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2-2013 북미

자전거 세계여행 ~1119일차 : 짧았던 만남, 짧은 만남, 짧을 만남.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5.
자전거 세계여행 ~1119일차 : 짧았던 만남, 짧은 만남, 짧을 만남.



2013년 1월 31일




우남(UNAM-멕시코 종합대학)쪽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 하루하루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버벅대는 컴퓨터와 느린 와이파이로 작업을 하다보니 여행기 쓰고 필요한 자료 찾기가쉽지 않다.








설날이라 뭐라도 먹어야겠는데...
근처 중국 레스토랑에 가서 먹은 만두국.
간장이 너무 많아서 참 짰다.ㅋ





한편으론 커피 공부를 하면서 시간이 나는대로 멕시코 시티에 있는 커피샵을 돌아보기로 했다. 
멕시코는 우리나라에 크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계 'TOP 10'에 드는 생산국이다. 
커피 생산국답게 여기저기 특징적인 커피샵이 많다. 
사귄 친구들과 멕시코 시티 곳곳에 숨어있는 까페에 들러 맛을 보곤 했다.





터키식 커피가 있던 카페 헤케미르(Cafe Jekemir)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로컬 커피샵, 도 브라질 라 발사(Do Brasil La balsa)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멕시코의 유명시인 옥타비오 빠스와 혁명가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도 다녀간 곳 카페 라 아바나(Cafe La Habana)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이탈리아 프랜차이즈인 카페 일리(illy)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친구 알도(aldo)의 생일날 초대를 받았다.


다른 친구를 통해서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선물로 샀다. 











시간 날때마다 이것저것 도움을 많이 준 녀석. 
올해중순에 아르헨티나로 교환학생을 간다니... 한번 다시 볼 것 같다.^^











머물던 호스텔 옆 매일같이 들러 과일과 식자재를 샀던곳.
특히 1리터의 100% 새콤달콤한 오렌지 주스가 단돈 10페소(약 900원)밖에 안한다. 











멕시코식 샌드위치인 또스따다(Tostada).
빵식을 그렇게 즐겨하진 않지만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능가하는 맛을 지녔다. 와우~ㅋ















걸어서 5분거리의 우남대학.
공부하러 '가끔' 왔다.ㅋ
도서관 앞의 잔디밭 말고도 여기저기에서는 커플들의 찐뜩한 애정행각은 쉽게 눈에 띈다.
으흠... 읏흠..-_-; 
나도 쫌....


















주말을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어딘가 놀러왔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키보다 한참 높은 미로로 만들어진 나무들 틈사이에서 길 못찾아 잠시 헤매기도 하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이곳에서 찌든 폐를 간만에 샤워시켰다.








저녁엔 딱스꼬(Taxco)에 함께 갔었던 친구, 세사르의 생일에 초대를 받았다.







가족들의 모임에 우리들도 초대받아 갔다. 
























생일날 가족뿐만 아니라 일가 친척들이 다 모여서 생일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시간을 가진다. 
역사가 있는 카페테리아(우리로 치면 음식점)에서 맛난 음식과 분위기를 즐기며 함께 시간을 가진다.












남자의 머리빨은 참 중요..
아.....;;;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지... -_-;
마이콜 킴~이라 불러주세요.











언제부턴지 모르게 몸에 문제가 생겼나보다.
앞니를 깨 먹고, 또한 신체적으로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져서 어떤 에너지도 안 생기고... 
그야말로 몸이 뭔가에 쭉쭉 빨려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홍삼 달여서 마셔보면 될까? 











아님 한식을 먹으면 될까??
(적어도 먹고나선 효과가 얼마동안 간다.ㅋ)












일상은 여행을 하지 않았던들 시간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계속흘러간다.

맑은 날의 햇빛은 이렇게도 뜨거운가. 
이 무기력증은 꽤나 길게 나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다. 아오~










아는 사람 없이 교회를 출석하다보니 시간이 걸렸지만 조금씩 알게된 사람들과 함께 인사하면서 친해졌다.











그렇게 멕시코시티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동굴로 놀러간다.













돈을 모아 보니 모든 멕시코의 화폐가 다 모였다.^^

짧게 설명~^^

=========================================

20페소 - 베니토 후아레스(Benito Juarez) 
멕시코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이자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통령

50페소 -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Jose Maria Morelos) 
가톨릭 사제이자 독립군이었으며 미겔 이달고(Miguel Hidalgo) 신부의 뒤를 이어 멕시코 독립 전쟁을 주도한 인물

100페소 - 네사우알코요틀(Nezahualcoyotl) 
15세기 철학자, 시인이며 고대 멕시코 텍스코코(Texcoco) 지역의 통치자. 
나우아틀어로 '배고픈 늑대'라는 뜻의 군주로서 한국의 세종대왕에 비견되는 예술, 과학, 문학을 장려한 왕. 오늘날에도 그의 시작품이 전해짐


200페소 -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Juana Ines de la Cruz) 
17세기 스페인 바로크 시문학을 뛰어넘은 누에바에스파냐의 최고 시인이자 철학자이며 당대 최고의 지성. 멕시코 지성의 상징

500페소 - 디에고 리베라(Diego Rivera)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인 화가이자, 또 저명한 여류 화가인 아내 프리다 깔로(Frida Kalho)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1000페소 - 미겔 이달고(Miguel Hidalgo) 
멕시코 독립 전쟁의 아버지이자, 독립 선언을 외친 신부


-인터넷 검색 참고 -

==========================================

참고로 200페소와 500페소는 다른 버전의 화폐가 하나 더 있다. ^^

요 지폐 속에 있는 인물들과 보고 박물관에서 많이 느낀거지만 멕시코도 우리나라만큼이나 참 힘든 시기를 많이 겪은 것 같다.
그걸 거쳐온 민족성이 당연히 이들에게 있겠고,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들과 그 기질이 많이 비슷한것 같다. 
다르지만 정말 비슷하다고 느낌이 든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정(情)'이라고 생각한다.











차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서 온 곳, 사람들이 엄청 많다.














티켓끊고~












그 전에 미리 줄을 안 섰으면 얼마나 걸렸을지 모르겠다.











걸어가도 되지만 














저 활차를 타고 건너가도 된다. ^^












동굴로 들어가본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아오~~~~~~~~~~~ 습한 기운이 장풍을 쏘는듯... 
막~ 몰려오기 시작한다. 











보행로가 아주 잘 닦여있다.

내부쪽으로 들어가면 동굴 위쪽부분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지 바닥에 물기가 있기도 하니 그래도 조심해야한다.








































감상은 잘 모르겠고.... 
동굴 내부가 많이 습했다.

중간에 갔다가 끝까지 안 가고 도중에 나온 사람들도 많다. 
조명 없는 동굴은 아무것도 아닌데... 
그래도 뭐...










밖에 나오니 맑은 공기가 참 좋구려~

역시 적당한 결핍 이후의 욕구 충족은 기쁨을 누리는 인생의 한 가지 모양인것 같다.ㅋ










작은 보트도 타고 올라오는 길은 말타고 입구로 돌아왔다.










다시 멕시코 시티로 돌아간다.


 








세마나 산타(Semana Santa-부활절)기간에 멕시코에선 큰 연휴인데 난 훌리안과 함께 공부만 했다. ^^ 


한식은 나의 힘! 
한국인은 꼭 밥을 먹어야하는건지... 궁금증이 생긴다.
밥을 잘 안 해먹다보니 따꼬 혹은 다른 샌드위치, 라면 등으로 끼니를 해결했는데 
한식을 먹고 나선 몸으로 느껴지는 어떤 에너지는 정말로 '차원'이 다르다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우리나라 음식엔 어떤 비밀이 있는걸까?ㅋ
몸에 무기력이 심해졌던터라 음식의 어떤 효능에 대해서 잡다한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묵었던 호스텔. 
1층엔 바를 하고 있어 오후 1시전후부터 저녁 10시까지 매우 시끄럽다.ㅋ

좀도둑도 있어서 옆방에 있던 동생 한명은 카메라와 아이팟을 도둑맞고, 난 USB와 선물받은 메스깔 세트를 도둑맞고, 
여기서 오랫동안 지내오던 멕시코 아저씨 한 분은 노트북을 도둑맞았다. 

어딜가나 조심해야 한다.ㅠ
















내가 지내던곳과 가까운 꼬필꼬(Copilco)역 주변.











화장실의 남녀 모양이 정말 싸기 일보직전의 큰 배변욕구를 대변하는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급똥'일땐 당연히 저렇게 되겄지.ㅋ
저 모양 보니까 갑자기 나도 똥 마렵다.









길에 차가 서면 푸쉬푸쉬~











멕시코 현지인 친구집에 식사초대도 받아서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오고 나서 느낀건... 
살사춤을 좀 제대로 배워야겠다 하는거...
















우남에 다니던 친구들과 학교 식당가로 왔다. 
몇가지 다른 메뉴가 있고 가격은 우리나라돈으로 1500원 정도다.








그리고 시간이 나면 다른 까페도 들러본다.


쏘깔로(zocalo)광장에서 발견한 흔한 로컬 커피샵 
카페 델 센트로(Cafe Del Centro)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엑스뜨랙또(Extracto)에서 멕시코 시티를 떠나기전까지 공부를 계속 한다.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예쁜 서점과 카페샵이 있던 엘 펜둘로(El pendulo)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재미진 추억을 갖고 있던 부누 까페(Bunnu Cafe)

<방문기 →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멕시코의 커핑대회에서 우승한후 TV와 잡지, 라디오등 매체에서 바쁜 인터뷰와 여러 스케쥴로 챔피언의 효과를 누리기 시작한 훌리안.
덕분에 나도 아주 비싼 커피를 시음해보고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떠나기 전에 그와 인터뷰 시간을 갖고 여행기간동안 마셔볼 여러가지 멕시코 COE(Cup Of Excellence) 스페셜티 커피를 구입했다. ^^
저렴한 가격에 많은 종류를 줬다. 함께한 시간동안 정말로 그에게 감사를 전한다.

아래는 아직 우리나라에는 덜 알려진 멕시코 커피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인터뷰중 발췌한 내용^^

<커피 게시판으로 이동>










친구들과 함께 온 볼링장

















마침 볼링장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이 나왔는데 꼬마들이 와서 이것저것 묻는다. 

'강남이 뭐예요??'
우리들 서로 가르키며 '남자친구 있어요? 여자친구예요?' 등등...


아, 너무 귀엽다 다들...^^











친구 만나러 갔다 소깔로 광장 전철에서 보이던 레슬링 자료들. 
흠, WWE의 레이 미스테리오가 생각이 나는군.
생각해보니 그도 라틴계 선수다. ^^




 


한국에서 보낸 소포가 배송오류를 거쳐 겨우 도착했다.
포스트비(PostB)라는 배송 대행업체를 이용, 배송업체는 페덱스(Fedex)를 이용해서 받았다.

타인의 물건을 배송해놓고 끝났다고 하더니 원래의 물품은 창고에 박아놓고 직원은 휴가를 가버리고...
찾으려면 신분증을 보내란다. 입국경로와 미국행 비행기 그리고 루트 증명을 달라는건 또 뭐야...
 
짜증나게 여차저차 긴 시간을 거쳐 받았는데 박스를 열었는데... 헐...



사귄 친구들에게 선물로 줄 부채와 포장지와 훌리안에게 줄 커피용품 및 기타 악세사리들이 일부는 파손되거나 
밀봉된 것이 개봉된 상태의 모습으로 도착했다.
한마디로 완전 만신창이로 왔다.

페덱스, 그리고 포스트비에 대해서 컴플레인을 했다.

세관에서 박스 개봉시 페덱스 담당자는 옆에서 놀았나? 한국 페덱스는 그럴일이 없다고 하고, 
물품 기재를 실제로 전화로까지 다 불러줬는데도 대행업체는 헛소리를 한다. 
바빠서 일일이 물건을 확인을 못한다거나 물품기재를 대충한다는둥. (대행업체나 배송업체나 서로에게 책임을 미룬다.) 

이메일로 집요하게 따졌더니 필요한게 돈이냐며 배송료를 환불한단다. 이 강아지 베이비들!!!!!  

거짓말을 했다. 들킬꺼 입 좀 맞추지... 일찍이 사과하고 끝냈으면 될 일을... 
우체국 택배보다 좀 더 싸고 빨라 이용을 했더니 아오...

좀 더 침이라도 뱉고 싶은 심정이지만 참는다.







아쉽게도 친구들에게 한지 포장지로는 못 싸줬지만ㅠㅠ, 그래도 좋아하는 눈치다.
다행이다.







소포때문에 원래의 시간보다 한 주 더 지체가 됐다.

오래 있다보니 작별 인사한다고 만나는 친구도 그리고 벌여놓은걸 정리 할 것도 꽤나 많다.








멕시코 생활을 뒤로하고 이제 멕시코시티의 생활을 접을때가 왔다.








마지막으로 우남에 있었던 동생들의 공연을 보러왔다.
와우~ 예쁜 아가씨들의 땐쓰가~~~ 예술이예용~^^ㅋ















여행에서의 짧았던 만남, 짧은 만남, 짧을 만남...

일한다고 머물렀던 호주의 퍼스(Perth)를 제외하고 단일 도시로 가장 긴 체류했던 멕시코 시티.
나중에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도시중에 여기를 추가한다. 물론 스페인어를 잘하는 상태로^^

즐거운 추억을 뒤로하고 이제 멕시코 남부로 떠난다.




긴 시간 이들의 따뜻함과 정(情), 그리고 어떤 길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가지며 다시 페달을 밟는다.




Adios~ Amigos! 
Adios~ Ciudad de Mexico!



2013년 4월 22일까지의 이야기.






달린거리 

23994.97km + 627.98km = 
24,622.95k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