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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모험/전국 일주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39일차 / 제주에서 다시 만난 친구들 / 그람은 안돼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7. 1.

아마도 자전거 전국일주 39일차 / 제주에서 다시 만난 친구들 / 그람은 안돼


오만 친구들은 서울에서 출발해 제가 이동한 방향과 비슷한 루트로 남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들의 여행 시간이 아무래도 빠뜻하기한게 이유기도 하거니와, 두 친구의 일정이 달랐거든요. 

아무 생각없이 온 친구들이 많이 염려가 되었는데 그건 역시나 아무래도 기우였나 봅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안전한 나라니까요. ^^ 





서울에서 출발한지 6일째 날 저녁배로 목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도착했습니다.

전 그동안 뭍에서 약간의 일정을 보내고 다시 제주로 점프해 왔죠. ㅋ



매일 캠핑만 하고 온 친구들. 

도착하고 나서 그간 루트가 너무 좋았다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맨날 자기나라 돌산만 보다가 우리나라의 산과 평야, 그리고 자전거 도로를 따라 오는 강이 너무나 좋았다고 했습니다.

목포까지 내려오는 자전거 도로가 너무 좋았대요. 


그리고 자기 나라에는 와디(Wadi-마를땐 그냥 돌밭, 물이 차 있을땐 계곡)같은 것만 있다보니 강을 끼고 있는 도시들의 모습과 수풀들이 그렇게 좋다나요~

똑같이 달리기는 하지만 각자의 체력과 여행의 방법, 그리고 즐기고 싶은것이 나와도 그냥 지나칠때가 있었다는군요.


압둘라가 찍어 온 사진중 제가 가장 웃겼던 것은 바로 전라도 평야를 지나면서 찍은 모를 심어놓은 사진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해는 되는데, 이렇게나 여행자들의 시선은 다르구나라고 다시 한번 생각케 합니다. 




음식 뭐 먹었냐니까 과일 아니면 채소, 그리고 오만에서 가져온 밀가루 같은 것으로 음식을 해 먹었대서 마음이 좀 불편했습니다.

식재료도 많은 나란데 맨날 그것만 먹고있냐...;;;;

그라믄 안돼~~~ 그람은 안돼~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뭐 먹고 싶냐고 하니까 그냥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우리나라 물가가 비싸긴 하지. 제주도는 더더욱. 저렴한 곳을 찾으려면 물어보면 될 걸 그냥 꿍하게 있으니 오히려 제가 더 답답해질 지경입니다. 




어디서나 잘 터지는 제주도의 무료 와이파이. 

지나 오는 동안 한국의 인터넷 속도에 너무 즐거워하는 두 친구. ㅋㅋㅋㅋ




도착해서도 제대로 못 먹었던데다 오자마자 술라이만은 잠을 못자서 뻗었다가 점심때 잠시 일어나 먹으러 왔습니다. 

역시나 할랄푸드 음식점 찾기는 제로죠. 

거기다 제주도는 흑돼지가 유명한데.... 아놔...........


한식당은 돼지고기나 다른 고기 안 들어간 음식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결국 중국집에 왔습니다.

차이니즈 레스토랑은 오만에도 있으니 아무래도 안심하겠죠.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이 친구들도 찾긴 했는데 우리나라 음식점들에 대한 불신이 조금은 있었나 봅니다.

돼지고기 빼고 볶음밥이 제일 만만하니 이걸로...-_-;


짬뽕, 짜장면 등은 역시나 돼지고기 때문에 패스. ㅡㅡ

젓가락도 서툴어 밥은 숟가락으로, 밑반찬은 손으로... 

단무지를 무로 만들었다니 굉장히 신기해 합니다. 




날이 더우니까 시원한 생선먹자. 

죠스바....ㅋㅋㅋㅋ




압둘라는 산을 좋아해서 숙소 옆 도두봉에도 갔다오고 하는데 술라이만은 피곤해서 그런지 숙소에서 콕, 박혀 쉽니다.




제주시 도두동에는 무지개 해안로가 있습니다.

예뻐서 사진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술라이만은 숙소에서 그냥 있기에 압둘라는 나와서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제주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은 숙소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동생과도 사진 한판. 

친구들과 몇몇 추억 만들어주기도 좀 해야하는데 피곤하니 뭐 딱히 하는 것은 없습니다. 쉬면서 우선 할 수 있는 것들부터 당장 도와야죠. 

비행기 예약, 자전거 짐싸기 등등을요...

 



이 친구들, 제주 도착후 마음이 바뀌어서 제주 한바퀴 및 돌아갈때의 여정까지 루트와 일정을 바꾸었습니다. ㅋㅋㅋ

압둘라는 좀 더 보고 가길 원하는데 술라이만은 그냥 주구장창 달리기만 한다고 우리 수다맨 압둘라는 투덜투덜. 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오만에서도 달리기만 하던데, 그땐 술라이만이 자기 나라 달리는거라 그렇게 생각했지 한국에서도 그럴줄은 몰랐구만. 

짧은 기간이라도 여행에서 같이 달리는 동안 함께 하는 일정이 그리 간단치 않은건 어디나 마찬가지인가 봐요.


저녁엔 두부와 비빔면을 먹여봤습니다. 두부는 처음 먹어봤다고 합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

간장도 콩에서 나왔다고 하니 어떻게 이렇게 색이 변하냐면서... ㅋㅋㅋ 

이거 이런 재미로 외국인 친구들을 한국으로 불러오나 봅니다. 

그래서 외국인 유튜버들이 이런거 잘 이용해서 외국인 리액션 반응을 찍는지도 모르겠네요.




전 이날 밤을 샜습니다.ㅋ




아침 일찍 출발하는 친구들. 




출발할 땐 압둘라가 더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술라이만이 더 걱정입니다.

압둘라는 제주에서 며칠 더 여행을 한뒤 오만으로 귀국, 술라이만은 이달 말까지 중국에 입국을 해야 한다네요.


인천가는 뱅기표는 예약 완료를 다 마무리 했으니 압둘라는 됐는데 술라이만은 어떻게? 

배를 타고 중국 도착후 1달만에 다른 나라로 간다는데... 응?? 타지키스탄까지 간다고??

북경에서 신장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까지가 4000km 인데... 

몽골로 가겠지, 어디서 밑장빼기를... 

그제서야 칭다오에서 몽골쪽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뭐 어떻게 여행하든 니 여행이지만 이게 뭐라고 횡설수설이여. 

내가 잔차 여행짬만 몇년인디. 더군다나 중국을...




친구들, 조심히 안전하게 여행하시게.

제가 무스카트를 떠나던 때처럼 그들과 작별 합니다.





바다 보면서 여행기 작업으로 시간을 보내면서 제주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우디 왕세자가 한국에 온날 공교롭게도 숙소에 사우디 여행자가 왔습니다.

커피 만들어 줬더니 선물로 사우디 돈과 뱃지를 주네요. 

술 안마시는 줄 알았는데 잘 마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우디 비자 비용도 내렸다던데... 기회가 되면 가봄직도 할까요? 




점심즈음에 출발해 협재쪽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짐이 없으니 가는데 2시간이 채 안 걸리더군요. 날아갈듯~! 

로드 바이크로 맘 먹고 달리면 제주 한바퀴를 하루만에도 돌 수 있겠네요. 

곽지 해수욕장과 협재 해수욕장은 참 아름답더군요.

역시나 햇빛이 만들어 주는 제주 바다는 더욱더 아름답습니다.


친구들은 제주를 한바퀴를 돌고 한라산까지 무사히 잘 다녀왔다고 연락이 왔네요.

압둘라는 귀국하자마자 사진을 보내왔는데 사진 보고 울고 있는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땀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오만 수도 무스카트 온도가 50도가 넘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칠것 같다고..... ㅋㅋㅋ


술라이만은 중국으로 잘 넘어갔다는 소식만 왔습니다.

이제 친구들을 보냈으니 저도 뭍으로 넘어가야겠네요. ^^ 


햐, 그 전에 한라산 한번 갔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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