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510일차 : 얼어붙은 날의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by 아스팔트고구마 2018. 11. 3.

자전거 세계여행 ~2510일차 : 얼어붙은 날의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2017년 1월 29일


뜨숩은 샤워를 하고 숙소에서 빈둥대다 밖을 나선다.

추워도 류블랴나의 재미거리는 하나쯤 발견하고 가는게 좋지.

추운데다 별로 내키지 않는 상황에 활동적인걸 할 수 없다면 약간은 정적인 걸 해도 되는게 여행이 아닐까 싶다.

내겐 그럴 것들이 많이 있으니까.






흐미 춥다.

묵고 있는 숙소, 호스텔 브르바(Hostel Vrba)에서 나와 시내를 향해 걷는다.

밖의 두명은 숙소 관리하는 직원들. 




영하의 온도.

이 날씨가 어떻게 느껴지시는지... ㅎㅎㅎㅎ

눈이 잘 정리된 이 길이 괜찮아 보인다면... 의도한 바가 아닌데. 쩝~ 




이 추운날에도 열린 시장.

주말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시장인건가?

아, 추운데... 대단한데? 




류블랴나에 안 오고 그냥 지나가려다 수도까지 그리 멀지 않은 길이라 오게 됐는데, 정작 오고 나니 생각치 않은 날씨로 많은 것들을 못하는 느낌이다. 

지금은 카페 가는 길.

인터넷 뒤져보고 챔피언십 우승자 한명이 슬로베니아에 있는 줄 알고 왔는데, 다시 찾아보니 슬로바키아였다. -_-; 

뭐, 이미 온거 어떡하겠노, 그냥 내 나름대로 재미있게 놀다가 가는 수 밖에.

아으, 춥다. 




카페 디자인이 많이 독특했던 카페, 토즈드.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811

엑스레이로 만들어놓은 메뉴에다 군용 탄박스로 만들어놓은 의자까지... 

그냥 지나치기엔 군필자의 눈을 끄는 몇가지가 보여서 옷 재미진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캬, 추운데 밖에 앉아서 커피 마시던 사람도 있더라... ㅎㅎㅎ




으...

많이 춥드아. ㅡㅡ

여름이 되면 어떤 느낌일까?





맛 없는 커피라도 분위기가 좋아서 한껏 들뜰것 같은데...

혹서, 혹한의 날씨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적당히 추우면 머리도 팽글팽글 잘 돌아가겠는데... 에휴. 지금 머리는 덜 돌아감. (원래 그럼ㅋㅋ)




류블랴나 중심가를 다닌다.

마지막 사진은 다리가 세개 있다는 삼중교.

그냥, 회색동네를 지나는 느낌이다.

여름 사진 보니까 상당히 예쁘던데. 쩝~ 




맥도날드 와서 한끼 해결.


그리고 다시 카페를 찾아 나선다.




류블랴나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동상, 그리고 이곳은 프레세렌 광장.

동상의 주인공 이름이 프레세렌이고 그는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사랑한 시인이라고 한다.

그 동상의 시선이 마주보는 반대편 건물의 창가쪽에 그가 사랑했다는 연인의 흉상이 있다.

근데 찍어 놨는데 사진이 어디 간지 모르겠네.  -_-;




카페 초클(Cafe cokl)에 왔다.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812





주인장인 티네가 운영하는 그의 샵은 그의 성, 초클(cokl)을 가게 이름으로 삼았다.

샵을 운영하는 동안 있었던 부침의 이야기도 듣고 현재의 슬로베니아 상황도 들을수 있었다.

스페셜티 업계로 슬로베니아에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일찍 시작한지라 그러했다.




카페 옆에는 류블랴나의 명소인 류블랴나 성과 이어진다.

11세기에 지었다는데... 올라가봐야지. 오늘 말고.

걸어서 가도 되고(되긴 된다, 이 날씨에 고생했지만.) 아님 저 기계를 타고 올라가도 됨.




류블랴나 Wow! 

류블랴나의 이름은 사랑스럽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슬라브 어와 연관이 되어있다고 한다.

지명이 이곳 시내를 흐르는 강, 류블랴니차 강에서 따왔다는게 정설.




용은 우리의 상징이다! ㅎㅎㅎ

용의 다리에 만들어져 있는 용가리. 

별로 이쁘진 않다. 

그나저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서로 용을 본적이 없을텐데 어찌 서로 용의 개념을 비슷하게 알고 있을까? 

누가 전해준걸까? 아니면 고문헌에 나온게 동서로 퍼진 것일까? 

궁금하네. 이거 설명을 누가 좀 시원하게 해 줄 사람 없나? 




카페 초클을 나와서 지도에 표시해둔 카페를 향해 갔는데 잘못 표시해 둔건지 오프라인 맵으로 표시 해 둔 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나왔음. -_-; 에라이~ 추운데...




슬로베니아에서 들렀던 카페들은 다른 나라들보다 박물관 혹은 전시관과 함께 붙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아님 기대없이 찾은 곳이 다 그러한 곳이었나?

생각해보니 꽤 멋진 곳이라 생각한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작품을 감상하고 혼자 그 작품들을 커피 한잔과 함께 조용히 소화하는 시간을 가져도 되니까. 

분위기로는 정말 기억에 강하게 남는 곳, 스토우 커피 로스터스.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813





따땃한 카페 내부에서 통유리를 통해 바라본 밖의 사박사박 눈내리는 날씨는 추운 겨울날 지글거리는 아랫목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먹는 냉면같은 느낌이랄까(오바가 심하군;;;ㅋ). 

분위기로는 너무 기억에 남았던 곳.



카페를 나와 숙소로 간다.


오늘은 카페 둘러보고 작업이나 하는게 다 인가? 




오늘의 길거리 온도는 이정도면 충분히 설명이 될 듯.

물병을 쉐낏 쉐낏 안해주니까 금방 얼었음. ㅋㅋㅋㅋㅋ




집으로 돌아가야지.




전날에 눈이 내렸다. 


찻길은 벌써 예쁘게도 치워져 있고...


예쁘게 매달려 있는 꽃같은 눈.




추워, 근데 분위기는 좋군.


카메라 꺼내기 싫은데 사진을 찍게 만드는걸 보면 그러하다. 




저 멀리 보이는 성엔 언제 가지? 쩝...




오늘도 밖을 나와 카페로 간다. 

이곳은 어제 말한 그 프레세렌 광장. 




목적지로 하는 길에 발견한 오페라 극장.

내려가서 무슨 공연하는지 살펴보고 왔는데 공연이 있다.

말이 안 통해서 우선 팜플렛 하나 들고 와서 살펴봄. 




들렀던 박물관쪽 카페는 문을 닫았다. 이런, ㅠㅠ 

내일 다시 와야겠군.




먹을것 사러 대형 수퍼마켓 리들에 갔다가 오는 길. 

어제처럼 자전거 타고 갔다오려다 호스텔 지하 창고에 보관된 곳에 넣었다 뺴기 귀찮아서 걸어갔다오는 길 상당히 춥다. 

아, 손시려. 

하루를 숙소에서 보내면서 미뤄왔던 작은 프로젝트를 위해 여행기 말고 다른 작업을 시작한다.




오늘도 빈둥.

여긴 날씨 언제쯤 풀리려나? -_-;




어제 찾아본 공연 슬로베니아 어로 되어 있어서 홈피에서 체크하고 공연을 예매했다.

볼 공연은 나비 부인(Madam butterfly)! 

꼭 보고싶었는데 공연이 있어 다행이다. 

티켓 가격은 저렴한 10유로!!! Woooooooooooooow! 



티켓 예매를 마치고 



가장 맛있게 마셨던 카페, 모데르나에 들러 잠시 시간을 보내고...




극장으로 왔다.




미리 알았으면 공연 정보도 좀 찾아보고 했었을텐데...

왜 생각을 안 해 봤었을까? 




그래도, 지금에라도 알고 왔으니 다행. ^^ 

공연이 시작이 되고

.

.

.

끝이 났다.




이탈리아였나? 독일이었나?

무대에서는 나비 부인은 동양사람인데 그 디테일을 좀 더 추구하기 위해 나비부인으로 무대에 서는 사람은 꼭 동양사람(한국인 혹은 일본인)을 뽑는다고 들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아직 그런 디테일이 부족한지도 모르겠네. 

디테일이 약해~ 디테일이~





겨울의 밤, 슬로베니아.

길거리엔 추위로 인해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에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남은 루트를 짠다.

머릿속으로 하는 것들, 그리고 실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것들도 있으니 시간이 금방금방 간다.

가장 먼저...

이탈리아로 넘어가고 나선 또 어떻게 해야되는거지? 비자도 다 끝이 났는데 말이지.

우야노. 


2017년 2월 1일까지의 이야기.


https://www.facebook.com/lifewithadventure/

http://cramadake.tistory.com

https://www.instagram.com/asphalt_potato/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