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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책Books

[서평 / 미치지 않고서야, 미노와 고스케] 삶의 가속도, 양(量) (Feat, 더 시스템)

by 아스팔트고구마 2020. 8. 5.

[서평 / 미치지 않고서야, 미노와 고스케] 삶의 가속도, 양(量) (Feat, 더 시스템)


책 제목이 헷갈렸었다.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미친다, 미쳐버리겠다.... 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소설을 제외하고서, 일본에서 건너온 책 읽기는 주저하는 편이다.

문화 차이로 적용이 어렵고, 너무 매니악한 내용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일본 작가의 책은 좀 덜 읽는 편. 

이 책은 다른 책에서 느꼈던 그 일본풍(?)이 덜 한 느낌이랄까? 아니, 우리나라가 그만큼 변한거라 봐야겠다. 



몇 년 전부터였을까?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매니악한 책들이 점점 더 많이 출간이 된다. 그래서 책에서 다루는 주제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게된 이유도 마케팅 관련 책을 읽다가 같은 책에 연계서로 소개가 되어 있어 제목을 본 기억이 나서 읽을 목록에 올려놨다. 

그리고 도서관에 갔다가 얼른 대출!  






작가 미노와 고스케는 일본의 편집자로서 일하고 있다.

그가 기획한 많은 책들은 창간 100만부를 찍어내며 천재 편집자의 수식어를 달게 만든다.


염려했던 일본풍(?)스러운 것이 생각보다 덜해서 또한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 또 변해서일까?

살기 어렵다 해도 봉급을 제대로 주는 직장이 줄었다 해도 기민한 사람들은 학력에 상관없이 자기의 비즈니스를 만들어내고 잘 살아낸다.

코로나 전부터 시작된 마케팅과 광고 및 온라인 비즈니스가 코로나 이후 변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으니 앞으로 그 변화가 꺾일리는 없다. 그 맥락으로 이 책의 저자가 하는 일과도 결을 같이 한다. 




책에서 그가 강조하는 몇가지가 있는데 하나로 말하자면 열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목이 그래서 미치지 않고서야 인지도.)


앞서 본 책이었던 <열정은 쓰레기다>(서평 링크 :https://cramadake.tistory.com/1386) 과는 대치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둘다를 읽어본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방향성이 같다. 현재 서 있는 곳이 다르니, 보이는 것이 다를수 밖에.




열심히 행동하는 열정이 넘치는 나, 냉정을 찾고 하려는 일의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나.

어쨌든 잘 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전자가 결과(성과)를 빨리 내기 위한 행동이라면, 다른 하나는 차근차근 방향을 찾기 위한 탐색의 차이라고 할까?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수 없다. 둘다 맞다.

방향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속도 또한 중요하다.

절대로 갈라놓고 떼어놓고 말할수 없다. 




2019년에 나온 이 책<미치지 않고서야>는 열정은 쓰레기다(내 희망대로 2020년 7월 개정판이 나옴! "더 시스템")보다 최소 5년은 뒤에 나왔다.


당장 생각을 해보면 안다. 작가의 세대가 다르고 말하고 있는 이의 환경조차 다르다.

한 명은 1957년생 미국인, 다른 한명은 1985년생 일본인. 

이 책의 저자 미노와 고스케가 몸담은 세계는 인스턴트하게 생산되고 소비되는 컨텐츠를 빨리 다뤄야 하는 시대다. 

<열정은 쓰레기다>의 작가 스콧 애덤스의 그의 시대에는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었으니 비교가 될 수 없다. 


열정은 쓰레기다 작가 스콧 애덤스 또한 그의 실패를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남들 하기 그리 쉽지않은 실패를 모아서 하나의 로직으로 만들고 그의 시스템으로 만든거다. 그러니 시스템에 대한 강조가 되고 남는다. 

그렇다고 2020년 지금 작가 미노와와 같은 시대를 사는 내가 스콧의 "시스템 만들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하는 수많은 시도는 성공과 실패로 나뉘며, 그것은 새로운 시스템을 이룰 빅데이터가 된다. 

방향이 정해졌고, 속도가 일정하다면 변화가 적을테지만, 절대적으로 투입되는 양이 압도적이라면 삶의 변화가 없을수가 없다. 없는게 이상하다. 

변하는 시대 상황을 확실히 파악하고 그에 대한 방향 재설정, 끊임 없는 시도. 그리고 실패했다면 방향 전환하기. 

그 방향 전환법이 바로 양이다. 최근 마케팅에 많이 강조가 되고 있는 시도와 절대적인 양(量).


작가들의 짜깁기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나는 내용이 좋다고 생각하는 책 <일취월장>에서 언급하는 막대한 양의 시도가 중요한지 다시 이 책을 통해서 본다. (사실 그들이 한 일이 미노와 고스케처럼 편집이 아니었나.)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미노와가 열정을 강조했으니 회사 일을 관두고 자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여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내용이 책에 나온다.) 

제목이 <미치지 않고서야> 라고 해서 작가가 냉철함을 잃은건 아니다.(진짜 미친게 아니다.ㅋㅋㅋㅋㅋ)

작가는 자기 연봉의 20배를 벌고 있음에도 회사를 관두지 않는다. 회사가 가진 이점과 그에게 주는 힘 사회적 시스템의 위치를 분명히 활용하고 있다.  

그는 분명히 열정적으로 일하지만 냉정한 계산으로 움직인다. 그 계산을 제3자가 들여다 볼 수 없으니 냉정하기보다 열정적으로 보일뿐.




투잡, 쓰리잡을 넘어 N잡이 많다.

그리고 현재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성공했으니 떠나야지가 아니라, 회사원의 이점을 누려가면서 열정적으로 움직이되 내면의 냉정한 계산을 당연히 깔아가야하는게 아닐까.


사람의 교제권과 개인 직업이 그렇지 않으면야 상관은 없다. 어떻게 살든. 

80년생이 오든, 50년생이 오든 삶이 인간 공동체와 연결된 이상 적당히는 흐름을 볼 필요는 있다. 





로또 1등을 하면 직장부터 그만둔다던데... ㅡㅡa, 생각해보면 서울에 집 1채 값아닌가.

로또 1등에 열정적으로 사표 내밀었다가, 집 한채 사고 냉정한 현타를 맞이하는 실전을 피해야지... 


한 번 더 읽을만한 책이다! 

6장의 주제로 나눠져 있는책. 

행동과 생각의 유연함을 갖고 있다면 아마 얻는 통찰력은 책값의 수백배가 되리라.

어차피 안 할 사람은 책을 읽지도 않는다. 

한편으로 내용을 몰라도 할 사람은, 될 사람은 다 한다. 

나같은 모르는 답답이가 이렇게 좀 더 나아지려고 책을 읽고 머리에 새기기 위해 서평을 쓰는거.


미치지 않고서야, 서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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