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리가 카페] 로켓 빈 로스터리 (Rocket Bean Roastery, Riga, Latvia)

[라트비아 리가 카페] 로켓 빈 로스터리 (Rocket Bean Roastery, Riga, Latvia)

Rocket Bean Roastery  Miera iela 29, Centra rajons, Rīga, LV-1001 라트비아

리가 도착 후 바로 나오게 될꺼라 생각은 못했다.

날이 너무 추워서 리가에 도착 발걸음을 떼자마자 느꼈다.

할게 별로 없겠구나 하고. ㅋㅋㅋㅋ

다행이다.

추운 날씨에 그냥 리프리시 하는 것 이상의 공간으로 커피 한잔이 주는 만족감은... 애호가들에겐 큰 기쁨 중 하나다. 

숙소에서 검색하자마자 바로 온 곳. 

ACE 딱지를 보기가 그리 쉽진 않은데... 저걸 붙여놨네.

종이쪼가리로 대변되는 커피의 맛과 실력이었다면 나는 이미 부자가 되었겠지. ㅋ

카페 내부는 러시아와는 조금 다르다.

러시아쪽이 안으로 들어가면 그저 따뜻하고 아늑하단 느낌과는 달리 여긴 적당히 추위가 있다.

그때보다 날씨가 더 추워져서 그런가? 불과 2주 밖에 차이가 안나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북쪽으로 올라오긴 했구나.

메뉴를 보고....

직원에게 부탁해 커피를 추천 받았다. 사실 선택할 수 있는게 겨우 2개 밖에 없었음. 

온두라스 커피. V60.

4유로. 가격이 좀 센편이군. 

우선 보자. 

잘 부탁드립니다.

추출중 

매대 여기저기 주변을 구경.

악세사리도 많이 판다.

넓은 공간만큼 우리나라의 카페에서 노트북 놓고 작업하는 모습과 비슷함도 보이고.

주문한 커피 왔음메! 

마셔볼까?

온두라스 핑카 히말라야 허니 프로세싱 커피.

honey, brown sugar, caramelly계통의 단맛과 오렌지, 만다린 같은 감귤류 계통의 산미가 있는데 느낌은 어둡다. Herby, straw and dry... 

긍정적인 향과 함께 조금씩 식어가며 진하게 배여오는 짚의 향이 거슥하다. 

허니 프로세싱 공법에서 있는 애매한 느낌이 있는 듯한데 드립해서 이정도면 커피 가격이 비싼편이라고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여긴 서유럽도 아닌 물가인데... -_-; 

무엇보다 커피 양이 좀 적다. 생각해보니... 오버추출 한 것 같다. 

나쁘진 않은데 아쉽다. 

카페 내부 이모저모.

아기자기하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고 여유롭고, 직원들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 

로스팅 룸이 보이는구만. 

주변으로 가서 한번 둘러보기. 

멀리에선 로스팅 룸도 보이고 베이킹도 같이 하고 있다.

커피 나무도 있네.

작동 안됨. 수도꼭지 작동했으면 점수 1점 더 주는데.ㅋ 

이들의 심볼이 아닐까

맘에 들어 ㅋ

아까 카페 밖에서 이야기를 잠시 나눴던 이곳 로스터가 있었는데 밖에 구경중이던 날 안으로 초대했다.

이런저런 설명들었다

오늘 로스팅은 여기서 끝이 났다네.

디스토너를 쓰긴 쓰는지 돌 모은거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형 로스팅 머신을 가진 샵을 최근에 방문한 곳에선 많이 못 봤는데, 직접 이렇게 와 보는구나.

대형 로스터리 샵일 수록 원두 서플라이를 많이 하더라. 

자본과 관련 체인 샵 혹은 그와 비슷한 연결고리가 많이 있고.

규모의 경제란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지.

직원들과, 난 바보 모자 쓰고. ㅋㅋㅋ

물어보니 아까 마실때 선택할수 있는 커피의 양이 적었는데 곧 추가로 커피가 입고 될 예정이라고 한다.

마실 손님들의 입장에선 좋은 일이다. 

바리스타의 전쟁이 있었나. 

대회가 그만큼 많다는 것은 점점 더 커져가는 마켓의 크기와 트렌드를 반영한다. 

얼마나 갈까...? 

어우, 바빠보임. 

원두 매대를 잠시 구경.

그리고 다시 생각. 아까 마셔본 커피는 아쉬웠다. 

다음 기회가 있으려나...? 

다음에 왔을땐 선택권이 좀 더 있길 바라며... 

그래도 추운 날의 한가지 재미는 놓치지 않아 다행이다.

로켓 빈 로스터스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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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