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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세계의 카페

[우크라이나 카페] 체리 커피 로스터스 (Cheery coffee roasters, Kiev, Ukraine)

by 아스팔트고구마 2017. 2. 10.

[우크라이나 카페] 체리 커피 로스터스

(Cheery coffee roasters, Kiev, Ukraine)


Velyka Vasylkivska St, 57/3, Kyiv, 우크라이나 02000



몇번이고 지나친 곳에 멋져 보이는 카페가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던 길 밤에 봤었는데 찾아보니 이 커피샵도 카페북 리스트에 있네! 

OK! 당근 왔다! 


재미있는건 바로 앞에 카페가 또 있다는 거. ㅋ



입구.

들어가면 누운 'ㄷ'자 형태로 좌우로 갈라지는 형태다.

영업 시간은 꽤 늦게까지 이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맙죠! ㅋ




메뉴.

키릴어로 써 있으나 그냥 얼터네이티브 커피(Alternavtive coffee)라고 말하면 직원들이 알아 듣는다.

물론 영어도. 

Pour over라고 말해도 역시 상관없음. ^^ 

가격은 48흐리브냐부터 시작. 




이곳 체리 커피 로스터스는 돌출된 로스팅 머신을 볼 수 있다.

기센이구나! 




당연히 원두를 판다. 

모르면 물어야지. 

바리스타에게 대략의 정보를 얻고 케냐 AB를 주문했다.




잘 내려줘용~~ ㅎㅎㅎ




바.

바 쪽엔 바리스타와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약간 좁은 편이다.




손님이 불편해서 일까? 바리스타가 영어를 못해서일까? 

브루잉에 집중해서일까? 아님 그냥 귀찮아서 일까...

요 바리스타와는 별로 대화를 못했다.


추출되는동안 카페 한바퀴 둘러보기.



테이블이 있는 곳은 꽤나 넓고 쾌적하다.




TV에선 중미의 커피 농장 영상을 틀어놓고 있음. 

옆의 장식물이 조금은 오버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좋다.




나름의 센스라면 커피 나무가 있네. 

해발고도? 건물 2층 높이 되시겠습니다. ㅋㅋㅋㅋ




입구에서 왼쪽으로 바와 로스팅 실이 겸해져있고 그 옆엔 주방이 있다.

오른쪽은 위에서 본대로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다.




커피가 나왔구나아!!!!!

자자자~ 드링킹 타임.


 




로스터리 샵이면 기본적으로 기대치도 높다. 

강한 산미와 블랙 커런트의 향.

연한 스모키향, 빠넬라의 단맛. 후미의 나무향과 가벼운 흙냄새가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적어놓은 노트가 볼펜이 번져서 글자를 못 알아보겠음-_-;;;)




다른 로스터리 샵에서 일한다는 라미. 

그를 이곳에서 만나기전에 일한다는 샵을 찾아갔는데 문을 닫아 못 갔다고 했더니 꼭 자기네 샵으로 와 달라고 한다.

여러가지 질문이 참 많았던 친구.




햇살이 촤~~~~~~~ 테라스.

봄이나 가을이면 이곳을 정말 좋아할 것 같다. 

더워서 이곳에 있고 싶진 않았다. 




다음 날 지나다가 생각나서 한번 더 들렀다.

내가 마신 에티오피아 두예나 커피. 



밝은 미소의 바리스타, 빅토리아.



시덥잖은 개그도 받아주던 미소 아름다운 아가씨.




두예나는 이곳에서 처음 마셔본듯. 전형적인 내츄럴 프로세싱 커피였다.

Berry계열의 단맛과 신맛, 그리고 발효취가 있다.

보통 이상의 바디감과 강한 후미. 개성이 강한 커피는 역시나 내츄럴 계열이 아닌가 싶다. 

맛 좋다! 


후에 다른 샵(옐로우 플레이스-Yellow place)에서 Duyena원두를 구입했는데 내가 내린게 더 맛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바이어들이 생두를 한번에 같이 구입한다던데...

같은 생두라는 결론이 나오고 결국은 로스팅 차이로 귀결된다.




샘플로 보여준 케냐의 콜드 브루. 

 너무 묽다. 도라지 맛, 흙 맛. 

비율이 65g의 커피에 1리터의 물. 

트와이스가 와서 너무해 너무해 TT 거릴 맛이다.



며칠 뒤에 다른 카페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 이곳 친구들.

다른 회사와 이곳의 커피를 커핑을 한다고 해서 초대를 받고 한번 더 방문하게 됐다.



샘플 자체가 빈약했다. 적어도 3개라도 해야지.... 1개만 했다.ㅋ

커핑을 해보니 (기억이 가물)스페셜티 등급 커피는 2개정도 였고, 80점을 간당간당하게 넘을 커피가 또 2개 정도...

나머지는 커머셜!

커핑 점수 주는 방법을 아냐고 물어보니 모른다고 한다. 




<위의 사진은 이곳 대표인 블라디미르>

그냥 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인지 아니면 대략의 뉘앙스만 판단을 하기 위한 것인지 궁금증이 생겼으나 대략의 분위기를 금방 알아챘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많은 카페들이 매장 유지를 위한 품질과 가격 측면에서 이러한 부분의 취약점이 있지 않나 싶다.

단점 보완, 혹은 장점 극대화... 


무엇보다 이곳에서 느꼈던 것은 로스팅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는 것.

이 카페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니 시간이 갈수록 더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고 싶다.

나름의 연구를 많이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니.


키예프에 머물 시간이 넉넉하다면 한번 방문해 볼 정도? 별 5개 만점 3개정도 주고 싶은 카페다. 

이곳과 방문한 원 러브 에스프레소 바(one love espresso bar : http://cramadake.tistory.com/666)와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으니 

커피 맛 자체에 집중하고 싶다면 그곳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전문성에 대한 것을 더 생각해 본 시간.


체리 커피 로스터스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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