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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52일차 : 룩소르(Luxor), 왔다! 카르낙 신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3.

자전거 세계여행 ~2752일차 : 룩소르(Luxor), 왔다! 카르낙 신전


2017년 9월 3일 


4달러도 안되는 저렴한 에어컨 방을 혼자서 쓰니 ㅎㅎㅎㅎ 행복해.

으힛+_+ 


옥상에 올라와 오늘의 날을 나도 간봐야지. 

날씨가 좋은 선선하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붐빌까.


더위와 편함을 서로 호환한다. ㅋㅋㅋㅋ 

더 선선한 날이면 느므느므 좋겠다. 




오늘 날씨 좋으네. 

뭐, 어제도 이런 날씨였지만 굉장히 덥겠다. ㅋㅋㅋ




그렇다. 더워서 사탕주스 2잔 마시고 잠시 기력 회복! 

참 감사하다. 이런 좋은 아이템을 마실수 있어서.


덥지만 더 더워지는 룩소르의 작렬하는 열기를 온 몸으로 느끼며 



밖으로 나선다.




룩소르 역.

겉 모습은 정말로 멋져 보이는데, 역사 내부는 이집트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느낌을 준다.




자! 오늘의 본격적인 여행을 해 볼까?


승합차 타고 이동한다.




차 상태보소.

룩소르 시내에서 신전 북쪽 3km에 자리한다. 




길거리 모습들. 

길에 방치된 고대 유적. 햐.... 이집트 정말 끝내주는구나.




오늘 온 곳은 카르낙 신전(Karnak Temple) 이다.

성인 150 파운드, 학생 40파운드




카르낙 신전 입구에 도착. 

오~! 입구부터 규모가 웅장하다.

평소에 쓰지 않는 웅장함이란 단어를 이집트에 와서 몇번이나 쓰게 되는지...

카르낙 신전! 


기원전 1990년부터 건립을 시작했고, 이집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전이라고 전해진다. 아메넴헤트 1세가 착공한 이후 후대 파라오들에 의해 여러 차례 개축되었다고 한다. 

유적지라면 언제가 겪는 문제, 바로 도굴문제인데 그 때문에 유적의 훼손은 상당한 편이다. 그리고 노천에 노출된 유적지인만큼 보수를 언제 한건지 모르겠지만 그 이후론 아마 수백년간 그냥 방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현재 카르낙 신전은 전체의 10% 정도만 발굴된 상태라고 하니 말할 수도 없이 그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기원전 2500여년전부터 시작해 기원후 1000년대까지 계속적으로 개축, 증축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카르낙 신전.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햇빛아래서 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걷다가 그늘에서 쉬다가를 반복하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이집트 신화나 과거 역사에서 나오는 태양신(레 혹은 라)와 신들의 왕이라는 아몬을 상징하는 것들이 조각이나 벽에 글과 그림으로 새겨져 있다.



 

기둥이 복잡하게 서 있는 열주 형태의 건물들을 지날때 드는 생각은 뭔가 모를 압도감을 준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은 어렸을적에 읽었던 이집트 신화나 영화 및 다른 여러가지 것들이 머릿속에 남아 내 나름의 이집트 신화에 대한 개념을 복잡스럽게 만들어내다 보니 이집트에 느껴지는 어떤 압도감이 있다. 

아예 모르면 용감할텐데... 과거 그 이집트의 위대한 왕인 파라오도 이 신들이 여기에 생각하고 기도나 청을 올리지 않았을까?


고대 이집트의 사랑시에는 이런 기도가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오 아몬, 위대한 힘이시여! 제가 바친 제물과 기도는 헛된 것이옵니까? … 저의 신음 소리를 들어 주시옵소서."

사실 인간에 불과한 왕도 신 앞에서는 그 한계를 알고 있었겠지.




여러 구역을 다니면서 귀동냥으로 이곳을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니 기억이 안난다.

지난 역사 공부, 특히나 독특한 이집트의 미술에 대해서 공부 한 것들은 머릿속이 하얘져서 가물가물. ㅋㅋㅋㅋㅋㅋ

기억이 전혀 안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햐, 다른 무엇보다 날씨가 너무너무 뜨거워 집중이 안된다. 




어떤 신이 거기에만 존재함은 다른 곳에서는 부재함이다. 

그래서 내게 이집트 신은 이집트에만 존재하는 태양신. ㅋㅋㅋㅋ

아니구나 멕시코 떼우띠우아깐에도 있는 태양신.

페루 마추픽추에도 있는 태양신.

아, 그리고 달의 신도 있었지. ㅋ




이집트 왕조 때 빼 놓을 수 없는 왕이라면 바로 람세스2세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 아니다 말이 좀 있긴 하지만 성경의 출애굽 이야기와 함께 회자되는 람세스 2세. 

긴 재위 기간에 많은 이야기와 조형물들이 만들어져서 그 말과 역사에 그의 이야기는 죽고 나서 신화가 되었으니.

양념을 치는 경우도 많으니.


람세스 2세 석상 앞에서 사진 한컷. 그 아래에는 그녀의 딸의 석상이 함께 만들어져 있다.

많은 첩이 있긴 했지만 그의 와이프 사랑(?)은 좀 각별한건지 아니면 그 지위를 특별히 여긴건지 모르겠지만 람세스 2세의 아내 네페르타리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아부심벨의 방문한 두 건축물 중 하나는 바로 그의 아내 '네페르타리'를 위한 것이다.




불과 몇시간만에 수천년의 시간을 어떻게 다 보고 나오겠나만 나는 내가 어릴적 게임으로 하던 대항해시대3 에서 느낀 어떤 감정을 약간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몇번이나 미소를 짓기도 했었다. 

같은 것을 보더라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

지나온 과거와 경험, 그리고 보고 먹은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것이다.

어떻게 소화하고 버리고 걷어 낼것인가는 이 카르낙 신전을 만들어낸 왕들의 계획 만큼이나 내 삶의 설계에도 약간의 인사이트를 준다고 하면 오바일까. 


좀 더 시원한 날 온다면, 괜찮을까? 



시내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먹기.

내가 먹어본 이집트 빅맥 세트 사이즈는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세계 3번째로 저렴한 가격이었다.

세 나라 전부다 2불대. 사이즈는 고르는거 없다. 그냥 전부다 큰 사이즈. 




나일강을 끼고 있는 도시 룩소르(Luxor).

고대에는 이 도시를 테베라고 불렀다. 이집트 신화나 근동 지방에서, 그리고 서양역사에도 많이 언급되는 도시. 

이집트에서의 살아있는 역사를 콧구멍으로 맡아본다. 

역사가 찐득하게 남아있는 유적의 규모만큼이나 일몰의 느낌도 장관이다! 




강변도 멋지고 하늘도 끝내주고




새들도 룩소르 시 정부에서 주문 받았나? 

짜슥들 오늘 동원훈련 있는건 아니제?




시내의 시장 구경.

별로 새로울 것은 없다. 

이집트의 느낌이 어떤지 구경만 할뿐.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삐끼들이 덜 달라붙는다.

기대했던 이집트의 명성에 비하자면 덜해서 다행인걸까? ㅋㅋㅋㅋㅋ 




저녁 간단히 먹고 쉰다.

덥다 보니 조금만 다녀도 체력이 금방 방전이 되어서 아쉬울 따름. 

수천년의 역사가 당연하게도 한방에 될리가 없다.

ㅋㅋㅋ 사이즈가 얼마나 큰데... ㅋㅋㅋ

내일은 나일강 서편에 있는 서안투어를 할 예정이다.



2017년 9월 3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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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 행복감을 이 글을 보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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