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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329일차 : 긴 고생의 끝, 거기에는 콜롬비아가 있었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8.

자전거 세계여행 ~1329일차 : 긴 고생의 끝, 거기에 콜롬비아가 있었네

 

 

 

2013년 11월 13일

 

 

 

 

 



출발 시간이 째깍 째깍~ 

원래 말한 시간 보다 더 늦어진다.

 

 

 

말한 사람들도 약속 시간보다 훨씬 늦게 나온다.

배 모든 아저씨도 뭔 일이 아침부터 그렇게 부산스러운지 여기갔다가 저기갔다가...

 

 

 

 

 

 

 

물도 차 오르려면 최소 1시간은 더 있어야겠구나...

 

배에 바이아 솔라노(Bahia Solano)로 가기 위한 짐을 싣기 시작.  

 

 

 

배 가격은 만만찮다.

 

어제 오스카 아저씨와 친구들을 통해 듣기로 50$ 정도면 간다고 하던데 두배가격인 100$를 요구했다. 

자전거 비용도 20불이나 달란거 애교떨어서-_-; 10불로 깎았다...ㅋㅋ

 

모종(?)딜을 했는지 어떤 콜롬비아 아저씨는 돈을 몰래 숨겨가면서 안보이게 돈을 쥐어준다. 

저 아저씨.. 수상한데...ㅡㅡ+ 찌릿......

 

다른 콜롬비아 아줌마는 비싸다고 얼마나 투덜거리는지...... 올때 이 가격이 아니었나보다.

아무래도 이 가격이 비싼 가격에는 틀림이 없는것 같다.

 

 

 

 

 

 

 

 

 


 

이윽고... 진짜 출바~~~알!!!!

언능 언능 갑시다. 

 

약 5시간정도 걸린다는데... 

 

 

 

 

 

 

선착장에서 바닷가로 나가기 위해서는 6시에서 12시쪽으로 반원을 그리면서 나아가야한다.

 

역시나 이곳에 왔을때의 걱정이 시작되었다.

하께(Jaque)를 벗어나기 엄청난 몸부림. 

 

괴물같은 파도가 외곽지역으로 나가는 큰 괴로움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뭍쪽으로 밀려오는 파도를 역으로 헤쳐나가기엔 파도가 너무 높았던 지라 노련한 뱃사람도 

파도를 거슬러 먼 바다쪽 나갔다가 다시 파도를 타고 육지 방향으로 왔다갔다 하길 수차례... 

 

그러면서 배는 엄청나게 들썩인다.

 

거짓말 안보태고 몇번은 큰 파도에 뱃머리가 거의 70도 이상 들려졌었다. 

배가 잘못해서 조금만 더 기울어졌으면 아마 배가, 아니지 사람들도 모두 바닷물에 빠졌을꺼다.

 

진짜 짐이 빠질까봐 조마조마...

 

 

 

 

 

 

 

 

어후....... 20여분이 흘렀을까?

 

겨우......

정말로 간신히...... 파도의 영향력의 적은 조금은 먼바다로 빠져나왔다.

 

정말 이 짧은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줄이야.

 

 

 

 

 

휴우............................ㅠㅠ

한 시름 놨다.

 

이제 잘 가기만 하면 될일이다.

 

 

 

 

 

 

 

 

아하하하!!!! 

 

 

 

 

 

 



 

가자앗!!!!!!!!!!!!!!!!!!!!!!!!!!!! 

보트야 달려 제껴라~!!!!!!!!!!!!!!!!!!!!

 

오늘은 절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하루가 될 거인거여? 

 

거친파도에 비가 조금씩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물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검푸른 바닷물.

 

 

 

 

 

 

 

 

 

2시간 정도 달려서 후라도(jurado)라는 곳으로 왔다.

 

 

 

비로소 콜롬비아의 영역권이다.

 

 

배 모는 아저씨는 후라도 안으로 들어 가지 않고 시계를 잠시 보더니 전화를 한다. 

몇 분 안되서 다른 보트 한척이 나타나더니 일부 짐을 옮기고 사람들 반 정도가 옮겨탔다.

 

그리고선 이제 오늘의 목적지인 바이아 솔라노(Bahia solano)로 뱃머리를 향한다.

 

배가 한결 가벼워졌으니 좀 더 빨리 가겠지?

 

 

 

 

 

 

 

그리고선....

 

또 다른 짧은 시련이 시작된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야말로 엄청난 바람과 파도가 배의 진행을 괴롭힌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강한 장대비의 출현.

 

 

혹시나 싶어 챙겨운 비옷을 입었지만 1시간 넘는동안 괴로울정도로 아프게 뺨싸다구를 날려주는 비바람에 정말 괴로울 지경이다.

 

 

 

 

배 모는 아저씨도 정말 힘들어 하고...

 

옆에 탄 다른 사람은 큰 비닐 찢어서 어떻게는 그들 나름대로 비바람을 피한다.

 

 










 

콜롬비아 가려면 거사를 치러야 하는건가? ㅋㅋㅋㅋㅋ

 

 

 

 

 

 

 

 

 

 

 

 

난 약지가 긴 매력남인데...

줄 서실 여자분....????????

 

내 손한번 잡아주이소~마~ ㅋㅋㅋㅋ

 

 

 

 

전자제품은 비닐로 2중 포장을 해 놓은지라 다행히 젖진 않았지만 입은 옷은 속옷까지 싹 젖었다.

 

 

 

 

 

그리고 또 나타난 3단 콤보의 결정타.

 

 

비구름은 물러간 하늘은 얼굴을 바꿔 엄청난 햇빛이 피부를 꼬집듯이 쪼아댄다.

 

젖은 옷과 머리카락은 바닷바람과 햇빛에 금방 말라버리고 피부가 엄청나게 따가워지기 시작.

 

 

오늘 참 가지가지 한다...ㅋㅋㅋㅋㅋ

고생 3종 세트~ 콜롬비아갈땐 서둘러 챙겨가세요~ ^^ 

 

콜롬비아 이 새퀴 도착하면 디져쓰... 

똥을 싸 줄테다. 오줌도...ㅡㅡ+

 

 

 

 

 

 

 

 

옆에 앉은 뚱뚱한 콜롬비아 아줌마, 그리고 아이 때문에 한쪽 구석에 낑겨서 정말 괴롭고 짜증스런 상황이다.

 

흔들거리는 배에 자기 몸 간수도 제대로 못해 그 거구로 날 밀어댄다.

거기다 자기 애 편하게 하려고 신발 신고 있는 채로 아이 다리를 내 다리 위에 올린다. 

 

심하게 덜컹대는 배 위에 아줌마는 엄청난 무게로 날 밀어대고 나는 찡긴채로 또 아이의 다리를 들고 있어야하는 상황. 

짜증나서 몇 번 밀어냈더니 그제서야 조금씩 숨쉴 공간이 확보가 된다. ㅠㅠ

 

 

 

 

그리고 마침내 작은 동네...

 

 

 










 

바이아 술라노 도착!!!!!!!!!!!!!!!!!!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군인들이 맞이한다.

 

아시아 사람을 처음봤나???

하께에 들렀을땐 아시아 사람 첨 봤다는 사람을 만나긴 했는데...ㅋㅋ 여기도 그럴지도 모를일이다. 

육지지만 우리나라처럼 섬 나라와 다를바 없는 형태다. 왜냐하면 게릴라때문에...-_-;

 

피부 시커먼 흑인들이 선하지 않은 눈빛으로 나와 자전거를 노려본다.

 

 

 

 

 

 

 

 

아, 왓구나... 콜롬비아..

ㅠㅠ

 

짐을 챙겨보니 마음이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정말 고생스러웠으...

 

 

 

 

20살도 안되는 군인 한명이 다가와서 신분증을 요구하고 이것저것 묻는다. 

 

지금 이곳에서는 육지길이 있긴하다. 역시나 게릴라가 출몰하는 지역이다. 

정 바쁘면 약 200달러 정도의 가격이면 경비행기를 타고 수도인 보고타로 바로 갈 수가 있단다. 

 

아까 하께에서 수상한 모습으로 돈을 낸 아저씨가 날 꼬신다. 

같이 가자고.(배 타는날 안건데 날 꼬셔서 자기가 돈을 좀 더 적게내고 하는 형식으로 하는 거였다.) 

 

저 가격이면 파나마에서 비행기를 탔지. ㅡ.ㅡ;

 

 

 

젊은 군인에게 목적지를 말하니 선착장 위치를 알려준다.

 

 

 

 

 

 

 

도착하고 나서 전산문제인지 여권을 등록하고 나서 제대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은 모양이다. 

 

1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스탬프를 받았다.

 

 

 

 

 

 

 

 

 





 

한산한 동네 바이아 솔라노.

 

저 멀리 선착장이 보이는구나.

 

 

 

 

 

 

 

 

 

오늘 배는 몇 시간전에 후라도쪽으로 가고 없고 내일이면 후라도로 갔던 배가 돌아오는데 

그 배를 타고 가면 콜롬비아의 유일한 태평양쪽 항구도시이자 이번 배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부에나벤투라(Bueanventura)로 가게된다.

 

파나마시티에서 시작된 여정이 끝나는 포인트가 바로 거기다.

 

 

 

 

 

 

 

 


 

날씨는 꾸무리하고 해도 저물어간다. 

 

 

동네 한바퀴를 돌아다니다 주민들에게 물어서 저렴한 숙소를 발견했다. (이곳 바이아 솔라노는 물가가 육지에 비해 상당히 비싸다.) 

호텔 이름은 프론테라(Frontera).

 

 

 

 

 

 

 

 

 

 

기억이 가물한데 12달러(1달러=약 1950peso) 정도 달라는 걸 깎아서 10불 정도에 합의했다.

 

 

 

 

 

 

 

 

 



 

사실 여행하는 콜롬비아 아저씨가 말을 잘 해줘서 다행.^^ 

저 건물 2층이 사무실이 있는곳이고 지금 있는 1층은 좀 더 저렴한 곳.

 

콜롬비아 통화인 페소가 없었는데 다행히 돈은 달러도 지불했으나 은행을 찾아야 뭐라도 사먹고 할텐데... 

쩝.....

 

 

 

 

 

 




 

와이파이도 되고 TV도 나오고... 

1인실이라 맘 편하다.

 

 

 

 

 

 

 

남은 식재료가 있어서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든든히 속을 채웠다. 

버너가 있으니 음식 해 먹는데도 이렇게 좋을수가 없구나! ^^

 

 

 



 

작은 동네 바이아 솔라노.

 

작은 곳임에도 어제 내린 쪽의 지역 사람들은 안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이미그레이션 직원이 알려줬다.

 

어쩐지 갓 도착했을때 사람들의 눈이 반쯤 풀려있거나 자전거에 달린 GPS를 계속 힐끗힐끗 훔쳐보거나, 

자전거와 짐 주변을 탐색하는게 불편한 느낌이긴 했다.

 

 

 

 

 

 

 

 

 

 

선착장에 가서 물어보니 오늘 배가 올지 안올지 확실히 알수가 없단다. 

만약에 들어오면 오후 늦게 와서 내일 출발하게 된단다.

 

 

 

 

 

 

 

 

 




 

기다려야지.

잠시 벤치에 앉아 책보고 쉬다보니 선잠도 들고...

 

 

 

 

 

 

 

 

 

한참~ 저 멀리 배가 오는데 말하는 배는 아니고...

배가 오길 얼마나 기다렸는지... 줌 완전 땡겨서  바다를 수색했다. ㅋㅋㅋ 

진 감도가 내 마음을 말한다..ㅋㅋㅋ

 

 

 

2-3시간 더 기다리다 보니 배가 고파온다.

 

 

 

 

 

 

 

 

 

 

 

오후 늦게까지 기다리는데 배가 한척 들어왔다.

 

내일 오전즈음에 출발을 한단다. 

 

확실해? 확실해! 좋다!

 

부에나벤투라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4시간 정도.

내일 오전에 출발하면 적어도 모레 정오에나 도착을 하겠구나.

 

 

 

 

 

 

 

 

 

같은 숙소를 잡고 밖으로 나왔다.

 

 




 

배고 엄청 고프고 돈도 뽑아야겠다 싶어 ATM기에 갔는데 딱 1대있는 은행 ATM기는 마침 점검중...

 

아놔~!!!!!!!!!!!!!!!!!!!!!!!!!!!!

 

아 진짜... 미치겠네...ㅠㅠ

 

배가 느므고픈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달러를 바꿔주는 곳은 없고...

 

혹시나 싶어 가진 돈을 뒤져보니 멕시코에서 다니엘한테 받은건지 그리스 예수님 알레한드로한테 받은건지... 

기억이 가물 거리는데 1000페소짜리 지폐 하나가 있었다.

 

 

 

500원 정도 되는 돈으로 뭘 먹을 수 있을까?

 

 

 

 

 

 

 

 

 

 

 

쨔쟌~~~

구황작물.... 감자. 

하나님~ 으쌰으쌰~! 흑흑.... 감사합니다.

 

지금 나에게 구황작물이란 명성에 걸맞는 요녀석이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다!!! ㅋㅋㅋㅋ

 

 

 

 

오늘은 정말로 떠날 시간!

 

가기전에 똥 한번 싸주고~ 출발! 

 

 

 

 

 

 

 

아침 숙소 앞 혼자 놀고 있던 꼬마 아이.

 

뭔가 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말을 잘 하지 못했다. 

 

 

 

 

 

 

 

 

선착장에 가서 배떠나는 시간과 운임 체크! 

 

운임은 15만 페소(약 77달러)!!!

 

 

 

 



 

짐을 분해해서 전부 배로 옮겨 싣기 끝! 

 

 

 

 

 

 

 

 

후우, 한 시름 놨다~ 이제 배만 출발하면 되는디~~~

 



 

뱃머리 쪽에 앉아 고개를 내밀고 있었더니 군인들이 손가락을 까닥거린다. 

웃기시네...

 

니가 와~~ 까닥~

 

군인이 탔다. 

 

 

 

 

나 : 뭐? 

군인 : 파싸뽀르떼(여권).

나 : 여기있다.

 

 

여권을 달라할때 보통 잡한 것들을 빼놓지만 일부러 그냥 줘 봤다. 

역시나 여권 속 스탬프, 티켓, 사진, 카드를 일일이 다 꺼내본다. 

역시나...

 

 

 

지금 내가 면도를 안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

 

여권을 안 주려는 시늉을 하길래 조용히 썩소 + 카메라를 꺼내니까 얼굴을 숨기면서 여권을 준다.

 

꺼져~

 

사람심리란.... 

 

 

 

 

 

 

 



12시에 출발한다더니 2시가 되고... 4시가 되어서야 출발을 한다.

 

 

 

 

파나마 시티에서 하께로 넘어왔을때의 배처럼 이곳에도 침상은 거의 닭장 + 피난소 수준이다. 

 

가방을 놓고 자리를 비워놨더니 내 짐을 다른곳으로 치워버리고 다른 현지인이 들어 누워있다.

 

비바람이 치는데 비는 어떻게 피한단말이고, 잠은 어떻게 잔단 말인가~

 

 

 

 

배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날 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자는 침상의 공간에 데려다 준다.

 

 

 

 

 

처음곳보다 더 넓고 깔끔하다. 냄새는 덜나고...

 

그래도 바퀴벌레는 있다. -_-;

 

날 빠삐용으로 만들지 말아달라구!!!!!!!!!!!!

 

사실 어제 삶아놓은 구황작물 일부가 남아있다.ㅋ

 

 

 

 

 

 

 

 

 

저녁도 주고... 

 

요 저녁처럼 비슷한 다음날 아침도 챙겨준다.

 

 

 

 

밤새 비바람은 역시나 계속되었다.

 

 

아침이 되고~

 

 

 

 

 

 

 

답답한 침상에서 나와 밖을 본다.

 

아직 수시간은 더 가야한다.

 

 

 

 













 

배에서 본 풍경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항구!!! 

 

꺄울~!!!!!!!!!!

 

 

 

 

 

 

 

 

 

 

하루동안 제대로 못 씻었어도 기분은 정말 좋다.

 

 

 

 

 

 

 

 

 



 

자전거는 요 며칠간 바닷물에 참 고생이 많았구나.

 

도착하자마자 바로 손 좀 봐줘야겠다.

 

 

 

 

 










 

저속으로 항구를 돌아돌아 배를 선착장에 댔다.

 

 

 

 

선착장엔 엄청난 현지인들이 기다리면서 택시나 오토바이 등 호객을 한다.

 

내가 짐을 옮기는데 자기가 와서 패니어 2개를 들더니 5달러를 내라지 않나, 참 정신이 없다.

 

 

지명의 발음만큼 뜻도 좋은 부에나벤투라(Buenaventura - 좋은 모험).

이곳의 범죄율 콜롬비아에서도 상당히 악명높다. 

 

바다 사람들이 거친건 어느 나라나 매한가지인듯...

 

 

 

 

 

 

 

 

 

넘어오면서 많은 친구들이 조언해 준대로 위험하다고 알려진 이곳, 부에나 벤투라를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바로 깔리(Cali)행 버스를 알아보고 티켓을 끊었다. 

 

콜롬비아에서 귀찮은 점은 자전거를 실으면 여기에 대해서 또 흥정을 해야한다는거. 

 

규정은 없고, 티켓을 발권하는 곳과는 다르게 그 권한 같은게 운전수에게 넘어간다는거다.

 

 

돈을 어떻게는 더 받아내려는 운전사, 그리고 적게내려는 나.

 

운전수와 그 일당들은 나보고 돈 안내려고 수작 부린다고하고(이정도는 다 알아듣는다.ㅋ) 

나는 운전수가 왜 지맘대로 돈을 부르는지에 대해서 같은 목적지로 가는 현지인과 대화를 했다.

 

관련 규정이 없으니 운전수는 멋대로 부르는 것이고 또 나는 그에 대해서 따지는 것이고...

 

날 태우면 자기는 추가 수입이 생기지만 속마음은 안 그런척 싫음 말란듯이 행동한다. 

인간이 별거 있나.... 더군다나 라티노들의 특성은 조금씩 알아 간다. 특히 경제적 상황에선 말이지.

 

차라리 솔직하면 기분이라도 좋지 임마.

 

 

 

 

 

 

 

같은 방향으로 가는 현지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이들이 나에게 덤탱이를 씌우는것 같다고 조언을 준다. 

긴 시간 여행을 하다보니 물가에 대한 감각들도 생기고 그에 따른 방법들도 어느 정도 세부적으로 기준이 선다.

표 가격의 20% 정도의 가격에 합의를 보고 자전거를 싣고 깔리(Cali-칼리)지역으로 간다.

 

 



 

큰 버스는 아니지만 자전거는 충분히 실을 공간이 되니 다행이다.

 

 

 

 

 

 

 








 

작은 동네를 돌고 돌아 

 

 

 

 

 

 

 

 

 

 

 

외곽 지역으로 빠져 나간다.

 

 

 

 

 

 

 

 

 

 

동물도 참 열심히 사는거겠지...?

 

 

 

 

 

 

 

 

 

 

4시간 걸린다는 버스는 5시간이 걸려서 깔리에 도착했다.

 

 

 

 

 

주머니에는 식사 한끼 정도 할 수 있는 1만 페소 정도의 돈이 있고...

 

ATM기는 잘 안보이거나 보이는 곳은 또 문을 닫았다. 

 

아, 깝깝하네. 잠을 어디서 잔다?

 

 

 

 

 

 

 

 

어쨌든 잘 왔다.

 

 

 

간단히 배 좀 채우고...

 

 

길가다 소방서가 보여 캠핑을 요청했더니 아주 단칼에 거절. ㅡ.ㅡ;

 

맞은 편 주유소를 알려준다. 

 

주유소 일하는 아저씨가 깔리 이곳이 아주 위험하단다. 

밤에 일하는 자기도 많이 무섭다고...;;;;;

 

 

뒤에 차수리하는데 한 아저씨가 있어 물어보니 구석에 텐트 칠 만한 장소가 있다. 

 

그곳에 텐트를 친다.

 

 

 

 

흐아... 요 며칠이 정신없이 지나갔다.....

 

호락호락하지 않구나. 

콜롬비아, 이 녀석... 

 

 

 

 

그 동안 고생한 대가다.

 

똥부터 싸주겠어! 

 

 

 

 

 

 

이렇게...... 

 

 

본격적인 남미 여행의 바퀴를 굴린다.

 

 

 

2013년 11월 16일

 

 

 

 

 

 

보내주시는 응원과 격려, 고맙습니다.

 

나름 조심을 하고 있지만 제가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네요.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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