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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서평 / 열정은 쓰레기다, 스콧 애덤스] 나만의 성공 공식 만들기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7. 10.

[서평 / 열정은 쓰레기다, 스콧 애덤스] 나만의 성공 공식 만들기 


이 책을 읽은지 3-4달은 된 것 같다. 

한번 읽어 놓고 처음의 마음이 좀 가라 앉고 다시 읽고자 미뤄놨다가 다시 읽은 책! 


<열정은 쓰레기다> 라니... 상당히 도발적인데? 통념을 때린다.

책 제목의 중요성은 판매에 있어 핵심중 하나다. 

쎈 제목이 이 책을 집게 만들었고, 내용은 이 책을 소장하고 싶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넓어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깊이는 뭐 보는 사람의 눈높이에 따라 다르니...





내린 결론은 나의 관점과 작가의 의도된 결론을 적당히 버무리는 것이다. 

책 제목에 낚였지만 즐겁게 상황을 이 책 내용과 함께 비벼보려 한다.





1. 도발적이야 


페이스북에 1년전 알람이 떴다. 

작년 이맘때는 전국일주를 마무리 했고, 안장위에서의 페달 돌리는 시간에 든 생각을 실행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책을 써보자!"

블로그 포스팅을 쓰는것과 별개로 책의 형태로 쓰기 위해 세계일주의 시간을 돌아보는데 1년 반 가까이의 시간(지금도 진행중)이 걸렸다. 의외로 코로나라는 복병까지.ㅋㅋㅋㅋㅋ;;;;


길에서의 8년이 넘는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알지 못했던 것들을 노트를 뒤적이고, 고민해 보면서 내린 결론들을 마구잡이로 늘여놨다가 주제별로 모아 내용을 정리해보니 적당히 묶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초안으로 내가 잡아 놓은 꼭지 제목 중 하나.


"열정은 쓰레기"

이걸 꼭지 제목으로 정해놨는데, 그 꼭지가 타이틀이 된 책을 발견하다니... 정말 놀라웠다.

또한 소제목들의 내용과 참 많이도 닮아있는 이 책의 메세지들. 

내 이야기 같아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제목이 <열정은 쓰레기다>다. 

임팩트 있다. 그래~ ㅋ 


다른 서평을 아무리 봐도 맘에 드는 걸 찾을수가 없는데, 작가의 인생 이야기 더 나아가 성공이야기를 하고 있다는데서 책 내용이 이전에 읽었던 책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과 일정부분 닮은 바가 있지 않나 싶다. (인생이야기가 가벼울리가?)

참고로 이책은 자기계발 책이다. 




또한 현재 절판된 상태인데 중고 가격이 (오버스럽게 말한다면) 시대정신을 담고 있진 않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효율적 시장가설을 이때 적용해야 할까?  

시장의 형성가격에 의미가 있겠지? (정가 대비 시가가 4배 이상이다.)

높게 평가된 중고가격에서부터 그 의미를 잠시 고민해보며 이 서평의 방향성을 잠시 생각해봤다. (별껄다;;;) 





2. 레어템, 중고가격이 의미하는 책의 무게감


저자 스콧 애덤스는 (1957년생, 미국) 30여년간 사랑을 받으며 신문에 연재한 만화 <딜버트Dilbert>의 작가라고 한다.

책에 이런 만화가 나오는데 컷 만화의 특징이 잘 나와있다. 간결하고 메세지 전달은 분명하니까.

작가의 촌철살인의 해학과 고민이 깊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경향신문의 장도리가 생각남.)


그래서일까 긴 시간 인기작가로서 살아온 애덤스가 전하는 책의 메세지는 만화만큼이나 간결하고 직관적이었다.

한편으론 만화가 아닌 글로 전달하는 메세지가 가진 함의로 두번 세번 이상 곱씹어 볼 수 있기도 했다. 


사실 나는 이 작가가 사실 누군지 몰랐다. 그저 이 책 제목이 주는 강렬함과 동의되는 생각으로 책을 빌렸으니까.



영문보단, 한국어 제목이 더 직관적이고 날것이다. (우리나라 출판사가 제목을 더 잘 지었어.)

이 책의 원제는 "How to fail at almost everything and still big win" 이다. 

어떻게 거의 모든 것에 실패해도 크게 이길까??? 


이 책이 강렬한 제목에만 그쳤다면 보다 중간에 덮었으리라. 

또 내용이 그냥저냥이면 이런 서평을 쓰기 위한 시간조차 낭비겠지만 서평을 쓸 가치가 충분했다. (한번 더... 타인들이 가진 이 책에 대한 감정은 중고 가격이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ㅋㅋㅋ)




보통 독자들은 자기 계발류의 책을 읽으면 그 평가를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책의 가치를 판단한다고 한다지? 

결국은 자신의 경험과 그로 만들어진 눈높이에서 시작한다는 말이다. 


블로그 글을 쓰면서 돌아본 시간은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상당히도 존재한다였다. 한편으론 내가 아직 시대가 변하는 걸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것과 애써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핵심은 내 경험을 현실과 어떻게 정확하게 연결시켜 활용하느냐였다.


이 책의 내용을 단순히 작가가 한 이야기로 치부해 버린다면 아깝게 사장될 것에 분명하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의 세계관이 서구처럼 점점 닮아가고 있다. 


1980년대의 시대정신과, 2000년대의 시대정신은 다르다.

2010년대의 그것도 그러하고 2015년 이 책이 초판으로 나온 시대와 2020년의 지금은 또 다르다. 

지금 이 책이 1990년도에 나타났다면 우리의 준거집단에서 그 사람은 어떻게 평가 되었을까?


한국에 부재한 10여년간 시대의 변화를 한국에 와서 매번 느끼고 있고, 그 틈 사이를 이 책이 여러모로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혼란을 정리해주는 다른 책들의 도움도 있었다.)


과거에 우리가 허울 좋게 피하려고 들었던 (예의 차림의) 내용이 이 책이 그야말로 까놓고 말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이기적이어야 하고 좀 더 체계적이고 계산적으로 사고하라는 그의 조언.




지금은 개인의 욕망을 쉽게 표현하는 시대다.

성공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대놓고 말해도 과거처럼 지탄받는 시대가 아니다. 

지금에서야 이런 책들이 흔하지만 불과 5년전만 해도 출판 당시의 우리나라 분위기가 지금과 같진 않았으니. 그래서 이 책은 좀 더 생각해 볼 지점들이 있어 더 좋다.


기대 이상으로 좋고, 소장하고 싶어서 찾아봣는데 절판.

앞서 말했듯 이 책은 중고가가 원가보다 비싸다.ㅋㅋㅋ


단지 절판이라 비싸다면 이 세상에서 수없이 사라질 모든 책이 레어텀으로 거래가 되리라.

이 책은 내용과 깊이면에서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같은 깊은 과학적 연구를 통한 것이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겪는 경험들의 평균치를 담은, 그리고 통념을 비판하는 통념으로 설명하기에 이해가 쉽다.  





3. 필요한건 열정이 아니라 에너지다 

책에 맘에 드는 내용이 정말 많지만, 제목과 관련한 내용을 갖고 핵심적인 한 가지를 말해보려 한다. 

(확증편향을 벗어나려고 신경을 많이 쓰지만 어쩔수 없다. 그리고 보니 벗어나려는 이유가 이 서평을 쓰게 만들었다.)


자전거 세계일주를 하면서 들은 외국인들의 평가는 미친(Insane, 또는 crazy). 반면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단한 존중감으로 표현하거나 한국에서 적응못해 사는 비루하거나 불쌍하게 미친 놈 정도의 두부류로 나눠졌다.

자기의 시선에서 장기 여행자들을 보면 그들은 미친놈처럼 보일수밖에. 그 뜻이 좋듯, 나쁘든간에 말이다.


예의상, 상대에게 좋게 말하고 싶어 "열정적"이라고 말하고들 하지만 아담스가 말한대로 그건 열정적이라고 말한 대상의 본질과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나뿐만이었으면 그게 그냥 한 개인의 이야기였겠지. 

여행동안 다른 긴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도 물어봤다. 뿐만 아니라 정말 지리해 보이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도 물어봤다. 

그들이 하는 일과 행동이 겨우 "열정"만으로 지속될 수 있을까? 속편한 결론이자 너무 성급한 일반화다.


아담스는 '열정'이란 이름으로 개인의 성공을 말하기가 훨씬 그럴싸하다고 말한다. 

그럴만도 할 것이 사람이 본인의 성공과 업적을 자신의 노력과 근성, 똑똑함을 과시하는 것은 자기의 평판에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정말로 동의하는 내용이다.

그는 지속적이고 성공하는 일을 위해서 열정이 아닌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4. 목표와 시스템, 그리고 행동

이 책에서 언급하는 것중 하나는 목표와 시스템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목표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달성할수도, 달성하지 못할수도 있는 구체적인 주제이고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행복해질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하는 행위다."

"미래의 어느 날 달성되기를 바라며 기다리는 것은 목표다. 매일 어떤 일을 한다면 이는 시스템이다."

라고 말한다.


우리가 제대로 성취를 하려면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한다.

시스템은 곧 꾸준함으로도 설명할수 있다.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대부분의 큰 일은 대개 긴 시간과 끈질긴 노력을 바탕으로 한다. 오죽하면 우리도 아담스처럼 '쉬웠으면 누구나 다 성공하게!?' 라고 말하는거보면.


정말로 그렇다!

열정이라는 불쏘시개로 불을 지폈으면 에너지로 설명되는 연료를 꾸준히 넣어줘야하며 시스템이라는 매개를 통해 꾸준히 관리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듣고나선 정말 간단하지만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른 방면에선 핑계대기에도 좋으니까.

생각해보면 행동하기 위해 관리되어야할 핵심! 에너지와 시스템이다. 

그의 말대로 "시스템은 분명 열정보다 우위에 있다."






5. 나만의 공식 찾기!

스콧 애덤스는 그가 겪어온 삶을 통해 이 책의 내용을 풀어낸다.

이 책 서두에 아담스의 장애가 생긴 상황이 언급된다.

초반 아담스는 그가 (문자 그대로) 목소리를 잃은 이야기가 나온다. 

강연자로서도 섰던 그는 경련성 발성장애를 갑작스럽게 갖게 된뒤 무려 4년여간 제대로 문장의 형태로 말을 못했으나 끝에 성공적인 수술로 그의 목소리를 되찾는 이야기다.


장애를 겪으면서 그는 만화가로서 치명적인 국소성 근긴장이상증이 생겼고 치료법은 만화를 그리지 않는것, 바로 그의 직업을 포기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가 말하고자 하는대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관점, 그리고 책 전반에 흐르는 계량적이고 시스템적인 방법으로 종종 나타나는 국소성 근긴장이상증을  치료했다. 

그의 직업을 포기하지 않고 그의 말로는 아마 세계최초로(당시에 논문에 발표된 사례가 없다.) 그 병을 극복해냈다. 





이 책 전체의 내용이 바로 그가 그 목소리를 찾아가며 진행되는 그의 생각과 경험을 녹여내 쓴 종합적 이야기다. 

그 회복의 방법으로 그가 제안한 방법이자 말하는 성공의 공식이 아닌가 싶다. 


나만의 공식을 만들어 자기에게 대입해 성공을 찾는것! 

그 공식이 허울좋은 '열정'이 아닌 에너지와 시스템으로 관리해야 한다는것이다. (이건 지극히 단순화한 감이 있지만.)


그 방향이 어딘지를 말하는가는 책의 끄트머리 내용. 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평범한 내용이지만 중요한 가치에 이른다. 

바로 우리가 찾고자 하는 행복에 대한 추구다. 

그의 이야기지만 나의 공식을 찾아가는 방법으로의 접근과 활용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6. 중고가, 그리고 가치의 가격 

많은 책들이 난무하는 때에 양서를 찾는 시간을 아끼고자 필요한 사람에게 내가 들인 이 책의 소화시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느낀 기쁨과 깨달음을 이 책을 읽는 누군가가 동일하게 느꼈으면 한다. 

내용이 중고가격에 비례한다고 말을 하려고 하는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절판된 책이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책 내용이 곁에 두고 읽으면서 소장할 만한 가치로 느낀 사람이 많아서가 아닐까? 

그런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관점이 다르니 넓게 다루는 이 책의 주제를 다르게 볼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명확한 의도로 썼다 하더라도 독자의 관점에 따라 수용되는 부분은 다를수 있단 말이다.)

난 대부분의 책이 한가지로만 작용한다고 믿지 않기에, 독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를 그리는 작가의 경험적 노하우가 글빨로 나타난 관점이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읽기에 명쾌하다. 

살면서 필요한 것들을 다각도로 접근하면서 포함하고 있어서, 내용만으로도 중고시세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시대가 변하면서 주요 사회 주축의 구성원도 변하고 그에 따라 시대정신도 변했다.

이 책의 가격변화는 아마 시대정신의 변화와 그 가치를 반영하며 상승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대출해서 읽든 중고가격을 주고 시 읽든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드린다.(이 책은 자기계발서다!)


책 한권으로 압축된 내용을 풀어서 쓴다면 각각의 챕터가 책 한권의 분량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 정도의 책이라 생각한다. 


정가가 13800원인데, 중고로 6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더 퀘스트 출판사 뭐하십니까... -_-; 인스타, 유튜버,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등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이거 절판된거 재쇄하시지요? 

저 한권 살께요. ^^ 


열정은 쓰레기다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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