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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우크라이나 카페] 르비브 커피 매뉴팩처(Lviv coffee manufacture, Odessa, Ukraine)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1. 23.

르비브 커피 매뉴팩처(Lviv coffee manufacture, Odessa, Ukraine)


Derybasivska Street, 22, Odesa, Odessa Oblast, 우크라이나 65000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1시



커피도 다 떨어졌겠다, 눈을 끄는 카페가 보여서 들어온 곳, 르비브 커피 매뉴팩쳐(Lviv coffee manufacture)

이곳을 처음 알게 된건 조지아의 쿠타이시에서 머문 호스텔에서였다.

호스텔에 누군가 놓고 간 원두커피가 봉지째 있어 물어보니 며칠 전 왔다간 여행자가 놓고 갔다고 했다.

그라인더가 없어서 였던지 100그램 정도되는 양이었었다.

분쇄전의 커피는 그만저만이었으나 직접 추출해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커피.

무엇보다 당시에 커피가 너무너무 고팠던지라 이곳을 보자마자...  와탕카!!!!!!! ㅋㅋㅋㅋ




입구 정면. 들어왔습니다. ^^ 




우크라이나에서 이런 카페가 있었나 싶었다.

알고보니 이곳은 우크라이나 르비브(lviv-르비브, 르비프, 리비우 발음은 다 맞다. )지역에서 시작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우크라이나에선 사람들이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가 보다.

내가 있는 동안에도 잠시도 쉬지 않고 손님들이 계속 왔으니...




실내 한바퀴 둘러보고 바리스타의 추천을 받아 커피를 한잔 주문했다. 

나름 갖춰놓은 원두는 많이 있는데 뭐 알아야지. 

우선 에스프레소부터 한잔 마셔보는 걸로. ^^ 




주문한 에스프레소가 나왔다.

쌉싸름하니 입안에 감도는 여운이 좋긴 한데 첫 느낌 이후는 상당히 평범한 맛.

아라비카 커피와 로부스타 커피를 50:50으로 블렌딩 한 것이고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커피란다.

인기가 많아서라기보다 생각없이 주문한 손님들이 많아서겠지.

추천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 그냥 저냥이다.




카페 내부의 아기자기한 메뉴와 실내 디자인은 상당히 젊은층의 수요를 이끌어낸다.




메뉴, 키릴어 읽을 수 있는 분은 개이득.ㅋㅋㅋㅋ

그냥 와도 주문해서 마시면 이득이다.

정말로 싸다. 




원두 매대.

보통 많이 마시는 싱글오리진 커피 말고 향을 입혀놓은 커피도 있다. 

헤즐넛 같은...




프랜차이즈 치고 이렇게 다양하게 눈을 끄는 매대는 보기가 쉽지 않은 듯.

스타벅스를 안가본지 오래되서 모르겠는데 이정도 하려나???




사이드 메뉴.

조각 케이크 가격이 2달러가 채 안된다. 




추출중인 바리스타.




욱'포터필터'승천 액자.

그렇지, 도구에 따라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법이지...

우크라이나에서 이 커피는 내게 어떤 의미를 줄까??? 




7월의 강렬한 날이다. 

강렬한 오데사의 햇빛을 피해 이런 카페에서 내 시간을 갖는거 이런 여유가 너무 좋다.

문득 머릿속을 스친 생각. 

우리나라 물가가 비싸긴 비싸군.... 




원두 몇개 깨물어보고 난 후 케냐 커피를 주문했다.

핸드드립을 따로 하지 않아서 아메리카노로 요청.

달콤한 크림향이 정말 진하게 난다. 무슨 일?? 바리스타가 케이크를 만졌나???

서빙을 갓 했을때의 커피가 상당히 뜨거웠는데 잠시 식힌 후에 마시니 케냐 특유의 블랙커런트 향과 비강을 치고 오는 과일향이 좋다. 

지속성이 짧은건 아쉽다.




오늘 마신 커피 가격. 

와, 이 가격에??? 1잔당 가격이 20흐리브냐....(당시 환율 1달러 약 24흐리브냐).

정말 싸다. 

 



방문한 나라들의 카페중에, 품질 대비 가격이 전세계 커피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프랜차이즈에서 이렇게 커피 맛보는 기분은 정말 오랜만인듯...

멕시코의 타스꼬에서 들렀던 푼타 델 시엘로(Punta del cielo-http://cramadake.tistory.com/231)가 생각이 난다.



나를 유혹한다.

이녀석들.... 




결국, 커피 한봉 샀음. ㅋㅋㅋㅋㅋ

100g에 54흐리브냐밖에 하지 않는다. 

케냐 맛이 나쁘지 않아서 우선 구매. ^^ 




오데사에서 머무르는 동안 3번 정도 들러서 여러종류의 커피를 마셨다만 별 기대 없이 마시면 나름의 만족감을 주는 커피다.

숙소에서는 다른 나라 여행자들과 같이 커피 나눠마시고, 이곳에서는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거 마시고. 

싸니까 이런 기쁨을 누려보지. ^^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손님, 리사, 그리고 발레리아. 

화사한 오늘 날씨에 옆에서 대화중인 그녀들이 재미나보여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사실 왠만하면 인물 사진은 잘 안 찍는편인데.... 그냥.




이곳에 와서 마신 종류는 5-6가지 되나?  

커머셜 등급 중 중상급정도의 커피 맛이다.

결점의 맛은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특징적인 맛도 그렇게 있지도 않는 그런거. ^^ 




다른 도시에선 보지 못한 것인데 오데사에서 방문한 이곳은 터키쉬 커피를 만들어 판다. ^^ 


우크라이나의 대도시마다 있는 르비브 커피 매뉴팩쳐.

이곳 말고도 나는 키에프(Kiev)와 르비브(Lviv)에서도 이곳을 들렀었다.

지갑 빠듯한 여행자들을 위한 커피 타임은 우크라이나에서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한다.

아마 진짜 빠듯하면 이런곳도 안 가겠지? 



아무튼, 가격대비 괜찮은 수준을 자랑하는 커피맛이 있는 곳, 르비브 커피 매뉴팩쳐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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