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3 중미

자전거 세계여행 ~1298일차 : 雨中騎者, 부유한 해변을 따라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7.

자전거 세계여행 ~1298일차 : 雨中騎者, 부유한 해변을 따라서

 

 

2013년 10월 12일

 

아침인데 성당의 관리자분은 보이지 않는다. 

 

시끌벅적하게 아이들만 있어서 그들의 땡글한 눈과 나의 작은 눈과 아이컨택... 인사를 나눈다.

 

 

 

날을 보니 오늘또한 덥겠고 당연히 비 또한 오겠지.

 

뒷정리 후 짐싸고 출발! 

 

 

 

 

 

 

어제 달린 거리. 

 

(수첩을 잃어버리고 나서 거리와 지역 및 그날그날 겪은 재미있거나 이색적인 일상들은 사진이 없는 이상 기억하기가 쉽지 않네요. 

아, 수첩! 이 도둑놈 쉐리를 그냥... ㅠㅠ)

 

 

 

 

 












 

내가 경험하고 있는 우기의 날씨는 사람과 참 비슷한 것 같다. 예는 그냥 생략...ㅋㅋㅋ

 

 

 

 

 

갈림길에서 한 가지 결정을 해야했다.

 

루트를 두고 수도 방향인 산호세로 갈지 아니면 해변도로를 따라갈지를...

 

 

수도로 가면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코스타리카 따라수(Tarazzu) 지역의 커피지역을 지날수 있겠고, 

해변으로 가면 코스타 리카(Costa Rica - 부유한 또는 풍족한 해변이란 뜻)의 이름을 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겠다...

 

 

 

 

 

 



 

길가 나무아래 나의 구황과일 바나나와 오렌지를 먹으면서 해변쪽으로 가기로 결정...

 

 

 

온두라스에서 우보 아저씨 농장갔다가 느낀 건 아직 시기적으로 농장에서 제대로 보려면 11월까진 더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뭔가 모를 만족감과 또 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해변을 즐기면서 가는게 좋겠다고 결정을 했다. 

 

 

 

 

 

 

 

 

지금부터 바다가 나오기 시작하니 앞으로 쭈욱~ 계속 해변이 계속 될듯...

서핑족이 상당한듯..... 

 

막상봐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걸 보면 니카라과에서 진짜 원했다면 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코스타리카도 우리나라만큼 국토의 많은 부분이 산으로 덮혀있고 공원이나 관광지로 산을 끼고 있는 곳이 상당하다. 

 

 

 

 

 

 

 

 

점심을 해 먹으려면 떨어진 연료를 채워야한다.

 

 

 

 

 

 

 

버너 가솔린 통에 기름을 채우고 보니 우리돈으로 몇백원 안 든다. 

아이고~ 착한 기름값!!! ^^ 

 

사진의 가격은 리터당 가격. 

500콜론은 약 1달러.

 

 

 

 

 

 

 

 

 

 

배가 고퐈~ 온다. 

 

요리 해 먹는다. 그래봤자 간단히 해 먹을수 있는 라면밥. 

숙소를 잡고 2-3일 있거나, 다른 여행자들이 있다면야 같이 해먹을수 있을텐데 아쉽소오~

 

 

 

 

 

 



 

언덕을 넘고 톨게이트를 지나 

 

 

 

 

 

 

'

 

 

 

앞에는 시커먼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세를 과시하고 있다.

 

알았다... 알았어...-_-;

 

 

 

 

 

 

 





 

역시나....... ㅡ.ㅡ;;;

강제 휴식을 주는군....

 

 

 

쉬면서 과자 먹고 지나가는 사람들 보고 멀뚱멀뚱...

 

지나가는 버스에 가득찬 승객들이 나를 쳐다본다.

 

간간히 눈을 마주쳐 대화를 나누다보면.. 돈데 비에네?(Donde viene? -어디서 왔어요?)라고 물어본다. 

 

꼬레아(corea)라고 하면, 북한? 남한?을 물어보고 총 쏘는 시늉도 하고.. 

세뇨르 킴 청흔~(세뇨르는 영어로 Mr의 의미.)하면서 꼬인 발음으로 뭐라고 한다. 

 

나라 이야기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돌아가는 레파토리는 참 비슷... -_-;

 

 

 

 

 

 

비가 그치고 다시 안장위로~ 

 

비를 피하려고 하는데 지붕이 나와주면 다행이지만 지붕이 없을땐 진짜 캐폭우를 어떻게 피한단 말인지!! ㅠㅠ

 

 

다시 비가 멈추고... 오늘의 목적지인 하꼬(Jaco)를 향해 달린다.

 

 




 

차가 적지않게 오가고 자전거를 위한 도로가 있지 않으면 또 겁이 난다.

 

 

 

 

 

 

 

적지 않은 오르막이 시작되고 있다...

 

 

 



흐아...-_-;;;

 

 

 

 

 

 

 

 

목이 마른데 물이 거의 바닥났다.

 

 

다행히 나타난 오늘의 급수처.

 

물통을 가득가득 채우고~ 

 

 

 

 

 

 

 

 

 

 

비와 땀 그리고 개기름 + 자동차 매연가루까지 자동으로 메이크업이 되고 있었구만~ㅋㅋㅋㅋ

 

 

 

그 결과물은 측은지심 유발  홍시 메이크업이 되시겄다.

 

님, 500원만....-_-;

 

홍시스타일로 톡 건드리면 터져용.ㅋ

달콤한 쩐내.... 왕임돠요~

시비걸면 지금 이 상태로 프리허그 해드립니다~♥ 쪽~ㅋ

 

 

 

 








으후~~~~~ 하아~~~~

 

거의 높이 다 올라왔나?? 숨이 상당히 가쁘다.

몸도 무겁고... 

 

오르막 중간에 비를 또 맞았던지라 몸의 피로도가 더 한것 같다. 

 

 

 

 

 

 

 

 

 

흐음, 저 길을 멀리서도 돌아왔군. 

 

그나저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빨리 하꼬로 들어가야할텐데......

 

 

 

 

 

해는 30여분이 지나고 나니 금방 져버렸다.

 

으핫... 조심해야겠다. 얼른 가야제~!!!!

 

 

 

 

 

 

하꼬 시내까지는 2km! 

 

 

 

가로등이 제대로 켜져 있는걸로 봐서... 마음이 좀 놓인다.

 

 

 

 

 

 

 

 

밝은 빛의 동네... 

배가 너무너무 고픈 저녁이다......

 

간단히 요기부터 하고......................

 

 

 

 

숙소를 알아보는데 여행자들이 적지 않게 있다. 영어도 여기저기서 들리고.

 

 

10인실의 넓은 도미토리를 혼자 사용한다. 

 

 

 

아, 몸이 상당히 무겁다. 

 

 

 

 



 

넓은 수영장에다 주방까지 있어서 지내기엔 완전 좋으네... 

딴거 안하고 여행기 작업 좀 하고... 루트 점검을 해 봐야겠다. 

 

무엇보다 모든 여행자들의 숙제인 파나마-콜롬비아의 다리엔 갭(Darien Gap)을 넘어가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동네 분위기...

 

우기라 비수기라서 그런지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작고 차분한 동네.

 

 

 









 

서핑으로 꽤나 알려진 곳인데 오기전까지는 잘 몰랐다.

 

 

 

 

 

 

 

 

 

 



 

역시나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다보니 곳곳에 커피점도 있고...

 

 

 

 

 

 

 



 

 

다리 하나를 두고 동네가 나눠져있다. 상권도 그러한 느낌.

 

사람들이 왔다갔다...

 

강물과 바닷물이 하나가 되는 지점.

 

 

 

 

 

 

 




 

숙소로 와서 해먹는 밥.

 

으흠!! 지칠때 간간히 꺼내서 먹는 요런 아이템.ㅋㅋㅋ

멕시코 박병장!!!! 아껴서 잘 먹고 있다. ^^

 

 

 

 

 

 

 

 

 













저녁 해변으로 와 보니 상당히~~~~~~~~~~~~~~~~~~~~~~~~~ 시원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찝찝하다. -_-;;

 

 

짠내와 함께 습한 기운이 날 바닷물에 담궜다가 드라이기로 말린 느낌이다. 팔 다리 털에 소금물을 분무기로 뿌려주는 이 느낌....  

앜ㅋㅋㅋㅋㅋ 시러..ㅋㅋㅋ

 

걍 바닷물에 들어가는게 낫지.ㅋㅋㅋ

 

역시나 바다가 좋음!ㅋ 바다에 몸 한번 담궈주고~^^

 

 

 

 

 

 

 

 

 



수퍼에 장을 보러 갔는데 농심 라면이 보인다...

가격이 무려 1000콜론 = 2달러.-_-; 

느므 비싸다, 요놈 샹하이 탕미엔!! ㅠㅠ

 

어쩔수 없이 더 저렴한 라면에 손이 갈 수 밖에. ㅠㅠ 흑흑...

코스타리카의 여러 제품들이 수입에 의존해서 물가가 비싸단다.

이들 경제수준에 비한다면 쉽게 감당이 안될텐데..-_-;;

 

 

 

 

 

 








 

낮엔 역시나 습기와 햇빛이 함께해서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숙소로 와서 아이스드립 커피 내려 마시고~

 

 

 

 

 

 

 

 

 





 

옥상 봉 위에서 점프~ 만세 한번 외치고 풀장속으로 첨벙! ㅋㅋㅋㅋㅋ 쵝오!!! 

 

적당한 깊이라 바닥에 아슬아슬하게 안 닿는다!ㅋㅋㅋ

 

미국에서 친구들끼리 놀러왔다는 백패커들과 점핑놀이를 몇번했더니 금방 힘들다... 헥헥~~~

 

 

 

 

 

 

 

넓은 도미토리룸 혼자 쓰고 있는 지라 나가기가 싫다.

 

간간히 장보러 가서 음식 해 먹고 여행기 작업과 루트를 짰다. 

 

 

문제가 중미에서 남미로 넘어가는건데... 

베네수엘라로 날아갈까 아니면 콜롬비아 보고타보다 저렴해서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에콰도르 키토로 루트를 정할지 상당히 고민이 많이 됐다.

 

니카라과에서 만난 필립 아저씨가 알려준 캐러비안 루트는 쪽은 전부터 알던거지만 왠지 식상하고.... 

 

 

이전며칠부터 하꼬에서의 또 며칠의 시간을 이 루트부분과 그 이후의 부분에 대해 정보를 찾다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버렸다.

 

(며칠 뒤에 소식이 온거지만 결론적으론 가기로 마음먹고 있던 베네수엘라 루트는 막혔다.)

 

 

 

 

 



 

돈 조금만 들고 마실갔다가 바다갔다가 하면서 조용한 시간을 갖고 숙소에선 또 바쁘게 시간보내고 출발할 날이다. 

 

 

 

 

 

 

 

 

 



 

날씨가 또 흐릿하구나.

 

아침에 독일 여행자 한명이 백팩 뒤에 마체테를 갖고 다니는걸 보고 코스타리카가 위험한가??? 

 

어지간해서 밤만 조심하면야... -_-;

 

 

 

 

 

 

 

 

 

 

지역마다 국지성 호우가 많이 내리는지 지나온 흐린 날씨의 하꼬와는 달리 눈앞엔 맑은 하늘이다.

 

 

 

 

 

 

 



 

공터가 보여서 밥 해 먹고 다시 라이딩...

늦었다면 아마 여기서 캠핑까지 했겠다.

 

 

 

 

 

 

 

 

맑던 하늘이 다시 바뀌어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한다. 

 

그리고서는 갑자기 엄청난 굉음과 함께 하늘에서 물이 쏟아지기 시작. 

지붕 있는 작은 정류장으로 겨우 몸을 피한다.

 

 

 

 

 

 







 

지금 지나는 요기는 무슨 나무들을 저렇게 오밀조밀 심어놓았나?? 

 

 

 

 

 

 

 

 

 

 

 

기다려~ 잔차야~

 

비가 많이 줄어들었을때쯤 다시 안장에 오른다.

 

 

 

 

 

 

 



 

코스타리카 커피 브랜드.

 

지나던 숲길 옆으로 도로 표지판이 따라수라고 표시되어 있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들었었다. 

 

 

달리는 중에 드는 여러 가지 생각중 큰 한가지는 남미에 대한 생각들이다. 

며칠간 정보를 알아보다 마음 속에 콜롬비아에 대한 열망이 막 생기기 시작한다. 

콜롬비아 여자들 윽시 이쁘다 카든데...ㅋㅋㅋㅋ  그리고 베네수엘라도.... 흐흐흐흐흐흐

빨리 콜롬비아로 가고 싶다. ㅋㅋㅋㅋㅋ

난 역시 수컷이야.ㅋㅋㅋㅋ

 

 

 

 

 

 

 

 

 







끝에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팜오일을 생산하는 곳이구나... 아하~

 

 

오늘의 목적지 께뽀스(Quepos)까지 가는 길은 정말이지 비가 또 인정사정없이 내린다.

 

아, 또 겁나게 만드는구만.-_-;

 

 

 

 

 

 

 

 

 

 

해가 지고나서 겨우 도착한 곳.

 

역시나 친절한 Bomberos! 

 

소방관들의 방 앞에 공간이 있어 오늘 거기에 텐트를 치도록 허락을 받았다. 

 

 

 

(질문을 주셔서 쓰는 말입니다.)과테말라에 있을때 스페인어 선생님이 캠핑을 할 경우가 생긴다면 소방서로 가라고 했다. 

경찰보다는 소방관들이 더 호의적이고 친절하다고 했는데 코스타리카에 와서 정말로 실감을 하는것 같다. 

 

지금까지 적어도 경험한 바로는 소방관들이 다들 굉장히 호의적이어서 정말 마음에 든다.

 

한국에서 국토종주할 때 경찰서는 안됐고, 소방서는 아직 안 물어봐서 잘 모르겠다. 흠... 어떻게 될까...?

 

 

 

 

역시나 만나는 사람은 반 이상 질문하는 Corea del norte(북한)? o Corea del sur(남한)의 질문에 여전히 대답을 한다. 

Corea = Corea del sur 라는 공식은 우리 생각일 뿐인건가... 

 

 

 

 

오늘 이렇게 또 꿀잠을 잔다.

 

(중간중간 현지인들과 적지않게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기록해놓은 수첩이 사라져서 사진만으로 여행기가 진행되다 보니 참 많이 심심합니다. -_-;)

 

 

 

2013년 10월 16일

 

 

 

 

좋은 하루 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