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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57일차 : 후르가다, 홍해에서 다이빙을 즐겨라!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28.

자전거 세계여행 ~2757일차 : 후르가다, 홍해에서 다이빙을 즐겨라!


2017년 9월 5일


숙소의 아침을 제대로 먹는 둥 마는 둥.

일찍부터 짐을 싸고 나왔다. 



왜? 버스 시간 때문에.

오전 7시에 출발을 한다기에 터미널로 일찍 짐을 싸고 와야했다.

사실, 지금 있던 곳이 그리 멀지 않아서 아침부터 이동에 고생은 거의 없었다.

전날 자전거 싣고 가는데 알아본다고 룩소르 내 버스 회사를 여러군데 갔었다.

오만하게 자세 고쳐잡고 실어줄테니 돈 더내라고 건방 떠는 애들 조용히 접고 저렴히 가는데로 잡았다.


내돈내고 가는데 무슨 ㅋㅋㅋㅋㅋ

지나온 모든 나라들에 비해 이집트 여행은 너무 편하다. 

그냥 꿀을 빠는게 아녀~ ㅎㅎㅎ 




자전거를 싣고 아스완에서 출발 몇시간을 달려간다.

여행자들중에 오직 자전거 여행자들만 해당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중간에 룩소르에서 후루가다로 가는 지역에서 경찰에 잡힌다는 거. 


테러 위험이 수차례 있는, 그리고 실제로 있던 이집트. 그래서 이곳에서 안전을 위해서 수시로 경찰들이 검문을 서고 왔다갔다 한다. 

이곳을 지나간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은 대부분 경찰들에 의해 에스코트를 당하면서(ㅋㅋㅋㅋ) 어느지역에서 어느지역까지 안내를 해준다. 심한 경우엔 경찰차에 실어서 안전한 도시까지 실어준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지나고 나서 다른 친구들로부터 이곳에서 별일 없었냐고 질문을 받았다. 

나는 그걸 해 보고 싶긴 한데 무엇보다 시간이 없다.

그래서, 버스로 이동! 




목적지 후르가다 도착. 이곳을 후루가다 후르가다 차이가 있는데 나는 그냥 둘다 내키는대로 하겠음. 

미리 알아본 숙소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쩝~ 낡았음. 으허... ㅠㅠ 




시간이 많지 않다. 

오자마자 투어를 알아보러 여기저기 다닌다. 

내일은 내겐 특별한 날. 

생일이라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일 생일날은 바닷가에서 다이빙을 해야지!!! 


이집트는 2016년 중순 이후 환율이 반토막이 났다.

당시 이집트의 시민혁명 분위기로 나라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고 환율은 반토막.

그래서 여행자들에겐 느므 좋다. ㅋㅋㅋ 지금까지도 그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여행당시 환율은 미화 1달러 = 이집트 17파운드 정도.

내일 다이빙 2번 하는데 250파운드. 15달러 언저리. 말이 되나... ㅋㅋㅋㅋㅋ

다른 곳은 400~500파운드. 그래도 30달러 정도인데, 사실 업체들이 고만고만하다고 들어서 젤 싼데를 찾아서 했다. 

이집트 여행자들의 성지,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인 다합에는 1번 다이빙 하는데 5달러라고 들었다.

아... 가고 싶네. ㅠㅠ 




저녁. 축구 경기하는 오늘 길거리엔 사람들로 북적. ㅋㅋㅋㅋㅋ 

더운거만 빼면 참 좋겠는데... 햐, 더워서. 




그냥 있기보다 우간다에서 적당히 기른 머리, 약간 좀 다듬고 싶어서 이발소를 찾았다. 

아저씨가 머리결을 만지더니 베리굿 베리굿 이런다. 돼지털인데... 

말이 안통해도... 

잘 좀 만져주십쇼잉! ^^ 




능숙한 솜씨로 자른 아저씨. 

아, 시원해서 좋다. 

그냥 기분 좀 내려고 머리카락을 자른거다. 너저분하기도 했고. ㅋㅋㅋ

그나저나 면도는 언제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카페에 앉아 축구 구경 함. 

나는 축구구경, 사람들은 축구 + 나 구경. 

그래서 나도 현지인 구경. ㅋㅋㅋㅋㅋㅋ




이집트 돈.

정말 이집트 스럽다~^^ 



다음 날 아침! 출발 장소로 왔는데 아침부터 사람이 안 왔다.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아놔, 전화해서 물어보니 결국 다른 픽업차가 왔는데 나 말고 다른 외국인들도 많이 있었다. 진작에 언질을 주던지.

도착해서 시작을 하려는데 내 이름이 리스트에 없다면서 가라고. ㅡㅡ^ 

장난치냐. 영수증을 보여주니 에이전시에 다시 전화를 건다.

전화를 안받는 일이 생김. ㅡㅡ; 헐....

뭐꼬?

사람들은 다 떠났는데 나만 남았다. 아침에 배가 떠나버리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는 화가 났고, 그도 화가 났다. 무슨 상황? 

너무 저렴하게 와서??? 그런듯하다. ㅋㅋㅋㅋ (주변에 유럽 여행자들은 최소 30불 이상 지불을 하고 왔다고 배에서 들음.) 

다시 전화를 하니 전화가 연결이 되었다. 

통화를 하더니 결국엔 OK. 

ㅡㅡ^ 굉장히 대충 해줌. ㅋㅋㅋㅋㅋㅋ

별다른거 없다. 장비 쓰는것은 어차피 똑같으니까. 




가즈아!!! 

홍해 바다를 제대로 보는구나! 




마지막으로 타고 가는 날 따라와주는 현지인. 잘 다녀올께~ ㅎㅎㅎ

(사실 못 탈까봐 마음 좀 졸였음.) 




바다로 나간다.




장비는 내가 알아서 고르면 됨. 

다이빙 안한지 너무 오래되서 아, 진짜 큰일 날뻔. ㅋㅋㅋ

오늘 정말 다이빙 하는구낫! ㅋㅋㅋㅋ




이제 바다를 즐길 시간.

홍해 바다를 마주 한다. 캬, 이래서 홍해 홍해, 후르가다 후르가다라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었군. 

후르가다는 이집트의 주요 휴양도시다. 유럽과 가까운 지역이라서 당연하게도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에 리조트나 별장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고 여행을 온다. 홍해 위쪽의 이스라엘롸 가까운 시나이 반도쪽, 아카바 만에는 그 유명한 여행지, 다합이 있다. 




겨울이라면 추운 유럽보단 훨씬 낫겠지.

이곳에 있는동안 이상하게도 정말 많은 러시아 사람들을 봤음. (나, 아프리카 다음이 러시아인데, 벌써부터 추운건 아니겠지? ㅋㅋㅋㅋ)

그나저나 바다 정말 느므느므 아름답구나! 




아프리카 자전거 여행도 끝이다. 

나는 이걸 즐길 자격이 된다.

무엇보다 오늘은 생일이니깐. 캬하하하하!!!!!!!!!!!!!!! 

여행하면서 이런것도 있어야지.



우허허허. 진짜 좋구나. 

바다위에서 인터넷 하고 노는게 왜 이렇게 신기하지? ^^ 


한번 갔다오고 나니 뭔가 감각이 좀 살아난다.  

오랜만이다. 이런 느낌. 다합에 가고 싶다. ㅠㅠ 장기간 멍 때리고 싶어~ ㅠㅠ 




식사시간. 

밥 챙겨 먹고 쉬면서 또 바다 보고. 




다이빙 한 번더 다녀오기.

의외로 다이버들이 적어서 놀랐다.

다이버들보단 스노클링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음. 




다이빙 하다보니 또 휴식, 옆에 사람들하곤 그냥 잡담이나 하다 낮잠자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홍해. 성경에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곳.


그렇구만 이곳이 홍해라고 다시 생각을 하는 순간 아르메니아 여행 당시 수도였던 예레반으로 들어오면서 느꼈던 감정의 한 20% 정도가 잠시 왔었다. 

예레반으로 가던 중, 아라라랏 산을 바라보다가 노아의 방주가 저깄단 말이지 생각이 들었는데, 모세가 홍해를 반으로 갈랐다는 곳이 바로 여기.

상상을 해 보기에 내 현실감이 너무 강해서 자꾸 생각에 간섭이 생긴다.

아, 이런건 좋지 않은데.




다이빙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인근 마켓 구경. 




저녁 시간에 도착이라 문을 슬슬 닫기 시작하는 시장.

에너지가 느껴짐에는 다를바가 없다. 




길거리 빵집도 보이고.

식량 자급을 하지 않으면 정권이 망할수도 있다는 예를 보여준 나라 이집트. ㅋㅋㅋ

이집트 사람들은 사진의 저 둥근 빵을 아이시(Aysh)라고 부르는데 그건 아랍어로 생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집트에서 주식은 빵이고 밀 수입국가 세계 1위다. 


2011년 세계적으로 밀농사가 흉년이 들었고 주요 수입처인 러시아에서 수입 금지를 하고나서 국제 밀가격이 엄청나게 오르는 상황이 발생. 제대로 대비 안 해 놨던 이집트에선 대란이 났다. 

빵값이 거의 70% 가격이나 오르는 상황이 발생. 빵 가게에는 사람들이 줄서고 나오는대로 족족 거의 증발수준까지 갔다. 무려 29년이나 정권을 지켰던 무바라크 정권은 시민들의 반정부 운동 이후, 무바라크 대통령은 하야했다. 





우리네 쌀 농사는 자급이 안되는데, 대체제가 많아서 괜찮으려나... ㅡㅡ;

경제도 문제고, 정치적으로도 안 좋은 상황에 테러세력까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관광산업조차 그다지 안 좋은 상황.

여행을 간다 하더라도 안전한 곳, 특히 가는 곳으로만 가는 여행자가 많다보니 아주 일부만 (그것도 낫다고도 볼순 없지만) 좋다. 




캬, 밝을 나오니 이렇게 멋진 야경이...




숙소에서도 한컷. 




샤왈마도 먹고 피자도 먹고.

오늘 같은 날 좀 제대로 먹어줘야 하는데 기분이 좀 덜 났다.

아쉽아쉽. 

내일 제대로 먹어야지. ㅎㅎㅎ



저녁에 다음 날의 다이빙을 하루 더 신청했다.

후루가다를 그냥 하루만 보내고 가기엔 아쉬워서. 

다합을 못가니 이곳에서 하루라도 더 보내자는 마음이 생겼다. 



왔더니 어제 그 친구가 얼굴이 별로 안 좋다. ㅋㅋㅋㅋ

너무 싸게 왔다고 함. ㅋㅋㅋㅋ 옆에 유럽 애들한테 말해버리려고 하다가... ㅡㅡ^ 

이곳에서 만난 일본 여성 여행자는 거의 2배 가격으로 왔더라. 미리 알았음 같이 저렴하게 왔을텐데. 




이런게 멋진데를 그냥 지나 칠수 없지.

날도 말고 말이야~ ㅎㅎㅎ 




눈이 부신 이곳! 

이집트는 사랑이다! ㅎㅎㅎㅎ 




어제와 비슷한 곳으로 가서 다이빙을 했는데....

어제와 달리 너무 재미가 없었다. 

물 위는 굉장히 아름답고 예쁘다. 그런데 물 속은 물고기는 별로 보이지도 않고 가시거리도 좀 짧음. ㅡㅡ;


다이빙하는 사람이라곤 나와 버디 밖에 없었음. 그건 좋았는데... 아놔... 이런 일이 있나....-_-; 

버디가 굉장히 어려보이던데, 초보인가. 아님 별로인데 데려가라고 시켰나? -_-; 후자일듯. 멀리 가지도 않고 주변을 뱅글 뱅글 돌더라. ㅡㅡ^ 


에라이~ 그래서 다음 날 하루 더 다이빙을 하고 싶었으나 마음을 접었다.

뭐, 됐다. 

다 끝나고 가는데, 다이빙 샵에서 나보고 내일은 오지 말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버스 터미널에 왔다. 이제 떠날 준비를 또 해야하니까. 




숙소를 옮겼다. 여기나 저기나 거기서 거기라서.

여행기 작업, 그리고 다음 목적지 카이로 가서 뭘 해야할지를 또 찾아본다.

이미 아프리카 여행 떠날 날을 다 정해놓고 보니 역으로 남은 날짜 계산해서 하면 된다.

굉장히 단순한 상황. 아으~ 좋다.ㅋㅋㅋㅋ 




오늘 온 곳은 바로, 저번에 온 그 이발소.

면도나 하려고. ^^ 




이제 수염을 안 길러도 될 타임이다. 

아저씨 잘 밀어주이소~ ㅎㅎㅎ 




깨끗함돠. ㅋㅋㅋ

이발은 30파운드, 면도는 20파운드. 둘이 합쳐도 3달러 정도 밖에 안한다. 

영국같은 근사한 바버샵은 아니더라도 특히 아랍 국가에서 이런거 해 보고 싶었다.

여행 중 터키에서 했던 바버샵은 당시로선 꽤나 큰 금액 당시(15달러 정도?) 였으나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땐 머리카락 갖고 놀았다면 오늘은 면도. ㅎㅎㅎ

아으 개운하다. 

아시아 사람들이 어려보인대서 일부러 아프리카에서 수염을 길렀었다. 

이제 그 염려도 지울차례. ㅎㅎㅎ 

한국에 있음 한 2-3주 길렀다가 면도 한번씩 하러 올듯. ㅠㅠ 아쉽네. 




아델 아저씨, 고마워요! 아재요 잘 있어요.




후루가다에서 저 여행사를 통해서 여행투어를 했다.

후루가다 투어 에이전시는 저곳이 조사한 바로 가장 쌌었다.

차이는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으나, 지난 여행의 경험을 결과로 어차피 하는 업체는 정해져 있으므로.

한국 사람이 싼 가격을 너무나 잘 알아내는 것은 아무래도 어떤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이해를 하고 있어서인것 같다. 




숙소에서 이제 떠나야지.

두번째 옮겼던 숙소 밥 말리 호스텔은 사람들이 너무 없어서 심심했다.

더운 비수기에다 여행객들도 테러 이후 많이 줄었는데 회복이 안된다나... 




후루가다도 마지막이구나. 

엄청난 기대는 없었지만 내 나름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또 감사한 시간이었다. 

마음의 정리가 필요한 시간이 온다... 




이제 마지막 목적지...

후루가다를 봤으니, 이집트의 여행의 종착지이자, 아프리카 내 마지막 목적지이자, 이집트의 마지막 도시.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간다.


2017년 9월 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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