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 ~1293일차 : 뿌라 비다(Pura vida)! 코스타리카!
2013년 10월 8일 오후
원하지 않아도 언제나 여행의 동반자 뜨거운 열기와 함께 코스타리카로 들어왔다.
저 초소가 있는 쪽이 니카라과쪽이고 지금 이쪽은 바로 코스타리카다.
꺄울!!!!!!!!!!!!!!!!!
하나님, 코스타리카에서도 나의 길을 지켜주소서....
Dios Guarde su Camino.
정말로 왔음메!!!!
셀카 찍다보니 현지인 아줌마가 사진 찍어줬다.^^
국경 도시인 뻬냐스 블랑까쓰(Pen~as Blancas)를 어느새 쓩~
얼마 안가 나타난 코스타리카 입국장.
꽤 길었던 시간 기다렸던것 같다.
중미 5개국 비자에 대해서 말이 많았는데...
입국할때 담당 공무원이 얼마나 머무를껀지 물어본다 과테말라부터 중미 5개국 3개월 비자가 아니냐고 물어보니 그러하지만,
더 머무르길 원하는 사람에게 3개월짜리 90일 비자를 새로 찍어주기도 한단다.
결론은 입국시의 담당 공무원 재량에 달렸다는거...
3개월을 머물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 주겠다고 하는데 참 좋구만.ㅋ
3달까진 필요없고 한달 정도면 된다고 하니까 도장을 찍고 30일을 적어준다. 맘에 들어! ^^
유도리가 있네.ㅋ
입국 스탬프를 받았다.
갖고 있는 과일 같은 음식들은 X레이 검색대를 통과한후에 걸리면 모두 압수한다.
짐이 워낙 많아서 짐을 풀어야 되냐고 물어보니 그냥 패쓰~ㅋ
입국장 내부로 가기전에 스탬프를 나보다 앞서 받은 2명의 자전거 여행자를 봤는데 그들은 날 못 보고 쓩~ 하고 가버렸다.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벽에 막혀 아쉽게 됐다.
짐이라곤 패니어 2개에 작은 백팩과 로드용 바이크 던데, 내가 따라잡을 수는 없겠다.
본격적으로 코스타리카 라이딩이다.
자잘한 오르막 내리막이 슬금슬금 나타난다.
상당히 더운데다 오르막이 많다 보니 쉽게 지치는건 당연한 거.
잠시 수퍼마켓에 들렀는데 물가가 니카라과보다 3배 이상은 비싼것 같다.
흐미...-_-;;;
레온에서 필립 아저씨가 코스타리카 너무 비싸서 쉽지않았다고 하던데... 벌써부터 압박이 오기 시작하는구나. ㅠㅠ
단게 너무 땡겨서 길가 수퍼마켓에 들러 200ml짜리 팩음료를 마셨는데 500 colon(약 1달러) 가격이다.
흠, 재정적 압박이 빠르게 오기 시작한다.
2시간여 오르락 내리락 달려 도착한 도시는 라 끄루스(La Cruz)라는 곳.
동네가 십자 형태라서 그런가? 흠...
동네 한바퀴 살짜쿵~ 돌아보고 그래도 큰 수퍼마켓이 좀 저렴할까 싶어 물어물어 찾아왔다.
중미 여러 나라를 지나오면서 본 같은 이름의 수퍼마켓이지만 수퍼마켓의 가격은 니카라과와는 차이가 확연하다.
늦은 시간 잘 곳을 찾아 돌아다닌다.
Oh, My~~~ God!!!
이동중 눈에 들어온 환상적인 일몰.
으아.........
정말 멋있구나.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전경의 왼쪽 구름에는 번개가 수시로 치면서 마치 반지의 제왕 사우론이 있는 곳을 연상케 한다.
여행 중 특히 기억나는 일몰이 몇몇의 순간이 있었는데 코스타리카 입국 첫날 이런걸 보게 되다니...
정말 가슴벅차기 이를데가 없다.
나 말고도 현지인들도 지금 이곳 놀이터에서 보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에 여념이 없다.
지금 이 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 ㅠㅠ
해가 완전 저물고 눈에 띄는 경찰서로 들어가니 잠시 기다리랜다.
간 그 경찰서에서 마침 국기 하향식을 하고 있었던거.
40대가 충분이 되어보이는 아저씨들이 대오를 갖추면서 경계를 하고 국기를 내리는데 절도 없이 힘빠져보이는 국기 하향식. -_-;
코스타리카에는 군인들이 없다고 하고 경찰들이 그 부분의 일을 일부 담당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좀 더 다니면서 자세한 부분을 알아봐야겠다.
군인이 없음으로써 이 나라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현지인의 입을 통해 들어봐야지.
캠핑을 할 수가 없게 됐다.
병원 같은 곳을 소개를 해 줘서 갔는데 장소가 너무 협소했다.
그곳에서 다시 다른 곳을 소개해줬는데 그곳은 바로 소방서.
뱅글뱅글 돌아다니다 온 곳....
도착전에 병원의 아저씨가 미리 이곳에 전화를 해 줘서 큰 어려움 없이 공간을 제공 받았다.
불 자동차 있는 곳 옆 넓은 빈 공간과 지붕이 있어 마음이 편하다.
태국에서 경찰서에서 캠핑한 느낌이 든다.
마음 편하게 자전거도 안 묶고 내버려뒀다.
우헤헤헤헤헤~~~~
지붕있고 마음 놓고 잘 수 있다면 매일의 감사거리다.
마침 당직으로 일하고 있던 친구들이 저녁 식사중이 었는데 음식의 일부를 나눠주었다.
양이 모자라 라면 + 밥 조합으로 저녁을 한다.
고도가 낮다보니 밥이 참 잘 된다.^^
짧은 느낌이지만 시설물들이 중미 어떤 나라들보다 더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다.
짐을 싸고 출발~
어제 당직하던 친구들과는 작별 인사를 하고 나는 다시 자전거 안장위로....
이랴이랴~~~
오늘의 목적지는 아무래도....
리베리아(Liberia)가 될 것 같다.
50km가 조금 넘는 거리. 얼마 되지 않는거리다.
반나절이면 도착하겠네. ^^
한 시간정도 수차례의 언덕을 반복하며 달리고 있는데 건너편에서 라이더 한명이 오고 있다.
독일에서 온 마이클 아저씨.
남미에서 지금 위로 올라오고 있단거.
간단한 정보를 주고 받았다.
수도인 산호세(San Jose) 방향으로 갈지 해변이 있는 하꼬(Jaco)로 갈지 여전히 고민중이다.
길 상태는 참 좋은데 날씨가 오늘따라 더 더운것 같다.
맑은 날씨라고 다 좋은게 아니여~~
오장육부를 녹이는 듯한 더위를 참을 수가 없다!!!!
본능적으로 옆에 보이는 작은 강을 보고 섰다.
자전거를 눈에 보이는데다 세워두고 밑으로 내려왔다.
사람들도 잘 지나가지 않는데라 맘 편하게 물가에 누웠다.
인기척이 느껴져서 올라가보니 경찰차 한대가 왔다.
자전거를 보고 사람이 있나 싶어서 온건데 더워서 쉬고 있다고 하니 엄지손가락을 들어주고 붕~하고 가버린다.
아, 시원해서 정말 좋다.
빤쓰 한장입고 흐르는 물에 누워서 몸의 열기를 좀 털어낸다.
거기다 달달한 과자 몇개 주워먹으니 기쁨이 마구마구 몰려오는구나.
나 어릴땐 동네에서 이런거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아빠가 캠핑을 함께 가주지 않으면 못 하는 환경이지...?
사회가 발전하면서 자연에서 멀어지고 고생해서 돈벌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게 참 아이러니 하다.
나도 먹고 과자 부스러기 물고기도 좀 주고...
티셔츠 안 입고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물기가 체온을 아주 짧은 시간 낮춰준다. 20초 에어컨 체험했다.ㅋㅋㅋ
얼마 안 가서 리베리아에 도착했다.
예상한 시간대로 도착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만만한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 그리고 무한리필이 되는 음료수와 함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쉰다.
해가 조금씩 저물어가고 있다.
잠자리를 찾아서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 저렴한 곳을 찾아 왔다.
내부로 자전거를 들여놓으려고 하는데 숙소 앞 차 한대가 갑자기 빵~ 하고 경적을 울려대서 뭔가 싶어 봤는데 꼬마 아이가 운전석에서 놀다 경적음을 낸것.
잠시후 그런데 그 옆에 있는 아줌마가 말을 건다.
대화 하다보니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아줌마였다.
이 동네에 왠?????
자전거를 들여놓고 있던 중 아들인 까밀로(Camilo)가 내 가방 옆의 태극기를 보고 엄마인 캐서린에게 말을 해서 보게 된거란다.
되게 젊어보이는데 아들이 내년이면 초딩이라니.ㅋ
그나저나 어떻게 꼬마아이가 태극기를 알지??
여차저차 대화를 나누다보니 참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
남편되는 후안 아저씨가 저녁 식사 같이 하는게 어떻겠냐며 초대를 해 주셨다.
당근이죠! ^_^
맛있는 음식도 음식이지만...
흐미.... 얼마만에 먹어보는 것이다냐... ㅠㅠ
후안 아저씨 가족과 사진 한컷! ^^
캐서린은 코스타리카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고 하며 전문 과정을 위해서 미국도 간단다.
알고보니 국제 심판을 준비하고 있다는거.
외국인들이 태권도 하는 건 TV에서 올림픽때 빼고 본 기억이 없는데 보여준 사진들에선 수많은 외국인들이 태권도를 하고 있다.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무도를 통한 매개채로 외국인들이 실제적으로 관계 맺음을 본 것에 상당히 놀라운 느낌이다.
어제 왔을때도 그렇고 길을 가다 간판에 종종 뿌라 비다(Pura vida)라는 글을 봤는데 영어로 바꾸면 Pure Life? 정도 되려나?
이해가 잘 안되서 물어보니 코스타리카에서만 쓰는 인사말이자 코스타리카 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걱정 근심 없는 편안한 인생'을 말한단다.
어떤 형편의 사람이든... 뿌라 비다를 입에 달고 그처럼 삶을 사는 사람들(이겠지?^^).
그 말이 이들의 삶의 깊이까지 만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세계 행복 지수 1위를 차지한 나라 코스타리카.
그럼 잠시 이쯤에서 나타나줄 만한 국가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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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코스타리카공화국(Republic of Costa Rica(영어), Republica de Costa Rica(스페인어),
중앙아메리카 남부에 위치하며 북쪽으로 니카라과, 남쪽으로 파나마와 접함
면적 : 5만 1100㎢(한반도의 1/4)
민족 : 스페인계 백인 94%, 흑인 3%, 메스티소 3%
언어 : 스페인어
기후 : 고도에 따라 기후가 열대와 온대로 나뉨
인구 : 456만 명(2011년 기준)
수도 : 산호세(San Jose)
국가 형태 : 입헌공화국
정부 형태 : 대통령중심제(임기 4년, 단임)
의회 : 단원제(임기 4년, 의석수 57석)
국경일 : 독립기념일: 9월 15일(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
종교 : 가톨릭 69.7%, 개신교 17%
교육 : 6세~13세 무상의무교육
시차 : 그리니치 평균시(GMT, Greenwich Mean Time) -06:00(한국보다 15시간 느림)
1인당 국내총생산 : 7842.5달러(2010년 기준)
경제성장률 : 4.2%(2010년 기준)
물가 상승률 : 5.82%(2010년 기준)
화폐단위 : 콜론(Colon, ₡), 1미국달러=525.83콜론(2010년 기준)
인터넷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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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수준 = 행복이란 공식은 당연히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절반도 안되는데... 세계 1위의 행복한 나라라니...
설명을 들어도... 정말 이해가 쉽지 않다.
비교에서 오는게 아니고
듣고 나서 머리속으로 생기는 여러가지 질문은 내가 살아온 배경이 정말 무시못하겠구나 하는 것과 아마도 난 이들처럼 살수는 없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내속에 흐르는 핏줄, 한국인으로서의 기질, 가족, 국가, 피부, 아시아사람, 한국인 등 나를 이미 규정짓고 있는 여러가지가 있고 몇몇은 아마 천성이겠지.
후안 아저씨에게 들으니 코스타리카는 비무장 중립국으로 국가 내전이후 사라졌다고 한다.
그 예산을 여러 분야로 사용할 수 있어 좋은데 국가간 문제도 있기때문에 골치 아픈일도 벌어진다고...
중미의 여느 나라처럼 겪는 정치적인 문제도 당연히 이곳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긴 시간 대화를 나누다보니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겠다.
보고 듣고 나를 돌아보게 되면서 안 좋은것들은 조금씩 버려가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그렇다고 나 임을 놓긴 싫다. ^^
귀요미 까밀로가 그려준 선물.^^
집에 가려는데 자라고 들여보냈던 까밀로가 잠 옷바람으로 다다다닥~~ 뛰어나와 다리를 붙잡고 인사를 한다.
꺄~ 요녀석 너무 귀여워!
먼 나라 코스타리카에서 이렇게 현지인들의 환대를 가슴 깊이 간직하고 난 담날을 준비하러 숙소로 간다.
Familia Feliz Huan, Katherine, Camilo!!
Muchas Gracias~!
전날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쓰러져버렸다.
여행중에 숙소도 상당한 재미거리를 주는데 이곳이 어떤 곳인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떠난다.
가잣~
길(Calle)가 레알(Real) 이구만.ㅋ
오스뻬다헤(Hospedaje)는 호스텔(Hostel) 정도의 의미다.
'지금'은 맑은 날씨에 더운 바람이 불어온다.
아침은 맥모닝.
그리고 출바알~!~!~!!~!
지나가다 신호등이 떨어져서 머리 박살나는 일은 없길 바란다.
뜨거운 바람 빡!빡! 불어오는 이 길을 나는 가고 있다네~
뜨거운 바람 쌕!!쌕!! 머리칼을 간질이는 지금 나는 페달을 밟고 있다네~
라임, 리듬 전부 꽝이다. -_-;
엇... 잠깐...
길가에 보이는 나무에 열매가 열려있다.
낙과도 있고... 오홋+_+ 득템의 시간이 돌아왔네!
그냥 갈 수 없지.....ㅋㅋㅋ
으흠, 또롱하(Toronja-자몽처럼 생긴거)랑 비슷하게 생겼구만, 한입 먹어주지...........
퉷퉷퉷~~~
으아, 진짜.... 오지게 떫구만. -_-;;;
땅에 떨어진 깨끗한것과 나무에 달린거 2개를 다 먹어봤지만 정말 떫었다. ㅡ.ㅡ;;;;
덕분에 그냥 마시는 물이 참 맛있었다. ㅋㅋㅋ
으하...... 더 가야혀~
작은 동네 까냐스(Can~as)라는 곳에 왔다.
수퍼마켓에 들러 우유 한팩 구입.
코스타리카 우유는 우리나라 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맛이 깊다.
우리나라 우유는 그냥 우유탄 물이다.
히한한 부분은 우유 가격이 물보다 더 싸다.
1리터 약 1달러 정도의 가격. ^^
적당한 곳을 찾아보다 큰 소방서를 발견해서 캠핑!
뒤쪽에 지붕이 있고 막힌곳이 있었는데 바람도 안 불고 너무 더웠던지라 풀밭에 텐트를 치니 한결 낫다.
오늘의 저녁.
물가 비싼 코스타리카로 오고나선 다른 나라에서 잘 먹지 않던 바나나를 자주 먹고 있다.
아마 코스타리카에서 굶주린 백성을 위한 구황촬요를 지었다면 바나나는 이곳의 구황작물이었겠다...ㅋㅋㅋ
바나나는 코스타리카에서 내 여행 간 구황작물이다. ㅋㅋㅋㅋㅋ ㅠㅠ
그래, 여긴 코스타리카!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족구...
몸이 무거워 공차기도 힘들다.
공이 올라가면 줏으러 가야지.ㅋ
대화를 하다보니 이곳에서 숙소 생활을 하며 가족과 함께 떨어져서 지내는 친구들도 있고, 대를 이어 오면서 소방관 생활을 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들의 직업과 직무에 상당히 자부심이 있어하는 친구들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본 소방관의 모습은 정말로 숭고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삶의 질이 더 나아졌으면 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고생하시는 소방관님들은 말할것도 없고...
오늘 저녁을 함께한 친구들과 한컷!
저녁엔 나갔던 다른 차 한대가 다시 들어왔다.
밤에 몇명은 당직근무 몇명은 취침.
뜨거운 햇빛이 오늘의 아침을 알린다.
짐을 싸고 고마웟던 소방관 친구들과 작별하고 오늘의 길을 나선다.
작은 동네라 역시나 길은 한산...
작은 동네를 지나 밑으로 밑으로 내려간다...
점심시간이 되어오는데...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
비를 피하고자 식당에 들렀는데 배가 고파서 햄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불친절한 식당 주인에다 성의없이 대충만들어 온듯한...
상당히 맛이 그저그런 가격은 3000콜론(6달러)다.
흠, 앞으론 더 자주 해 먹어야겠다.
식당 주인은 비가 오니 자고 가라면서 방값이 무이 바라또(Muy barato-아주 싸다)하다면서 알려주는 방 가격은 3인 1실에 20달러.
건너편 식당에 비해서 이곳이 손님이 별로 없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비가 좀 그친다 싶어 달렸더니 다시 엄청나게 내려온다.
처마가 있는 작은 버스정류장에서 근처에서 일하던 공사판 노동자들과 함께 있다가 그들은 버스를 타고 다 가버리고 나는 비가 그칠때까지 있게 됐다.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비가 약간 그치고 다시 라이딩...
얼굴은 점점더 까매지고 있다.ㅋ
빗길에다 어두워지고 있는 지금...
작은 도시를 지나면 넓은 산림이 우거진 곳이 하도 많았던지라 빨리 이동하지 않으면 위험하게 된다.
또 엄청나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아가면서 뿐따레나스(Puntarenas)라는 지역 쪽으로 왔다.
저녁장을 잠시 보고 캠핑할 곳을 찾다가 큰 운동장을 봤는데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지붕도 뚫려있어 캠핑하기가 부적절해 보인다.
맞은편에 큰 교회가 있어 한번 물어보러 들어가 본다.
끝날 시간이 다 됐나 보다.
관리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빈 공간이 있다고 하면서 한 곳을 내어주신다.
감사합니다. (__)
캬, 짐이 많기도 많구나...
샤워실이 없어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늦은 저녁을 해결한다.
라면 하나로는 모자라다. ㅠㅠ
라면 두개에 참치도 좀 먹어줘야지~ㅋㅋㅋ
이곳에서 무슨 특별한 활동이 있는지 늦게 마치고 가는 친구들이 속속 들러 뭔가를 물어볼때마다 대답하느라 자는 시간이 꽤나 많이 늦어졌다.
간간히 내리는 빗소리, 그리고 핸드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들과 별것 아닌 잡담들이 머리속을 맴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속, 더 커지고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 모기들과의 전쟁또한 계속되어간다.
이제 내일이면 또 갈림길에서 선택을 해야한다.
2013년 10월 11일까지의 이야기
응원과 격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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