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계여행 ~2009일차 : 세계사 한 장(場), 인간사 한 장(章), 빈(Wien)
2015년 9월 23일
빈에 있는 동안 몇번이나 온 곳 왕궁(호프부르크-hofburg) 쪽.
왕궁의 정면인 미하엘 문 좌우엔 관광마차를 즐길수 있다.
사진상은 정문의 오른쪽, 왕궁 건물엔 시시 박물관(sissi museum)이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보이는 돔.
미하엘 문을 따라 나오면
구왕궁의 중심엔 오스트리아 황제인 프란츠 1세의 동상이 따악~!
지금은 공사중~~
여긴 신왕궁.
합스부르크 가의 권위를 자랑한다는 신 왕궁.
그들의 최후의 왕궁이다.
신왕궁 맞은편은 헬덴 영웅 광장.
지도를 봐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헥헥헥..ㅋㅋㅋ
성 피터 교회(peterskirche)에 왔다.
친구 말로 이곳에 매일 무료로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있다고 했다.
파이프 오르간 조오치....ㅎㅎㅎㅎ ^_^
한번 가 봅세.ㅋ
* 평일엔 오후 3시, 주말엔 오후 8시에 있다고 한다.
시작하기 전 조금 일찍 들어가서 가만히 앉았다.
자전거를 타고 갔던지라 몸이 좀 뜨거워서 열도 식힐겸 성당 내 주변을 돌아보고 음악에 조용히 내 귀와 몸을 맡길 준비.
이루어지는 오늘의 연주.
별 특별한 설명없이 시작되는 연주...
정말정말 오랜만에 듣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다.
상당히 무거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소리 진동.
몸에 열이 덜 빠져일까, 아님 음악에 진득하게 심취(?)해서일까?
듣기가 버거웠다.ㅋㅋㅋ
클래식, 마이 어려워. ㅋㅋ
기념을 위한 뭐라하던데...;;;
지금 가는 곳은
바로 빈의 상징이라 말할 수 있는 슈테판 대성당(stephansdom).
삐쭉삐쭉 잘도 솟아 있다.
800년 이상이 되었다는 슈테판 대성당은 12세기 중반 작은 교회로 시작해
14세기 합스부르크 가의 루돌프 4세에 의해 고딕양식의 대교회로 개축되었다고 한다.
또한 모차르트의 장례가 치러졌다는 이곳.
너무 커서 카메라 앵글에 제대로 담기도 힘들었다.
외형에서 보이는 탑에 대한 여러가지 사연이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북탑에는 오스만 투르크가 남기고간 대포 180문을 녹여 만든 큰 종이 있고 현재에는 연말 혹은 새해 행사에도 여전히 사용을 하고 있단다.
남탑은 빈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137m의 높이가 되는 탑이라고 한다.
진짜 높다.... 성당.
화려한 외부처럼 내부도 참으로 화려했던 성당.
무슨 말을 해야할까...
작게 시작해서 황제가 시원하게 증축해 올렸으니...
역시나 큰 문화재나 유물 뒤엔 큰 권력이 필수로 동반이 되어야 하나보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멋지다.
성당 주변엔 쇼핑점들이 즐비.
다시 자전거를 타고 돌아댕기며 지나는 국회의사당 건물.
LCD 고장나고 나서부터 사진은 하나같이 포커스가 나간다. -_-; ㅋㅋㅋㅋㅋㅋㅋ
시청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는군.ㅋㅋㅋㅋ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는 오스트리아에 이런 신호등은 필수?
독일 동생이니 그래도 비슷할까 싶어 찾아온 카페.
이름도 특색있는 커피 파이럿츠(Coffee pirates).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511
맛난 커피 마시면서 바리스타와 대화도 하고 에어로 프레스도 하나 구입.
앞으로의 여행에서 만날 사람들과 커피 한잔 하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았으면 한다.
대롱대롱 위태로이 달려있는듯한 신호등.
트램과 함께 오래된 느낌이지만 뭔가 잘 어울린다.
시리아의 난민으로 유럽 전체가 난리다.
오스트리아는 동유럽 국가들과 마주해 있다보니 독일로 가려는 난민들이 반드시 거쳐가야하는 곳이다.
곧 가야할 헝가리 같은 나라엔 지금 난민들로 골치를 앓는다는데, 실제로 내가 마주 할땐 어떤 느낌일지.... 흠.....
자전거 수리를 위해 샵에 갔더니 직원이 다른 곳을 알려줬다.
물건 혹은 악세사리 팔기 위해 신경을 더 쓸텐데 오히려 이런 곳을 알려주다니, 뭔가 다르다 싶다.
북(WUK)이라고 하는 곳.
매일 열리는게 아니라 정해진 시간과 날짜에만 오픈한다.
이곳에서 봉사를 하면서 자전거 수리를 하는 사람이 있고,
혹 부품이 필요하거나 하면 실비와 약간의 수리비를 지불하면서 자전거 주인과 같이 고친다.
돈내고 그냥 기다리는 시스템이 아닌 것.
자전거가 많으면 또 버려지는 자전거도 많다.
그 자전거를 일정 시간이 되면 공고를 붙여놓고 수거를 해서 한곳에 모아 활용을 한다.
부품을 각개 분해해서 처리를 하는 시스템.
핀란드에서 만난 승민씨가 핀란드도 그렇게 한다고 알려줬는데 이곳또한 그러하다.
하지만 좋은 부품 찾기는 거의 힘듬.ㅋㅋㅋ
아무튼 이곳에서는 수리는 불가하고....
재미있고 독특한 자전거 문화를 구경한 것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자전거 여행하면서, 아니지 여행하면서 배우는 것들은 상당히 다르지만 여행자들이 깨닫는 바가 비슷해 진다고 느끼는데 의외로 말장난이 많은 것 같다.
자주 하는 말이 '사는데 필요한건 별로 많지 않다'는거?
나도 그 말이 참 맞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골똘히 생각해보니 다시 의문점이 생긴다.
말 자체는 멋있어 보이긴 한데....
흠...
자세히 생각해보면 단어를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사는데'가 아니라 '목숨 유지에'로.
목숨유지엔 별로 많은 거 필요없다.
의식주.
결론은 암울하게도 '돈만 있으면 된다'로 귀결이 되어져서 기분 참 거슥하다. ㅠㅠ
몸은 가볍게, 계좌는 빵빵하게. ㅡㅡ;
돌아가는 길 발견한 자전거 튜브로 만든 가방!!!
아이디어가 상당히 멋지다!!!!!! ^^
버려질 것들을 활용만 잘한다면 캬!!!
저거 정말 질기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고샵에서 산 동 포트!!!!!!!
핸드드립 커피 해 먹는데 중고샵에서 팔것 같아 들렀는데 역시나!!!
아하하하하!!! 가격은 정말로 고맙게도 3.9유로.
aero press와 함께 앞으로의 여행에 정말 유용하게 쓰일듯. ^^
먼지가 쌓여있는거랑 안에 더러운 부분 쓱쓱 닦아내고 잘 써야지.
야호!!!!!!
박물관을 보기 위해 구왕궁 쪽으로 왔다.
구왕궁 앞 미하엘 광장 앞에는 최근에 발견된 로마시대의 유적이 지하에서 나타났단다.
그리고 드디어 오게된 박물관.
시시 박물관 앞에서 한 컷.
문에 보이는 저 그림의 주인공이 바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여왕이었던 엘리자베트이고
그녀의 애칭인 시시(sissi)라는 이름을 따서 이곳을 시시 박물관이라 부른다.
티켓. 12.5유로.
헐. -_-; 비싸.
티켓으로 시시 박물관과 왕의 아파트, 그리고 궁정 은식기 컬렉션을 볼 수 있다.
식기류부터 보러 가는데 와우....
장난아니다.
엄청나게 화려한 집기류들.
합스부르크 가의 역대 식기 컬렉션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엄지 척!!!
조명빨이라고 하기엔 너무 미안할 정도로 아름답다.
지금 당장 꺼내 쓸수 있겠는데? ㅋㅋㅋ
어마어마하게 많다.
식기류엔 프란츠 황제때 사용된 것이 많이 있다고 하고,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선물했다는 집기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선물했다는 것도 있단다.
은식기류만이 아니라 금으로 된 것도 있으니...
차와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이 많은 것들에 대한 느낌이 이전에 비해 다르게 다가온다.
좋은 것들은 좋은데 담아 마시면 참 좋다. ^^
우와, 진짜 호화찬란하다.
세족식에 쓰였다는 물품들.
화려하다.
도자기류도 보인다.
약 15세기까지만 해도 아시아에서는 최고급 기술로 쳤던 도자기.
접시나 혹은 자기류가 일반 서민들 집 가격의 몇채까지 했다는 적도 있는데 이곳에 보이는 도자기는 일본과 중국에서 넘어 온 것들로 보이는게 있다.
언제의 것인지는 유물에 새겨진 그림이나 상태를 보면 어느정도 짐작하게 한다.
보면서 저기 커피 담아 마시면 맛있겠다 생각이 자주 들었다. ㅋㅋㅋㅋ
흠..
당시의 화려한 궁중의 삶을 생각해 본다.
올라가서 바라본 박물관은 왕가의 생활상을 바라 볼 수 있었던 곳.
사진촬영이 불가능해서 못 찍었다.
간단히 설명을 하자면
돌아본 프란츠 요제프(franz josepg)황제의 아파트와 엘리자베트의 삶을 볼 수 있었던 곳.
프란츠 황제는 18세에 황제에 즉위해 68년간 오스트리아를 위해 힘을 썼고 1916년 세계 1차대전이 한창일때 세상을 떠났고 2년 후 제국은 붕괴했다.
그의 아내인 엘리자베트 여왕은 16세에 왕후가 되었고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이 세워진 후에는
헝가리에 관한 많은 일들을 직접 처리 했다고 하는데 헝가리를 상당히 좋아했다고 하며 헝가리 국민에게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바에서 이탈리아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암살을 당하며 그녀의 삶은 끝이 난다.
사실 프란츠 황제때 합스부르크 가의 몰락을 예견한 비극은 너무나도 잔혹했는데...
프란츠 황제의 동생은 멕시코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로 있었는데 반란군에 잡혀 처형되었고,
유일한 제위 계승자인 아들 루돌프는 애인과 함께 자살을 하고 말았다.
아내인 엘리자베트는 암살당하고 아들 루돌프가 죽은 후 제위 계승자로 지명된
조카 페르디난트 대공(곧 황태자 신분)도 1914년 사라예보에서 암살 당했다.
사라예보 사건이라 불리는 이 일은 세계 1차 대전으로 이어졌다.
밖으로 나와서 돌아가는 길.
간만에 가이드북 끼고 돌아보니 제대로 구경한 기분인데 마음이 상당히 무겁다.
상당히 유익했던 역사공부였다. 박물관 나오고 이런 기분은 멕시코시티 이후 처음인듯.^^
유럽 역사의 주요 무대라고도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오스트리아.....
하이든 아저씨, 안뇽!!!
여전히 문제인 자전거.
유럽의 여러 나라엔 바이크 키친(Bike kitchen)이라고 하는 곳이 있다.
와서 수리 하고 성의껏 기부금을 내는 형태.
WUK에 비하면 좀 더 자유롭지만 부품같은 것은 더 적다.
어두컴컴하지만 분위기는 활기찼던 곳.
방법을 찾다가 여기서도 알루미늄 용접이 불가.
의외로 선진국일수록 이런것들은 찾기가 힘들고 수리 비용도 상당히 비싸다.
미국에선 불가해서 지금의 짐받이로 바꿔버렸으니...
장기여행자에게는 짐받이의 선택 그리고 대체제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잘 생각해야 한다.
짐받이가 부러진 상태에서 마모된 나사는 볼트 너트로 마무리했다.
짐받이는 클립으로 2번 연결해서 강하게 조았는데 용접하는 것 만큼이나 튼튼해졌다.
나사부분이 상당히 염려 됏는데 앞으로 짐받이에 큰 염려를 덜었다.
나 말고 맥주한잔 하며 자전거 수리하러 온 사람들이 참 많았다.
자전거 부엌 앞에 대기중인 식재료들.ㅋ
오늘 또 다시 지나는 국립극장.
캬... 멋지도소이다!!!
그나저나 공연 좀 봐야할텐데... 흠, 우짜지?
2015년 9월 24일까지의 이야기.
*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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