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예쁘게 말을 하니 좋은 사람들이 왔다, 심희정] 예쁜 말을 하고 싶어졌어
도서관에 갔다가 새 책 코너에 전시되어 있던 책.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다시 생각해보고 제목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예쁘게 말을 하니 좋은 사람들이 왔다>라...
1.
사실 책을 집은지 몇 달은 됐다.
책을 펴자마자 절반 이상 읽은뒤, 더 읽진 않고 여러 책 가운데 그냥 뒀었다.
공감하는 내용이 많긴 한데, 매달 구입하는 책이 계속 생겨나다보니 우선순위로 밀려 있던터였다.
반납 날짜에 맞춰 갖다주려 했는데 때마침 코로나가 터졌고 반납 날짜는 무기한 연장.ㅋ
그렇다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은 것도 아니다.
도서관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 된건 3달이 지나서였다.
책에 인덱스 테잎을 떼어내려고 다시 펼치게 됐다. 그 테잎 마킹이 아니었으면 그냥 반납을 해버렸겠지.
그 마킹된 테잎의 양을 보고 덕분에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그리고 좋은 책이다 싶어 이렇게 서평을 남긴다.
2.
이전에 대화법에 관한 책을 서평으로 남긴 적이 있다.
말센스 :
2019/10/03 - [In korea/Books] - [책 리뷰 / 말센스, 셀레스트 헤들리] 대화법에 관한 가볍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책
모든 대화는 심리다 :
2019/11/18 - [In korea/Books] - [책 리뷰 / 오수향, 모든 대화는 심리다] 관계의 기술을 높이기 위한 대화법
두 책 모두 대화 전문가가 쓴 책이고 책 내용 또한 좋다.
이 책을 대화법에 대한 전문성을 이야기하기보단 내용 전개를 두고 전체적으로 전하는 메세지가 흡수가 참 잘된다.(진짜!!) 달리 말하자면 실천하려는데 심적 장벽을 많이 낮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작가가 단순히 글빨있다고 말하기엔 대화를 두고 참 많이 고민을 많이 한거라 생각하고 싶다.
(서평을 쓰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작가분이 기자시다.ㅋㅋㅋㅋ)
내용의 말랑함 덕분에 읽다보면 요건 해 봐야 겠다고 마킹 테잎을 붙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3.
작가가 날이 기자로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에피소드와 함께 풀어내고 있는 형태로 책은 진행이 된다.
"얕보일까 빼앗길까 가시를 세우고 까칠하면 강인해보일까 언어와 행동을 무장해온 나와 달리 그들은 타고난 유연함과 부드러움을 해치치 않고 충분히 강했다."
사회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보면서 작가가 느꼈던 것들을 종합해서 한 말이다.
뻔한 내용일지는 몰라도 작가의 말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문제를 어디서 부터 잘못됐는지 다시 살펴볼 다음 문장을 읽어나가기 마련이다.
"성원아~ 뭘 모르는 소릴 하노!! 성공한 사람들은 사기꾼이고 금수저라서 그런거지" 라고 말한다면 책의 내용이 진행이 안되거나 그냥 뻔한 사람들의 사례 모음집으로 끝나버릴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사람이 없다고 말할지 몰라도 왠만한 사람들은 대화에 감정과 메세지를 전달하는... 어느 정도의 정규분포를 따라가진 않을까 싶다.
이건 내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상'이라는 부분에 있어 양극단이 존재함은 보통 다 생각을 하면서 사니까 말이다.
이 책을 대화 기술에 대한 개념으로 묶기 보단 에세이의 형태를 띈 대화 방법의 전달서라 생각한다. (물론 전문가가 쓴 앞선 책 모두 둘다 좋다고 생각한다.)
글의 핵심 메세지는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지 않는다.
제목처럼 부드러운 사포로 자신의 모난 부분을 부드럽게 다듬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음~ 그렇지.' 그리고 끄덕임의 연속이다.
4.
저자의 담담한 느낌으로 전해지는 프롤로그의 부분은 이 책의 전반적인 느낌과도 유사하다.
책에서 전하려는 핵심 메세지인 "예쁜 말"의 전달법으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다.
"나에게 집중하는 것,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내가 정말 귀하고 멋지다고 생각되면 굳이 남에게 내 뜯을 강요함으로써 내 가치를 인정받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에게 확신이 섰으니 타인의 시선에 굳이 나를 맞출 필요도 없다. 자연히 타인에게 너그러워지고 진심으로 남을 위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화술만을 두고 이야기를 했다면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져 보였으리라. (아니지 요새 누가 그런 책 자체를 집기라고 할까?)
내용 전달에 공감이 가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 전달하지만 작가의 경험에서 사고한 관점을 전달하고 있으니...
내가 이런건 생각을 못해봤구나 하고 자문하게 만든다. 내용을 알고도 실천안 하는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그 메세지를 튕겨 내겠으나 난 책의 내용중 모르는게 많았으니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마킹한 내용을 타이핑을 하면서 다시 읽고나니 A4용지로 6쪽 분량이나 나온다. 와~ ㅋㅋㅋㅋ
(독자에게 책 메세지를 통해 긍정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책이 좋다고 생각한다.)
5.
심리학적 기제를 대화중에 이렇게 저렇게 사용하고, 배려라는 이름으로 타인에 엄청나게 신경쓰면서 하는 화법은 실상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고 싶지도 않고.
삶의 모든 것을 비즈니스를 목적에 두고 살려고 하지 않는 이상에야 날선 세상에 부드러운 대화법을 알면 주변엔 책 제목 처럼 주변엔 '좋은 사람'이 넘치지 않을까.
대화법으로 인해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참 많을꺼라 생각하는데...
책 막바지에 나오는 문장을 두고 스스로의 대화 습관을 돌아보는데 생각을 한번 해 봤으면 한다.
또한 이 내용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명품이 아닌 나에게 투자하라. 너 스스로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어보라. 그렇다면 상대가 누군진 중요치 않을거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책 제목도 예쁘고 내용도 예쁘다.
이 서평을 쓰면서 한번 다짐을 한다.
말 예쁘게 해야할텐데 앞으로 살면서 남에게 비수를 꼽는 독설은 얼마나 더 뿌려댈지.
말좀 예쁘게 하자. -_-; 명품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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