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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46일차 : 아프리카의 끝, 이집트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6. 26.

자전거 세계여행 ~2746일차 : 아프리카의 끝, 이집트로! 


2017년 8월 27일


배 날짜를 맞추기 위해서 나는 내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침부터 뜨거운 이 수단의 여름을 견디기가 정말로 정말로 고되다.


오후 4시 20분 현재... ㅎㅎㅎㅎ 

45도가 넘음.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다 밖으로 나왔다. 

여전히 밖은 뜨겁다. 

으...




와디할파 포트까지는 5km 정도 떨어져 있다. 

한번 확인이나 해 봐야지. 

지금 가는 길은 항구 쪽이나 한번 보고 봐야지. 

내일 떠나는거 확인하고 다시 돌아왔다. 




내가 머물던 숙소. 잠자는 곳은 위층, 자전거와 일부짐은 아래층 창고에 넣어뒀음. 




너무 더운 날의 목축임은 망고주스로! 

우리가 마시는 주스 속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가는 것인가...?

시럽으로 퉁친다고 그게 이해가 되는건 아니다.

그래도 더워서 마셔야겠다. 




와디할파 시라고 하기엔 정말 너무나 초라하고 형편없는 크기다.

그냥 사막의 부락정도로 보였을지도 모를일이지만...

이곳은 나름 어엿한 사막의 도시다. 사람들도 살고. 




마을 옆에 돌산이라고 해야하나 언덕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 위로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열기가 떨어지니 조금은 살만한데 그렇다고 이 날씨가 절대로 시원하다는 생각은 진짜 1도 안생긴다. 

햇빛이 없어 뜨거움만 덜할뿐 지면에서 열기만 주구장창 뿜어내고 있다. 




무슬림들의 기도 시간이 되다 보니 하나 둘 밖으로 나와 기도하러 모이기 시작한다.

사람사는 모습이 다 이러하다.


오늘도 선 야시장에서 밥 한끼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밤이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ㅡㅡ;;;

아...


정말 미치는 줄.

초저녁부터 와디할파 쪽 지역에 전기가 나갔는데 일부를 제외하곤 전부다 그랬다.

내가 있던 숙소에선 에어컨이 안 나왔고, 그래서 ㅠㅠ 무려 다음 날 아침7시까지 더워서 잠을 못잤다.

저녁 온도가 40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는데.... 햐... 정말 힘들었다. 

사람들은 익숙한지 매트리스나 침대 같은 것을 밖으로 들고 나와 밖에서 자더라..-_-;

새벽에 더워서 샤워를 몇번이나 했던지... 

후...... ;;;;;;;




전기가 들어온 아침 7시즈음.

에어컨 약 2시간 정도 틀어놓고 잤다.

수단을 떠나기전의 마지막 날을 이렇게 ㅡㅡ 못 있는 밤을 보냈다.




일하는 시스템이 정말 이해가 잘 안되는 수단.

여기갔다가 저기 갔다가... 안에서 기다린 시간만 또 2시간여... 

일 처리 되는 시간이 따로 있는지 나중에 다시 오라고 한다. 





여차저차 다시 왔음. 

어쨌든 출국할때 다시 이곳에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




출국세 80파운드., 없다고 들었는데 받네?




출국에 필요한 절차는 이제 다 끝났고 배로 나갈때 수속만 밟으면 수단에서의 출국은 아무 이상 없이 끝이난다.

딱히 숙소에서 할 일도 없다. 




체크 아웃은 했으니 밖으로 나와 망고 주스 하나 마시고 항구 쪽으로 가야겠다. 




항구 가는 길. 




항구엔 마침 이집트에서 온 배가 도착해 있었다. 

사람들이 와르르 내리기 시작하고 출발 하기전에 사람들은 이곳이 아닌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뭐 이런 시스템이 다 있냐. ㅋㅋㅋㅋㅋ




그렇다. 

이곳에서 선풍기는 돌아가고 있지만 덥다. 많이 덥다. 




마지막이다.

떠나기전 그냥 한 컷 담자. 




출국 전 또 써서 제출. -_-;

일을 위한 일. 




수속을 밟고 배가 있는 곳으로 이동. 

배까지 걸어가려면 거리가 좀 된다. 

아무튼 도착! 




이집트로 옮기는 화물들도 이래저래 실리고...

배는 천천히 출발한다.

이렇게 수단과의 작별을 고한다!!!!!!!!!! 





내가 살면서 다시 수단에 올일이 있을까? 

어떻게는 사람의 기억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기억되기 마련인데, 내겐 더위와 양고기 BBQ로 기억이 될듯.


이 나라 자체에 대해서 사실 큰 관심도 별로 없었고 일정이 변경이 되면서 거의 점프하는 형태로 수단을 지나가게 되어버렸다. 

나라에 대한 설명도 따로 하지 않은 것은 여전히 내겐 그냥 그저그런 나라로 남을 것 같아서. 

하지만 극심한 더위, 그 가운데 먹었던 양고기 BBQ는 절대 잊지 못할 듯 하다!!! 하하하하하!!!!!!!!!!!!!! 

라이딩을 했다면 땀흘리고 고생해서 더 내 마음에 남았을지도 모를 나라겠지만 나와의 인연은 여기까지....

일까?



밥 먹는 식당에는 에어컨이 굉장히 추울 정도로 빵빵하게 나온다. 

내 앞에는 게이새낀지, 자꾸 웃으면서 내 앞에서 윙크를 해댄다. 

보는앞에서 손가락으로 양 콧구멍을 후비적 거렸더니... 

정색하긴. ㅋㅋㅋ


식당 안에 에어컨 바람은 세고 다른 곳은 덥고...

아래쪽 사람들이 앉아 가는 곳은 누워갈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지만 무슨 감방 같은 분위기라 난 갑판으로 나왔다. 




그냥 버스 타고 왔으면 될꺼 왜 배만 된다고 생각했는지...

덥다 보니 행동도 굼끄도 내 머리속도 굼떴나보다.

시원하게 아주 적당히 부는 바람. 

약간의 끈적임이 더해진 바람이다. 




그래도 차갑기만 한 바람보다는 좋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나라로 가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이 나일강을 침대삼고 밤하늘의 가득한 별을 이불삼아 잠에 든다.

내일 아침이면 이집트로 넘어가 있겠지.


아프리카 종주의 종착지, 이집트로 간다.



2017년 8월 2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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