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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모험/내맘대로맛집

[부산 해운대 카페] 까사 부사노 / 커피 맛으로 기억하는 중남미 여행의 기억

by 아스팔트고구마 2022. 6. 14.

[부산 해운대 카페] 까사 부사노 / 커피 맛으로 기억하는 중남미 여행의 기억

 

봄의 따스함을 지나 햇빛이 강한 여름이다. 

본격적으로 여름이 되어 사람이 붐비는 바캉스 시즌 전이 되기전에 부산에 다녀왔다.

곧장 길을 따라가면 해운대로 바로 갈 수 있는 구남로 길엔 맛 좋은 부산 명물의 식당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많이 보인다. 

코시국임에도 외국인들이 이렇게 많이 보이는지는 몰랐지... 관광지 클라쓰~ㅋ

여기저기 돌아다님에도 기록이 아닌 그저 즐김 정도로 지나간 곳이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라 막상 기록하지 않으면 별 기억도 없다. (이래서 블로그 포스팅이든 인스타그램이든 적당한 수고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온 뒤 대구에 적당히 알려진 카페는 거의 다 가본듯 싶다. 한 200군데는 넘을듯.

유명세와는 관계없이 어느새 부턴가 2번 이상 가는 카페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적당히 괜찮은 프랜차이즈가 낫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부산도 그런 곳이 있으려나? 

 




부산에 온김에 지역 카페를 찾았다. 

머물렀던 해운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 중 한 군데 발견. 

여러곳 가기도 귀찮은 짐과 날씨.


건물 외관 참 이쁘군. 

까사 부사노(Casa Busano) 부산 사람의 집? ㅋ

지도 : http://naver.me/5whxX38v

 

 

까사 부사노 해운대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350 · 블로그리뷰 309

m.place.naver.com

스페인어 간판에 예쁜 건물 외관. 외국인들도 꽤 많이 오더라.


 

 

카페 내부로.

관광지에 있는 카페라서일까 방문객이 많았다.



까사 부사노

우선 자리부터 잡고...

느낌 좋으다. ㅎㅎ


 

그리고 바로 가서 주문.


 

까사 부사노 메뉴

메뉴 (사진을 안 찍어서 홈페이지서 퍼옴.ㅋ)

참고로 여기에 없는 메뉴도 있다. 

 

 

 

사진으로만 봤던 쿠바 카페의 느낌이었다. 쿠바 컨셉으로 잡아놓은 곳인가? 베네수엘라 여행에서 쿠바 못 간 기억이 지금에 와서야 아쉽긴 하다만... 뭐. 기회가 되면 가고, 못가도 그만. 

그 아쉬움은 아마 쿠바에서 지금 이 카페의 느낌이 들었을까? 그럴리가.ㅋ 

막상 쿠바로 갔다면 덥고 습해서 땀으로 찐득 거렸겠지. 그곳을 갬성이란 말로 퉁치기엔.... 짜증으로 변할지도 모를 노릇.   



주문한 메뉴는 세트메뉴로 샤케라또와 레몬크림샷 세트 메뉴(9천원), 그리고 바게뜨(4천원) 하나.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오?!! 샤케라또의 맛이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향과 맛. 레몬크림샷 또한 그랬다.


샤케라또는 과테말라 최고의 카페로 기억하는 카페 로꼬에서, 레몬크림샷은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커피 학교 댕길때 만들어 마셨던 그 맛.

 

 

 


샤케라또의 커피 향이 코를 스쳐 나올때 당시의 기억이 갑자기 그렇게 떠올랐다.

아, 기분 너무 좋아졌다. 

맛과 향에 따라오는 그 기억 덕분에 기분이 순식간에 좋아짐. 
이런 적이 거의 없는데 그냥 가긴 아쉽네.ㅋ
베리에이션 메뉴를 거의 마시지 않는 내게 다른 녀석을 또 주문하게 만들었다.


 

샤케라또의 커피 맛의 느낌은 여행 당시 과테말라의 기억이 너무 선명했던지라 이곳 바리스타에게 물었다. 정말 쿠바산 커피인지... 
대답은 쿠바 커피가 섞인거(블렌딩)란다. (사실 국내에 쿠바산 생두가 얼마나 유통이....)

카페 로꼬 디에고 사장님 커피 맛이 참 좋았는뎁.ㅋㅎㅎㅎ 과테말라 빠나하첼 가 본 사람이라면 그 가성비 넘치는 그곳의 커피 맛을 알터. 


 

한 번더 주문한 메뉴 플랫 화이트와 카페 부사노.

플랫 화이트도 적당히 괜찮았는데 카페 부사노는 과테말라에서 마셨던 그 느낌이었다.

 

 

 


과테말라 여행당시 카페 쿠바노라고 해서 포터필터안에 커피 분쇄 원두 + 설탕 넣고 머신으로 내려서 마시는 커피라고 들었다. 

쿠바에서 정말 이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과테말라에서는 (판매 메뉴가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 마셨다. 당시 갖고 있던 내 핸드프레소 머신으로도 이렇게 마셔보기도 했었고. 

딴 건 몰라도 맛과 향의 기억이 날 그곳으로 데려갔다... 아, 즐겁네. 



내가 알기로 주문한 요 카페 부사노의 모양은 아래 브라운 슈가를 깔아놓고 에스프레소 온기로 녹이는 방식은 이탈리안 스타일인데... 

짬뽕이 되긴 했다만 지금 이 커피의 맛은 과테말라에서 마셨던 그 때의 맛의 기억을 선명히 떠올리게 했다. 시간이 벌써 9년이 지났음에도 당시의 기억이 떠오른 걸 보면... 햐, 맛의 기억이란 참 신기하기도 하지.

쌉쌀한 에스프레소의 맛과 함께 아래 황설탕이 녹은 슈가 캔디의 단맛을 동시에 즐기기에 카페 부사노가 제격.

짧은 일정 속 커피 맛 때문에 즐겁게 벌써 오래전의 세계일주 기억을 떠올렸던 맛이었다.

이곳에서 시도했던 메뉴 모두 맛이 좋았고, 카페 분위기 또한 굿. 
정작 난 커피 맛 즐기는게 너무 좋았지만.ㅋ

해운대를 들른다면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

까사 부사노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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