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카페] 페어 핀치 커피 로스터스(Fair finch coffee roasters, Kiev, Ukraine)

[우크라이나 카페] 페어 핀치 커피 로스터스

(Fair finch coffee roasters, Kiev, Ukraine)

Vozdvyzhens'ka St, 45-49, Kyiv, 우크라이나 04071

주말 관광객들이 넘치는 언덕위를 올라 찾은 곳, 페어 핀치 커피 로스터스(Fair finch coffee roasters).

주변엔 사자왕 리차드 성 외에도 길에 악세사리를 파는 노점들이 즐비해 있다. 

키예프에서 이곳의 이름을 발견하고 마음 설레었던 기억이 난다.

왜냐? 

두바이에서 이곳의 커피를 맛 볼 기회가 있었다.

두바이에서 즐겨 찾았던 모카1450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597) 에서 손님이 두고간 원두의 일부를 맛볼 기회가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곳 페어 핀치 커피였다. 

어느 나라인지는 몰랐지만 맛있었고 그 카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카페북을 보고 난뒤 이 카페 이름을 발견했으니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메뉴, 놀랍다! 

메뉴의 커피가 전부다 COE 커피에다 커핑 노트 그리고 점수까지 다 나와있다니.

여태 방문한 모든 나라의 카페중 가장 디테일하게 손님의 눈높이에서 서비스 제품을 설명해 놓았다.

대단하군. 

생각한 것보다 훨씬 기대가 크다!!!!!! ㅋㅋㅋ

점수가 젤 높은 코스타리카 커피, Costa rica nuestra herencia 를 주문!

89점이라니... 

핸드드립으로 내린 V60의 커피 가격은 70흐리브냐(3달러미만) 밖에 하지 않는다.

기대된다.

바

그리고 주변. 

방문한 당시엔 이곳에서 파는 원두를 찾을 수가 없었다.

후에 방문한 도시인 리비우(르비브Lviv)에서 방문한 블랙허니에서 이곳의 커피를 다시 한번 발견했었고 3팩이나 샀다.ㅋ

카페 내부는 굉장히 넓다.

커피가 나왔구나!!!! 

자, 한번 마셔볼까?

밀크 초콜렛의 단맛과 약한 산미, 견과류의 고소함, 향신료 계열의 쌉싸름한 맛. 

후미의 밀크 초콜렛 맛이 좋은데 지속성이 꽤나 짧다. 

복합적인 맛이 훌륭하긴 한데... 점수에 비하자면 상당히 부족한 느낌이다.

 

언덕을 올라오는 길 몸에 열이 좀 올라서일까, 미각이 둔하게 느껴진다. 

잠시 찬물 마시고 다시 한잔 마시니 산미가 좀 더 두드러진다.

커핑 노트에서의 맛과는 차이가 좀 있다. 

브루잉해서 이맛이라니... 

커피가 맛있긴 한데 점수에 비하자면 커피의 맛은 낮은 수준이다.

바 자체도 넓다. 

내부가 어둡게 나왔는데 실제론 이것보다 더 밝다.

이곳 페어 핀치에는 횡하게도 느껴질 만큼의 넓은 테이블 외에

옆에는 로스팅실이 따로 있다. 

커피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클래스도 이곳에서 연다.

밖에서 바라본 로스팅 실

굉장히 넓고 깔끔하다.

조용히 흘러나오는 음악, 그리고 큰 TV화면으로 나오는 커피 채널은 지금은 썰렁한 이곳에 생활 소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좋아하는 트렌디하고 모던한 형태에 분위기까지 편안해서 참 마음에 드는 카페다.

보아하니 에스프레소 머신 박스겠군.ㅋ 

잠시 앉아서 주변 구경, 그리고 커피 음미하기.

페어핀치의 커피 스쿨 과목이 여기에!!! 

* 요새 유튜브가 워낙 잘 되어 있어 왠만한 기구만 갖춰놓으면 집에서 해도 괜찮을텐데...

혹 러시아어, 우크라이나어, 영어 할 줄 아시는 분은 가셔서 배우셔도 되겠네요. ^^ 저렴합니다. 

내겐 마른 똥(ㅡㅡ;)으로 보였던 쿠키. 

떠나는 데 부룬디 콜드브루를 선물로 줬다.

당근, 맛있었다! 

밝은 미소의 바리스타, 알리나와 디마. 

카페가 다행히 좀 한가로워서 짧은 시간 대화도 할 수 있었고 나도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 오기전에 커피를 많이 마셨던지라 더 이상 마시기엔 쉽지 않은 상황.

두바이에서의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 준 페어 핀치 커피 로스터스. 

기대없이 가서 마시면 훨씬 맛있다. ^^ 

키예프에서 손에 꼽을만한 스페셜티 카페다.

페어핀치 커피 로스터스 방문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