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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2017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537일차 : 잘있어라 이탈리아, 아프리카로 간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 13.

자전거 세계여행 ~2537일차 : 잘있어라 이탈리아, 아프리카로 간다! 


2017년 2월 23일


아침이다 날이 밝았다! 

로마에서의 첫 날이다.



로마에도 미세먼지가 있나? 

한국에서의 미세먼지가 어떤지 제대로 경험을 못해서 뭐라 말할수가 없네.  


고등학교 1년 선배인 영민 형과 정말 강산이 바뀌고도 넘을 시간이 지나 만나게 됐다.

그간에 결혼도 하시고 귀여운 딸래미도 낳고 형은 이렇게 이탈리아로 와서 음악 공부를 하고 계신다.






아이고 귀여워라. ㅋㅋㅋ




로마 시내로 나왔다.

로마에서 공부하는 다른 음악인들의 연습에 잠시 스윽 들어가 구경. 

아우~ 좋네. ^^ 

피렌체의 선배도, 로마의 선배도 파트는 둘 다 테너. ㅎㅎㅎ




잠시 귀 호강을 하고 로마 시내를 둘러다 본다. ^^ 

발길 닿는대로 가는 내 여행스타일상 놓치는 것이 많다.

찾아보지 않고는 곳곳에 보이는 건물들이 얼마나 저 자리를 지켜 왔는지 나는 알 수 없다.

지나가면서 형님의 설명에 현지 거주자의 생생 정보를 맛나게 냠냠한다.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는 사람들 특히 성악의 경우엔 이탈리아를 단연코 빼 놓을 수 없다.

최근10여년전부터는 미국으로 많이 간다고 하지만 여전히 클래식 음악들의 무대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다.

기악까지 포함한다면 더더욱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 






축구 선부들이 그라운드에서 자기의 경기력을 펼치는 것을 꿈으로 여긴다면 극장에서 오페라 같은 장르에 한 배역으로 참여하는 것은 큰 꿈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들은것 같다.

수천명의 유학생들이 왔다가 결국 한국으로 되돌아 간다는 것.

영어권에 와서 겪는 어학 연수랑 비슷하지 않을까? 




밥 먹으러 왔다. ^^ 


이탈리아의 유명 탄산수 브랜드 산 베네데또(san benedetto).


레몬을 앞에 두고 갑자기 딸에게 아빠와 삼촌의 장난이 시작되었다. 

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캬..




다원아, 레몬 먹어볼래? 




(으흠, 이거 뭔가 이상한 맛인데?)




꺄울!!! 

레몬 먹기 표정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빵 터졌다.




여기저기 높게 서 있는 건물들의 나이를 계산해 본다.

건물 사이사이에 낀 때들은 오래전 최소 100여년전 부터 굴러다니던 차들의 매연이라고 생각을 해야할까?

사람 얼굴의 주름살처럼 건물의검은 때가 세월의 흐름이라고 생각을 하련다.

요샌 미용 성형도 얼마나 좋은데 건물 또한 그 성형의 느낌으로 청소 한번 하자. 응? ㅋ 




스페인 광장 옆에 보이던 티룸.

커피가 어떻든 피렌체의 질리 카페의 디저트는 정말로 예뻤었다.

그만큼이나 저 티룸 또한 내부와 디스플레이 해 놓은것 정말 예쁘더라. 

사진은 안 찍었음. 궁금하면 가보세용ㅋㅋ




모르고 왔으면 그냥 지났겠다.

다른 한편으로 왜 로마 여행 가이드가 따로 있는지 알겠음.




오드리 헵번의 리즈 시절로 기억될 영화 '로마의 휴일'의 한 장면이 이곳에 나오지.

아이스크림 하나 쪽쪽 먹으면서... ㅋㅋㅋㅋ 

사람들 참 많다.

그러니....

반드시 소매치기 주의를 합시다.




파스타 하면 이똴~리아




간단히 뭐 좀 먹으러 왔음. ㅎㅎ





음식 먹으러 계산하기 전 우리 앞에 한 노숙자가 음식을 사러 왔는데..

한 100일 동안 한번도 안 씻고 빨래도 안 한듯.

우아............... 찌린내가.......... 찌린내가....

정말 진동을 했다. 

괴로울정도로 머리가 아팠음. 

으~~~~~~~~~~ 

음식점 주인도 냄새때문에, 그리고 우리도 모두 밖으로 대피.

노숙자는 바로 근처에서 음식을 다 먹고는 앉아서 바지를 입은채 오줌을 쌌고 그게 바지를 적시고 땅을 적시더라.




형님이 로마에서 보낸 시간이 많다보니 먹거리나 유명한 곳을 많이 알려줬다.




당근 맛집은 여행객들이 한번쯤은 들를 요소.

이탈리아하면 또 젤라또 아입니꺼~ 




그리고 또한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


이월 상품인지 처리하려는 물건들의 퀄리티가 상당히 좋고 가격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저렴했다.

정말 나중에 이탈리아 다시 한번 올일이 있다면 아주 가볍게 해서 아무 무겁게 떠나리라.

이탈리아와서 정장 한벌 사야지. 

거울속의 멋진 성원이가 되어 있을까? 왠 배 나온 아재 한명이 추리하게 서 있을까? ㅋㅋㅋㅋㅋㅋ




조금 걸어서 


세상의 모든 신을 모신다는 만신전, 판테온(Pantheon)으로 왔다. 




내겐 감동의 장면. 

길거리에서 만난 두 꼬마.

서로 잘 모를텐데 막 만지고 토닥토닥하고...

세계 어디서나 있는 차별은 어른이 되면서 학습이 되는 것이겠지.

어린이들은 그저 잘 어울려 논다.

이탈리아 와서 겪은 것들이 순간 떠오르면서 뭔가 복잡한 마음이 들었었다. 

어른이 되면 왜 이런거지 하고...




형님 가족 사진은 내가 오늘 찍어드립니다. 




만물의 신을 위한 장소 판테온.

로마시대에는 황제들도 신이라고 말했고, 로마 사람들은 그들을 세상의 여러 신 중 한명으로 여겼다고 한다.

판테온은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가 등장하면서 그 본연의 역할은 사라졌고 인본주의적 풍토의 르네상스 시대를 거친 뒤의 16세기에는 종교적 건물뿐만 아니라 위인들을 모신 건축물에도 판테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에서 제사를 아주 빡쎄게(?) 드릴때 하늘로 퍼지는 거센 불기둥에 비내리는 날에도 저 구멍으로 내려오는 물은 한방울도 없었단다.




형님도 커피 매니아.

 '라 까사 델 카페 타짜 도로(La casa del Caffe Tazza D'oro) 라는 로마의 인기 카페에도 왔다.

룽고 하나 내려 마심. 

이탈리아스러운 커피다.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841




많은 건물들과 길에 담여진 이야기를 듣는데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여행기 올라가는 지금과 무려 2년가까이 지난 내 머리속엔 기억이 없다. ㅋㅋㅋ




신난 다원이.

아, 귀여워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음을 옮겨가니 점점 더 운집해 있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뭐가 이래 붐비노?

로마도 소매치기 많기로 악명 높다.

조심조심!




바로 이곳이 유명한 트레비 분수 꺄울!!

건물 꼭대기부터 해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각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는데 역시나 기억이 안남....

ㅡㅡ^ 공부 해서 가면 오래 남는데 시간이 걸리고 귀찮고, 가이드를 통해서 들으면 즐겁고 재미나는데 오래 안간다. 

ㅋㅋㅋㅋㅋ 문제다 문제야. 

선택은 여행자 본인에게 달렸음. 




행님 오랜만이예요.^^ 




행님 가족도 행복한 시간.ㅋㅋㅋㅋ




다원아. 저길 봐




에라이, 나라도 잘 찍어야지.




스페인 광장을 지나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전철.

사람이 많다. 

역시나... 소매치기 조심 해야한다. 





맛난거 먹으면서 하루를 더 쉬면서 자전거 박스를 구해 놓고 짐 정리를 했다. 

하루가 금방 간다. 으흐~ 



장을 보기 위해 수퍼 마켓에 왔다. 


형이랑 몇일간 붙어다니면서 이야기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옛날 어릴때의 추억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지...

같은 추억을 함께 했던 선배님과 동기들, 그리고 후배들이 문득 보고싶다. 




오늘 저녁을 위해 장 보러 왔음.

식재료 참 풍부한 이탈리아 수퍼마켓.

알럽 쏘마치! 




이탈리아 사람들 안녕.^^




애들은 정말로 솔직하다. 

자연스럽다.

정말로 우리가 알아야할것은 어린아이때 다 배운다는 말을 어제 오늘 많이 생각하게 된다.




해외생활 하면 역시나 요리. 

간만에 먹는 한식이 너무 좋네.  ㅎㅎㅎㅎ



다 음 날. 



떠날시간이 다가왔다.

형님이 차로 로마 공항까지 직접 데려다 주셨다. 




며칠간 잘 쉬고 또 잘 있다가 갑니다. ^^ 

형님, 형수님, 다원아 항상 건강하시고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짐이 워낙 많았던지라 로마 공항에서 짐을 새로 싸야했다.

짐 무게 완전 23kg 딱 맞춰서 2개를 해야했기에 상당히 많은 짐을 덜어내야 했다. 

아우, 힘들어.

특히나 부피도 좀 차지하는 것들은 버려야했다.

미국에서부터 쓰던 두꺼운 침낭. 아쉽게 오늘 이자리에서 작별을 했다.

손짐과 가방짐 무게도 상당했으나 그 관리하던 사람이 깐깐하게 굴다가 나의 불쌍한 얼굴을 보고 통과 시켜줬음. 

빡빡이 아저씨, 그라찌에! 




이탈리아 로마를 떠나 이집트에서 환승을 했다.

검색대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미 한번 통과를 마쳤는데 말이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물건 시비 걸어서 뺏는 공항 직원들.

환승하는 사람들도 검색대에서 물건 엄청나게 걸렸다.

나를 잠시 대기 하게 하고 모든 사람들을 다 통과 시키고 나서 날 다시 불렀다.

왜? 

가방을 묵는 탄성있는 줄 번지(Bungee)를 핸드 캐리어에 담았는데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왜? 사람을 묶거나 목을 조를수가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아무리 올해 좀 덜 다이나믹하게 다녔고 심심했어도 이런 개소리로 재미를 주냐. 

사람밥 먹고 이런 개소리를 하는 이유가 뭐지?

아프리카 들어서기전에 나 마인드셋 새로 시켜주는구만. 


나: 어이, 대한민국 군대에선 신발끈으로도 자살하는데 왜 운동화 끈은 안 잡냐?

담당직원 : 어쩔수 없어, 위험하기 때문에.

나 : 그럼 너 구두끈도 잘라내. 니가 테러리스트인지 내가 테러리스트인지 어떻게 알지? 여기 있는 사람들 구두끈도 다 잘라. 


쵸딩도 이런 소리는 안하겠다. 빡쳐서 관리자를 불러 달라고 했더니 난감해 한다.

한번 던져놨으니 이젠 되물릴수도 없는건지 계속 들은체 만체. 탑승객들 앞에서 들으라고 소리를 빽 질렀더니 수많은 승객들이 나와 검색대 담당자를 쳐다본다. 근처에 있던 이집트 여자가 와서 물어본다. 

그리곤 아랍어로 그 직원에게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이 시작 되었다. 

얼마 안가 다른 서양승객들이 와서 하나둘 내 편을 들기 시작. 

탑승 시간이 다가오고 나이가 지긋한 흰머리의 남자 스튜어드 한명이 왔다. 


스튜어드 :  흠, 그런일이었어? 그럼 나한테 줄래? 내 가방에 놓고 비행기 내릴때 줄께.


그 아저씨의 중재로 사태는 마무리 되었다. 


나 : 정말 왜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까요?

아저씨 : 미안해, 여긴 이집트야.

나 : 아저씨가 미안해 할게 뭔가요, 그리고 이집트라서 그런것도 아니죠. 그냥 저 사람이 그런것일뿐...


모르겠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내 마지막 아프리카 여행지는 이집트가 될 것이다. 아마도.

그땐 이집트 사람들과 어떤 경험을 할까? 

그때 되어보면 알겠지. 




빨리 잊어버리기 보다 내 생각의 기억 공간 중 쓰레기통 기억을 남겨 두기로 했다.

약간의 에너지는 쓰되 그야말로 쓰레기처럼 바라보아야 할 것. 

전혀 별개로 둬서 감정 또한 안 상하게 둘 그곳.

사람과 별로 안 좋게 부딪혀야 하지만 내 에너지가 덜 빨린다.

이제 아프리카에서 이런 상황을 더 겪어야 하겠지?


남아공을 거쳐 짐바브웨로 간다. 



후.......


아.프.리.카.다.

Yo!


2017년 2월 27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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