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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5-2016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034일차 : 부다페스트, 비 내리던 날.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6. 6.

자전거 세계여행 ~2034일차 : 부다페스트, 비 내리던 날.


2015년 10월 10일


밀린 것들을 해야할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닌데...

배가 고픈 지금 당장 필요한건 환전. ㅡㅡ;


율 그나마 잘 쳐주던 환전소에서 환전.

간단히 점심을 먹고 주변 탐색에 들어간다.




바람 참 세게 불던날...

숙소로 가기보다 나온게 아까워서 우선 미리 봐 놓은 카페로 왔다.




에스프레소 엠바시(Espresso embassy)라니.

커피 대사관에서 한잔 들이켜볼까나?




방문기 : http://cramadake.tistory.com/521

기대를 안했다.

정말.

유럽에 오고나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마셨던 날이다.

바리스타가 잘못 알려줬는지 모르겠지만 알려준 커핑 노트와 차이가 있었으나 정말 맛좋은 내츄럴 프로세싱의 엘살바도르 커피였다,

저렴한 가격에 끝내주는 커피의 맛. 

부다페스트에 간다면 이 카페를 강추한다! 



부다페스트로 온 날부터 해서 매일이 흐리곤 했다.

기왕 나온거 좀 더 페달을 밟아 볼까?



부다페스트 시내를 보러 고지대로 올라간다.

페달밟기 그리고 자전거 들고 계단 오르기를 반복해서 고고싱!!!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에 도착.

이곳은 바로 겔레르트 언덕! 



나 말고 많은 관광객들 또한 이곳에서 부다페스트 시내를 내려다 보러 왔나부다.

과거 시민들의 반란이나 봉기를 지켜보기 위해 지었다는 이곳, 그 역사가 오래됨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재는 부다페스트를 조망하기에 어부의 요새와 더불어 손에 꼽히는 곳! ^^

어부의 요새쪽에서 바라보면 이곳이 보인다.




흐린 날씨속  괜히 모드 바꿔 사진 한판 찍어보고...




조명이 켜지면서 야경을 본격적으로 즐길 시간이 왔다.



뒷편에 있는 힘센 아저씨, 괴롭히지 마영~ ㅡㅡ



삼각대로 타임랩스를 찍는 동안 사진의 변화를 카메라 손각대로 그냥 사진을 찍었다.

구름이 뿌옇게 낀게, 뭔가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답다. 




타임랩스 




사실 카메라가 맛이 간지 오래됐다. 

액션캠보다 일반 카메라로 찍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스위블 액정도 안되고, 핵펌해 놓은 타임랩스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


3년 넘게 쓴 카메라는 전투형에 찍히는것 만으로도 다행인 것인가? ㅠㅠ




올라왔을때 힘 좀 썼으니 내리막을 즐길 차례! 


꺄~~~~~~~~~~~~~~~~~~~~~~울! 



부다 페스트닷!!!!!!!!!!!!




예뻐서 괜히 또 사진 한판...^^ 




진짜 왜 이렇게 이쁜건지.

날씨가 맑았다면 또 어땠을까?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두 도시 모두 물가도 안 비싸고 여행하기에 참 좋은 나라다.

돌아가려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부다페스트 궁전은 예술이다! 




국립극장이겠지?

오스트리아에서 간단한 걸 보고 나니 흥미가 떨어졌다.

고등학교 친구들 덕분에 예술(?)에 대해 좀 가까워졌나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많이 많이 멀어졌다.


 



흠...........

피곤타, 쉬어야지.




밖으로 나왔는데 마라톤 중. ㅡㅡ; 

다들 화이팅하세유~! 




오랜만에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렸다.

목소리가 좋으셨던 목사님이 기억에 남는다.




저 건물이 헝가리 국회였었나?

건물보면 이젠 왠만해선 감동도 없다. 

그러나 저걸 보곤 잠시 멈춰 섰다. 

상당히 '멋지다'는 단어가 마음에 쑥~ 들어왔다.




밖에 나오면 자주 지나치는 다리.

근처의 온천도 가볼까 싶은데 귀찮다. 




망가진 가방 꿰매야지. 




낮에 본 성 이슈트반 대성당.


밤이 낫다.ㅋ



신나는 호스텔에서의 시간.............은 아니고 숙소에 눌러 앉아 만나는 전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

멕시코와 칠레서 온 친구들이 스페인어로 이야기하니까 놀래한다.

까먹은 저질 스페인어 어쩔? ㅋ




애들이 놀줄 모르는건지 할게 없어 그런건지? 

내가 뭘 요리하는지 어떻게 먹는지 참 궁금해한다.


밤이 되면 카드 게임하다가 클럽으로 가는 여행자들.

왜 이렇게 식상하지. -_-;


내 작업이나 꾸준히 계속한다.


하던일에 문제가 생기고, 정말로 하루도 쉬지않고 일주일 가까이 비만 내렸다.

날씨 탓일까 기분은 축~ 쳐지고... 


갖고 있던 좋은 커피를 숙소 친구들과 나눠 마시는게 하루의 의미있는 일이 되어버렸다. 

몇몇 더 친해지려는 친구는 그냥 내가 밀어내게 된다. 


내가 지금 왜 이러고 있지...?

이미 쉥겐지역 비자 기간은 지났다.

헝가리에 온 목적은 달성했으니, 이제 크로아티아로 넘어가야 한다.


부다페스트도 프라하에서처럼 날씨 탓만 한다. 

좋은데 날씨가 안 도와주네~ 아놔. -_-; 


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 기회가 있을까?


날씨탓에 감정이 많이 암울해진 탓일까, 그냥 자꾸 기분이 침울해진다.


2015년 10월 20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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