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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일상

대구 오봉산 침산공원 전망 좋은 침산정 한 두 시간의 데이트코스

by 아스팔트고구마 2021. 5. 29.

대구 오봉산 침산공원 전망 좋은 침산정 한 두 시간의 데이트코스

이젠 슬슬 더워지고 있는 날씨네요.

겨드랑이에 땀이 차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코로나로 운동장 같은 곳은 뛰기가 쉽지 않고, 좀 움직이려 하니 최근 흐린 날씨가 발목을 잡더라고요.

적당한 곳도 없어서 어딜 갈까 싶었거든요.

 

 

일기예보 보고 흐릴줄 알았던 오늘 날씨.
문득 동네 공원 산책이나 할까 싶어 동네 산에 올랐습니다.



집 근처 공원인 침산공원에 왔습니다.
타지에 있는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대구시 북구 침산동에 있는 '오봉산'을 끼고 있는 공원입니다.

어릴땐 여기 오는게 그렇게 싫었는데.... (학교에서 여기 소풍오는게 그렇게 싫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오늘 와 보니 느낌이 너무 다르더군요. 옆에 맨발로 걷도록 만들어 놓은 코스도 있고 쉬어갈 수 있게 의자도 많고요.

사진찍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걷다가 느낌이 너무 좋아서 사진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오봉산은 봉우리가 5개라고 해서 오봉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오봉산 끝자락으로 가면 대구 북구의 8경 중 하나라는 침산정이 있어요.



침산정
침산정

 

조선시대 문인인 서거정이 이곳의 일몰이 아름답다는 시를 남겼나봅니다.
딱히 나올 역사문헌이 없는지 서거정 이름만 나와요. ㅋㅋㅋㅋ 옛날에 뭐 여기가 있었겠습니까.ㅋ

설명에는 이렇게 나오네요.

 

 


북구 8경중 제8경으로 침산정은 조선전기 최고의 문장가였던 서거정 선생이 침산의 저녁노을을 보고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한시 ‘침산만조’를 읊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며, 대구 시내를 한눈에 내려 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화려한 야경을 감상해 볼 수 있는 명소이다.

 

 

 

 

또한, 침산정이 위치한 침산공원에는 인공폭포와 더불어 돌계단과 산책로,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라고요.

여기서 보는 일몰 정말 끝내주긴 끝내줍니다. ^^

오늘 바라본 풍광도 진짜 좋더라고요.




여기에 전망대까지 있는 걸 보고 놀랐죠.


어제 비로 하늘이 맑아져서일까요.

침산정에서 바라보는 주변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네요.
와후~



여기 올라오면서 유럽이나 라틴 문화권의 공원들이 많이 떠 올랐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보단 이곳처럼 큰 공원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평지에 광장 역할의 느낌도 좋지만 이렇게 도심내에 있는 산의 형태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준다는 사실이 너무 좋더라고요.

꽃만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뭐. 이게 어디야~ ㅎㅎㅎ

 

 

 

 

침산정과 소나무.

진짜 멋지지 않나요? 건물 옆 소나무가 한껏 운치를 더해주더군요.

외국 친구들은 저 소나무 보고 정말 아름답다고 극찬을 하던데, 언제부턴가 저도 그렇게 느끼기 시작을 한거 보면 나름의 미적 기준이 선지도 모르겠네요.



정자에 올라봅니다.
(참고로 저 위는 개와 함께 올라갈 수 없습니다.)



침산정에서 바라보는 전망.

앞엔 금호강과 신천이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이곳 침산정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앞쪽으로 팔공산과 대구 시내까지 모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저 앞에는 곧 바로 북구 끝자락 검단동과 팔공산으로 이어집니다.

주변을 보고 나서 이렇게 높은 곳이었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고속도로를 탈때나 다른 지역에서도 이곳 침산정이 꼭 보이던걸 생각하면 그게 전혀 이상한 느낌은 아니더라고요.

참고로 침산정의 높이는 해발 200미터도 안됩니다. ㅋㅋㅋ



대구시의 인구 유출이 높고, 인구 출생율도 가장 낮다고 하는 사실을 이곳에 와서 더 느낀것 같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몸 챙기며 젊은이들이 와 볼만한 한두시간 데이트 코스로도 정말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돈만 쓰러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만 가는거 보다 이렇게 보러 오는거 나쁘지 않을것 같아서요.
아마 한국으로 여행온 사람들이라면 여길 정말 좋아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년전 한국에 온 오만 친구 압둘라와 술라이만이 한국 여행 중 논에 심은 벼 사진을 두고 아름답다고 하던 기억이 아직도 강하게 남습니다.ㅋㅋㅋ



날이 점점 풀리며,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조속히 마스크를 벗고 사람들이 붐볐으면 하네요.


http://kko.to/2g8lemyYB

 

아, 좋다. 우리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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