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 파이크 메탈레드 / 접이식 미니벨로는 처음이라 (유사브롬튼)
세계일주가 끝나갈때 즈음 묵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 숙소 근처에 자전거 샵이 있었습니다.
여행 중 자전거 여행에서 부피가 줄면 어떻게 될까 많은 상상을 했었거든요. 브롬튼 자전거를 보면서 접이식 미니벨로라면 여행의 범위가 완성차보다 더 넓어지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전거+대중교통 조합은 자전거 크기에 걸리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한국에 와서 마련한 MTB 자전거가 1대 있었지만, 최근 미니벨로 한 녀석을 들였습니다.
뉴스에 여러번 나온대로 작년부터 해운업은 엄청난 호황이었지만 물류 병목 현상이 너무 심해졌죠. 여기에는 외국에서 수입되는 자전거가 포함이 되었기에 도착 시간을 제대로 못 맞췄다네요. (집 근처 자전거 샵에 물었는데 한 4-5달은 걸린듯 싶네요.)
집근처 바이크 샵에 가서 둘러보다 눈에 띈 접이식 미니벨로. 브롬튼 대신 유사 브롬튼으로 알려진 사바(Sava) 사의 파이크 입니다.
저러하답니다. ㅋ
바퀴 16인치, 6단 기어, M자 핸들바, 그리고 추가로 딸려있는 휴대용 펌프.
귀염귀염한 녀석인데, 모양만 보면 속기 딱 좋습니다.
우선 무게가 무거워요. 13kg가 넘습니다.
지금 갖고 있는 MTB 트렉 6300 모델이 13kg가 안되는데.. -_-;
야물딱진 녀석입죠. -_-;
바퀴가 작으니 페달질은 엄청 해야합니다. 턱을 지나면 아무래도 자전거에 무리가 갈듯 싶기도 하네요.
뒤에는 작은 안장이 있습니다. 여행 중 상상해 본것과 차이가 있어요. 패니어 걸기엔 쉽지 않을듯.
미니벨로용 전용 장비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님 또 튜닝각? ㅋ
뒷바퀴를 아래로 분리하면 아래쪽으로 내려가 바닥에 닿을 작은 바퀴입니다.
바퀴 왼쪽 아래 나온 작은 레버는 바퀴를 접을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접은 모습은 아래에)
빨간색으로 나뉜 프레임쪽의 앞바퀴 부분을 접을 수 있고, 핸들바도 접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 산 폴딩바이크가 부러진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시간이 지났으니 이젠 좀 많이 좋아졌겠죠?
완성차 형태에서는 킥스탠드로 세울 수 없지만, 뒷 바퀴를 접어 아래에 받치면 저렇게 설수 있습니다.
깔끔.
머드 가드고 있고. ㅋㅋㅋ
한번 더 접으면 시내 버스에 들고 타고 될 정도의 크기. ㅋ
미니벨로를 타고 일반 도로를 달려봅니다.
평지의 구름성은 양호합니다.
다만 집 근처 한바퀴 탈때와, 20분 넘게 달려볼때의 차이는 확실히 큽니다.
열심히 밟아야 해요.ㅋㅋㅋㅋ
아쉽게도 승차감은 역시 완성차를 못 따라옵니다. 땅의 작은 흔들림조차 온 몸으로 흡수하는 이 느낌.
와, 대지의 기운이 이런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타다보니 자전거 여기저기 조아줄 부분이 있는것 같아요. 미니벨로는 처음이라 저도 어렵네요.
유튜브엔 자전거 설명만 있지, 타고 댕기는 영상엔 자전거 설명이 별로 없어서 제가 몸으로 느끼는 수 밖에요.
대중교통과의 조합! ㅋ
평일 자전거와 함께 전철타기. 주말, 휴일만 완성차 가능, 접이식이라면 언제나 가능.ㅋ
사람들 붐비는 곳이라도 노 프라블럼.ㅋㅋㅋㅋㅋ
요로코롬 가볍게 넣을 수 있습니다. 뒷바퀴를 접을 수 있는게 정말 크네요.
앞바퀴를 접으면 지하철에 손수레를 들고 타시는 분들보다 더 작을 정도예요.
이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부피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한 자전거타기+대중교통 조합 이동입니다.
미니벨로의 이점을 제대로 느낀듯 싶네요. 단점이라면 이거말고 별로 없다는거. ㅋㅋㅋㅋㅋ
대구는 상권이 다 죽었어요. 심지어 대구 동성로 한복판에 있던 역사의 대구백화점이 폐점;; 전국 홈플러스 1호점도 폐점...(잘가 내 고등학생 때의 추억...ㅠ)
이름을 몇차례 바꾸며 유지해온 롯데CGV도 사라졌네요. 저 앞에 뻥 뚤린 건물을 대구살면서 처음 본듯 싶습니다.
이제 대구 동성로 부근엔 초고층 건물만 들어섭니다. 쩝....
날씨가 여전히 춥지만,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면서 기분이 좀 좋아졌는데 가까운 곳에 한번 다녀와 보려고요.
책을 읽으면서 목표한 바를 하나씩 해내가며 삶의 재미를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굉장히 안 좋아진 상황, 정작 삶의 집중을 뺏아가는 많은 것들에 정신없이 살다보니 위기 속 기회를 겨우 찾은 듯 싶습니다.
위드 코로나 속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지인들.
인생의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걸 갈수록 느끼면서 여행 후반부의 여행을 급(?)하게 마무리 한 이유도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가치를 더욱 느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폭발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잘 피해다니시길요.
즐겁고 웃을일 많은 매일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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