇼! 

 

 

 

 

 

11. 나름의 경험

세계일주 기간동안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알게된 분들을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서 큰 기쁨이었고 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TV에서나 보던 도시와 동네를 실제로 와보니 어마어마한 감동은 없었어도 나름의 기쁨을 여러가지로 많이 느껴서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좀 더 다녀보고 싶게 만든 여행기간이었습니다.

 

 

 

알려진, 그리고 안 알려진 섬과 내륙 지방을 다니게 된다면 또 어떤 모습으로 어떤 계절에 다닐지... 저 또한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옛날처럼 가슴이 그리 뛰는게 아닌거 보면 지금은 좀 쉬어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12.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힘든 여행 방식 3가지가 있습니다.

 

3번째는 자전거 여행

2번째는 순수 도보 여행

1번째는 오체투지(삼보일배) 여행입니다.

 

1번째는 중국 운남성(동티벳) 일부와 티베트에서만 있고 

2번째는 순수 도보 여행은 우리나라와 같은 작은 지역에서 효용을 발휘 할 수 있으니 괜찮고 

3번째는 2번째보다 좀 더 속도와 시간을 내 편으로 가져가면서 많은 곳을 누빌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바쁜 삶의 속도에 차나 오토바이의 모터가 끌어주는 여행과 비교한다면 그건 또 그대로의 재미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자전거 여행의 장점 중 하나는 힘든 여행이지만 필요할 땐 사람이 육안으로 바람을 맞으면서도 눈이 마파람에 감겨가며 방해받지 않을 속도로 즐길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곳이라도 사부작 페달 한번 밟고 다녀오셔서 지친 하루에 나름의 활력, 재미 그리고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으셔서 웃을일 많으시길 빕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이제, 세계일주 여행기로 다시 한번 올께용! ^^ 

 

 

안라, 즐라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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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는 참 많은 새로운 만남과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행복감을 이 글을 보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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