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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일상

오늘의 날씨 / 체험 삶의 현장 그리고 대화의 성립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8. 3.

오늘의 날씨 / 체험 삶의 현장 그리고 대화의 성립 


열대야가 지속 되고 있는 날이다.

전날 밤에 급하게 연락 온 업체의 요청을 받았다.

잠이 안와 밤을 그대로 샌 상태에서 현장에 투입.


날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덥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터져 나오는데 몇 발자국만 걸어도 이미 적응한 날씨속 등줄기에 땀이 주룩주룩 흐른다.





꽁꽁 언 얼음물은 30분도 안되서 녹아버리고, 아스팔트 바닥에 내 땀과 물병의 물이 동시에 떨어져 뭐가 뭔지도 알 수 업는 상황이다.

다른 현장에서 투입된 사람들은 자기들이 일하는 환경이 햇빛에 노출되었다고 투털대면서, 우리쪽 일하는 곳에는 그늘이 진다고 일이 쉽겠다고 빈정댄다.

무게가 100kg 넘는 것 돌을 옮기는 것과, 10kg(5kg)도 안되어 보이는 철판 쪼가리 옮기는게 같을까...

남의 것은 언제나 쉬워보이는 법이니까... 


나이든 사람들과 대화할 수록 대화 자체가 안 통한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말의 내용을 떠나서 한국어라는 언어의 성립 자체를 못하는 듯 하다. 

"저는 그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생각하지... 제일....그게.... 좋지, 나는..." 

영어인가, 아랍어인가, 한국어 소리로 나오는 파푸아 뉴기니 말인가.

말의 맥락, 중간의 쉬어가는 타임, 그리고 우물거리는 소리의 장벽까지 섞여서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없다. 


유독 나이든 사람들과 대화할 수록 더욱더 그런 상황을 너무 많이, 그리고 자주 접하는 듯 하다.

근데, 웃긴건 내가 나이 든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그런걸 느끼는게 나보다 나이든 사람도 그 보다 더 나이든 사람과 이야기 할때 똑같은 것을 느낀다는 거다.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은 나와 대화할때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할까?

대화의 성립은 어디에서 이루어지나....?




날이 정말 더운 오늘이다. 

거의 30시간 넘는 상태로 눈 뜬 상태로 노가다까지 하러 나왔다가 또 여러 작업, 그리고 대구 시내.


오랜만이네. 

중동의 그 뜨거운 바람을 느끼는것 같다. 열풍을 온 몸으로 받는 느낌. ㅋㅋㅋ

더워서 나도 말이 안 나온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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