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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43일차 / 제주도 / 한라산 백록담 등반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4.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43일차 / 제주도 / 한라산 백록담 등반


2019년 6월 28일 


오늘은 한라산으로 가는 날입니다.



도두동에서 출발.



올라가려고 마음을 먹었던게 몇번 째인데 최근 며칠간 장마 전선으로 인해서 비가 많이 내렸었습니다.

떠날 날이 가까워오니 마음이 급해지네요. 




떠나기 전 비가 좀 오더라도 오늘은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산의 날씨도 좋기만을 바래야지요. 

일기예보는 오후늦게부터 비가 온다니...

기대 해 봐도 될까 싶네요. 




자전거로 타고 갔다왔으면 더 재미있었으려나요?

원래 일찍일어나야 했으나 전날 새벽 늦게 잠이 들어서 늦게 깼습니다.

얼른 도착 하기 위해 버스로... ㅎㅎㅎ




한라산 성판악을 시작점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이동해봅니다.

사진상의 것들은 한라산 등반 시 정보이니 꼭 확인해 보시고 한라산 등반 코스를 짤때 유의를 하시면 되겠네요. 

도착해서 출발할때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 30분. 

목적지인 진달래밭 대피소까진 1시까지만 넘어가면 됩니다.

오늘의 주요 목적은 백록담을 보는 것입니다.

벌써 성판악에서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염려가 되네요.




자 출발!


중간중간 확인점을 보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사실 정상에 도착할때까지의 위치 표지판을 거의 다 찍었습니다. 

한라산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사진 풍경이 예뻐서 찍다보니 타임랩스 포함 2000장 정도 찍은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결국 많이 좀 뺐습니다.

간단하게 쓰는게 목표인데.



멧돼지도 나온다는 제주도. 

흑돼지는 안나오려납?? 

제주도 흑돼지 유명한데.ㅋ

해발 900미터를 지납니다.




위성 신호가 나무 때문에 수신이 그리 좋진 않나봅니다. 해발 높이가 오차가 있네요.




자~ 본격적으로 이동 !




부지런히 이동 후 잠시 속밭 대피소에 와서 쉽니다. 

속밭 대피소 전까지는 아주 완만한 경사 입니다.




화장실 옆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깜짝 놀라 옆으로 오셨는데 알고보니 옆에 독사 한마리가 나타났더군요. 

무서워하면서도 사람들 다 구경하러 감. ㅋㅋㅋ 저도 구경. ㅋ




1200미터 통과




잘 가고 있습니다. 

1차 목적지 진달래밭 대피소까진 시간상 1시간 정도가 남았네요. 

코스도 간판의 색을 보면 알겠지만, A, B, C등급을 나눠서 갈수록 난이도가 어려워 집니다.




난이도도 바뀜에 따라 경사가 높아집니다.

한가지 더, 숲에 운무가 크게 끼기 시작하네요. 




다 왔나?


네, 도착!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시간을 보니 40분 넘게 남았습니다. 꽤 여유롭네요. 

잠시 쉬면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입니다.




이제 1시간 반 정도 거리가 한라산 정상입니다.

날씨가 이러한데 정상에선 많이 걱정이 되네요. 비까지 심하게 내릴까봐요.

오래 있는것보단 얼른 가는게 낫겠다 싶어서 출발합니다! 

Gogogo! 



진달래밭 대피소 통과.




경사가 더 심해지네요.

중간에 무슨 사고가 났나봅니다. 

나이드신 한분이 들것에 들려서 심폐소생기 같은 기계인지 달고 가시는걸 봤어요.

만난 분들 중에 심장에 무슨 쇼크가 와서 그랬다던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옆에 등산객 여려명이 함께 들 것으로 들어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내려가시더라고요. 모노레일이 있는 곳까지...

그 분이 중국인이라도 들었는데 아무쪼록 별일 없으셨기 바랍니다.

오실 땐 꼭 본인의 컨디션을 잘 체크하시고 오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발 1600미터 통과 




정상 가는 길.

정상에서 2시반에 내려와야 합니다.




조금 더 가보니 




와, 하늘이 개입니다. 깜놀!!! 

하늘이 열린드아~!~!~!~!~!




하늘이 점점 더 개이고 정상도 가까워지고 있어요.




우와!

우쒸, 아까 성판악 입구에서 운무는 페이크였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뷰, 그리고 살랑 거리는 바람에 콧구멍도 아우~ 씐나!!!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으하하하!!!!!!!!!!!!!! 




우흐히ㅡ흐히희히히히히흐히헤헤헤헤헤헤................




복덩이 ㅋㅋㅋ 맑은 날의 백록담을 보네요.

대학생 때 백두산 천지에 갔을땐 날이 흐렸던데다 당시 꽤 유명하던(?) 칠성사이다 음료수 광고 보고 따라한다고 백두산 천지에서 물 떠먹고 있는데 옆에 보니 쓰레기 봉지 천지 호수에 쳐박혀 있고잉...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타임랩스>

아으, 좋으다!  으흐흐흐흐흐

2천미터에 육박하다 보니 역시나 구름의 변화에 따른 주변의 모습이 정말 끝내주네요. ^^ 

1시간 정도 쉬면서 주변 풍경에 잠시 빠져봅니다.

생각해보면 세계일주 할때 제게 가장 힘든 곳 중 하나는 었던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즈 였습니다.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곳을 제 몸무게보다 훨씬 무거운 짐과 자전거를 갖고 한라산의 두배가 넘는 높이를 다녔다니... 저도 미쳤었나 봅니다. ㅋㅋㅋㅋㅋ 

이젠 다시 안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정도면 됐다. ㅋㅋㅋ 




이곳에 앉아 쉬다 보니 1시간이 흘렀네요. 

2시간 반이 되니 이제 내려가야 합니다.

관리인분도 보임. ㅋㅋㅋ


내라가는게 더 힘들어요 ㅠㅠ 

아, 몸이 이렇게 중력을 심하게 받아내는 상태가 되었다니. 

많이 먹으면 자전거 1000km타도 소용없습니다. 살 안 빠짐. ㅠㅠ (경험자의 저의 말입니다.ㅋㅋ)


좋은 날씨를 계속 눈에 담으며 내려 갑니다.

'제주도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제주도'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말을 학계에서는 정설로 여긴다고 하는군요.

저는 정확히 어떻게 된지는 잘 모릅니다. 단지 이 한라산에서 한명의 여행자로서 이 산을 즐길뿐입니다.

한라산에서 한라산 아래보기. 제주도 가장 높은 곳에서 저 멀리 아래 제주 내려다 보기 쯤 될까요?  

이곳에서 저 멀리 보이는 바다를 보며 괜히 호연지기를 부려봅니다.

우하하하하하~~~~ 

혼자 이런 자뻑해도 괜찮은 시간이 등산 시간이잖아요. ^^ 




성판악 쪽에는 급수대가 없었습니다. 목이 말라왔는데.ㅠㅠ 

지금 내려가는 관음사 방면으로 지도어플을 잠시 보니 식수라고 보이네요.

왠 식수?

응???



옷!!!!!!!!! 있습니다. ㅋㅋㅋ

와우~!~! 

지도 어플 맵스미(Mapsme)는 세계일주를 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오프라인 맵 중 하나입니다.

나라마다 좀 오차와 담기 정보의 양이 한계가 있긴 하지만 자전거 여행자 뿐만 아니라 배낭여행자들이 들이 많이 쓰는 지도 어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맵에 표시가 되어 있는 저 식수. ㅋㅋㅋㅋ

믿을수가 없네요. 우리나라 맵에는 안 보이던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인정! 

물 시원하게 잘 마시고 다 마신 물병도 100% 채웠습니다. 




사진도 한판! yo! 



하산길




밑에 길만 살짝 짤라서 위 쪽을 보면 저 봉우리가 마치 마추픽추에 있는 맞은편 와이나 픽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인정? ㅋㅋㅋㅋ 중국인 친구들이었으면 제주의 와이나 픽추라고 작명했을지도 모를일이죠 뭐.ㅋ

아님 어쩔수 없고요. 




저는 성판악에서 출발해 하산길은 관음사 방향입니다. 

성판악은 'ㄴ' 를 쓸때 끝에서(동쪽) 출발해 글자의 중심인 한라산 정상에 다다르고, 'ㄴ'자 위인 북쪽방향으로 관음사 하산 방향이 되겠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마치 영화에서 나올법한 장면이 적지 않게 보입니다.

나무와 풀숲으로 하늘을 덮고 있으니 꽤나 몽환적인 분위기가 납니다. 운무가 껴 있으면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 



도착 해뿌따!!



해냈음!!!! 

시간을 보니 정확히 오후 6시에 왔습니다.

10시반에 성판악 입구에서 출발, 1시 반 정도에 정상에 도착, 그리고 1시간을 정상에서 보낸뒤 관음사 방면으로 하산해서 6시에 도착.

총 7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유네스코 자연 문화유산. 한라산! 

멧돼지도 출몰하는 한라산! ㅎㅎㅎ

땡큐다! 




캠핑지도 있네요. 오~~~ 




다음엔 다른 코스를 한번 기대를 해 봐도 되겠습니다! 




배가 고프네요. 한라산아 잘 있거라!!! 

동문시장에 들러 분식도 먹고~~ 사진이 100장 이라 패스. ㅋㅋㅋ

쉽니다. ㅋㅋㅋ



하늘보기 좋은 제주.


이제 7월로 접어들고 제주에서 작은 일을 마치고 이제 곧 뭍으로 넘어갈 시간이 다가오네요.

남은 전남쪽을 돌아보고 경상도로 한번 가 보겠습니다! ^^ 


2019년 6월 29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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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는 참 많은 새로운 만남과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행복감을 이 글을 보는 많은 이들이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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