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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48일차 : 아스완, 이집트 여행 시작이다!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6. 27.

자전거 세계여행 ~2748일차 : 아스완, 이집트 여행 시작이다! 


2017년 8월 29일


아침 나일강은 촉촉한 바람은 나를 깨웠다.

나일강을 따라 북쪽, 아스완으로 가는 갑판에서 하룻밤을 보낸 기분은 흠...

낭만적이라고 말하기엔 몸이 너무 꿉꿉함. ㅋㅋㅋㅋㅋ 

습기 묻어있는 공기는 더울땐 그리 상쾌하진 않으니까.

선실로 내려와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곳에 잠시 앉아 있으면 몸의 답답함이 아주 쬐끔 가신다. ㅋ




제공되는 수단식(?) 아침식사로 끼니를 해결한다.




이집트 국경으로 들어온지는 꽤 됐으나 아스완까지 가려면 몇시간을 더 가야한다.

배 위에 좀 심심할 수도 있지만 이럴때를 대비해서 나는 내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있어 그리 심심하진 않다.

아프리카의 마지막 나라, 이집트...

인터넷 환경도 그리 좋지 않아서 작업도 제대로 못했고 무엇보다 짧은 시간 촉박하게 움직여야하는 일정이 신경이 쓰일뿐.




해가 이정도 지면...




아스완 항구에 도착한다.




수고한 아재들.




나도 도착했으니 한컷. 

반갑다 이집트!!! 




이 공간은 침대석이 아닌 그냥 자리로 가는 곳인데 사람들이 많지 않아 누울정도로 공간이 나왔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놨으나 어두운데다 소리까지 크게 나서 마치 내가 냉동창고 참치 덩어리가 된 느낌을 받았다.

같은 한 공간에 쉽지 않은 다른 이유는 바로 현지인들의 체취가 너무 심해서 견디기가 힘들다. 

때때론 머리가 아플정도...-_-; 

나 또한 안 씻어 냄새가 날 경우가 있어 서롤 위해 피하는게 낫다. 


내 인생 최악의 냄새는 베트남 여행 당시 만난 인도 사람 어메야. 

난 진짜 무슨 시궁창에 빠졌다 나온줄..-_-;




입국 신고와 더불어 비자를 받아야 한다.

내려서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비자가 필요한 사람이라곤 나와 미국 여행자 딱 2명이었다.

여행자 딱 2명. ㅋㅋㅋㅋ

초반에 입국자들이 쏟아졌다가 빠지고 나서 우리가 제일 마지막에 여권을 들이밀었는데 일 처리하는 직원이 안 보인다???




비자 담당 직원이 아닌 사람으로 보이는 어떤 사람이 나와서 잠시 기다리란다.

한뒤 시간이 좀 흐르고... 별 다른 절차 없이 이렇게 스탬프가 찍힌 여권을 가져다 줬다.

이집트는 무비자 국가가 아니라서 1달, 비자 비용 25$는 내야 하는데 그것도 따로 청구하지 않았다.

끝이냐고 물어보니 끝이란다. 

그 미국 여행자와 나 서로 쳐다보면서 돈 굳어서... 땡큐! ㅋㅋㅋㅋㅋ




나오는 창구쪽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길래 뭔가 싶어서 보니까 면세 담배 입국자들을 통해서 사달라고...-_-;

난 그것도 모르고 여권 들이밀었지. ㅋㅋㅋㅋㅋㅋ

우린 그냥 가면 되는거였다. 



항구를 벗어나 아스완 시내로 간다. 




아스완 항구에 도착시간이 오후 5시가 넘어서였고, 수속 밟고 하다보니 해가 벌써 저 버렸다.




항구에서 시내까지는 1시간 정도를 달려야했다.




배도 고파오는데 무엇보다 목이 말라서 잠시 모스크 앞에 섰다.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 모스크엔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해 손발을 씻을 물도 있고 마실 물도 있다.

모스크 관리하는 아저씨가 나와서 여행중인데 물 좀 달라고 하니 정말 정말 시원한 물을 가져다 줬다.

이집트 또한 사하라 사막을 끼고 있는 나라라 엄청 덥다.

수단보단 약간 선선한데 아무래도 좀 더 북쪽으로 올라온데다 주변의 사막화가 덜 되어서 그런거일지도 모르겠다.




아스완 시내로 들어와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거리로 가서 숙소를 잡았다.

대략 확인만 해 보고 온 곳은 야신 호텔이란 곳.

수단에 와디할파에 있을때 인터넷 데이터가 다 되어버려서 검색 하다가 데이터가 끝이 나 버렸다. 




2인실이지만 혼자 쓰는 방. 

맘 편히 쓴다. ㅋㅋㅋ 


이집트다. 이집트야. 하하하하하!!!! 

수단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내 마음에 놀라운 여유를 준다. 

고대 문명을 간직한 찬란한 역사를 가진, 현재는 많이 좀 힘든 나라 이집트.

인구는 1억 명이 넘고, 우리 남한 면적의 10배가 넘는 사이즈를 갖고 있다.

1년 대부분이 건조 기후에다 90% 정도의 사람이 이슬람을 믿고 있는 나라. 

이쯤되면 한번 보고 갈만한 이집트 지도! 

관련글 링크 : 

2019/06/27 - [Journey/Maps] - 아프리카 이집트 지도 자세히 살펴보기 / 이집트 여행지도 도로지도 위성도 행정구역도 지형도 한글지도 자세히 살펴보기




짐을 풀고 로비로 내려오니 아까 만난 미국 여행자가 있네? ㅋㅋㅋㅋㅋㅋㅋ 

택시타고 먼저 가더니.. 이리로 왔구나.


배가 고픈데 현금이 없어서 숙소 매니저한테 돈 좀 빌려서 음식 사 먹으러 나왔다. 

여권 갖고 있으니까 도망 안간다. 걱정 마쇼, 내가 신용은 좀 있게 생겼잖아. 

갑자기 또 로비에서 만난 우리나라 여행자. 케냐 이후 근 한달만인데 왜 이렇게 오래 된것 같지? 

희영이로 부터 들은 정보는 아스완에서 룩소르로 가는 2박 나일강 크루즈 여행이 있다고 알려준다.

나일강 크루즈! 그것을 위해 왔는데 혼자 하는것보다 일행을 만들어 같이 가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본다.

 아직 잘 모르니까 우선 저녁에 한번 찾아보고 내일 결정하기로 했다. 




다음 날 아침.




희영이는 이집트 아스완에 온 것은 우선 아부심벨 신전 여행을 마치고 바로 가능하다면 아스완에서 룩소르로 가는 크루즈 여행을 하고 싶다고.

찾아보니 배에서 방을 받을때 사람수가 아닌 방 단위로 배정을 해서 2명이든 한명이든 가격이 같다.

혼자보단 2명이 더 낫고 나는 어차피 북쪽방향으로 가야하니 아스완에서 룩소르로 배타고 나일강 유람을 해 보기로 결정을 했다.

OK!!! 계획에도 없던 나일강 크루즈 여행을 해보는 구만.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이집트에서 이 여행을 알선해주는 만수라는 현지인을 만나서 대화를 하는 중. 

한국 사람들에게 나름 유명하다고 한다. 카톡도 있답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야신 호텔에서 나와서 다른 숙소로 옮겼다.

나쁘지 않았는데.... 쩝, 옮겨주겠다. (선심쓰듯)




아스완 동네를 내려다본다.




아스완 기차역 앞에서




숙소를 옮겼다.

 별로 좋진 않았지만 여행 에이전트를 하는 만수라는 사람을 통해 이곳에 왔다.

한국 사람들을 이곳으로 땡겨서 일을 보고 업을 동시에 하나 보다. 중간에 중개 수수료도 받고.

시설 자체는 묵었던 것에 비하면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가격 메리트도 없지만 내일 이곳에서 아부심벨로 가는 차를 타고 갔다가 이곳에서 되돌아와서 짐을 챙기자마자 곧바로 크루즈를 타러 가야하는 일정이다. 

바쁨.ㅋㅋㅋ 




희영, 이집트인 만수(한국 사람이 지어준 이름인가?ㅋㅋㅋ), 나

희영아 오늘은 자유 시간을 가져보자. 

아스완 안에도 둘러보고 있다가 심카드도 좀 사고. 




시장 구경




현지인들이 많이 먹는 음식 시도.

파스타 형태의 음식인데, 위에 토마토 소스같은거에 밀가루 튀김 같은 걸 뿌려서 먹는다.

한끼 식사가 급할때 먹기에 좋은 듯.




시장을 한바퀴 돌아서




찾아 온 곳은 심카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오렌지(이집트 통신회사) 대리점에 들렀다. 

희영이가 샀는데 작동이 안되던 심카드를 나 줬는데 결국 개통 불가.

결국 나는 심카드 새로 하나 샀다.

저렴하고 괜찮네. 





나일강변을 돌아본다.

덥고 아까 먹은건 배가 별로 안 차서 맥도날드 와서 하나 더 먹음.

만난지 만 하루가 안 됐는데 대화가 잘 통해서 나 또한 크루즈 여행이 상당히 여유로울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여행에선 정말 어디도 중요하지만 누구가 더 중요하다. 




내일이 기대가 되는군. 

해가 진다. 




이집트에 비로소 오긴 왔구나.

수단보다 훨씬 더 여유롭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활기차고 즐거움이 느껴진다.

수단에서의 그 더위와 할 것 없음에 대한 심리적인 무료함 그리고 인터넷도 안되니 더 답답했지만, 이곳은 이집트다.

무려, 이집트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이 (기부니가) 좋다. 




갖고 있는 필터 한번 써보기. 

맛깔지구나. 

희영이나 나나 짧지만 이곳에서 며칠간의 여행 인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다시 시장쪽으로. 

희영이는 내가 수단에서 먹어본 형태의 BBQ나 샤왈마를 한번도 못 먹어봤대서 이곳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캬, 기가 막힌다. (사진이 없다.;;;)

더운데 땀 흘리면서 먹어제끼는 이 추억이 아프리카 떠나기전까지 마지막이 될지 나는 몰랐다. 


우리는 내일 새벽일찍 아부심벨 신전으로 여행을 간다. 

으허허하희흐히ㅡ하흐ㅏ흐하ㅡㅎ신나는 오두방정~~~ 아싸~ 

간만에 이런 편한 여행을 해보는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7년 8월 30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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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는 행복감을 이 글을 보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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