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 ~1282일차 : 니카라과의 매력 넘치는 우기와 열기
2013년 9월 27일 오후
도장을 받고 온두라스를 넘는다.
니카라과 되시겄습니다!ㅋ
그나저나 일본의 국력은 여기서 나오는고나.
짜짠~~~
아무튼 진짜 니카라과로 왔음니다요!! ^_^
별거 아닌 입국절차가 시간이 꽤나 많이 걸린다.
빈둥대는 동안 니카라과 국기와 사진 한번 찰칵! ^^
이전 스페인에서 독립해서 연방을 이루었던 중미 나라들 중 하나인 니카라과.
자, 니카라과를 알아볼 시간이 왔습니당~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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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의 정식 국가 명칭은 니카라과공화국(Republic of Nicaragua)이다.
스페인어로는 레푸블리카 데 니카라과(Republica de Nicaragua).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온두라스, 남쪽으로는 코스타리카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13만 370㎢로 한반도의 5분의 3 크기이며 중앙아메리카에서 면적이 가장 넓다.
동쪽으로 카리브 해를, 서쪽으로 태평양을 접하고 있으며, 해안선 길이는 910㎞이다.
인구는 2011년을 기준으로 589만 명이다. 수도는 마나과(Managua)로 2011년 기준으로 140만 명이 거주한다.
언어는 스페인어가 공용어이나 카리브 해 연안에서는 영어와 아메리카 원주민 언어를 사용한다. 종
교 구성비는 가톨릭 70%, 개신교 22%이다.
인종은 백인과 인디언의 혼혈인 메스티소(Mestizo) 69%, 백인 17%, 흑인 9%, 인디오 5%로 구성되어 있다.
사립학교를 제외한 초등학교까지는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니카라과의 국조는 모트모트(motmot)인데 스페인어로는 구아르다바랑코 코문(Guardabarranco Comun)이라고 한다.
아열대 및 열대 기후가 병존하여 저지대 및 대서양 연안은 평균기온이 25.4℃이며 내륙의 고지대는 15℃~26.5℃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300㎜이며 건기와 우기로 나누어진다. 1월이 가장 건조하고 9월은 가장 습한 시기이다.
7월~10월 사이에 허리케인의 피해가 종종 발생하고, 11월~3월 사이에 파파가요(Papagayo)라는 강풍이 잦다. 시차는 한국보다 15시간 느리다.
1821년 9월 15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였다. 국가형태는 입헌공화국이고 정부 형태는 대통령중심제이다. 대통령의 임기는5년이다.
2011년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은 72억 달러이고 1인당 명목 GDP는 1,239달러이다.
주요 수출품은 커피, 육류, 설탕, 의류, 금이고 주요 수입품은 원료, 기계, 장비류 등 중간재이다.
주요 자원은 커피, 소고기, 양식새우, 담배, 설탕 등이다. 화폐단위는 니카라과 코르도바(Nicaragua Cordoba, NIO)이다.
니카라과의 국기 바탕은 파란색과 흰색이 가로로 삼 분할되어 있는데,
이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와 함께 중미연방공화국으로 독립하였을 때 사용했던 국기에서 유래한다.
국기의 하얀 부분은 국토와 조국의 순수성을 나타내고, 파란 부분은 니카라과가 2개 대양(태평양, 카리브 해)에 둘러싸여 있음을 상징한다.
니카라과의 국가 문장은 국기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삼각형 속에는 무지개와 산들이 나란히 있는데 이 산들은 중미 5개국을 대표하는 5개의 화산을 상징한다.
산 위의 빨간 모양은 태양처럼 보이지만 모자이며, 이 빨간 프리기아 모자2)는 중미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모자는 ‘자유의 모자(帽子)’로 불리기도 한다.
삼각형 주변 윗부분은 니카라과 국명(REPUBLICA DE NICARAGUA)으로,
아랫부분은 중미라는 의미의 ‘AMERICA CENTRAL’이라는 글귀로 둘러싸여 있다.
삼각형은 동일성을 상징하고 무지개는 평화를 상징한다.
출처는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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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국기가 전부다 비슷하게 생겼다.
궁금하면 찾아보세용^^
입국세를 내고 영수증을 받은뒤 본격적인 니카라과 라이딩을 한다.
입국장에서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던지라 목표지점까지 가서 캠핑을 하기로 결정.
내가 짐이 많다보니 오르막에선 느릴수 밖에 없다.
못 보게 되면 목적지에서 보기로 하고 각자의 속도대로 간다.
오르막 이후 계속되는 지리한 평지길...
길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평탄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라이딩을 괴롭히는건 상당히 뜨거운 햇빛과 습한 날씨다.
엄청 더워서 머리속이 멍해진다.
간간히 도시라도 지나가면 그나마 괜찮지만 비슷한 모습의 촌 동네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생각도 없게 만들어버리는 날씨.
몸의 흐르는 땀마저 다시 뜨겁게 식어버려 습한 날씨에 힘을 보탠다.
내가 고대하는 건 핑크인데... 펑크가 왔다.
작은 철심이 또 괴롭히는구만. -_-;
수리를 하고 다시 얼마 안달렸는데, 앞선 친구들이 길가 식당에서 나온다.
펑크 수리만 안 했어도 같이 식사하고 좋았을텐데... 아쉽구로... 쩝..-_-;
파킹~
그리고 폭풍흡입. 배가 고프니 뭐든 맛나다.
식당 아줌마와 아가씨가 게걸스럽게 먹어대는 한 아시안을 신기하게 쳐다본다. ㅡㅡ;
아놔 또 펑크다.
더운데 짜증스런 상황까지 원 플러스 원 세트 되시겄다.
아오!!!!!!!!!!!!!!!!!!!!!!!!!!
가방을 잠시 뒤지다 나타난 신발.
방수기능 제로에다 흡수 기능 100%로 업그레이드 된데다
옆에 박음질은 다 뜯어져서 발가락을 들면 옆쪽이 들리는 기능까지 추가가 되서 거지 컨셉으론 딱이지만 다른 운동화가 있으니 됐다.
벌써부터 줄였어여 하는데 이제 서야 버린다.
몇 백그램 줄이고 다시 출바알~!
비가 어제 내리긴 정말 많이도 내렸구나.
울타리 안에 집이 있는데 들어가는 길이 전부다 잠겨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서 어떻게 나올랑가?? ㅡㅡ?
뜨겁다 뜨거워...ㅠㅠ
바깥 세상과의 끈
뜨거운 열기에 머리카락도 다 버릴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해가 지고 구름이 몰려오니 땅의 열도 조금씩 사그러 든다.
그래도 여전히 내 몸은 뜨겁다.
달아 오른 얼굴과 몸을 식히기 위해 수퍼마켓에 가서 병 음료수 사자마자 목 뒤에 붙여놓으니... 흐아~~~ 이렇게 좋을수가~
음료수 + 물 + 음료수 3단 콤보로 식도를 촉촉히 적시고 간다.
날씨가 불안스럽다. --+
아직 오늘 약속 장소까지 가려면 멀었는데, 이거.-_-;;;
니카라과에 많이 퍼져있는 화산들.
순상 화산의 모양.
입술로 담배 연기를 뻐끔대는것 같다. 오우 쎅쒸~ㅋ
더운 날씨가 확실히 사그러드는 느낌이다.
바람이 함께 몰려오면서 저 구름은 당연한 비구름이겠지?
Oh, My G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d!!!!!!
눈 앞에서 내 쪽으로 비와 구름이 몰려온다.
몇 백미터 앞에서 빗방울이 조금씩 툭, 툭, 떨어지는 걸 보면 삼국지 병사들이 몰려오면 저런 느낌이 들까.
소리가 많이 큰데... -_-;;;
생각보다............
아니 그 보다 훨씬 심한 비가 내린다.
엄청나게 때려대는 비 때문에 비옷을 입었는데도 라이딩 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극심했던 비를 피하기 위해 무작정 지붕이 보이는 민가로 방향을 돌렸다.
아 진짜 무시무시하게 내리는 비다.
비가 그칠때까지 기다리는수밖에.
헤이 말~!
너 뒷다리로 주인 아저씨 Fireball 걷어찼냐?
무슨 죄를 지었길래 거기있노? 돌아댕기는 동물들이 참 정겨운 시골풍경이다.
비가 그치길 기다린 시간이 약 1시간.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멈추진 않고... 더 늦다간 약속장소까지 갈수도 없을것 같아서 빗속 라이딩을 강행한다.
아, 아름답소!!!!!!!!!!!!!!!!!!!!!
역시나 머리가 나쁜지 아까 뜨거웠던 낮의 그 감정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무식하면 때론 행복하다.^^
물안개와 비가 섞여서 머리카락을 적셔주는 이 느낌이 말로 못할 쾌감을 춘다.
캬...................................
뇌주름에 이중삼중으로 자극이 온다!
내 시신경을 자극하는 요 빛들의 선물과 내 개기름과 섞여 피부에 내려 앉은 빗물들은 다시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만든다.
흐흐흐흐흐흐흐....
미친놈처럼 히죽히죽 대다가 웃음을 멈출수 밖에 없었다.
얼마 안가 내 눈앞에 온 멘붕의 상황...-_-;
두둥~ 두둥~ 두두둥~~~~
비가 많이 내리긴 했나보다.
옆쪽에 밭둑이 터졌나?
도로 내부로 엄청난 속도로 물이 흘러들어왔다.
앞에서 오는 차는 바퀴가 빠지고 우리쪽 차선에서 가는 차들은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고 바라보만 있다.
물의 깊이가 정강이 뼈높이까지 왔던지라 자전거로 달려도 앞바퀴 1/3이 잠기고, 속도도 안난다.
앞바퀴 1/3이 잠긴다는 즉슨.... 앞 바퀴 패니어의 바닥부분이 잠긴다는 소리. ㅠㅠ
옆으로 돌아갈까 봤지만 엄청나게 흘러오는 물과 진흙에 오히려 범벅이 되어서 자전거에까지 영향을 준다.
어쩔수 없다. 그냥 끌고 가는 수 밖에...
아놔, 깨끗한 물이면 좋겠구만, 이게 뭔 상황~ ㅠㅠ
다행히 비는 그치고 달리는데...
약속 장소로 갈려고 하니 캠핑하려고 가는 쪽의 도로가 다 물에 잠겨버렸다.
시간상 1시간도 차이가 안 났을텐데....
고민해보다 아마 비 때문에 약속한 장소로 못 갔을꺼란 결론을 내리고 계속 달린다.
해가 지고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캠핑할 적당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밤도 아주 깜깜해진데다 비까지...
뒤에서 오토바이 한대가 오더니 밤에 너무 위험하다고 빨리 잘 곳을 찾는게 좋겠다고 한다.
얼마 안가 동네 하나가 나왔는데 숙소 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동네 아저씨 말로는 180~200 꼬르도바(1달러=25꼬르도바) 한다고 했는데, 찾은곳은 나 800 꼬르도바나 달라고 해서 패스.
나도 모르게 저렴한 숙소를 패스를 해버렸는지 지도를 확인하고 10km 정도 더 달렸다.
달리다 보니 어느 새 온 곳은 치난데가(chinandega)라는 도시.
배 고픈데다 단것도 정말 땡겨서 주유소 편의점에 들러서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방송사 직원들이 나온건지 엄청나게 큰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뭐라하는데 이들도 비 맞아서 잠시 피하러 들어온건가 보다.
영어를 짧게 할줄 아는 리포터로 보이는 사람과 뭐라무라 묻더니 인터뷰를 하려고 하는데 피곤해 죽을것 같다.
질문에 대해서 간단히 대답만 했다.
몸이 피곤에 쩔어 녹아 내린다.
착한 리포터에게 저렴한 숙소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대략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찾으러 간다.
해가 지니 어두워서 이거 겁이나 돌아댕길수가 있나...
현지인들에게 다시 한번 더 물어보고 숙소를 잡았다.
아, 진짜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 ㅠㅠ
추워지는데 물이 끊겼단다. ㅡㅡ+
아줌마 지금 이러시면 안됩니다. ㅠㅠ 흑흑흑...
5분이 지나니 물이 나오기 시작. 바로 샤워하고 신발도 새로 싹 빨았다.
배고파도 잠이 안 오지...
숙소에서 라면 먹고, 그야말로 떡실신해서 잤다.
몸이 정말 무겁다.
오늘따라 자전거도 참 힘들어 보이는구나.
어제 햇빛에 얼굴이 홍시처럼 잘도 익었구나...ㅋㅋㅋ
자, 니카라과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떠나서
목적지로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레온(Leon).
관광지이기도 하고 많은 여행자들이 오는 지역이다.
어제 못만난 친구들도 여기서 만날수 있겠지...
이런 길을 밤에 다니다보니 무서울수 밖에. ㅎㄷㄷㄷㄷ
아침에 수퍼마켓에서 장 보고 출발한다.
찜통에서 따말을 만들고 있던 유쾌한 현지인들~
어제 저녁에 아무래도 늦게까지 달리다 보니 오늘은 달릴 거리가 상당히 줄어들었다. 다행.^^
레온까진 36km, 수도인 마나과(Managua)까지는 130km 정도다.
흐아!!!! 뜨겁다.....
뜨거워........
날씨... 사진으로 보면 참 화창한데 왜 이렇게 뜨거운 것이냐......
내 얼굴을 보니 나도 참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
갑자기 생각난 뉴스.
약지가 검지보다 길면 매력남이라는데...
왼손 오른손 둘다 약지가 검지보다 길다.
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
자, 여성분들 줄을 서세요~~!!
연구한 박사님들 여자들이 도대체 어디있는건지....
박사 학위 좀 봅시다. ㅡㅡ+
얼마 안 달려서 레온 시내에 도착.
정보 없이 돌아다니다 숙소가 많은 곳을 오게 됐다.
저렴하고 백팩커들도 상당히 많다.
짐 풀다 보니 발견한 자전거 펑크, 그리고 다시 수리의 시간.
씻고 빨래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점심때 들렀던 중앙 광장에 있는 햄버거 가게.
맛나서 또 왔다.ㅋ
먹고 장보러 수퍼에 갔다가 데이빗과 모건을 만났다.
으하하하~ 이럴줄 알았어. ㅋㅋㅋㅋ
언제 왔냐고 물어보니 나보다 조금 늦게 왔단다.
어제 캠핑하는 곳에 비가 올때 쯤에 도착한지라 다행이었고 무리없이 캠핑을 잘 해서 다행히 오늘 레온에 잘 왔다고....
저녁에 다른 친구들과 만나 바를 가려고 했는데 가는 곳 마다 축구보는 인파들로 왁자지껄 들어차있다.
조용하고 분위기가 좀 차분한 바로 와서 시간을 즐긴다.
길에서가 이니라 자리 잡고 나눈 대화는 늦은 시간이 가도 쉽게 끝나지가 않는다. 머시마들이라도 참 수다는 많은거여~~~
숙소 주변과 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수퍼마켓.
흔한 성당
흔한 햄버거.
숙소
니카라과 돈.
단위는 꼬르도바(Cordoba)이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1달러 = 25 꼬르도바다.
이곳에서 가는 화산투어 등 몇가지 액티비티가 있지만 하나같이 흥미가 안생긴다.
낼 이동을 해야겠구만.
장보고 돌아오는길 한국 여행자 준희씨를 만났다.
온두라스에서 몇번 연락을 주고 받다가 길가다 따악~ 마주쳤다.
커피 만들어마시고, 저녁 해먹다 보니 시간이 또 금방 갔다.
저녁에 미국 친구들을 만나 루트를 이야기해보니 비슷하긴한데 여기서 며칠 더 있다 갈거라 출발이 좀 늦을거란다.
몇몇 친구들의 컨디션이 좀 안 좋은듯...
만나면 만나지는거고 못 만나면 뭐 어쩔수 없지뭐.
서로의 안전을 빌어주고... 헤어진다.
숙소에서 만난 영국인 자전거 여행자 필(phl) 아저씨.
남미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콜롬비아에서 강도를 만나서 카메라와 핸드폰을 뺏겼단다.
전날 저녁에 조심해야할 루트와 콜롬비아에서 파나마로 배 타고 넘어오는 법을 들었는데 아무래도 참조할 점들이 많은 듯.
호주에서 일을 했었는데 왠만한 사람들은 잘 안가는 포트 헤들랜드(port hedland)에 갔었단다.
자기도 거기서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날씨를 잘 알고 있다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유대감이 생기는 건 참 쉬운일.
자전거 여행자로써 그리고 비슷한 길을 온 사람이자 또 반대의 루트로 간다. 역시나 서로의 안전을 빌어준다.
출발하려는데 자전거를 끌고 여자 여행자 한명이 왔다.
안으로 자전거를 들이는데 무거워 보여서 도와주려니 뭐야 이 여자. 거만한건지 새침한건지 ....-_-;
코스타리카(니카라과 바로 옆)에서 출발했다는데 자기가 한 일에 엄청난 자부심을 갖나보나.
달려드는 남자 백팩커들의 주목에 여자로서의 특권(?)을 한껏 누리고 있다.
난 어이가 없는데 옆에 보던 필 아저씨가 보더니 피식거리면서 웃기만 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수도인 마나과.
내일 목적지인 그라나다(Granada)에 가기 위한 중간 지점으로 하루 머무르고 갈 생각이다.
오늘도 여전히 뜨겁다.
수퍼마켓에 들러 음료수 사서 벌컥 벌컥~
경비 아저씨 한테 니카라과 국기랑 사진좀 찍어달랬더니 국기 위쪽은 날려먹어서 그냥 셀카로...-_-;
눈이 참 시원하다.
그렇지만 빠질수 없는 더위. 햐... 뜨겁다.-_-;
그래도 오늘 잘 곳을 찾아 간다.
언덕배기를 올라 빙빙 돌다보니 마나과 시내로 들어왔다.
날씨가 흐릿해지고 비올 기미가 보여 빨리 가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비가 엄청나게 내린다.
아, 한숨만...
폭우가 약간 수그러들기를 기다렸다가 숙소가 있는 길로 간다.
몇군데 돌아댕기다 허름한 숙소를 찾았다.
비를 맞았더니 몸이 으슬으슬 추워진다.
역시나 만들어먹기 쉬운 라면밥에 커피 한잔 내려 마시다 보니 한결 낫다.
으흐흐흐흐흫흐~~~ 행복~ ㅋㅋㅋ
이렇게나 난 참 단순하다. -_-;;;
몸이 천만근 만만근이다.
내일 주저 없이 그라나다(Granada)로 떠난다.
2013년 9월 30일까지의 이야기
보내주시는 응원, 모두 감사합니다.
꾸벅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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