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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국내여행

대구 벚꽃 명소 / 벚꽃비를 맞자 달성군 용연사 벚꽃길 / 노곡동 하중도 유채꽃단지

by 아스팔트고구마 2022. 4. 7.

대구 벚꽃 명소 / 벚꽃비를 맞자 달성군 용연사 벚꽃길 / 노곡동 하중도 유채꽃단지

 

와우~! 봄입니다! 
날이 그냥 좋다고 말하기엔  이상으로 좋아진 날씨네요.

3월에 포항 여행을 다녀왔는데, 정작 영상은 찍어놓고 작업도 덜끝냈습니다. 
조각조각 붙이려니 시간이 안난다. 어흑.

4월이 되니 집 앞에도 벚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공기의 무게도 가벼워졌고, 피어나는 꽃에 눈마저 즐겁습니다. 


 

너무 좋은데.... 대구에서 오미크론 확진자는 몇 주째 만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격리중인 시스템에서 여행에는 자전거 여행만한게 없죠.ㅋㅋㅋ (모든 여행은 자전거로 통한닼ㅋㅋ)

언젠가 제가 걸릴지 모르겠지만, 뭐 확진되고 싶어 걸릴 사람이 어딨을까요. 
어쨌거나.. 이래선 안될것 같아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합니다.

 

 



약 3주전 경주-포항 여행을 미니벨로로 다녀왔는데, 미니벨로가 썩 맘에 들지 않아 기존의 MTB에 핸들바백 마운트를 옮겨 달다가 부러졌습니다. 

 

 

 


2012년부터 호주를 제외하고 오늘까지... 무려 10년간 현역으로 활약해준 토픽 핸들바백 마운트. 흑흑.

작별하려고 했는데 페친분이 살릴만한 방식을 알려주셨어요. 좀 있다 해 보는걸로 하고요...


 

자전거 타기전에 친구와 함께 대구의 벚꽃길 명소로 왔습니다.


 

이똴리아 스탈로 빈 배 좀 채우고..

 

 

대구 달성군의 벚꽃 명소로 알려진 용연사 벚꽃길에 왔습니다.

도열해있는 꽃들이 정말 좋드만요. 


이곳은 용연사 가는 길이지만, 장소는 달성군 노인복지관으로 검색을 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지도는 아래 링크 : 

 

 



매년 오는 봄이지만, 매번 같은 느낌이 아니라서 더 좋은 2022년의 봄입니다.
만개한 벚꽃을 상상하고 왔는데,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하늘이 흐렸으면 우얄뻔했노.ㅠ 


 

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꽃잎이 조금씩 떨어집니다.
무심한 갱상도 남자 마음에 꿀렁꿀렁한 기분을 돋게 하네요. 왘ㅋㅋㅋㅋㅋ
진짜 이뿌다. 

 

 

 


현재 용연사 벚꽃길 옆에 하천을 정비중인가 봐요. 

길 건너편에 데크 보행로가 있던데... 완성되면 관광객들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릴것 같네요.  


 

옥의 티라면 하늘이 미세먼지 덕분에 흐린 정도? 인것 같습니다.

하늘이 푸르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ㅠㅠ 


 

 

차도도 살짝 지나봅니다. 

이곳에서 벚꽃 축제도 했다고 들었는데, 올해도 역시나 코로나 때문에 축제를 즐기기엔 아직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자연은 자기 시간을 알고 존재감을 드러내주니... 기분 내기엔 이만큼 좋을 수가 없네요. 

 



벚꽃뿐 아니라 조팝나무, 개나리도 피었습니다. 

 



사부작 사부작... 봄 기운 가득 즐기는 오늘입니다. 

오길 정말 잘했네요. 역시 사람은 걷고 움직여줘야 합니다.

없던 새로운 감정이 생기거든요. 


 

 

건너편엔 무슨 영화 세트장 같은 곳이 보이더군요. 


범죄 느와르물 찍기 좋은 폐공장 느낌.ㅋ

 

 



일본에 다녀오신 분의 공적비까지... 뭘 이런걸 다.

 

 

 


생각해보니 대구시 크기도 예전에 비해 상당히 확장되었었죠. 달성군은 원래 대구 아니었는데... 저도 외국에 오래 있다 보니 이거 안지 얼마 안됐습니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날 꽃잎이 떨어지는 걸 보고 길어야 2-3일이면 꽃이 전부 떨어질 것 같더라고요.

떨어진 꽃잎이 바람에 불었을때 좀 날린다 느낌이 나면 거의 1-2일 안에 벚꽃은 끝이 납니다. (제경험.ㅋ)

그냥 있을 순 없죠. 나가야죠.

 




자전거를 타고 나갑니다.

 

 

핸들바 백 마운트 임시로 에폭시본드+케이블타이로 고정.

에폭시 본드는 맛이 갔는데 그래도 달려있긴 달려있더군요. 역시 케이블타이가 짱.


 

 

집 근처에 있는 하중도가 유채꽃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그곳으로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역시나 오늘도 믿고 달리는 신천 둔치의 자전거길. 끝내줍니다. ㅎㅎㅎ

서울은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 강북이 나뉘면, 대구는 신천을 기준으로 동과 서로 나뉩니다. ㅋ

 



달려서 오긴 왔는데... 저 아래 섬으로 내려가야 되거든요. 

 

 

 

내려 갈 곳이 여기에 없고 건너편 쪽으로 내려가던지 아니면, 다리 끝까지 가서 돌아가야 합니다.

멀지 않으니 뭐 그냥 출발.

 

 

 

 

어제 만큼 봄 기운이 가득입니다.

물론 미세먼지 몇백그램 포함입니다.

 



북구의 끄트머리 노곡동. 집에서 별로 멀지도 않은데... 대구 살면서 처음 와 봤습니다. 


이곳 옆은 칠곡군, 위쪽은 경상북도.



 

다리를 따라 들어오면 바로 

 



하중도 유채꽃단지

하중도 도착! 

 

 

 

 

 

 

 

하중도 한바퀴를 둘러봅니다. 

여기 이름도 무려 하중도 유채꽃 단지인데... 헐.

 

 

 


봄에 유명하다던 유채꽃은 제주도 산방산 만큼이라도 될 줄 알고 왔는데.... 쩝... 
정작 노란색 유채꽃은 안보이고 누런색 억새풀이 가득하더라고요. 이름에 낚였습니다. ㅠㅠ
공원에 한가득 녹색 풀이 청보리란 건 검색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딱 1년전에 제주에서 한달 살기를 했었는데 그때도 산방산에 이틀 정도 늦은탓에 유채꽃을 못봤는데 올해도 이러네요... ㅋㅋㅋ -_-; 

 



유채꽃이 없다해도 이곳 주변은 굉장히 평화롭습니다.

주변 신천대로를 지나가는 자동차의 소리는 생활소음 정도로 여기고 바로 앞에 흐르는 금호강을 보면... 
물멍하기에 딱 좋은 장소입니다. 

 



유채꽃이 없어서 아쉽지만, 가을엔 코스모스가 가득하다니 그때를 노려보도록 하죠. 

그나저나 이곳 노곡교 다리 아래를 둘러보니 이탈리아와 산 마리노 여행 당시 캠핑하던 다리 밑이 생각났어요. 어디서 본 곳 같은 그 기시감. 이탈리아가 동네 다리 밑에 있었넵ㅋㅋㅋㅋㅋ 신기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캠핑도 하고싶고잉...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영상으로 담아놓았던 벚꽃비를 맞습니다.
라이딩하다 멈추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사진 찍느라 몇번이나 멈춰 섰습니다.

이 맛에 달리지. 와... ㅎㅎㅎ


 

 

자전거도 봄에 한번 담궈 주고

 



사진 찍으려는데 한 아저씨가 헛둘 헛둘

 

 

 

작년 이맘때 제주도에서 점프샷은 가뿐(?)했는데 이젠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으면서 중력을 벗어나기가 이렇게 힘들어버렸습니다. 

점프하다 중심을 제대로 못잡고 옆으로 쓰러지듯 허우적대면서 땅으로 착지했는데 옆에 지나가던 할매 한분이 깔깔대면서 웃으시네요. 몸개그라... 어흐...

 



집으로 돌아와 카메라 가방을 열어보니 오늘 꽃비를 맞은건 저 뿐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꽃잎이 이렇게 보이네요. 

대구는 하루 이틀 뒤면 벚꽃도 마무리르 할듯 싶습니다. 위쪽으로 올라가자면, 서울은 주말이면 만개하겠네요.

즐거운 봄입니다. 

꽃비로 봄의 기운 만끽하시고 웃을일 많은 매일 되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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