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리가 카페] 즈바이그즈네 ABC 카페 (Zvaigzne ABC Cafe, Riga, Latvia)

[라트비아 리가 카페] 즈바이그즈네 ABC 카페 (Zvaigzne ABC Cafe, Riga, Latvia)

Zvaigzne  Krišjāņa Valdemāra iela 6, Centra rajons, Rīga, LV-1050 라트비아

심심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

여름이었으면 정말 좋았을 느낌을 받는다.

그냥 추측이지만, 참 좋았을것 같다. 

시장 한바퀴 돌고 찾아 온 카페.

이름이 왜 이렇게 어렵냐. 즈바이그즈네(Zvaigzne). 

카페에서 듣고 나서 안거지만, 저 가게 이름은 라트비아 어로 '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 별다방같은 이름 노린거 아니지? ㅋㅋㅋ

사실 찾다가 온 곳이 서점인가 싶었는데 창을 통해 보니 카페다. 

알고보니 옆에는 서점, 옆에는 카페.

작은 복도를 경계로 나뉜다.

입장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경.

선반 그리고 그 굵기가 주는 느낌 때문인지 공간적인 여유가 느껴진다.

괴로울듯이 추운 밖과 달리 카페 내부는 따땃하다.

바리스타가 열일하고 있구만.

메뉴부터 먼저 좀 보고...

흔히하는 초식. 

커피 추천을 받았다.

커피 원두 종류가 4개가 있었는데 케냐를 추천해서 그걸로 골랐다. 

바를 둘러본다.

물어보니 커피 원두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가져온다고 한다.

이곳 바리스타 피터.

뺀질하다고도 보일 겉모습과 달리 목소리는 좀 허스키한 이 친구. 듣자하니 이 카페에서 일하기전 로켓 빈 로스터리에서 근무를 했다고 한다.

커피업계에는 흔히 있는 수평이동.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커피업 대부분이 그러하다. 

잘 부탁하오 친구.

카페 분위기 아늑아늑아늑. ㅎㅎㅎ

밖 풍경.

두터운 창문 하나로 영하 15도 이하의 밖의 날씨와 안의 따뜻한 날씨가 구분되어 지다니...

창문에 손바닥을 두고 있으면 냉기가 느껴진다. ㅎㅎㅎ

서점 옆의 카페. ㅋㅋㅋㅋ

피터로부터 대화하면서 알게 된 사실.

이 건물은 구 소비에트연방 시절 인쇄 및 출판업으로 쓰던 건물이라고 한다.

현재 그것들은 사라지고 옆 건물은 서점으로 바뀌어 남아있고 이곳은 카페.

회색 건물의 느낌이 진하게 난다는게... 뭔가 다르다 했다.

커피 나왔다.

V60 추출. 가격은 2.5유로. 

어제 들렀던 로켓 빈 로스터리와 비교해 가격은 더 저렴하고 맛은 더 좋다. 그리고 커피 양도 더 넉넉하고. 

적당한 산미와 너티함이 좋다. 그야말로 '케냐'하면 느껴지는 그 느낌.

개인적으로 땡기는 커피중에 리스트에 상위에 있지 않지만 마시거나 고를땐 케냐 커피를 고르게 된다.

아마 맛, 혹은 뇌에서 자동적으로 땡기는 커피자석이 있지 않나 싶다.

손님이 많지 않아 피터와의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글로만 읽고 있던 것들을 이렇게 현지 사람과 사는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더 알게 되면 재미를 더해 의미라는 깊이가 더해진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후 라트비아는 자기의 노선을 가다가 유로존에 가입후 물가가 폭등하게 됐다.

그리고 그 유로존 덕택에 서유럽으로 가는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게다가 라트비아 자체의 임금은 월 700유로 정도밖에 안된다고 한다. 수년전의 서유럽 월급이 1000유로 세대라고 했는데 물가 및 세금 등을 제한다면 살기에 팍팍하다는 피터의 말. 

자본주의에 우리는 살아간다. 

피터가 즐거운 대화에 고맙다며 작은 먹거리를 챙겨줬다.

라트비아 역시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커피를 활용해 만든 우리의 주전부리 같은 간식류다.

커피를 통해서 즐거운 시간도 가지고 여행지 내의 현지인들과도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

캐주얼함이 좋은데 그 이면의 것들또한 모르는 바가 아니라 불편함이 있다.

사는게 다 이런건 아니자나...;;;

커피 맛있었다. 그리고 추위를 피하러 들어온 이 공간 또한 내겐 좋았고.

소련 시절 있었던 건물 이야기를 길게 해 줬는데.... 오래되서 까먹었다. 

어쨌든 방문해 볼만한 추천 카페! 

즈바이그즈네,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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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