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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일상

과거 현재 미래 / 몰도바의 인연과 트란스니스트리아 / 한번 더 세계여행

by 아스팔트고구마 2022. 5. 16.

과거 현재 미래 / 몰도바의 인연과 트란스니스트리아 / 한번 더 세계여행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인걸까. 일상의 식탁도 영향권이다.

 

러시아가 몰도바 옆에 붙어있는 나라까지 쳐들어 갈 거라는 뉴스가 보인다. 몰도바에 속해 있는 나라지만, 그 옆에 붙어있는 친러 성향 국가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러시아가 갈꺼라는 소리. 

 

그래서인지 최근 블로그에는 2016년 다녀온 트란스니스트리아 관련 유입이 꽤 눈에 띈다. 

 

 

 

몰도바 수도 키시나우

 

이런저런 글을 쓰면서 과거의 여행기를 참조해 보는 편인데, 지나고 나서도 내가 이곳을 지났었나 하며 다시 읽게 된다.

 

맥락에 더해지는 사진 덕분에 마음은 좀 더 그때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좋다. 역시 기록은 기억에 너무 좋은 수단이지.


 

문득 기억나 찾아본 사진. 당시 수박을 건네주던 현지인의 친절이 기억이 난다. 역시 사람으로 받은 감정은 기억이 오래 간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로 이동 할때 잠시 들렀던 미승인국가. 외지인이 얼른 나가주길 바랬던 괴상한 나라로 기억한다. 

현재 이곳이 많은 검색 대상이 되는건 아무래도 러-우 전쟁이 지금 당장 우리의 식탁 물가와도 큰 영향을 미쳐서 임에 틀림없다. 환율이든, 주식이든...


몰도바 옆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 전선이 확대되면 전쟁의 기간도 길어지고, 우크라이나는 흑해를 잃는 바다 없는 내륙국가가 되고 만다. 무엇보다 유럽의 긴장도 점점 확산되고 식량 수출을 하던 두 나라의 상황 때문에 밀 수입국가들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나려는지. 

 

 

당시 이때 여행기를 읽다 당시 여행중에 만난 인연을 떠올렸는데, 우연히도 2016년 당시 몰도바를 여행할때 만났던 인연을 며칠 전에 다시 만났다. 

몰도바의 수도 키시나우에서 같은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며칠간 지내면서 대화를 나눴었는데 알고보니 서로 지내는 곳이 가깝다. 같은 대구 사람이고 같은 북구에 산다.ㅋ 벌써 햇수로 7년이란 시간이 되다보니 나도, 형님도 변했다. 

오랜만이었다. 다른 재미있는 리얼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신선함. 

살아온 성장 환경에 따라 인간관계 교제권의 차이가 나는데, 지금은 영국에서 몇년째 살고 있는 형님과의 대화는 평소 해 오던 내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와는 많이 달랐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몇달 간 갇힌채 생활한 영국 현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시국 한국으로 못오고 영국에 갇힌 생활. 
우리와는 다른 정치 시스템과 코로나 방역대처는 뉴스와는 또다른 생생함이었다. 그리고 비슷한 연배끼리 살면서 갖는 고민의 종류와 생각까지... 재미있는 동시에 한편으론 잠시 한국에서 여행하는 느낌.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 가는 길

 

형님과 나눈 여행했던 이야기, 그리고 여행할 이야기에 그때의 여행기를 다시 한번 봤다.

지금은 쉽게 여행할 수 없는 곳.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한동안 못 갈 것 같은 상황. 일상의 평화를 침범받은 우크라이나 사람과, 어쩌면 평화로운 일상을 침범받을지도 모를 몰도바, 그리고 트란스니스트리아. 

맘 편히 달렸던 저 길을 달릴 수 있고 없음의 자유도는 이젠 그걸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생각해보니 그때 형님과 같이 먹었던 게 이거였군.ㅋ 

 

옛날의 이야기를 하며 달라져버린 서로 뿐만 아니라, 과거와 같지 않은 국제 정세 속에서 미래의 계획을 세울지라도 의미없을수도 알게 됨은 이미 코로나를 통해 겪어서 안다. 


가슴 설레는 일이 생길 것 같다가도 금방 식어버린지가 여러차례. 간만의 즐거운 대화에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생겨났다. 나의 흔적 속 다른 사람들이 남겨놓은 당시의 생각을 들어보며 현재의 나를 본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의미없는 계획이 될지 몰라도 적당한 좋은 시간을 만들 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 

 

 

TRUTH OR DARE
mj ARLIIDGE
선물 받은 책. 잠시 놨던 영어공부를 다시(?)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무슨 이해 안되는 말인고 하니... 미래도 모르니 어차피 모르는 때는 그냥 적당히 살피고 실행이 중요할 때도 있으니까... 그걸 판단하는 건 자신이고. 

 

 

겪고도 모르는 일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게 많다. 그렇게 또 다시금 겪으면 어떤 감정이 들까 하는 생각도 든다. 

 

오늘 친구가 보내준 싸이월드 사진을 보며 웃음터지는 일과 같다. 익숙하고 식상한 말이지만, 너무 맞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다.

 

코로나가 전후로 잠시 들었던 생각인데... 최근 다시 한번 느낀다.

아무래도 세계일주를 한번 더 해봄직한 시기를 골라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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