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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51일차 : 나일강 크루즈 여행. 꿀을 빨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6. 29.

자전거 세계여행 ~2751일차 : 나일강 크루즈 여행. 꿀을 빨다.


2017년 8월 31일 오후 


나와 희영이 말고 만수가 조인시킨 다른 한국인 여행자 그룹이 하나 더 있었다. 

(맥주 한 박스를 나눠 사기로 했는데 맥주 받을 때 빼곤 끝까지 모른척....ㅋㅋㅋㅋㅋ)

나는 자전거를 타고 승합차 뒤를 따라 배가 정박해 있는 곳으로 왔다.

여행 정보를 모아 놓긴 했는데 항상 나중에 따로 할꺼라 생각에서 안 하고 있었는데 지금에라도 조금씩 녹여봐야겠다.

ㅡㅡ;;




그리고 적당한 배에 탑승.

2박에 모든 식사포함해서 하루 30달러! 총 60달러 밖에 하지 않음. 혼자 쓴다면 당연히 더 되겠지. 

보통 돈은 혼자라면 절삭을 잘 안해주려고 들지만 절삭 해주면 땡큐. 만수는 해 줬다.

크루즈 30달러는 당시 환율로 1050이집트 파운드. 1일에 15달러.ㅋ 비수기라서 그런가? 

아부심벨 셔틀 버스는 왕복으로 150파운드에 갔다왔다.

간만에 좀 편하게 가자는 이유도 있었고, 무엇보다 잘 맞는 여행자 한명과 함께 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서.^^

 


이집트 여행 중개를 해주는 에이전트라고 해야할지 삐끼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주로 만수, 만도, 지성, 찰스, 모하메드, 몬티 등등의 중개인이 있는걸로 보인다.

그들도 서로 알고 있는 듯... 



시간>돈이 있으면 가서 에이전트가 낫고, 돈>시간이라면 크루즈 회사에 가서 컨택을 하는게 나은걸로 생각된다.

이집트 여행을 하면서 사기꾼들이 많은 것들은 인도, 모로코 애들과 더불어 꽤 유명한것(그 나라 사람들은 일부라고 하지만 전형적인 그 반대다. 일부가 덜 사기일뿐)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 

그래서 돈 받고 처음과 조건이 다른것도 있고... 그러하다.

크루즈 특성상 당연히 다양한 객실이 있고, 나야 잠에 그리 연연치 않는데다 배낭여행객인 희영이는 이미 조건 검색을 마치고 컨택을 마쳤던지라 나와 함께 즐기면 될일이다.

내가 그냥 가서 여기서 삐끼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장 정리를 좀 해야겠어. (그래봤자 고만고만한 투어는 싼 곳을 찾아갈 사람들이 태반일테지만ㅋ)




사진에서 보듯 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냉장고가 작동을 안함.

아부심벨 갈때는 간식을 포함해서 주게 되어있는데(이미 그것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을 했었다.) 아무것도 없었음.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만수한테 뭐라했더니, 자기가 말했는데 하면서 혼자 분개하는 쑈를 하고 앉았다.

개소리 하지마. ㅡㅡ^ 돈으로 거슬러 주던지. 

그래도 이집트 여행이 계속 되는 이상 이들은 계속 여행을 하겠지. 

우리나라에는 약은 여행자도 착한 호구 여행자들도 많아서 여러가지 상황이 많이 생기는 듯하다.

특히나 사기꾼들이 판치는 이집트 사람들과의 뻔뻔한 태도와 말하면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한국여행자들의 특성상 문제가 안 날수가 없다. 


꼭 말을 하고 적어서 확인을 받으시길. 

* 가기전 먹을 것을 사서 타도 된다. 주전부리용 너트나 감자칩, 맥주 등은 미리 사는게 좋다. 

참고로 이집트에서 맥주를 파는 곳은 잘 없다. 그러니 만수나 다른 에이전트에 말해서 맥주를 사는게 좋다.

사는 곳은 정해져 있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 안에서 바라본 밖. 

나일강의 풍경이 드러난다.

2박 3일의 일정. 

나야 원래 술을 즐겨하지 않으니 술 없으면 심심할지도 모르겠으나 내겐 다른 방법이 있지. ㅋ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만수가 안내해준 술 공장으로 가서 1박스(40개? 20개?) 사와서 마시면 그야말로 2박 3일간의 무릉도원이 여기 있다.


방에서 이렇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클까?



배 내부 여기저기 갑판에도 가보고.

배는 됐다. 크루즈는 다른데서 많이 탔으니. 

나야 쉬면서 이 분위기에서 푹 젖어 드는게 한 가지 재미다. 


아프리카의 끝에서 맞이하는 이런 재미는 너무 행복하다. 

아마 이런 여행은 이집트에서나 가능하겠지... ㅋㅋㅋㅋ

참 거슥한 나라들만 지나와서 기준이 많이 낮아졌어. ㅋ 그래도 좋다.

감사히 이 나라, 이집트에서 꿀을 좀 빨겠습니다. 으하하하하하~~~ 


옆에 있는 희영이와도 잘 맞아서 땡큐! ^^ 




일몰도 참 멋져! ^^ 




배는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몇몇 나일강 인근을 끼고 있는 도시들을 들른다.

아부심벨을 여행할때 느꼈던 바로 그것들을 생각케 한다. 

유적이 있는 도시들을 들른다. 관심 있으면 들러도 되고 관심 없으면 안 가도 상관없다.


관련 도시들의 정보도 다 있었으나 둘다 그냥 패스. ㅋㅋㅋ 

그냥 잠깐의 정박시간 밖을 걸어서 다녀왔다.

팔찌 파는 사람들이 파는 거 보고 희영이와 나 둘이 기념으로 하나씩 나눠 가졌다.




우리는 그냥 내려서 관광지 안 들어가고 주변 구경.

어차피 이집트에 유물, 유적지가 너무 너무 많아서 다 보기도 힘들고 지나고 나면 기억도 안날거임. 

나 나름대로 기록을 하는 편인데 돈을 써서 가이드를 써도 기억은 당시에만 재미있긴 한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전혀 기억이 안남. 

재미라도 있으면 다행인데 재미도 없으면 그냥 쩝~ 정말 이런 가이드의 능력에 달린 듯하다.




배 위에서 이렇게 쉬는 것도 한 가지 추억이다~




맛있는 석양 구경. ㅎㅎㅎㅎ

예쁜 아가씨가 있었다면 당신의 아름다운 눈에 건배라는 개소리를 내 뱉었을지도 모를일이다.




여행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말로 못하게 크다. 

맥주는 미리 사와서 한캔 함.




저녁에 배는 또 어딘가 멈춰섰다. (사실 표시를 해 놨는데 위치 로그정보가 다 지워졌다. ㅠㅠ)

한 바퀴 돌아보는데 별 다른 거 없는 동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배는 아주 천천히 북쪽으로 다시 이동.

아침도 일어나 머리 떡 진 상태로 먹고 오고~ㅎㅎㅎ

그래도 괜찮음. 주위엔 나랑 비슷한 상태의 중국인들이 꽤 보인다. ㅋㅋㅋㅋㅋ




커피 한잔. ㅋㅋ




정말 저렴하게 여행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배가 서 있던 위치를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접근이 약간 덜한곳이었는데 그래서 가격이 그런거 싶기도 하고.





아마 지중해 건너편 나라 그리스에서 퇴물 크루즈 선 하나 중고로 사와서 수리하고 파도는 거의 없는, 그리고 소금에 부식될 염려가 적은 나일강에서 다니는 것은 상대적으로 나은 일이 아닐까 혼자 상상해본다. 

산유국이기도 하니까 기름값도 싸겠고. 근데 참 저렴하다 싶다.




배 내부 




배에서 쉬는 건 참 맘 편하게 즐기는 시간이다. 

나일강 바라보면서 먹고 마시면서 수다떨다가 또 위에 올라가서 수영하거나 멍 때리기.




배가 천천히 이동하거나 쉬고 있으면 보트탄 상인들이 와서 여러가지를 판다.

이야, 진짜 박수 쳐 줘야한다.

물건 받고 돈 안 주면 어쩌려고... ㅡㅡ; 적어도 여행객은 자국민들보다 덜 하는 믿음이 있어서겠지. 




이집트 들어온지가 언젠데... ㅋㅋㅋㅋ




이동은 이동대로, 




먹을 땐 먹는대로 




숙소의 방에서 보거나 아니면 위로 올라가서 보던 상관이 없다. 




2박째 날이 지나간다.

희영이는 이걸 타 보고 싶어서 먼 거리를 시간을 들여서 아스완으로 왔고 마침 나랑 서로의 스케쥴이 잘 맞아서 며칠간을 함께 놀았다.

2박 일정은 룩소르로 오는 길에서 1박, 그리고 룩소르에 도착해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식사후 모두 내린다. 

2박이라 나는 오늘 하룻밤을 이곳에서 자고, 희영이는 스케쥴 때문에 택시를 타고 룩소르 시내로 가야한다.

안전히, 그리고 즐거운 여행해~ 나중에 보자구! ^^ 




체크 아웃 전 아침

나란 남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남자 후훗~ ㅎㅎㅎ




이제 나갈 시간




물고기가 있는건 당연한거겠지.

나일강은 농사에 물을 대기 위한 중요한 수자원이기도 하지만 어업의 터전이다.




이제 배에서 내렸으니 한번 달려볼까?

룩소르 시내로...




룩소르 시내로.

배낭 여행자들은 전부다 택시를 타고 간다. ㅋㅋㅋㅋ

뭐 이딴곳에 배를 정박하는지...

역시나 택시 기사들은 저녁부터 이곳에서 진을 치고 다음날 내리는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짐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짐받이를 지지하고 있던 프레임 부분이 조각났다.

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받이가 부러진게 아니라 프레임이 부러지다니...

자전거가 하도 피곤해서 그럴수도 있지 뭐. 그건 긴 시간 니가 고생을 해서 그렇다.

내가 MTB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




잡은 숙소는 여행자들이 많이 간다는 밥 말리 게스트 하우스. 정작 여행자들은 거의 없었다.

덥디 더운 8월. 비수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사람도 온다던데 한명도 안 보임. 




해가 진다. 

이집트는 이슬람이 90% 이상이 되는 신도를 갖고 있는 나라.

기도 시간이 되면 아잔 소리가 울려펴지는데 이집트의 아잔소리는 내가 들어본 어느 나라보다 아잔소리가 정말로 컸다.




룩소르 시내쪽으로 걸어 나와 본다.




이게 이집트 유적의 위력인가?




길에는 사람들도 참 많고 무엇보다 노천에 방치되다 시피한 거대한 이집트 문명을 이루었던 유적들이 그냥 보인다.

그냥 쳐다보면 된다. 

그냥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 사진그대로....

문화와 환경이라는 것은 이렇게나 다르다. 

너무 널려 있어서 이집트 사람들은 그냥 뭐 더 돌삐, 돌무더기 가지고 그래? 라는 허세를 부릴지도 모르겠다.

중국인처럼 밭갈다가 '이런 또 3000천년에 쓰던 농기구 나왔네', '쳇, 또 청동기 유물이야.' 이 정도 느낌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룩소르에서 또 쉬면서 유적지, 내 마음속의 대항해시대 보물찾기를 해 봐야지.


재미있다.

도착하자마자 아스완에서 느꼈던 즐거움이 룩소르에 도착하고서도 계속 된다. 


한 가지 빼고 다 좋다. 

너무 덥다. 으하하하핫~~~~ 


2017년 9월 2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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