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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 중동

자전거 세계여행 ~2216일차 : 웅장한 고요함. 술탄 카부스(Sultan Qaboos)!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12. 2.

자전거 세계여행 ~2216일차 : 웅장한 고요함. 술탄 카부스(Sultan Qaboos)!


2016년 4월 16일


으아, 오늘도 역시나 뜨거운 날의 아침!

아침 이른 시간에 살림 아저씨 찾아왔다. 어제 못한 시내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더운 아침엔 시원 달콤한 망고 주스, 진심 맛나다. 흐아~~~ 

그저께 너무 늦어 구경을 못했던지라 제대로 구경을 하라며 내게 가이드 한명을 붙여줬다.

아저씨는 잠시 일이 있어 오늘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아저씨 앞에선 조용하더니, 둘이 같이 차를 타니 수다스러워진 가이드.


차를 타고 온 곳은??

바로..




입구만 보면 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차를 타고 오면서 본 크기는 상당히 컸다.

술탄 카부스(Sultan Qaboos)!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스크를 제외하곤 세계에서 가장 큰 모스크로 알려져 있다.

복장 및 소지품 점검에 대한 간단한 절차만 지나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나야 뭐 사부작 들어감.




오늘은 날씨가 약간 흐린데도 불구하고 새하얀 대리석 때문에 눈이 상당히 부시다.

오늘 날씨가 흐린편인데도 햇빛은 강해서 눈가가 상당히 찌그러지는 이곳.

그래도 마음은 그렇지 않다. ^^ 

이곳, 상당히 넓다.




내부로 들어선다.

모스크로 들어갈땐 무조건 오른쪽 발부터 들어가야 한단다.

아라비아 어로 쓰여있는 건물 여기저기. 




알라에게 기도하는 시간은 모두 다 동일하고 같은 방향으로 해야한다. 

예나 지금이나 살면서 튀고 싶어하는 사람은 있는 법. 

내가 하는 기도의 방향에 누군가 반대쪽으로 하거나 바로 옆이나 앞에서 방해(?)스런 사람이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

옛날부터 이것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방향은 이슬람 성지인 메카가 있는 곳으로 기도를 한단다.




돔의 첨탑(미나렛)과 좌우 4개의 미나렛이 예쁘게도 솟아 있었다.

건물 곳곳에 꾸란의 구절들이 새겨져 있다.

못 읽는 나에겐 그저 그림의 한 형태로 보일뿐.ㅋㅋㅋㅋ

사실 이곳 술탄 카부스의 크기는 정면에서 보면 크기가 잘 보이지 않지만 이곳에서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은 20,000명 정도라고 한다.

여자들 또한 750명 정도 기도를 할 수 있다고 하니, 단일 모스크 하나론 상당한 크기다.

라마단 기간엔 엄청난 인파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기도의 공간까지 평등하게 나눈다.(뚱뚱하고 체격이 큰 사람은 어떡하나???ㅋ)

기도하는 바닥이나 공간을 보면 기도를 염두해 두고 타일의 지어진 곳이 많다고 한다.

기도를 위한 거의 성인 남자 어깨 넓이 정도.

이곳 중앙에 있는 미나렛의 높이는 50미터 정도.




가이드와.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며 넓은 곳으로 들어왔는데 입구에 큰 샹들리에가 우리를 맞이해준다.

샹들리에.

어마어마한 샹들리에다. 

스와로브스키 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60만개의 크리스탈, 그리고 1000개의 전구로 만들어진 것.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봤었던 그랜드 모스크에 있는 것 다음으로 큰 샹들리에라고 한다.(듣고 나서도 헷갈렸었다.)




카페트 하면 이란 카페트인데 이 기도용 카페트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60m x 70m 의 크기의 이 카페는 무게만도 21톤. 

이란에서 조각내 가져온 이 카펫을 이란 여성 60명이 무려 4년간 손으로 봉합작업을 했다고 한다.

엄청나군.

빨래는 불가하겠고, 청소기 돌리는데 시간 엄청 걸리겠당.ㅋㅋㅋ




사진 포인트.




아잔이 불려지는 가장 앞자리.

압둘라 친구중에 오만에서 공식 행사에서 아잔을 부르는 전문가를 실제로 만난적이 있다.

오만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아잔 부르는 그는 20대 중반 정도로 보였는데, 그런것도 전문 영역이 있다니 생경할 따름.




캬, 진심 멋진 샹들리에.




다시 봐도 카페트 엄청나다.

식물성 천연염료 28종으로 염색을 했다는 카페트는 디자인도 세련됐다.




해석이 필요합니다.

난 알수 없는 꾸란.

활자 개발과 동시에 퍼진 성경으로 근세 이후 성경은 번역되어 세계 곳곳으로 퍼졌는데 꾸란은 아직 그렇지 못한것 같다.

번역하면 뭐하나. 

같은 성경인데도 사람들의 해석은 이렇게나 다른데, 그리고 우리의 삶을 이렇게나 힘들게 만드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슬람의 엄청난 엄숙주의, 이곳에서만큼은 조금은 덜 하는 느낌이다.

특히나 외관상 압도감을 주는 술탄 카부스가 실내에서는 상당히 차분한 느낌이 드는것은 또다른 묘한 느낌이기도 하다.




다시 봐도 예쁜 모스크 내부.

하얀 대리석의 외관만 보고 이렇게 멋진 내부를 쉽게 상상이나 했을까??? 




한국 교회는 돈을 벌면 첨탑을 짓는데 이슬람은 내부 인테리어에 신경을 더 쓰는건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인간은 어디서나 단점을 발견하니까...-_-;)




점점 더 더워지고 있는 날씨다. 

더 늦게 왔다면 더워서 아마 이곳을 몇발짝 걷다가 땀 줄줄 쌌겠지.

진심 멋진 건물이다. 

아부다비의 그랜드 모스크와 더불어 정말로 강렬한 느낌을 주는 술탄 카부스다.




손발 씻는 곳.




아따 저 사람 참 멋있네. ㅋㅋㅋ




 



출구를 향해 나가는 건물엔 참배객과 관광객을 tea를 제공한다. 

또한 여러 나라의 글로 번역된 이슬람교 설명 책자를 구비해 놓았다.

한국어로 된 책이 딱 하나 남아 있어서 가져왔다. 

여행 중 몇번 읽었었다. 

가르침대로 산다면야...... ㅠㅠ




어딘가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술탄 카부스는 세상에서 가장 웅장하지만 조용한 건축물이라고.

다시 봐도 강렬한 건물!!! 

감탄! 




모스크를 빠져나와 




무스카트 중심가로 가는 길 




시내로 왔다.


저번에 낮에 보지 못한 수크(souq-시장)로 왔다.



사람 냄새, 그리고 물고기 냄새.

여행 전 한국에서 제대로 된 생선 손질법을 좀 배우고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회 먹고 싶다. 

쩝~~~~ 특히 참치. 




어제 본게 맞나? ㅋㅋㅋ

무스카트 항구 쪽의 분위기가 전날 밤과는 느낌이 좀 많이 다르군.

근데 정말 중동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무스카트 중심에 있는 시장으로 이동.




내 눈을 끄는 한가지.


바로 유향과 몰약.

나무에서 수액같은 것을 모아 숯 위에 올려두면 조금씩 타면서 연기가 오르며 향이 난다.

성경을 역사와 지리적 위치에서 제대로 봐야 한다는 것을 더더욱 느끼고 있는 오늘이다.

동방박사들이 예수에게 바쳤던 것 중의 하나라고만 알고 있는 유향을 실제로 보는구나.

수백년전 아랍상인들이 가져와 큰 돈 좀 만지게 해주던 물품이라니 뭔가 피부에 찌릿한 전율이 온다.




오만에서 보는 독특한 기념품 중 칼은 시선을 끈다.

칼 끄트머리가 왜 저렇게 되어있는건지 물으니, 칼을 배꼽쪽에 착용을 하는데 일직선으로 만들어놨다간, 

남자의 소중이가 다칠수가 있기에 끄트머리를 저렇게 약간 굽은 상태로 만든다고 한다.

이거 왠지 칼 먼저 만들고 이유를 만든듯한 느낌이 드는건 뭐지? ㅋㅋㅋㅋ

배에 말고 옆구리쪽에 차면 안되나? ㅡㅡ??

아무튼 오만이나 한국이나 남자의 Fireball(부랄)은 소중하다.




한 성씨를 쓰는 가족이 무리를 살고 있다는 곳이라고 했었었나?? 

별로 안 궁금해서 안 들어갔다. 

주변 건물과 좀 달라서 입구에서 사진만.ㅋ 




차를 타고 이젠 외곽으로 달려나간다.

무스카트에서 벗어나 조금만 달려도 외곽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눈이 즐겁다. 

오만에 오고나서야 내가 중동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주변 풍경이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변하기 때문이다.




지금 온 곳은 리조트 근처의 멋진 뷰가 있는 곳.

한눈에 봐도 뷰가 좋다.





새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멋지다. 

좀 더 일찍 왔었다면 시원한 바다에서 물질 좀 했을까???  


그냥 따라 댕기기만 했는데도 왜 이렇게 피곤한지???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가!?!?!? 진심 지친다. 

살림 아저씨 집으로 되돌아와서 간단히 먹고 낮잠을 잤다.

앜~~~~~~~~ 더 자고 싶어!! ㅠㅠ ㅋㅋㅋ





어제 본 그 길거리 꼬치가 있는 곳에서 맛있는거 한가득. ㅎㅎㅎㅎ

재미진 구경을 하게 해 준 살림 아저씨, 그리고 합류한 압둘라와 친구 마진과 함께 수다시간. ^^

아, 피곤하다. 빨리 좀 자야지. 


2016년 4월 16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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