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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5-2016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107일차 : 2016년 혹한기 라이딩, 악! 춥다! ㅠㅠ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8. 8.

자전거 세계여행 ~2107일차 : 2016년 혹한기 라이딩, 악! 춥다! ㅠㅠ


2015년 12월 27일


오전의 알렉산더 네브스키 성당, 그리고 주변 성당.

발칸의 최대 규모라는 성당은 햇살 없이 스모그와 안개로 뭔가 침울한 느낌이다.





연말 + 휴일아침 + 추운 날씨 3종세트 덕분일까?

정작 돌아다니는 불가리아 사람들은 적다.

몇몇 골동품(벼룩)시장 형태로 갖고 있는 물건을 파는 사람들.

나치 휘장도 있다.





내가 왕이다!!! 

이름을 보니 사무일??

상당히 무섭게 생긴 아저씨다. 

검색 신공을 발휘해 본다.

1002년 비잔틴 제국으로 쳐들어가 아테네까지 점령했으나 1014년 클레이디온 전투에서 패하므로서 화병으로 사망한 차르(왕)이라고 한다.

이 전투에서 패전으로 인해 1018년 비잔틴 제국에 의해 제 1차 불가리아 왕국이 멸망에 이르게 되었다나.





오홋, 일본어는 잘 모르겠고 한자어만 보면 국교회복 40주년?

우리나라와 불가리아 관계도 잘 모르는데 일본은 뭐 더더욱 알 수 없다.




두바이에서 집사님 가족이 여행을 왔다.

초대를 해서 대화도 나누고 시내 구경, 그리고 저녁식사까지 먹을 수 있었던 시간.

으핫! ㅋ 

찍은 음식보다 안 찍은 음식이 더 많다. 



떠날 채비를 한다.

가진 물건들을 확인해보니 손볼 곳이 여기저기. -_-;


안장 가죽이 찢어졌었다.

살짝 튀어난 못 같은곳에 바지가 끄슬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바지가 못에 찢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이었으면 새로 샀을텐데 능력좋은 이모부 예쁘게 박아주셨다.

더이상 말을 해서 무엇하리, 감사합니다.





여기 있는동안 2kg 가까이 되던 생두 모두 소진.ㅋ

엄청 마셔제꼈네.ㅋ





드론 추락이후 물건을 새로 정리를 좀 하고, 방한대책을 새로 강구를 해야한다. 

정말 밤엔 너무 춥다.

점퍼 새로 구입하고, 짐도 새로 쌌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축복의 시간.

내 여행중 최고의 음식은 미국 밴든에서 자전거 여행자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이다.

독일 & 미국 친구들과 발라낸 게살에 계란, 채소, 아보카도를 넣고 쪄서 만든 음식!

아직도 못 잊는다.





그 다음은 바로 이거! 

요거 처음 먹어봤다.


아, 참 맛나구마잉~!

이거 뭐?





작은 판데기에 치즈를 녹여 위의 음식과 구워서 먹는 프랑스 요리라는데...

(이름을 까먹었다.)

과거 프랑스에서 사셨던 이모님이 해먹던 음식, 이제 떠날때가 가까워오니 음식 또 제대로 해서 먹이신다.

신선한 재료 + 조리법은 그야말로 행복 레시피다.





두바이에서 오셨던 집사님 내외분과 인사를 나눴다.

짧은 시간 여러가지 리얼한 정보를 얻었다.

나도 이제 약 1달후면 두바이에 있겠지?




이모 내외분은 소피아에서 작은 식당을 열 예정이다.

적어도 2주 넘게 같이 있으면서 먹어본 이모 음식은 내가 긴 시간 다녀본 한식당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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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CupRoll/

주소 : ulitsa opalchenska 21, 1303 소피아

음식점을 열었다고 하네요. 

불가리아의 소피아에 한국 식당이 생겼으니 간만에 한식이 고픈 여행자들에겐 기력보충의 시간이 되겠죠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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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셨으면 좋겠다. ^^



12월 31일, 벌써 2015년의 마지막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내.





인터뷰 했는데. -_-;

어느 TV서 나온 건지 알수가 있나. 아우 추워.

그냥 패쓰! 





말일......



2016년에 접어들었다.

벌써 햇수로 여행 7년차에 접어드는 건가???

 





새해다!!!!!!! 

2016년 병신년, 한해 또 재미지자고요!!!! 

갑자기 궁금해졌다.

구글 번역에서는 병신년을 어떻게 해석을 할까? ㅋㅋㅋㅋ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 드리고





티타임



2016......

즐겁자, 재미지자!





하루 이틀 미루다 정말로 내일 떠날 예정이다.

비트쉬카 거리의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아왔다.





살 정말 ㅋㅋㅋ 마이 쪘다.





예쁜 레스토랑에서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 중.





그리고 맛있는 음식 먹기





불가리아....

경제적 규모로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함과 동시에 예술적인 부분이 요래조래 많이 숨어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번쯤 살아볼만한 나라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나라 공무원들 일처리 방식은 진짜 노답. -_-; 


경제 10위국 정도 된다고 함부로 말하는것 같지만..... 

발전하지 못하는 그 이유는 힘든 과정을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보이는 법이다.





입가심엔 코스타.

마지막까지 멕이고 또 먹이신다.




진짜 출발하는 날.





꽃보다 이모부. 

감사합니다.

(__)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한번 다시 뵙길 바라며 하시는 일 더더욱 잘 되길 바래요!! (__)



진짜 추바알~!!!!!!!! 


아, 추워.

진짜 춥다. 

우쒸...


길을 약간 헤매다 다시 라이딩 시작.

한 운전자가 내게 이것저것 묻더니 길에서 다시 보자며 한 40여분 후에 다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 사는데 자전거 여행중인걸 보고 내게 자기가 갖고 있던 겨울용 옷가지를 준다.




감사합니다. 

정말 다행이었다. 

이날 이 사람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이동이 더디다.

그리고, 정말 춥다.

몸을 계속 움직이는데도 시려오는 발가락 그리고 몸의 끝 마디들.





느린 라이딩속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다.

일기예보를 봤는데.... ㅡㅡ;

영하 18도?!

-18 ? 

진짜? -_-; 





포장길의 미소는 사라지고 





비포장길의 비소가 시작이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찾아온 펑크.



대략 오후 5시가되었을까?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 그나마 따뜻하던 몸의 열기가 식고 금방 한기가 온 몸을 엄습한다.






추위에 무뎌지는 감각, 손가락도 마비가 걸린듯. -_-;

온도가 금방 내려가다보니 타이어의 연성은 떨어진다. 

휠에 결합이 안 될정도로 단단해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발악을 해가며 겨우 타이어를 결합하고 보니 날은 캄캄해지기 시작.






어떡하지???

오늘 최소한 따뜻한 곳에서 잘거란 생각은 버려야 한다.

아, 간만이다............

전투형으로 돌입할 시간이다.

펑크 수리한 건물 바닥은 일부러 그런건지 울퉁불퉁...

(아쒸, 휘파람 불면서 폼 좀 잡아야하는데ㅋㅋㅋㅋㅋ)

손가락 발가락을 꼼지락 부비적 해가며 부지런히 몸을 녹이며 주변을 살핀다.



눈앞에 있던 갈대를 나이프로 잔뜩 썰어서 바닥에 깐다.

잘 들던 스위스 나이프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날이 무딘것 같던지.-_-;

냉기 차단 효과가 과연 얼마나 일어날까?

바닥에 다시 타프도 깔고...

옷을 껴입고 또 껴입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 먹기.

든든해야 한다.




아, 진짜.............

미친듯이 춥다. ㅠㅠ


볼리비아 우유니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그땐 영하 10도가 조금 안 되었었고 슬리퍼 신고 밤하늘 별사진 찍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장난조차 못치겠다. 

새벽에 5-6번은 잠을 깬것 같다.





전날 침낭 옆에 수건으로 싸둔 물병은 살포시 얼었다.





눈발이 아직 날린다.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또렷해진다.

내 모든 여행 기간 중 가장 추웠던 날이다. 

전날 잠들기전 이러다 정말 죽을수도 있겠구나라고 살짝 생각은 했다.


그러나 한가지 믿고 있었던 건 바로 경험! 

DMZ가 날 살리는구낰ㅋㅋㅋ 그때보다 따뜻하면 됐다.ㅋㅋㅋㅋ

고맙소, 군대!ㅋ


일기예보를 봤다.

한국 서울의 날씨가 영하 23도? 대구가 날씨가 20도 였었나?

모스크바보다 더 추웠던 날로 기억하고 있다.

이날의 온도계로 한번 재어봤어야 했다.





아, 이거 생존욕구가 막 숨 쉬는데.ㅋ

웃긴데 웃음이 덜 나온다.

텐트를 걷는데도 으아, 미치겠네.






2016년 1월 3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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