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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2015 남미

자전거 세계여행 ~1334일차 : 깔리(Cali),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8.

자전거 세계여행 ~1334일차 :  깔리(Cali),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2013년 11월 17일

 

 

 

 

 

 

새벽 일찍 일어나 텐트를 걷는다. 

자리를 비켜줘야 할 시간.

 

 

 

 

 

 






야간일을 하신 아저씨는 곤한 밤을 보냈는지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계셨다.

 

 

 

 

 

 

 

 

 

콜롬비아의 아침이구나.

 

 

짐을 싸고 은행을 찾아 돌아다닌다.

 

 

 

주머니에 남아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지만 아침 식사하기엔 괜찮네. 4000페소.(약 2$)

 

주머니에 1000페소(0.5$)가 더 남아있던지라 커피 한잔을 더 시켜마시고 정신을 차리다 보니 비로소 내가 콜롬비아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자전거를 옆에 세워두고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이것저것 묻는다. 

혹시나 싶어 은행을 물어보니 정확한 위치를 알려준다. 

 

길에 관한 택시 기사분들은 네이게이션!ㅋ

 

 

 

 

 

 

 

 

 

 

 

 

은행으로 왔다.

 

한국과 제휴가 되어잇어 수수료(가 올랐다.)가 거의 무료에 가까운 콜롬비아 시티은행이라 다행. 

 

돈을 뽑고 보니 아, 이 안도감을 이루 설명할 수 없구나.

긴장이 풀려서인지 방구가 자꾸 뿡~ 피식~ 나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이 분다. 냄새가 살포시 후각 세포를 자극해준다.

향기롭구나. 구황작물 방구냄새 마저도. 으흠~+_+ (뭐~ 사람이 그러수도 있지 왜그래요~ㅋㅋㅋㅋ)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처음와보는 길거리는 상당히 조용하다.

일요일이라서???

 

 

 

 

 

 

 

 

 

 

 

 

숙소를 찾아 다니다 본 동상.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산탄데르(Francisco de paula santander) 누구?

 

검색을 해보니 남미의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의 부관을 지냈었고 콜롬비아의 7대 대통령을 지낸사람이란다.

 

멕시코에서도 그랬지만 동상들과 그림들이 수없이 많다. 

역사를 좋아라 하지만 너무 많이 들어오는 정보들은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천천히 보자~

 

 

 

 

 

 

 

 

 

 

 

 

콜롬비아 국기가 보여서 한판.

 

사진찍을때 바람이 좀 불어서 콜롬비아 국기 날려주는 센스 없나?

 

콜롬비아 맞구나... 으하하하~~~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꼭 한번 외쳐보고 싶었다. 

콜롬비아에서~~~~ ㅋㅋㅋㅋㅋㅋㅋ

 

 

 

 

 

니혼진 데스까?

캉코꾸진 데스. 니홍고와 요쿠 와카리마셍.(겨우 아는 일본어.ㅋㅋㅋㅋ)

 

 

지나가는 일본인 아가씨가 일본 사람인줄 알았나보다. 숙소 찾는 줄 센스있게 파악했던지 저렴한 숙소를 알려줘서 찾아왔다. 

도미토리에 짐을 풀고 나니 또 긴장이 스르르 풀린다.

 

잠시 잠들었다가...

 

그간 못한거 좀 해야겠다.

 

 

 

 

 



 

바닷물에 많이 고생한 체인에 기름 듬뿍 뿌려준다.

 

 

 

 

 

 

 

 

 

 

 

옆쪽이 터져버린 패니어도 손봐야지.

 

 

 

 

 

 

 

 



 

한군데가 아니라 몇군데가 있는데...

 

하나보니 3시간이 넘게 걸렸다......

해 놓고 나니 마음이 참 놓인다.

 

 

 

깔리는 콜롬비아 살사(Salsa) 춤의 메카라고 한다.

 

춤이 유명한건가 살사를 동반한 클럽이 유명한건가....?

 

멕시코, 과테말라에서 시도를 좀 해 봤는데 영 몸에 안 달라붙는다. 걍 막춤이 좋은디..-_-;

 

춤 배울 생각은 그다지 없고, 쉬면서 앞으로 지나갈 커피 지역에 대해서 좀 더 찾아보려고 한다. 

현지인들에게 이야기도 이것저것 들어보고.

 

 

 

 

 

 

 

 

 

 

 

동네 한바퀴를 돌아봐야지.

 

 

 

 

 

 

 

 

 

 



콜롬비아의 유명한 화가 보테로.

 

몸이 안 좋긴한가보다. 

지쳐서 막상 입구에 들어와서도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버렸으니....

 

메데진(Medellin)이든 보고타(bogota)든 어디든 박물관엔 갈테니... 패스~

 

 

 

 

 

 

 

 

 

 

자전거 펑크 패치와 케이블부분도 터져버려서 몇가지를 샀다.

 

 

 

 

 

 

 

 

 

 

수리수리수리...

 

 

 

 

 

 

 

 

 

 

 

베네수엘라 남서부쪽부터 칠레쪽까지 전부다 안데스 산맥이 지나간다.

지금 이곳 깔리 또한 그 산맥의 한 자락에 위치한 도시다.

 

산 위에서 보는 전경이 참 좋다.

전날 밤에 와 봤는데 야경 또한 참 멋졌다.

 

 

 

 

 
























날씨가 뜨거운거 빼면 참 좋다.

한가로이 그늘 아래서 자고 있는 사람이 나 조차 졸리게 만들 정도다.

 

 

 

 

 

 

 

 

 

 

 

숙소 Tostaky. 다른 숙소들의 위치에 비해서 좀 먼감이 있다. 

 다른 곳에 비해 특히 도로가의 숙소에 비해서 조용한데 위치해 있다. 가격도 2000페소 정도 더 저렴. 1박에 15000페소 였었다.

조용히 인터넷 하면서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고 동네 한바퀴 돌아보는데 조건은 크게 나쁘진 않은것 같다. 

나야 뭐 자전거가 있으니.ㅋㅋㅋ

 

 
















 

살사보단 일반 사람들이 있는데로 한번 가 보자.

 

 

 

 

 

 

 

 

 



 

서민들의 발, 트렌스 밀레니오.

전철대신 버스.

 

 

 

 

 

 

 

 

 

 

센트로 쪽.  사탕수수 주스 노점.

 

 

 

 

 

 

 














많은 상점들과 사람들이 복잡하게 어우러진다.

공원에는 사람들이 띤또(Tinto- 원두커피와 감미료인 빠넬라(panela)를 섞어만든 커피음료)를 한잔씩 하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피커를 통해서 몰려나오는 음악은 여기가 다시 콜롬비아임을 상기시킨다.

 

 

 

 

 

 

 

 

 

 

수컷 본능으로......

 

콜롬비아에는 미녀들이 많다는데...... 중남미보다 확실히 눈이 즐거워지는건 사실.

(정작 미녀들이 옆을 지날땐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논 상태여서 사진이 별로 없네요. 상상만 하세용~ㅋㅋㅋ)

 

흠, 작은 눈 좀 더 크게 뜨고 댕겨야겠다.

사실 알아서 눈이 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말똥말똥~+_+

 

 

 

 

 

 

 

 

 









 

이모저모

 

 

 

 

 

 

내 눈을 잡아끈는게 생겼으니...

 

 

바로 요거~ 꼬지.










 

꼬지위에 하얀 동그란건 아레빠(Arepa)라고 하는 밀가루로 만든 전병같은건데 맛없다.-_-;

 

 

한개 먹어주고... 

 

그 옆에 고개를 돌리니...

 

 

 

 

 

 

 

 

 



 

우와, 곱창!!!!!!!!!!!!!!!! 

 

 

 

 

 

 

 

 

 

 

 

그 옆엔 또 코코넛 주스까지...

 

 

 

 

 

 

 

 

 

 




절대로 그냥 지나칠수 없지...ㅋㅋㅋㅋ

 

오랜만에 먹는 곱창은 씹는 질감이 이렇게 행복할수가 없다. 꽤 짠편인데 그럼에도 향과 맛이 매력적이다. 거부감이 덜한 카레같은 느낌의 맛이난다.

코코넛 주스는 역시나 그 코코넛의 향이~ 코로 스멀스멀~ 설탕을 꽤 탔는지 단맛이 진하네.ㅋㅋ

 

정말 오랜만에 먹은 곱창...ㅠㅠ

진짜 맛있다. 그 자리에서 저 4접시 해치움.ㅋㅋㅋㅋ

난 위대(胃大)한 사람.^^

 

너무 많이 먹어댔나? 오랫동안 씹었더니 턱이 아파온다.ㅋ

 

 

 

 

 

 

 

 










북적거리는 요 일상에 들어오게 되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

 

나도 사람 냄새나는 이곳에 나의 체취 한 움큼을 내려놓고 간다.

 

 

 

 

 

 

 

 

 






 

저 멀리 보이는 십자가와 예수상.

이곳도 역시나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카톨릭 국가다.

 

 

 

 

 

 

 

 

 

 

츄러스 파는 아찌

 

 

 

 

 

 

 

 

 

 

짧게 본 느낌은 중미 국가들과 확연히 발전의 정도차가 큰 것 같다. 

 

 

 

 

 

 

 










 

성당 앞 공원

 

닭둘기들의 파라다이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있는 분위기.

 

 

 

 

 

 

 

 

 

 

 

걸음새가 남다르게 모델 포스를 풍기는 일진 비둘기.

 

애들 전부다 피한다.ㅋㅋㅋ

 

 

 

 

 

 

 

 

 



 

잠시 앉아서 느긋하게 앉아있으니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졸려~~~ ㅋㅋ

 

 

 

 

숙소로 돌아오는 길, 아까 왔던 길로 돌아가는데 현지인들이 하나 둘 나를 부르기 시작한다. 

 

흔히 있는 일처럼 생각하고 그냥 내 갈길 가는데.... 앞으로 가면서 만나는 현지인들이 자꾸 날 부른다.

 

응????????

 

눈 앞 10여미터 정면엔 마체테(풀이나 잡목을 베거나 할때 쓰는 중남미에서 볼 수 있는 긴칼)를 현지 군인들에게 뺏긴듯한 분위기로...

윗통을 깐채 머리에서부터 상체로 흘러내리는 벌건 선혈이 낭자하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처음보다 거리를 좀 더 벌린채로 상황을 지켜봤는데 다른 어떤 현지인들과 싸움이 났나보다.

 

 

 

나 : 께 빠싸?(Que pasa? 뭔일 이래유?)

아저씨 : 에스떼 섹시온 무이 뻴리그로소. 무초 끼다도.(este seccion muy peligroso, Mucho Quidado - 이 지역 너무 위험해, 무쟈게 조심해야해.)

 

몸을 돌려 아까 날 부르던 철공소가 밀집한 가게쪽으로 가서 물어보니 지금 지나는 쪽은 위험하단다.(깔리 센트로 쪽)

 

숙소에서 준 지도를 보니 빨간색으로 표시된 여러군데의 지역 중 하나....

 

아놔, 아까 전에 이리로 지나왔는데 큰일 날뻔....;;;;;

어쩐지 백주대낮에도 건물사이로 풍기는 분위기는 음침하드라. 

 

아찌~ 이럴땐 좀 적극적으로 말려주소!!! ㅡㅡ++ 

 

 

 

 

 

 

 

 

 

 

 

밤이 되어 숙소 뒤쪽 공원에 올라왔다.

 

 

 

 

 

 

 

 

 

 

성당도 있는데 

 

 

 

 

 













오늘 단체 라이딩을 왔단다.

 

지금 이곳은 꽤나 가파르고 높은 곳인데... 수십명이 우르르~~~ 

 

사실 뭐 짐 없는 자전거로는 날아 오겠지만.....

 

 

 

 

 

 

 

 

 

 

비가 와서인지 전날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어젠 비가 안와서 엄청난 연인들이 잔디밭에서 뒹굴고 껴안고...아흑.... ㅡㅡ+

 

오늘은 조용해서 좋네.... 으하하하...(웃프다.ㅋ)

 

 

 

 

 

 

 

 

 

 



 

내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더니 요 야경이 더 애틋하다.... 

기록은 머리보다 더 오래가는 법이지.^^ 사진이나 찰칵~ 찰칵~!

 

 

 

 

 

 

 

 

 

 

귀여운 고양이. 여러장 찍었는데 겨우 한장 건졌다. ^^

 

 

 

 

 

 

 



 

숙소의 다른 여행자들 모아서 클럽가거나 해도 될텐데 피곤한데다 몸이 무거워서인지 관심도 안가고 귀찮다. 

 

깔리보다 북쪽에 있는 카르타헤나(Cartagena)나 보고타(bogota), 메데진(medellin) 같은 

유명 관광지를 지나온 여행자들에게 깔리는 그저 좀 쉬어가는 곳인가보다.

디스꼬떼까(클럽)는 다른데에도 역시나 있으니 살사의 도시라 해도 그다지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듯하다.

 

역시나 그것도 춤추는 사람 나름.

 

 

몸이 무겁지만 천천히 콜롬비아의 위쪽지역으로 올라가보련다.

 

 

 

 





 

자전거를 정비를 끝내고 보니 옆에서 크리켓 경기를 보고 있던 영국인 여행자 토미(Tommy).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라며 사양하는 맥주를 기어코 사줬다. 

 

 

 

몸이 무겁지만서도... 

다른 마음 한편엔 앞으로 지날 루트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 기대가 채워졌으면 좋겠다.

여긴 아싸라비아~ 콜롬비아니깐.^^

 

 

씨익 웃고~ 잔다. 

 

 

 

 

 

 

 

2013년 11월 21일

 

 

 



아자아자 다들 기운 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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