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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라트비아 리가 카페] 미트 커피 (MiiT Coffee, Riga, Latvia)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10. 31.

[라트비아 리가 카페] 미트 커피 (MiiT Coffee, Riga, Latvia)


MiiT Coffee Lāčplēša iela 10, Centra rajons, Rīga, LV-1010 라트비아


해가 가라앉은 저녁, 너무 추운 저녁에 카페로 나섰다.

밤의 도시가 반사해내는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오래된 건물만큼이나 무채색만을 쏟아내는것 같다.

내일, 에스토니아로 떠나기전 들른 카페.





미트 커피(Miit coffee).


먼저 들어가자.




들어가자마자 저 멀리 웅성이는 소리가 들린다. 




알콜도 함께 취급을 하는구만.




바 한번 구경

맛난 커피 하나 주문을 해야겠는데, 뭘로 마실까?

커피를 보니 이곳저곳에서 가져온 원두가 보인다.




뭐 시킬까?


바리스타에게 추천해 줄게 뭐있냐고 물어보니...

자세히 물어보곤 내게 놀라운 커피를 추천한다.




2017년 월드로스팅 챔피언 커피, 가르델리 커피잖아! 


로스터인 루벤스 가르델리 이름이 적힌 우간다 커피. 저 커피는 월드 브루어스 챔피언십에서 4위를 한 커피다.

야 이거 커피가 라트비아에 있다고!?!?!? 눈앞에서 보다니, 당근 이걸로 주면 땡큐지! 





우간다 무중구! 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구 중구 무중구가 챔피언 메뉴였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 파나마 일색의 커피에 우간다 커피로 당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커피기도 한거.

와, 정말 기대된다! 




추천해준 바리스타의 솜씨를 기대하며... 

드라이 아로마는 정말 좋았다.

기대된다.




내부는 뭐 그냥저냥




추출 잘 부탁하오.




눈에 띄는 커피가 여럿 보이는구나. 

경쟁하면서 때론 협업도 이루어지는 커피업계.

유럽은 확실히 그런 문화는 좀 부럽다. 




맛이 엄청 기대된다




바 주변이나 좀 보고...




신성한 의식.

커피 한잔을 마실 시간이다.

아까 막 갈아낸 원두의 향이 정말 끝내줬다.

한 모금 마셔볼까? 

.

.

.

.

.

.

.

.



잉? 이거 뭐야??? 헐... 이거 아니잖아.


드라이 아로마가 너무 좋아서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베리계열의 과일과 핵과류과 옅은 꽃류의 조화로운 냄새의 커피는 겉봉의 점수에 기대를 걸게 했었고 입으로 머금을때의 기대심을 갖게 했다. 


겉이 나온 스코어가 93점이 넘는데... 

지금 장난치시나요. ㅡㅡ





뜨거워서 약간의 시간을 두고 마셨는데, 커피가 실망입니다. 

 그렇다고 나쁜건 절대 아니다. 일반적인 커피보단 확실히 좋지만 지금 이게 말한 그 커피가 맞나??? 

많이 줘도 점수로 86점? 기대한 것보다 맛이 많이 단조롭다. 무엇보다 이게 그 커피라고...? 

베리류, 꽃, 그리고 다크하고 무거운 우디함이 동시에...

이게 93.5점 짜리라고!?!?!? 뭔가 문제가 있다.

예상되는바 이건 물이 100퍼센트 문제.



TDS 300.

바리스타에게 물어보니 추출용 물은 다르다고.

설마했다. 이걸로 커피 추출한 건 아니겠지?? 

물에서 비릿한 맛과 향이 났었다. 

근데 이걸 또 마실물로 주다니. -_-; 




커피 추출한 물은 이거, TDS 226.

TDS체커를 맹신하는건 위험하나 적어도 커피에 쓰일물, 차에 쓰일물 그리고 여행을 다니면서 적당히 마실 맹물정도로 구분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건 사실이다. 관여되는 물의 특성이 꽤 많지만... 지금 이 수치는 아니다. 

300에 비해 낮긴 한데, 추출용도로 쓰는 물이 이정도면 재료를 망치는 거라 생각한다. 

이정도 원두커피를 쓰면 최소한 커핑 프로토콜을 알텐데... ㅡㅡ

어이구야 10만원짜리 횟감재료로 1만원 짜리 매운탕을 만들고 있구나. 

커피는 보통 2주가 최고의 기간이라고 하지만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아쉬움이 굉장히 크다.




주변 둘러보기.

커피 한잔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군.




맛있는 커피인데 퀄리티 부분에서 굉장히 아쉽다.

너무 아쉬워. 커피의 문제라기보다 물의 문제. 진작 좋은거 썼으면 아마 이 컵안을 경험하고 내가 무슨 말을 했을까...? 에효... ㅠㅠ 




그간 머릿속 한켠에 뒀던 질문들을 다시 끄집어 냈다.

다시 생각해 본다고 시간이 좀 걸렸다. 


이런적은 처음인것 같다. 

아... 진짜 아쉽다. 

진짜 아쉬워. ㅠㅠ 



미트 커피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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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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