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8년간의 세계일주/2015-2016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017일차 : 타트라 국립공원(Tatra National Park)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3. 21.

자전거 세계여행 ~2017일차 : 타트라 국립공원(Tatra National Park)


2015년 9월 30일


흐아아암~~~~ 


브라티슬라바를 떠나 다시 길에 섰다.



길이 꽤나 평평한지라 짐이 무거움에도 달리는데 속도의 줄어듦이 없이 씽씽 가는 중.

아따~ 길 한번 참 시원하게 잘도 뻗었구마잉!!! ^_^ 




지나치던 현지인이 내가 한국 사람인걸 알고 보더니 여기에 삼성 공장이 있다며 내게 알려준다.

사실 시작이 한국이지, 이미 소유는 한국이 아닌걸.-_-;



우짜든동 삼숭이가 저깄네~ㅋ




수도를 빠져나와 달릴수록 라이딩이 지루해진다.

페달질 하다가도 조금씩 몰려오는 졸음에 하품도 심하게 나고 눈도 감겨온다. 

날씨도 흐려서 비가 올것 같기도 하다. 


7-8시간 정도 달렸나? 

페달을 열심히 밟아 도착한 곳.



목적지인 이곳의 이름은 니트라(Nitra).

와이파이를 잡아 친구에게 연락 후 약속 장소에서 만남! 두둥! 


누구?!?!?!?!?!

페루에서 같이 지냈던 Leonie!


유럽으로 올때 프랑스 언제오냐, 노르망디로 오냐, 자기 동네인 파리 근처 지나냐라고 여러번 물었던 그녀.

비자때문에 서유럽으로 가지 못하고 이리로 왔는데....  

핫핫, 가스나야~ 왔다 왔어.ㅋ


그녀는 교환학생으로 이곳에 오게 됐단다.

원래는 슬로바키아에서 수도만 들렀다가 헝가리로 바로 내려가려고 했으나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있어 얼굴 한번 보고 가네. 

오게 되면 멋있는 곳이 있다며 미끼를 던지던 그녀.


사는 곳과 멀지 않은 지역인줄 알았는데, 기차타고 폴란드와 슬로바키아가 공유하고 있는 공원에 트레킹을 같이 가잔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트레킹.

산을 별로 즐기진 않지만 긴 시간 요래조래 계획을 짜준게 고마워서 같이 간다.


이름을 들어보니 엄청나게 유명한 곳. 

사실 폴란드로 갔으면 들러가려고 결심한 루트였는데, 슬로바키아에서 오게 됐다.

짐을 레오니 친구 숙소에 맡겨놓고 여행 출발.



기차여행 오랜만이다.



기차는 중간중간 갈아타야한다.



가는동안 그간 서로의 상황에 수다가 길어진다.

레오니가 페루 있을땐 단 시간내에 스페인어가 참 빠르게도 늘더니 여기 와선 영어가 전보다 훨 유창해졌다.

역시나 모국어의 뿌리는 무시를 못하는 건인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도 좀 가깝게 됐으면 하는 바람.



기차 환승하러 온 타임.



수다가 길었으니 간식도 좀 사야한다.




목적지로 가는 전 요 동네 돌아 댕기면서 구경중.



니 짐꾼이 필요했던거 아이제? ㅡㅡ^



기차역에서 바라본 푸르딩딩 하늘.

캬, 조타!!!! 




목적지까지 기차를 3번 갈아타야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환승지역에서 동네 구경도 제법 쏠쏠했다.




오잉? 여기 왠 한국인 파이터가?

호기심이 마구마구 생긴다. 그의 이야기가 잠시 궁금해졌다. 

어떤 사연이 있을까??? 



나른한 날씨 졸려서 ㅡㅡ;



에너지 폭발한 그녀. -_-; 

와, 진짜 마이 피곤타.



기차를 다시 한번 갈아타고 목적지로 간다.


맘편하게 온 호스텔.

그녀가 이미 다 예약을 해 놨던지라 맘 편하게 짐을 풀었다.


맛있는 저녁 먹는 시간. 으하하하핫!!! 


기차타고 오는게 편한데, 여러번 갈아타야하니 쪽잠도 참 피곤했다.

덕분에 꿀잠.



오늘의 목적지인 타트라 국립공원을 향해 간다.

숙소 바로 뒷편이 바로 공원이라 금방 걸어서 갈수 있다.

물론 정상까지는 시간이 꽤나 걸린다.



타트라(tatra) 국립공원, 혹은 슬로바키아 파라다이스(paradise) 국립공원이라고도 한다.

폴란드와 타트라 산맥을 같이 하고 있어서 폴란드에서도 여행이 가능하다.

화려한 수식어는 됐고,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나 겨울엔 스키장으로 변하는 이곳.

지금은 비수기의 끝무렵이라 방값도 조금 저렴한편. 

젊으니까(리프트 비싸니깐) 걸어가자. ㅡㅡㅋㅋㅋㅋㅋ



가다가 물 한잔 들이키고~ 



오오~ 레오니 체력 차암~ 좋네!ㅋ 



올라갈수록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참 장관이다! 

더군다나 오늘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ㅎㅎㅎ




어제 저녁엔 정말 추웠던데다 눈까지 내렸었다. 

오늘 날씨는 느므늠 좋다! 

차암~ 따숩다.ㅎㅎㅎㅎ




레오니! 

내가 니 사진을 참 잘 찍네.



목표지점까지 얼마 안 남은 상황~ 

한걸음 한걸음 가볍게(사실은 헥헥;) 가보려고 노력중. ㅡㅡㅋㅋㅋ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탁트인 이곳에서 안구 정화~~ 쏴아아아아아~~~~ 

끝내준다! 




맛있는 체코 맥주, 내가 필스너 우르켈에 빠지고 나서 이것만 찾는다.-_-; 




간식 타임!

레오니, 너 볼수록 누군가 닮은 것 같다.(말했다가 삐질까봐 차마 여기서 글로도 못 남기겠음ㅋ)




맛있제?




개그치니 받아주는 그녀. ㅡㅡ;

감삼다.(__)




쓩쓩~~~~  

바람도 활기를 함께 실어 오면서 내 피부를 사뿐히 마사지 해주고 간다. ^^ 고맙구로.

정말 상쾌했던 공기. 

온 몸과 온 마음으로 느끼는 이 기분은 그야말로 씐나~!!!!!!!!!!!!!!!!!!!!!!!


사진 한판 찍자!


다정모드.




본 모습.



레오니, 의도한거 아니지??? 점프샷 찍어달랬더니 어느 정치인의 '미안하다~!' 포즈가 나와버렸네.



야야~ 이정도면 좋잖아, 응?



겨울이 아님에도 높은 지대를 활용하는 액티비티 하는 사람들도 참 많았다.

여유롭게 자기의 시간을 가져가기.

나도 해야지! ^^ 



내려가는 길 눈도 몸도 즐겁다.


공기가 좋아서 앉아서 쉬다가 한 10분정도 낮잠.

레오니는 내가 코골면서 잤다고 엄청 웃어댔다.ㅋ


간만의 트레킹.... 기대 안했는데 이렇게 좋을수가.


흑흑. ㅠㅠ 

고맙다!!!!!!!!!!!!!!!!!!!!!!!!!!!!!!!!!



레오니 참 잘 걷는다.


강원도 철책을 추천하겠다.



되돌아 가는 길.




겨울 스포츠를 거의 안 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하게된다면 재밌어서 나도 정신 못차릴 것 같다.


더욱이 이렇게 멋진 곳에서는 더더욱! 


이곳에 나름 유명한 레스토랑. 

사실 동네 자체가 작아서 가는 레스토랑은 정해져있는 편.



주문요리 등장.




오늘 저녁은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식사시간을 한다.

주말마다 학생들은 인근 도시나 나라들을 여행 다닌다.

대부분 온지 얼마 안된 학생들에다 가는 곳은 우선 그 나라의 도시들에서 시작해 점점 주변 국가를 돌아보겠다는 거의 비슷한 계획들을 갖고 있었다.


오늘 자리엔 레오니의 같은 학교의 친구들도 있고 그녀 친구의 친구도 함께했다.

제한된 시간에 여행가는 곳이 아무래도 인기있는 장소로 추려지다보니 그녀의 친구들도 우리와 같은 일정으로 온 것.


대륙적인 것들과 섬나라의 차이가 어떤지 진짜 깊게 생각해 봤던 시간이었다. 

레오니의 교환학생 친구들인데 일부는 헝가리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들이 여기에 모였다. 

약속없이 이곳에서 만났다니 재미지네.


그녀가 프랑스어를 쓰는 순간........

아, 내가 너 프랑스 사람인걸 까먹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레다도시'같으니라고....

수다 참.ㅋㅋㅋㅋㅋㅋ 프랑스 사람들은 대화하기 참 좋아하는 듯.

매력적인 것 같은데, 언제 한번 배울 기회가 있을까??? 

아우, 오늘 참 열심히 걸었다. 


자야지. 


2015년 10월 2일까지의 이야기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