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413일차 : 그리스의 광영, 테살로니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12. 10.

자전거 세계여행 ~2413일차 : 그리스의 광영, 테살로니키


2016년 10월 30일


성원이 그리스 왔다!!!!!!!! 

올초였지 아마?

불가리아에서 터키로 넘어가기전에 또 몇킬로 떨어지지 않았을때 잠시 '갈까?'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겨울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날씨에 멀리 갈 생각도 없고 살짝 넘어가서 둘어보고 발칸 반도 국가들을 돌아볼 생각이다.

근 작년 불가리아로 되돌아 9개월동안 지난 나라들을 생각해보았다.

터키, 아랍에미리트, 오만, 이란, 아르메니아, 조지아, 우크라이나, 몰도바, 헝가리, 루마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마케도니아..

13개 나라다.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으허허허허.... 뭔가 참 깊은 숨을 들이키게 만든다.

새로운 나라다! 



그리쓰!!!!!!!!!!! 


쉥겐 지역에 속하는 그리스, 스탬프를 받고 출바알!




그리스 경제가 안 좋다고 듣긴 들었는데 뭔가 망하는 느낌을 주는 건물과 분위기다.




배가 고파서 작은 동네에 도착해 빵 2개 먹고 내는 돈은 내가 비로소 쉥겐지역 국가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빵 2개 먹었는데 4유로 가까이 함. -_-; 




밖으로 나와 달리는 길은 아, 굉장히 따뜻한 햇살이 날 비춰준다.

바람은 차가운데 햇빛은 따뜻한 이 느낌.

이곳의 공기냄새와 몸에 열이 조금씩 차오르는 지금의 순간은 행복이 충만한 시간이다.

따땃한 날씨 속 길에는 목화솜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 주요 산업일까??




바람은 차지만 햇빛이 굉장히 따사롭다. 

햇빛은 상당히 따사롭지만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다.

같은 말인데 ㅋㅋㅋㅋㅋㅋㅋ 

말의 순서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듯.

지금 이 사진과 날씨를 보는 분들은 느낌이 어떨지.... ㅋㅋㅋ

뭔가 깊은 말로 지금의 느낌을 설명하고 싶지만 그냥 혼자 느끼고 말려고 한다.ㅋㅋㅋ




배가고파서 길거리에서 먹거리를 팔던 곳에 잠시 멈춰섰다.

오이 아그작 아그작.ㅋㅋㅋ

파는 채소류가 마케도니아에 비해서 그렇게 싼편도 아니고 지금 가방안에 먹을거리가 잔뜩 들어있어서 빨리 먹어치워야 함.




길에 개가 참 많구나.

자꾸 귀찮게 쫓아와서 가방을 물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요 귀염둥이들. 

못사는 유럽 촌구석에 어슬렁대다보니 저기 한국에서 온 사람 무서운줄 모르는 개들이야...

음식 가방에 된장이 있었나?? 

남은 인생이 오늘 끝나는 수가 있어.




목적지인 테살로니키까지 얼마 안 남았다. 

금방 지중해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푸른 하늘이다.




시내로 바로 들어갈까 하다가 중간에 캠핑할 곳을 찾았다.

사실 배가아파와서 뒷처리도 할겸, 그리고 배도 고파와서 급히 자리를 잡았다.




식사하고 차 한잔 하다보니 해도 저물어 간다.

지금의 시간상 달려봤자 숙소에서만 있을것 같으니 오늘은 여기서 캠핑을 하는 걸로 결정.

지금 이 일몰을 내 눈에 담고 싶기도 하다.




오늘 잠자리.

밤새 쓔유유유융~~~ 하고 불어오는 바람은 뭐 아무래도 좋았다. 

이곳이 내세상!!!!!!!!!!!!!!! 


그것만이 내 세상~!!!!!!!!!!!!!!!!!!!!!!!! 노래 한번 부르기엔 음이 너무 높아. 

천둥 호랑이 창법이라도 배워볼껄.... ㅠㅠ 




밝은 아침은 몸을 일으키게 한다. 

자, 출바알~! 




테살로니키 시내로 들어왔다.

그리스 제 2의 도시인 테살로니키!!! 


테살로니카(Thessalonica)라고도 하는 테살로키니는 기원전 315년에 마케도니아의 왕 카산도로스가 건설했고

 그의 왕비인 테살로니카의 이름을 따서 지은것이라고 한다.



테살로니키 숙소 올라온 길.

부킹 닷컴 뒤져보고 저렴한 곳으로 왔는데 아이고 언덕위로 낑낑대고 끌바로 왔네.

적당한 테살로니키 숙소 찾기에 시간 보내긴 아까워서 그냥 왔는데 고생 좀 했음. ㅠㅠ

오자마자 샤워부터하고 짐정리! 




오늘이 10월 31일, 호박을 보고 오늘이 할로윈 데이임을 깨달았다.

샤워 빡세게 했으니 나가볼까?




뭔가 많이 후진 호스텔이다. 아라바스 호스텔.

인터넷은 내가 있던 옆 건물에선 되지가 않았고 밤이 되면 리셥센에 자리를 비우고 전기를 꺼 버린다. 

-_-; 자연은 좋은데 서포팅 서비스가 꾸지네. 

아님 여기 호스텔 수준이 이정도인건가?




역사도시 답게 테살로니키는 도심속 역사 건물들이 많이 있다.

중심쪽으로 그냥 조금 걸어나왔는데 여기저기 멋진 건물들과 유적들이 보인다.

세세하게 알아보긴 별로 시간도 없고 관심도 없다. 

과거 로마 제국 아래서도 번영했었고 일반 크리스찬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신약 전서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테살로니키의 편지라고 하면 너무 풀어쓴건가?

로마 제국 지배 당시 이곳을 여행하던 사도바울이 쓴 데살로니가 전서, 후서가 이곳에서 쓰여진 것이다.




내 앞에 나타난 지중해.

지중해는 원래 여기 있었는데 내가 이곳에 나타난거지. 그쟈? ㅋㅋㅋ

사도 바울도 이곳에서 나와 같은 낙조를 봤을까?

잠시 폰을 꺼내서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읽어봤음. ㅋㅋㅋㅋㅋ




옛날 이곳에서 만선으로 온 바다 어부들의 에너지가 가득찼겟지?

2000여년전의 에너지를 지금 오롯이 느끼기엔 현재의 그리스는 많이 침체된 상태다.


검색을 해보니 테살로니키니는 

천연의 양항(良港)으로 유럽 내륙의 출구에 해당한다. 

현재 그리스 제2의 도시로 이 나라 북부의 행정·문화·경제·산업의 중심지이다. 

조선업, 석유·중금속·섬유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다.

라고 나온다. 


흠, 지금은 어디쯤 와 있나?



신약 성서의 무대이기도 한 이곳.

모르고 보면 저 등대는 만들어진 이후 수세기의 시간을 혼자 조용히 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름에는 굉장히 뜨겁겠다는 생각이 들던 곳.




뭐래도...

참 멋지다 싶다.

나도 잠시 걸터 앉아서 쉼.




오래된 성벽 일부.

물류가 모이는 요지이자 항만을 낀 주요 도시이니 말할것도 없이 중요한 방어진지를 구축해 놔야지. 




그리스니까 당연히 그리스 정교겠지?




깊게 돌아볼만큼 알아보고서 온 것도 아니고 그러하니 짧게 구경만 하고 간다.




지나다 내눈을 끈 카페. 간만에 제대로 된 커피 한잔 마셔보고자 들른 카페, 커피 아일랜드(Coffee Island).

기대없이 온 커피에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해서 마셨는데 진짜~ 맛있었다!!!!!!!!!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728

가방안 커피는 전부 다 떨어졌으니 커피 보충을 해야할 시간, 여행중 내려마실 커피도 좀 구입했다.




기나긴 역사의 한 점으로 지나갈 나의 존재.

지난 많은 나라의 역사를 눈으로 훑고가지만 다 보기도 어렵고 세계일주 하면서 모든것에 의미부여하기엔 내 머리에 과부하가 심할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역사의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 본다.

과거의 영광, 많은 걸 가졌던 사도 바울.

자기의 기득권을 포기를 하고 그가 선택한 삶. 

나는 살아본적이 없는 삶이라 그저 위대하다고만 밖에 말할 수 없다. 


난 된것도 없고 한 것도 없어서 잘 모르겠다.

멋진 도시를 들른 자전거 여행자 두 바퀴의 족적은 뭐 집어치고...

똥 한번 시원하게 누고 떠나야지. 



그리고...

역시나 할로윈은 재미가 없다.


2016년 10월 31일까지의 이야기.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https://www.instagram.com/cramadake/

http://cramadak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