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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국내여행

강정보 달성보 국토종주 코스 달리기 / 생산적 고생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8. 16.

강정보 달성보 국토종주 코스 달리기 / 생산적 고생

 

정말 나가고 싶은데, 제한 사항이 걸리는 곳이 참 많네요.
게다가 이전과 다른 지금의 상황은 이제 여행도 더이상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다들 여행을 못해서 답답하시죠? 
저도 몸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대체 휴일 덕분에 시간을 좀 냈습니다.
어디를 다녀올까 하다가 적당히 달릴 거리가 되는 곳을 찾았습니다.

 

 

 


강정보의 경우 벌써 10여년 정도 된것 같네요. 
자전거 국토종주 당시 지나쳤던 곳인데, 지금처럼 코스가 이렇게 완성되지 않았고 엄청나게 미흡했었거든요.

세계일주 끝내고 나서 다시 한번 가볼까 싶었습니다.
가까운 달성보의 경우 차로 몇번 왔었던터라 거리상 꽤 쓸만하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두군데를 다녀오는 걸로 하고 오늘 출발! 

 



제일먼저 한거. 커피 내리기.

아이스 핸드드립과 뜨거운 커피로 하나씩 내려서 보온병에 담았습니다.
오늘 날씨가 흐렸던데다 비 소식이 일부 지역에 있어서 그냥 챙겼어요.
찬거 뜨거운거 두개. ㅋ


 

준비물.
당일치기 여행에 참 많은 것 같지만, 자전거를 디스크 브레이크로 바꾼터라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렇습니다.
세계일주때도 안한 영상을 좀 찍으려고요.


 

 

짐세팅 끝.
출발! 




대구 칠성시장에 왔습니다. 
국밥집 와서 국밥을 먹었는데, 국밥 사진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없네요. ㅋㅋㅋㅋㅋ

 

 

 

 

혹시나 길에서 배고플까봐 들른 족발집. ㅎㅎㅎ
하나 구입! 

이제 진짜 출발입니다.

 

 



신천을 따라 이동, 이동.
장착한 장비를 제대로 테스트도 안 하고 와서인지 어설픕니다.
미흡한거 좀 가다듬고, 출발!

 

 

 

금호강 자전거길을 따라서 이동합니다. 이 라이딩 길을 20km정도 달리면 

 

 

 

4대강 국토종주길 낙동강 코스에 위치한 강정보로 이어집니다.

바람이 정말 시원하게 불었어요.

 

비가 내릴랑말랑 했는데, 흐린 날씨 덕분에 부는 바람이 굉장히 시원했습니다.
해가 쨍했다면 너무 더웠겠죠?

 

 

 


가족단위의 나들이 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코로나 시국에 집에만 있는게 힘든 사람이 저뿐이 아님을 느낍니다.

 

 

열심히 달렸으니 잠시 쉬어야죠. 

 

잠시 앉아 가져온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 한잔을 들이켰어요.
와... 맛이 정말 끝내줬음. ㅎㅎㅎ
2병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챙길껄. ㅠㅠ 

 

 

 

보 앞 인증센터에서 한컷. 
다시 출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로 요새 댕기면서 도장 찍는 사람 없나요?
제주도에 오면 국토종주 수첩 수십장 모아서 찍는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죠.

여행 가이드가 제주도 여행 상품으로 차로 움직이면서 인증코스 한바퀴 돌면서 도장 찍고 인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냥 문득 그때 기억이 나게 만드는 스티커네요. ㅋ

 

 

거리가 언제 좁혀질지...


전문가들 말도 다르지만, 제 생각에는 그나마 완화된 기준으로 전의 모습으로 가려면 3년은 기다려야 할것 같아요. 
전문적인 의견이 아닙니다. ㅋ

 

 

 

가야 느낌을 담으려는 고령군.
가까우면서 먼 느낌입니다.

가야라.... 좋은 콘텐츠 있으면 유튜버들이 우리고 우려 곰탕보다 더한 콘텐츠가 되었을텐데..
얼마안가 다시 멈췄습니다.

 

 

 

 

배가 고팠거든요.

 

 

 

먹어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족발 잘 먹고 다시 달립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날씨가 쨍해졌어요. 

더워지니 물도 벌컥벌컥! 
아흐, 가져온 물병이 다 떨어졌네요. ㅠㅠ

 



시간이 지나면서 라이딩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작은 언덕 하나 올라오는데 왜 그렇게 빡세던지. 
여행 당시에 비교해보자면 나이도 들고 살이 많이 찌긴했죠. ㅡㅡ; 

 



어쨌거나 달성보 도착.
주변을 보는둥 마는둥이었습니다. 

목이 말라 달성보의 오아시스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부터 ㄱㄱ



 

요새 참 별게 다 나오네요.
죠스바, 스크류바 좋아라 합니다. 
죠스 마시기 전에 스크류를 먼저 마시고, 얼음이 남아 다시 죠스로 채웠습니다.ㅎㅎㅎ


몸이 딸랑딸랑한게 정신이 금방 돌아왔어요. 
역시 단게 짱.ㅋ



 

 

남은 얼음에 물 다시 다시채우고요...

 

 

 

달성보 풍경을 한번 둘러봅니다.

부는 바람이 얼마나 좋던지.... 진짜 끝내줬음!!! 
자전거로 오니 더 보람차네요. 힘들지만;;; ㅋㅋㅋㅋ

 



오늘 라이딩은 이걸로 끝났습니다.

안장에 앉아 페달질을 하면서 출렁이는 배를 때리는데 그럴때마다 전 페달링인지 배달링인지 헷갈리더라고요.

세계일주가 끝난지도 3년이 되어가는데, 코로나가 있던 해엔 한번쯤 나갈 줄 알았습니다. 
외국도 이렇게 될줄 몰랐겠죠.

오늘 라이딩을 하면서 몸이 힘든걸 보고 참 많이도 쉬었구나 하는 것과, 과거에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그 많은 곳을 갔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곳이 여러곳인데... 아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연을 요청받아 학생들에게 메세지를 전할때, 그리고 가끔씩 연락주시는 분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드릴때 이런 부분을 생각하긴 했었는데 오늘에서 더 확고해 진것 같네요.

그땐 정말 삶에 대한 애착을 갖고 달렸던것 같습니다. 

아마,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사는 모든 분들에게 그런 것들이 있으시겠지요.
전 여행의 방식으로... 다른 분들은 저마다의 방식이 있으시겠죠? 




저 멀리 수묵화 같은 산을 보면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어요.
진짜 멋짐. 


 

 

어쨌거나 좋은 마무리를 하는게 중요하겠죠.

 



바람에 흔들리는 꽃 한번 보고 

 



오늘 마무리를 합니다. 

오늘은 강정보-달성보 코스가 목적지였습니다. 마무리는 다시 15km정도 되돌아와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합니다.

휴일이라 자전거 소유자도 대구 지하철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총 달린거리가 약 60km정도 됩니다. 

 



퀄리티 좋고 가격도 저렴한 대중교통 요금.

다시 한번 우리나라라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라이딩을 하면서 역시 안장위에서 생각이라는 원석이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좀 더 생산적으로 고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나 생각말고 몸으로 움직여야 저는 더 선명한 깨달음이 됨을 다시 한번 자각하는 오늘이었네요. 

더 열심히 살고, 또 다시는 오지 않을 젊음과 삶의 애착을 갖고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즐거운 라이딩이었습니다.
사우디가 자꾸 머리속에 맴도는데, 가까운 중국 해안 도시 여행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햐...... 여행자유.... ㅠㅠ 


찍어 놓은 영상을 편집하는데 시간이 얼마걸릴까요? 
유튜브에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ㅎㅎㅎ

꿈나무 유튜버 고고싱 해봐야지.


이제 한주의 시작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한주 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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