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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5-2016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012일차 : 재미와 예술의 나라, 오스트리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2. 5.

자전거 세계여행 ~2012일차 : 재미와 예술의 나라, 오스트리아.


2015년 9월 25일


주말이 되어 다니엘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어제 자전거 수리 후 필요한 물품들이 생겼다. 

짐받이 좌우에 맞도록 길이에 적당한 나사 구입. 



오늘 가는 곳엔 재미있는게 있으니 같이 보러 가잔다.




지금 달리는 이곳은 오스트리아의 시민 공원.

날이 좋은날엔 특히나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굉장히 길었다. 4km 라고 말했던것 같다.



오늘 온 여기는 도대체 뭐지???



푹스야그트(fuxjagd-여우잡기, 혹은 여우추격)라고...

전통놀이인 여우잡기를 자전거로 버전으로 하는 레이싱이 되겠다.

같은 거리가 떨어진 하나의 트랙에서 서로 보이지 않은 상태로 출발, 추격하는 게임이다.



다니엘 말로는 대회가 생긴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곳 스폰서가 유명한 에너지 음료 회사인 레드불(redbull)이고 

올해가 2번째라 얼마 되지 않았어도 마케팅에 대한 부분은 정말 잘하는 레드불이라 더 커질거란다.


참고로 레드불은 바로 이곳, 오스트리아 회사다.




치열하게 예선전을 치르는 중이다.




토너먼트 진행중.



중간의 탑에서 휘슬을 불면 출발, 

그렇게 서로에게 여우이자 추격자로 게임을 진행한다.


중간엔 급커브가 있어 넘어지는 사람도 있고 다치는 사람도 있었다.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팀으로 나온 선수, 혹은 개인 선수가 있는데 나와 다니엘은 아무나 응원.

사실 대회치곤 관람자들도 별로 많지 않고, 선수와 그 관계자 혹은 지인들이 거의 70% 정도 였던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좀 더 커질 것 같은 느낌. ^^ 



선수들은 하나 둘씩 탈락해 나간다.

그리고 선수들의 표정에선 전 라운드에 비해 얼굴에 고됨이 묻어난다.


앞을 지날때 몸을 흔들어가면서 응원 열심히 해줬다!! ㅋㅋㅋㅋ




마지막 결승 레이싱.

참가 선수들은 오스트리아 여러지역에서 왔는데 최종 결승의 우승자는 미국인이다.



시상식



ㅋㅋㅋㅋ

미국인 친구, 멋지오!


소감과 함께 통역, 그리고 방송국에서 와서 이것들을 촬영해 갔다. 

아이디어에 박수가 나온다. 


 





정말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것들도 많다.

경쟁이든 아니든 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들로 건강하게 웃고 미소지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니엘은 친구과 약속이 있어 헤어지고 나는 시내로 나왔다.




비엔나 국립극장에선 내부 상연을 밖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스크린이 설치가 되어있다.



이날의 작품인데 들리는 말은 이탈리아어. 

이해를 역시나 못했다. -_-; ㅋㅋㅋ

한국에 있으면서 유명하다는 몇몇 작품은 봤는데 사실 좀 더 넓은 작품세계로 들어오면 이렇게 얕은 지식과 감상수준이 뽀록이 난다.


이탈리아에 가면 제대로 볼까? 



극방 앞 길에 새겨져 있는 그의 이름.


이탈리아가 낳은 작곡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그의 전기를 읽은 적은 없지만 피터 드러커에서 읽은 그의 책에 나오는 주세페 베르디의 삶에 대한 태도.

늙어서도 좀 더 완벽해을 포기 않겠다는 태도. 멋지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그가 노년기에 이르러 발표한 작품들은 큰 사랑을 받았다.


나는 저같은 결심을 내 마음에 어떻게 새기고, 어떻게 행동하게 할 수 있을까? 

결과물을 내는 일은 더더욱 중요할텐데....

늙어서 부릴 노욕과 추태도 걱정이다. ㅠㅠ 



조명 참 멋진 국립 극장 옆.



화려한 불빛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간다.



교회갔다가 돌아가는 길. 




오늘 무슨 날인가? 


열차가 큰 소리를 빵빵~~!!! 



오늘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왕궁이나 지나가는 말도 전보다 훨씬 잘 나온다.



저녁에 볼 티켓 예매.

2시간이 안되는 공연이 앞자리(A,B,C순)일수록 59,49,39(가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유로 식으로 이렇게 되어있는데,

내게 싸게 주겠다고 한다.


Deal이 가능하다니, 더 싼걸로 줘~!  

결국 29유로에 구입.(별로 싸진 않지만ㅋ)


처음에 왔을때 떠나려고 마음을 먹었던지라 날짜에 맞는 공연이 없어서 못 볼뻔 했다.

사실 자리는 엄청나게 많고 가격도 29유로라고 하지만 내가 볼땐 C좌석 싸게 사서 B석으로 앉아도 된다.

관객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안내하는 사람들도 별로 신경을 안 쓴다.



잠시 볼일보고 다시 공연 보러 가는 길.



공연장은 2층. 

작아서 맘 편하게 봐야지.ㅋ


나말고도 일본 단체 관광객이 우르르르르.ㅋㅋㅋㅋ

A석 자리를 단체로 차지했다. 



공연 내용은 요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형식은 비슷하다.

노래, 현악 연주, 그리고 남녀 커플이 나와서 발레를 보여준다.



약 10여분 휴식시간을 가진뒤 다시 공연 시작.

의자가 이쁘군.




진행도 단순한데다 한번쯤은 들어본 작품 또한 연주가 되기에 지루하지는 않았다.



내가 잘 모르니 얼마나 수준이 높은지 잘 알수는 없어도 관광 상품수준에 맞춰 진행되는 곳인것 같다.


단체 관광객이 없었더라면 자리는 20%도 안찼을것....;;;; 

단체 관광객을 포함해봐야 50-60% 정도다.


국립 극장엔 몇유로 하지 않는 싼 좌석 또는 입석 티켓도 있다. 

내가 지금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왜 이렇게 바빴는지.

나중에 벌이가 좀 된다면 좋은 자리에서 폼나게 봐야지.



빈의 마지막 날 밤.



좀 더 있고 싶으면 있다 가라는 다니엘.


한국을 여행했을 때 한국 사람들로부터 따뜻한 경험을 많이 받았었고 게스트로는 유독 한국인들을 많이 받는단다.

다시 한국을 갈지 안갈지는 잘 모르겠다는 다니엘. 


인생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거야~ㅋㅋㅋㅋ


외국인들과 속깊은 대화 나누는거, 쉽지가 않다.

특히나 문화가 다르니 문화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고 또 이해를 시키고 대화를 이어가려면....

나누려던 대화의 주제가 겉도는 편이다.


독일인인 다니엘. 이래저래 차포떼고 대화를 나눴다.

돌직구로도 들릴수 있는 말이 문화를 감안하고 듣게되니 새로운 관점이 생긴다.

Danke sehr, Daniel!!! 


AH!!!!!! AUSTRIA!!!! 

비엔나 도착후, 5년전 중국 양슈오에서 만난 오스트리아 사람 크리스도 연락이 왔다. 

잘츠부르크(Salzburg)로 와서 스위스를 향해 알프스 산맥을 같이 자전거로 넘잔다.ㅋㅋㅋㅋ


비자 기간때문에 앞으로의 여정을 계산하자면 많이 돌아가야하고 오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놈의 쉥겐비자가 뭔지.ㅋㅋㅋ

돌아볼 나라에 비해 남은 비자기간이 이제 2주 정도 밖에 안된다.


지나온 많은 나라중 강렬한 역사와 문화로는 최고로 꼽을만한 나라다. 오스트리아!!!!!


겨우 비엔나에만 발 좀 담궜는데 다른 곳은 어떠할까?

아직 안 가본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또 어떨지...ㅋㅋㅋ

여행객 모드에서 좀 더 편한 관광모드로 올 수 있길 바래본다. ㅠㅠ 

주머니 생각 안하고 좀 더 탐구해보고 싶다. 


내일은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나라 슬로바키아(Slovakia)로 간다. 

수도(빈-wien)에서 수도(브라티슬라바-bratislava)까지 자전거로 하루면 충분한 시간.

만 1년이 훨씬 더 지나 유럽에서 친구를 다시 보게됐다.


간다, 슬로바키아(Slovakia)로....



2015년 9월 27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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