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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러시아 모스크바 카페] 포인트 커피 푸드 (Point Coffee Food, Moscow, Russi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9. 9.

[러시아 모스크바 카페] 포인트 커피 푸드 (Point Coffee Food, Moscow, Russia)


지도 : https://goo.gl/maps/jeKM8WvoRiZUyfm8A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다.

특히나 외부에 노출이 되는 혹한의 라이딩을 또 할수는 없는 노릇.

현실적인 선택으로 느리더라도 모스크바에서 조금씩 벗어나 아래지방으로 내려가야한다.

그래도 최소 1000km 정도는 달려야겠지. 






9월밖에 안된 지금, 지금 모스크바 위도를 생각하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조금은 따뜻해지리라. 




모스크바 시내를 벗어나기 전 남쪽 방향을 향해 간다.

그 전에ㅋㅋㅋㅋ 카페를 들렀다.




포인트 커피 푸드

이곳 또한 추천 받은 곳이라 루트상에 있지 않다면 안 오려고 했는데 조금만 가면 되었기 때문에 왔다. 




실내로 들어가봅세~ 

외관부터 정돈된 분위기의 카페.




깔끔 차분한 분위기의 카페. 


조용한 분위기였는데 




시간이 점심때가 되어서인지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뭐 마실까!? 




바리스타에게 물어보고 커피 주문을 했다.

어차피 핸드드립 커피 마실꺼니까. 




주문한 커피는 케냐 캅소키소(Kapsokiso AA)

커핑 스코어가 90점이 넘는다고 적혀있네. 

어떨까!? 




바리스타 이름은 데이빗. 

이전에 방문한 카페 레스에서 3년 넘는 시간동안 일한 경력이 있다고 했다.


잘 내려주게나~! 

피곤해 보이는데 들어오고 나서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들어온다. 

정말 바빠보인다. 




커피가 도착 했소~! 

노트에는 fruity, Jammy, citrus 라고 적혀 있는데 추출 후 갓 마셔본 이 한잔은 nutty, citrus의 느낌이 강하다. 깔끔한 맛이 좋다. 

후미의 여운이 굉장히 좋은데 식으면서 과일향이 깊게 올라오는게 굉장히 좋다.

다른 한편으로 Earthy의 느낌이 있는데 견과류의 강한 고소함과 동시에 나타난다. 




나는 혼자 왔기 때문에 테이블 대신, 바에 앉아 주변도 둘러보고 바리스타들과 대화도 한다.

이래저래 노트에 이래저래 떠오르는 글도 동시에 쓰고. 

프랑스의 코스 요리는 러시아에서 전해졌다고 하는데, 러시아의 식당을 몇군데 가보고 또 먹어본 결과 미식에 대한 수준은 몰라도 섭식과 그 시간 자체에 대한 중요도를 굉장히 높게 여기는 것 같다.

우리네 점심시간과는 참 많이 다른 건.... 어디가 좋고 나빠서가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겠지? 




추운 날씨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모두 말차류 판매가 꽤 되나보다.

커피 전문점에서 이런 류의 차를 보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물.




바빠서 그런지 바 내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데 바라보는 내겐 굉장히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보인다.

일은 안하고 커피마시면서 여유부리는 손님의 한 눈길로 바주쇼 친구들. ㅋㅋㅋㅋㅋ 




한잔 더 맛을 볼 수 있었던 커피는 에티오피아 이디도. 

떠나기전 데이빗이 한잔을 내어 줬다. 

여기에도 커핑 스코어가 표시가 되어있다. 88점.




간만에 마신 찐한 느낌의 에티오피아 커피. 

블루베리와 딸기의 산미, 진하면서 강한 상콤달콤의 과일 풍미는 그야말로 입안을 진동시키는 맛이었다. 

내추럴 프로세싱의 발효된 느낌은 나지만 받아들일만한 수준. 


으흠~ 콧속에 공기 한번 들숨, 날숨으로 한번 왔다갔다 하면 삶의 행복은 작게 이렇게 돈으로도 살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재미있는 것은 에스프레소 포터필터 안에 에어로프레스 필터를 넣고 추출을 하는데 중남미에서 보던 여러가지 머신 활용 메뉴와 또다른 접근을 본다.

한번 해 본적이 있긴 한데 이런식으로 매장에서 이렇게 활용하는 것은 처음 보는 듯. 

뭐, 좋다. ^^  바디감은 참 좋았다. 




캬, 진짜 바쁨. ㅋㅋㅋㅋㅋ

대화도 몇 명이랑 하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아하니 이동을 해야겠다. 




어느 커피가 낫냐고 물어보길래 케냐보다 에티오피아가 더 맛나다라고 말했더니, 굉장히 드라이 하게 여행 잘 하라며 남은 원두 봉지를 선물로 줬다. 

아놔 러시아 애들 왜 이렇게 쿨하지. ㅋ 피곤한 표정이 한 몫 한 셈이다. ㅋㅋ




길에서 이런 채움을 받는 다는거, 굉장히 조오치~! 고마워~ ^^ 

바쁜 와중에도 틈내서 바에 앉은 손님과 적극적으로 대화해주는게 그리 많지 않은것 같은데... 

고맙네. ^^ 




커피 맛나게 마셨다. 

러시아를 꼭 다시 한번 오고싶다는 생각을 여행을 하면서도 하고 있다. 다음엔 자전거 없이 와야지. 


자, 이동! 

맛나게 즐긴 포인트 커피 푸드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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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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