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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우크라이나 카페] 카페 부띠끄(Cafe boutique, Kiev, Ukraine)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2. 4.

[우크라이나 카페] 카페 부띠끄(Cafe boutique, Kiev, Ukraine)


вул. Хорива, 4, Kyiv, 우크라이나 02000


본격적인 카페 투어를 위한 첫 방문지, 런던에서 걸어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 카페 부띠끄.


우크라이나에서 방문한 카페중 크기는 가장 작지만 키에프에서, 

아니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보유하고 있었던 카페다.




영업 시간.




입구부터 예쁘게 도열한 커피들이 시선을 잡아끈다. 




메뉴




바삐 움직이던 바리스타.




이곳에서는 가정용 커피머신과 추출 도구를 팔고 있다. 

바와 매대, 그리고 작은 테이블 4개가 이 카페 공간의 전부다.

물어보니 로스팅 룸은 다른곳에 있다고 한다.




원두 자세히 살펴보기.

일반샵에서 어지간해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파나마 커피와 인도 커피도 보인다.



 




키예프 시내 곳곳의 샵을 가보면 이곳 원두를 쓰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이유야 당연히 손님들에게 많은 선택의 폭을 줄 수 있는데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바리스타와 대화후 커피를 주문했다.

케냐 Nyala. 




단촐한 분위기. 

나 뿐만 아니라 같이 온 손님도 조용히 커피가 나오길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ㅋㅋ




손님들이 좀 차면 옆 테이블 사람과 쉽게 부딪힐만한 좁은 공간.

커피향과 동시에 옆의 사람과도 쉽게 부대낄수 있겠다.




커피 종류가 많으니 원두도 좀 사고 싶게 만드는 이곳. 

어떤 커피를 사갈까?




생각하고 있던 중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향에서 흙냄새와 슴슴한 고기냄새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케냐 커피 특유의 신맛이 나지만 어둡고 무겁다. 

너무 뜨거워서 잠시 식히고 마시니 뜨거울때보다 좀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한동안 폭이 정해져 있었던 커피에서 좀 다른 커피를 구해봐야겠다 싶어 원두에 대해서 물어보니 몇가지 커피를 더 보여줬던 바리스타.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초콜릿향과 연한 단맛이 있긴 하지만 이외에 큰 특징은 없었고,

부룬디 커피는 나무향, 흙냄새, 과일향에다 약간의 시큼한 맛이 났다. 


기대치 않은 커피가 있었으니.... 바로 콜드브루! 



아까 마셨던 케냐 니알라 커피를 콜드브루로 만든 건데 바리스타가 조금 내줬다.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서 사실 기대하지 않았던 커피였으나 케냐의 고유한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던 커피였다.

와우~!

두바이에서 마셨던 자마이카 블루마운틴의 느낌을 받았던 커피. 기대치 않게 정말 맛있었음!

바로 마실수 있도록 적당히 배합이 되어 있던지라 콜드 브루를 샀다. 




그리고 케냐 원두외에 다른 원두를 더 구입했다.

비싸진 않은만큼 품질자체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몇달간 커피 굶어보면 안다.

배고픈 채식주의자는 굶주림앞에 고기도 먹게 된다는 것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페의 분위기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곳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다양한 종류의 원두와 개인적으로 참 맛있게 마셨던 콜드브루가 강하게 기억나는 카페다.

혹여 여러 원두를 구하고자 하거나 마실 커피 자체만 기대한다면 이곳 카페 부띠끄를 추천한다.


키예프의 아니, 우크라이나의 작지만 강한 카페, 카페 부띠끄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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