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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3 중미

자전거 세계여행 ~1290일차 : 태양과 비구름과 함께 코스타리카로!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27.

자전거 세계여행 ~1290일차 : 태양과 비구름과 함께 코스타리카로! 

 

 

 

2013년 10월 6일

 

 

간밤에 열이 조금씩 나더니 아침이 되고나선 기침이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

 

절인 배추마냥 기운도 없는데, 힘이 쭉쭉...빠지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몸살인가...

 

니카라과로 오고 나서 거의 매일 비를 맞은것 같다.

 

짧지만 강한 비와 순간적으로 바뀌어 피부를 쪼는 햇빛의 콤비가 라이딩을 쉽지 않게 만든다.

생각해 보니 카메라를 꺼내기 싫을 정도의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역시나 거리 풍경의 사진이 별로 없다.

 

 

 

 

 

 

 

부러진 짐받이를 해결해야한다.

 

물어물어 가보니 오늘 휴일이라고 해서 내일 다시 오란다. 알루미늄 용접이라 되는지 안되는지부터 알려줘야 다시 오든말든 할텐데... -_-; 

 

 

 

 

 

 

 













상당히 평화롭지만... 굉장히 덥다.

 

몸 상태까지 정상이 아니다보니 걸음도 흐느적흐느적, 느릿한 걸음으로 신발은 바닥을 끌면서 걷는다.

 

 

 

 

 

 

 

몸이 진짜 힘들구나.

 





 

어제 저녁에 건너온 다리가 있는 곳.

 

밝은 낮엔 이렇게 풍광도 좋다.

 

 

 

 

 

 

 

 

 

 

작은 동네 산 후안 델 수르

 

 

 

 

 

 

 

 



 

주스파는 가게에 걸터 앉아서 목을 축이면서 동네구경 사람구경 중...

 

 

 

 

 

 

 

 







 

몇 군데 돌아다녀봐도 별 다른게 없어 보인다. 

워낙 작은 동네라...

 

 

 

 

 

 

 

 

 

 



 

뭐라고 먹어야겠다 싶어 여행자들이 많이 보이길래 나도 하나 사 먹었다. 

 

 

 

 

 

 

기침이 점점 심해진다.

 

겪은게 있다보니, 겁이 덜컥난다.

 

 

 

 

심한 감기에 몸살기가 있다 싶어 갑자기 생각난거...

 

생강! 

 

 

과테말라서 톡톡히 효과를 봤기때문에 오늘도 생강을 좀 활용해야겠다.

 

 

솔직히 말하면 한번 걸렸봤던 폐렴이 정말 겁이 나서 생강을 왕창 샀다. 

 

열이 나는데다 기침까지 심해지다 보니 다른 수가 없다.

좀 많이 넣고 끓여먹어야지, 참 맵겠구나.ㅠㅠ

 

 

 

 

 

 

 

 

 

숙소 앞에 도착하니 난간에 앉아 있던 꼬마들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을 건다.

 

 

 

 

 

 

 






 

사진 찍으니 같이 못 찍은 동생도 불러 사진을 찍어달란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이것저것 물어보는 건 생소한 나라라서 그렇겠지?

 

 

 

 

 

 

옆에 있던 아이들과 인사를 하는데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굽힌다. 

아무래도 TV에서 본 아시아의 어떤 나라를 따라하는듯...

 

좀 뛰어다니고 싶은데 숨이 쉽게 찬다. 으흑ㅠㅠ

 

 

 

 

 

 

 

숙소로 들어가 생강을 아주 그냥 제대로 팔팔 끓여서 뜨거운 상태로 마시기 시작. 

아... 여간 고역이 아니구나. 더운날 이런걸 또 마셔야 하다니. 

 

 

 

콧잔등에 송송 맺히는 땀이 그치지 않는 기침을 멎게 해 주리라...

 

 

 

몇시간 누워있다 밖으로 나왔다.

 

 

 

 

산 후안 델 수르 동네 지도.

 

 

 

 

 

 

 

 

 



 

해가 저물어 가는데 석양이 참 멋지다.

 

이곳 하늘과 구름은 바다와의 조화가 상당히 훌륭한듯. 

숙소에 있는 친구 말로는 코스타리카에서 넘어와서 장시간 있기 좋은 이유가 저렴해서란다.

물가가 어느정도인 것이냐...-_-;;; 

 

 

 

 

 

 

 

 

 



 

참 멋진 풍경이다.

 

나도 좀 뛰어다니고 싶은데 ... ㅠㅠ

 

 

 

 

 

 

 

 

 

 

 

낮에도 봤지만 저 멀리 보이는 예수상. 

확실히 중남미엔 종교적인 건물들을 빼면 팥없는 붕어빵먹는 거랑 똑같다.

 

상당히 많은 건물들이 종교적인 건물들이다.

 

선교의 목적으로 신대륙에 왔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다니...-_-;; 

적어도 그 목적이 주가 아님은 당시 선교사들도 알 터.

 

 

 

 

 

 














 

앉아서 현지인들의 즐거운 여가시간을 구경한다.

 

긴 여가시간을 갖고 있는 녀석이 자기 여가는 안 즐기고 남 여가 시간을 구경이나 하고 앉아있으니.... 

이런 아이러니 할데가 있나...-_-;

 

 

 

 

 

 

 

 

 

 

오늘의 저녁...

 

 

 

그리고 후식은 또 생강차. -_-;;;

 

 

 

 

 

 

 

여전히 그저그런 상태로 아침을 맞이한다.

 

기침의 횟수는 비슷하지만 기침할 때 상태가 전보다 목과 가슴에 부담을 덜 준다. 

 

 

 

 

자전거를 고치러 왔다.

 

나사가 나사선 안에 박힌채로 부러졌던지라 어지간해서 뽑아낼래야 뽑아 낼수가 없다.

 

아저씨도 고생하는데...

 

아저씨~ 박힌 나사부분에 큰 부분 용접해 붙여서 돌려 빼면 되잖아요~~

 

 

 

 

 

 

 

 

 

 

이해한 아저씨 OK.

 

 

 

 

 

 

 

 

 

 

그리고 빼냈음.ㅋㅋㅋ

 

 

 

 

 







집받이 재질이 알루미늄이라 나사 빼낼때 스던 용접봉과 색깔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거라 아저씨가 용접봉 근처 상점가서 사왔음.ㅋ

 

용접을 하기 시작하는데...

 

 

 

 

 

 

 

 

 

 

 

다 떨어져서 다시 용접봉 하나 새로 감. -_-;

 

자전거라 다행이지, 사람 수술하다가 재료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으후... 상상만해도 아찔~;;;

 

 

 

 

 

 

 

 

 

 

 

또 잃어버릴까봐 자전거에 이름조차 제대로 붙여주지 않았는데... 4번째 자전거.

 

멕시코에서 다니엘이 붙여준대로 가끔 속으로 사브로사(sabrosa-영어로 Hot한, 섹시한 정도의 의미)라고 부르는데... 

용접하는 지금 이 순간의 기분이 상당히 착찹하다. 

 

긴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물건의 외관보다 이제 기능적인 부분과 존재 자체로서 엄청난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흑흑...

 

 

 

 

 

 

 

 

 

 



 

용접봉이 와서 용접을 새로 시작했다.

 

 

 

 

 

 

 

 

 

 

 

넌 다시 새로 태어나능겨! 

강철다리를 갖고 넌 아직 지구를 더 누벼야 한단다!

사브로사~ 니가 해줄일이 많다...

 

 

 

 

 

 

 

 

 

흉물스럽게 용접된 부분을 그라인더로 다듬기 시작.

 

 

 

 

 

 

 

 

 

 

아주 깔끔해졌다.

 

과테말라에선 페인트의 센스가 있었는데 아저씬 또 잘 다듬어주시는구만. 

 

 

그런데 뒤쪽이 좀 허전하다.

뭔가 이렇게 되면 또 섭하지. 

아저씨한테 부탁해서 뒤쪽도 마무리로 보강을 했다.

 

 

용접한 부분의 은색이 아주 간지가 철철 흐른다. 

 

고난 후 더 멋있게 태어난건 바로 널 두고 하는 말일꺼다. 

 

같이 남미가자, 힘내라 사브로사! 

 

 

 

 

 

 

자전거 수리후 숙소로 들어와서 다시 생강차 마시면서 쉰다.

 

기침은 조금 사그러 들었다.

 

 

 

 

 

 

계획했던 서핑은 이미 접은지 오래지만 그래도 뭔가 좀 재미난걸 하고 싶은데 동네 돌아봐도 서핑 말고는 그다지 할게 없다. 

시간만 이렇게 보내긴 아쉬운 상황이다.

 

 

 

 

 

 



우선 맛난걸 좀 먹어야겠다 생각이 들어 물어물어 수산시장으로 왔다.

 

랍스타가 많이 난다고 들어서 왔는데 이곳에서는 별로 오질 않는가 보다. 

배로 가서 직접 구입을 하고 싶었는데 배가 있는 곳에 들어가는 걸 불허한다.

 

옆에 있는 건물에서 해물을 판대서 냉큼 이동!

 

 

 

 

 

 

 

 

 

 

 

 

사실 시장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작다.

 

그래도 맛있는거 먹고 싶으니깐.

 

 

 

 

 




 

 

고기 좀 크지예?ㅋ

 

 

 

 

 

 

 

 

 

 

 

좀 다듬질을 당한 낙지와 랍스타를 구입해서 숙소로 왔다. 

가뿐이 생각차 한잔 마시면서 요리를 시작한다.

 

 

 

그러면서 고민중이다. 내일 그냥 떠날까...?

 

아님 더 있을까 하는거.

 

 

 

 

 

 

 

 

 

랍스타 씻어놓고~

 

 

 

 

 

 

 

 

 

 

 

낙지를 삶아서~

 

 

 

 

 

 

 



 

마늘 양파와 야채를 넣고 갖고 있던 매운양념이랑 설탕, 소금치고 볶는다. 

그리고 생강도...ㅋㅋㅋㅋ 

 

으흠, 상당히 맛있다. ㅋㅋㅋㅋㅋ

 

 

 

 

 

 

 

 

 

서핑을 못 해서 아쉽나?

여기 아니면 못하나?

빨리 간다고 해서 얻는 것과 느리게 간다고 해서 얻는것?

또 상대적으로 놓치는 것들중 과연 어느 것들이 더 크지?

지금 이것을 못한다면 후회할까?

 

 

 

스스로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지고나니 내일 떠나는걸로 결론지어졌다.

 

어느새 부터인가 놓치고 있는 여유와 그리고 현지인들을 보면서 3년전에 다짐했던 것들은 많이 흐릿해지는것 같다.(중미를 지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물가도 싼 니카라과에서 내일이면 물가가 비싸다고 하는 코스타리카(costa rica)인데... 

말로만 들었지 이게 어느 정도일지는 상상이 안된다.

 

 

 

 

 

 

 

숙소에서 인터넷으로 전화하던 아줌마. 

 

 

밤마다 엄청나게 내려대는 비에 힘이 쭉쭉 빠진다.

 

 

짐정리하고 남은 생강차를 왕창 끓여놓고 자기 전까지 마신다. 화장실에 물빼러 자주 가야함은 물론이다. ㅋㅋㅋㅋ

 

 

 

 

 

 

 

 

역시나 독하게 끓여마신 결과가 있는지 눈에 띌 만큼 컨디션이 좋아졌다. 

 

앞으로 비오면 무조건 조심해야지... 

 

 

 

 










 

간다.

 

오늘은 코스타리카로.......

 

 

 

 

 

 

 

 

 

 

오르막...

 

아주 아주 완만한 오르막.... 꽤나 긴 거리다.

 

 

그저께 울퉁불퉁한 길 말고 이길로 왔으면 내리막길로 빨리 왔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으헝흥헝으헝흐헝헝~~ ㅠㅠ 울어서 뭐해, ㅋㅋㅋㅋ;;;;

 

 

 

 

 

 

 

 

 

 

흐아... 진짜 진짜 덥다. 

힘들다. 너무...

 

 

 

 

 





 

자전거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

 

땀이 얼마나 나는지....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다 닦아내고 나면 1분도 안되서 다시 개기름 + 땀으로 몸을 쩔여가기 시작한다. 

다리에까지 땀이 흠뻑 젖는거 보면... 흐미... 힘빠져요..ㅠㅠ

 

 

 

 

 









 

큰 길을 잡아 나왔다. 

 

이 길을 따라 직진만 하면 이제 코스타리카다.

 

 

지나다 너무 더워 시원한 탄산을 찾아 멀리 보이는 수퍼를 돌아돌아 왔다. 

너무 마시고 싶어서.

 

 

 

 

 

 

 

 

 

 

개도 더워서 미쳤나보다.

등에 무슨 벼룩이 있는지 갑자기 잘 있더니 발광 중..ㅋㅋㅋㅋ 히야가 물 한번 뿌려주까?

 

 

 

 

 

수퍼에 갑자기 나타난 시커먼 아시아 사람을 보고 주인 아줌마가 약간 놀랬나.ㅋ 

 

탄산음료는 있는데 손님이 없어 그런지 냉장고를 사용을 안 하고 있다.

 

 

 

 

 




 

시원한거라곤 요 공룡 브랜드 에너지 드링크뿐.

 

하..................

 

덥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목도 축이고 힘도 내야지 뭐.ㅠㅠ

저 랩터(raptor)처럼 힘있게 바바바바바방~~~~ 달려가고 싶다. 

저 녀석도 두발, 사브로사도 두발~ 손은 딸콩~ㅋㅋ 

 

 

 

 

 

 

 

얼굴을 보니... 참 ㅋㅋㅋㅋ 

 

 

 

 

점점더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다.

 

다시 페달을 밟고~~~

 

 

 

 

 

 

 

 

 

 

 

풍력발전기가 많이있는 요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간다.

 

 

 

 

 

 

 

 

 

 

국경까지 얼마 안 남았다. 

역시나 음료수로 에너지를 채우고 쉰다.

 

언제부턴가 현지인들처럼 쉬고 있을땐 윗통을 벗고 쉬기 시작했다. 

 

열기가 머리 끝까지 올라가고 있다 싶을땐, 

그늘에서 윗통 까고 시원한거 마시면서 잠시 쉬고 있으면 화생방실에서 밖으로 숨쉬러 나온듯한 느낌이다.

 

 

 

 

 

 

 

 

 

 

 

나 : 올라! 안녕! 

 

앵무새 : .....

 

나 : 대답좀 해 임마~ -_-;;

 

앵무새 : ..... (눈만 껌뻑껌뻑)

 

 

 

 

 

 

 

흠, 들어올땐 일본이었는데 나갈때는 대만이 존재감을 과시를 한다.

 

생각해보니 한국과 이곳 니카라과는 상당히....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  먼 나라인것 같다. 

 

 

 

 

 

 

 

 

 









 

얼마 안 달리다 보니 눈에 띄는건 많은 화물트럭들과 흙먼지 날리는 도로. 

국경삘이 나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떼거지로 모여 나보고 치노(chino-중국인)라고 부르는 니카라과 사람들.

 

더워서 보통 상대하는 방식도 귀찮다.

 

카메라를 드는 시늉을 하니 모세의 기적처럼 숨거나 사라져버리는 사람들. 이런걸 비디오로 찍었어야 하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꼬... 

 

지나온 나라별로도 그렇고 사람들도 하나같이 예외가 없냐.... 이것도 이제 재미가 없어진다.

 

 

 





 

 

 

코스타리카의 물가가 비싸단 소리에 점심과 음료로 대충 요기를 한다.

 

 

 

 

 

 

 

 

 

 

 

흐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뜨거운것이냐....

 

그늘도 잘 안보인다.

 

 

 

 

 

 

 

 

 



 

니카라과 출국장.

 

 

 

 

 

 

 






 

뭔 자잘한 출국세가 이렇게 많은지...

 

 

 

 

 

나랏님~

국가 세수도 부족한데 이런거 하나 만드시죠.

비자관련해선 상호동일 원칙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부분 우리도 좀 받으면 좋겠음돠.

누군가에겐 푼돈일테지만 누군가에겐 생명 그 이상일꺼같음돠~

 

 

 

 

 

 

출국 스탬프를 받았다.

 

 

 

 

 

남은 돈 코스타리카 화폐 꼴론(Colon)으로 환전을 했다.

 

 

 

 

 

 

 

떠나려니 또 아쉬움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구나.

 

시기적인 문제로 가지 못한 에스뗄리(Esteli)나 히노테가(Jinotega) 지역은 아무래도 나중에 오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챠오(Chao)~! 니카라과...! 

 

 

 

 

 

스스로에게 묻는다.

 

몸 상태 어때? 머, 아직 달릴만하다.

 

기분은 어때? 더워, 얼른 안장에 올라야겠다.

 

자전거는 어때? 완전 괜찮다.

 

 

 

 

으흡, 더버라...

 

힘내자 아자자자자자잣!!!!!!!!!!!!!!!!!!!!!!!!!!!! 

 

이제는 코스타리카(Costa Rica)다!

 

 

 

 

 

 

 

2013년 10월 8일 오후까지의 이야기.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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