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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 중동

자전거 세계여행 ~2214일차 : 오마니(Omani), 그들의 환대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11. 24.

자전거 세계여행 ~2214일차 : 오마니(Omani), 그들의 환대


2016년 4월 11일


라비아 아저씨의 동생인 유니스 집이 근처여서 아침 식사하러 몇번이나 왔었다.




석유회사에서 일했다던 유니스.

오만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던 시간.




어제 날 초대해 준 알리 아저씨가 준 반지, 그리고 바르는 향수 같은거.

이곳 오만에서는 은반지가 남자를 의미하고 금반지는 여자들이 사용한다고 한다.

1분 동안 여자였음 좋았을 뻔했네.ㅋㅋㅋ ^_^ 

악세사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반지가 왠지 내 임관지환과 비슷한 모양이다.

호박(pumpkin 아닌 보석 amber) 품고 있는 은가락지.ㅋ




시원하게 타 재꼈군. 새로운 팔토시가 필요하다. ㅋㅋㅋ 

하루를 쉬고 빨래도 마무리했으니 출발해볼까아~?~?




넓었던 라비아 아저씨 집, 이곳에서 혼자 지냈다.

유럽에 보면 성 같은데서 살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금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내 스타일은 아닌듯 하다. ㅋㅋㅋㅋ


전날 라비아 아저씨와 작별을 하고 


그의 동생 유니스와도....

아침에 한번씩 와서 식사를 챙겨줬던 그. 

우리나라에 왔다가 발전한걸 보고 굉장히 놀라했었다.

서울의 멋진 야경은 지금도 일하고 있는 우리 민초들이 밝히는거지, 

그리고 지금의 개판인 나라를 버티는 지지대이기도 하고....

고마웠어 유니스! 


곧 모로코로 여행을 갈 그에게 안전 여행을 기원했다.




정말 귀여웠던 그의 딸 마리암.




내게 나무에 있는 오디를 따다 줬다.

며칠전엔 꽃잎도 주더니...

정말 귀여운 꼬마 아가씨.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다. ^_^ 안뇨옹! ^_^



말하기 힘들 정도의 충만한 기쁨을 가득채우고 페달을 밟는다.


이동, 추억은 추억이고 너무 덥다야.........

아으..... ㅠㅠ 


라비아가 소개해준 약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방문을 꼭 하라는 당부를 들었다.

와보니 학교인데 그의 친구인 흐무드 아저씨가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다.

얼마 안 달렸는데 몸에서 뽑은 육수만도 국수 몇그릇 말고도 남을 양이겠다. ㅡㅡ;

진심 더움.ㅋㅋㅋㅋ




흘린 땀을 훔쳐내고 잠시 앉아 뜨거운 오만식 커피를 마신다.

그와 함께 내주는 주전부리들. 잠시 몸을 식히고 대화. ^^ 




이곳 학교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오래전 오만의 왕도 왔다갔다하고 학교의 연혁을 알려주는데 오자마자 엄청나게 빨리 진행되는 무언가...ㅋㅋㅋ




혼자 여행에서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는 보기 쉽지 않은데...

내 모습이 이렇게 나온다.ㅋㅋㅋ

동방예의지국 코레아에서 온 성원입니다. (__) 

인사한 선생님은 그의 제자가 이곳에서 선생으로 일을 하고 있단다.

그는 아직까지도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궁금하다. 이곳 문화에서의 사제지간은 어떠한지....




바쁘게 여기저기 구경시켜주는 이곳 선생님.

같이 있는 분이 영어를 상당히 잘한다. 

전화는 나 제대로 도착했냐며 라비아 아저씨한테 전화 온거.ㅋㅋㅋ




나도 모르는 이곳저곳에 끌려(?)다니며 학교 구경.




그리고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의 대화.

중국인 아닌 한국인이 신기하기도 하긴 하겠지.ㅋㅋㅋ

호기심으로 가득찬 그들의 질문들. 

우리나라와 오만의 문화 차이는 엄청나다. 

환경때문이든 무엇이든간에 그들에게 보여준 구글 지도만으로도 우리나라에 대한 것들을 잠시나마 생각은 해보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오만도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다. 피차 같은걸로 퉁칩시다. ㅋ




방명록 작성 중.ㅋ




그리고 온 곳은 전통 춤을 추는 걸 보여주는데...

긴 나무 작대기를 앞으로 밀었다 댕겼다 하는 단순 동작 반복.




강제로 시킴 당하고 있는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념촬영 하입시더! ^_^  




학교내 시설 여기저기를 다니며 반겨주는 사람들 덕분에 스타 된듯한 느낌이 든다.

밝은 학생들과 선생님들과의 대화에 즐거울 따름. 

감사합니다아~! 




흐아, 더운 학교.

내가 나올때쯤 모든 수업이 끝이 났다.

흐무드 아저씨가 오늘 하루 쉬고 가라며 자기 집으로 날 데려다 줬다.




아, 에어컨 나오는 이곳, 정말 천국일세! 




아저씨는 당뇨가 있어 특별식을 먹어야해서 나 혼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후루룩~ 마셨다.

빠질수 없는 낮잠 시간을 가졌다. 

낮잠이 이렇게 좋은거였나......... ㅠㅠ 아으..




그리고 밖으로 나와 주변 구경.

해변을 따라 나 있는 도시이다 보니 바다는 몇분이면 금방 도착할 거리다.

낮에 머리가 좀 아파서 잠을 자면 낫겠나 싶었는데 좀 나오다 보니 머리가 깨질듯 아파와서 약 하나 먹고나니 금방 두통이 가신다.

더위가 문제였나? 아우~




해질녘의 분위기. 

이곳에 축구의 열기는 고고고~~~




바닷가 마을임을 만끽하는 시간.

아, 참치 한마리 시원하게 먹어보고 싶네 그려.




흐무드 아저씨 가족과 함께 기념컷. ^^ 




저녁은 정말로 맛있었던 케밥!!! 




아침 식사시간. ^^ 

그리고 학교로 갔다.




어제 갈아입을 옷 빼고 자전거와 짐을 학교 창고에 두고 온지라 학교로 와야했다.




어릴땐 어른이 되고 싶어하고 어른이 되면 어릴때를 그리워하는 때가 많다는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ㅋㅋㅋㅋ

언제나 내 인생은 지금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살아야지.




영어공부 하쇼! 




화장실.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모든 분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나왔다.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려고 많은 것들을 묻던 그들. 

오만에 오고나서 식용유 마사지를 시도한 게이 빼곤 정말 200% 만족하는 여행이다.

즐거운 시간과 추억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바알! 




흐무드 아저씨의 소개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여학교가 있대서 잠시 들렀다.

가보라는데 왜요???





깜짝이야!!!!!!!!!!!!

입구에서 도열해서 날 기다리고 있었던 여학생들.

어헛+_+ 이거 무슨 시츄에이션?!?!?!?!?




날 위해 뭔가를 암송해주던 꼬마.

듣고 있다가 그냥 셔텨를 누른지라 사진이 이 모양이다.


교장선생님으로 보이는 한 여성분이 오시더니 소개를 해주고 방문해 준걸 고맙다고 했다.


이전의 남학교와 비슷하게 학교 소개, 그리고 학생들이 보여주는 과학 실험(?) 같은거.

근데 이걸 왜?? ㅋㅋㅋㅋ




애매한 형태의 이 사진은 이슬람에서의 남녀관계때문에 가까이 붙어 사진을 찍지 못한다.

60-70년대처럼 손만 잡으면 사귀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영어를 상당히 잘했던 여학생들. 선생님 말로 공부를 특히나 잘해서 외국에서 손님들이 오면 통역을 한다고 했다.

대단한 학생들이군. 

난 저때 뭐했드라??? ㅋㅋ




내가 신기했던지 창문으로 흘겨 보거나 지나가면서 수줍게 손을 흔들고 가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았다.

흠, 내가 받은 환대만큼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줄 수 있을까?

장단점이 여러가지로 있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 사람들 가슴 뜨거운건 진짜 세계 어디가도 괜찮을낀데 말이지...

표현 방식이 좀 다를뿐. ㅋ




선물받은 것들.

흐미, 이걸 우짠다.ㅋㅋㅋ


우선 뒷가방에 넣고 출바알~!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여학교 선생님들과는 당연(?)히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여기 왜 온건지 모르겠다. ㅋㅋㅋ

오만에 대해 아는바가 별로 없다고 해서일까? 




라이딩 시작이다.

으ㅏ아으으ㅏㅡㅏ으라으라으라ㅡ아르아ㅡㄹ아~~~~~~~~~~~~~~~!!!! 

오늘 참 뜨뜻하니 육수 뽑기 좋은 날씨네.




오만의 남쪽 휴양 도시 살랄라(salala)까지 1000km!

난 시간상 갈수가 없다. 

오만은 날씨가 덥지만 살랄라 지방까지만 내려가면 날씨가 약간은 서늘해 진다고 한다.




배고파 음식 해 먹고




작은 나무 그늘 아래 쉬는 중.

아우, 덥구로.


라이딩 중 길가에 서 있던 화물차 트럭기사가 날 잠시 부른다.


뭔가 문제인듯 한데 도움이 필요한가?

내부 스위치인가를 잡아달라 하더니 

 



아저씨가 시동을 거니 걸린다. 

손 쿨하게 흔들고 가시는 운전기사. 슈크란(thanks)!




아우 온몸에서 오르는 열기에 상당히 덥다.

역시나 여행은 날씨가 반을 먹고 간다.





모스크에 있는 급수대를 발견하고 잠시 휴식.

냉수 시스템이 가동이 되어서 얼굴을 몇번이나 씻어냈다. 

입으로 살짝 들어오는 짠맛은 오늘의 나트륨 배출량을 생각하게 했다.




진심 더웠다.

뒤에 차 한대가 왔는데 알고보니 날 카부라에서 봤다고 한다.

카부라는 라비아 아저씨 있던 곳인데, 사실 하도 많아서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난다.ㅋㅋㅋㅋ

수도인 무스카트(muscat)로 간다는 그들, 나도 며칠 뒤면 그곳을 지나 가겠군. 



좀 더 달려 패스트 푸드점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저녁이 됐다.


얼굴 보니 마이 탔네, 마이 탔어. 




대형 수퍼마켓이 있어 장을 보고 잠시 서서 지도 확인 중. 

어디로 가야하나?


마침 옆에 있던 한 남자가 말을 건다.

이러저러해서 요래조래하고 여차저차한 지금 잘곳을 우선 찾아가야하는데 우짜까?

내 이야기를 듣던 이 남자, 전화를 걸어 몇가지를 확인하더니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한다.




작은 승용차여서 자전거를 가져갈수 없으니 이곳에 두고 잠은 자기 집에서 자는 걸로.

이곳에 작은 창고가 있긴 한데 관리하는 사람이 묵는 곳이라 나는 그의 집에 초대가 되었다.

내가 궁금했다는 산자이는 인도에서 왔다고 한다.

차로 약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그의 집.




밤이 되어도 여전히 뜨거운 오늘 하루.

그의 가족과 대화를 했는데 그의 아들 딸래미가 상당히 똑똑한듯. 

빡공 했나보다.




새벽일찍 출근하는 그의 아내를 위해 전날 일찍 잠들었고 나도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더니 아침을 만들어 놓고 나갔다.

그리고 아들 딸래미 등교시간에 맞춰 나도 산자이와 출근(?) 준비.




별로 안 싱그러운 뜨숩은 아침이다.

오늘도 육수빼기 좋은 날씨다.




산자이와 어제 못한 대화, 그리고 다시 작별. 

언제든 오라며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하라며 번호까지 준다. 

하는 일 잘 되길 빌어, 고마워 산자이!!!! 



페달 밟은지 1분 쯤 됐나?


채팅 그룹 메신저를 통해 날 봤다는 현지인 아저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나는 어디에 어떻게 공유가 되고 있는것인가?? 

지나다던 날 보고 불러 음료수를 마시게 했다.




오늘의 목적지까진 또 부지런히 가야한다.


오지게 덥다.

그래도 가야함. 



지나가던 차 한대에서 나오는 팔, 그리고 물 한병과 주스 하나. ^^

페달에 불나겠다, 진심 감사합니다!! 




탁 트이고 멋져보였던 이곳은 왕의 구역이라고 한다.

사진을 못 찍는다는데, 뭐 어쩔수 없......지.....?




Gogogogogogogogo!!!!!!!!!!!

한참을 달리다 보니 오늘 아침에 나왔던 산자이 집을 지나고 있다.ㅋㅋㅋ




흐아, 덥다. ㅋㅋㅋㅋ




열심히 달려 온 곳은 한 주유소.

카부라 도착후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를 통해 이래저래 퍼지더니 오만의 사이클리스트들의 그룹에 공유가 되었다고 한다.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개인 메세지를 줬는데 그중 꽤나 적극적이던 한 사람, 압둘라라는 사람과 연락을 했다.


약속한 지역에서 그와 그 친구 마진을 만났다. 

앗살람 알라이쿰!!! 반갑게 맞이해주는 그들.

자전거를 그의 차에 싣고 그의 집으로 왔다. 

자전거 짐 푸는데도 땀이 주르르륵...... 


샤워 한번 하고 나왔는데 이렇게 더울수가. 

에어컨 없으면 제대로 살기도 힘들겠군.

바다 구경하면서 이곳 근처를 돌아본다.




눈망울은 예쁜 녀석, 압둘라.ㅋㅋㅋㅋ




해가 저물어 가는 시간.




이슬람의 기도를 알리는 아잔이 울려퍼진다.

압둘라는 기도하러 가야해서 조금있다 보기로 하고 나는 주변 구경.




지금 바라보는 곳은 아라비아 해쪽...

과거엔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아랍상인들이 왔다갔다 했을까?

코레아의 개성에 와서 인삼 좀 사갔을까? 


부는 바닷바람은 왜 이렇게 끈적임을 내 얼굴에 뭍혀놓고 가는지 모르겠다.

기도를 마치고 온 압둘라. 

새로운 오늘 밤의 일정이 날 기다리고 있다.........


2016년 4월 14일 저녁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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