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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6 중동

자전거 세계여행 ~2220일차 : 사막의 두 자전거 여행자

by 아스팔트고구마 2016. 12. 6.

자전거 세계여행 ~2220일차 : 사막의 두 자전거 여행자


전회차 여행지도


2016년 4월 19일


하루를 쉬었으니 출발을 해 볼까? 

압둘라 집에서 바로 출발을 할 줄 알았는데 혼잡한 도심 출근을 피해 무스카트 시 외곽으로 나왔다.

외곽이라고 해봤자 그리 멀지도 않지만.ㅋ




우짜든동 이제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 끝을 향해 나간다.

출발이다.




짐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술라이만이 앞서가고 나는 뒤따라 설렁설렁 따라서 간다.

뒤에서 너의 찍사가 되어주겠어 술라이만!ㅋ 




주변의 척박한 환경.

사막이라는 글자 중 '사'는 모래를 의미하는데 바위있는 곳은 우리의 일반적인 개념에 없다.

그냥 영어식 'desert'의 사막으로 받아들이는 수 밖에. 




현지인과 함께 하는 라이딩. 

정말로 든든하다.




완만한 오르막을 찬찬히 오르는 중.




물은 말라도 생명은 산다.

피부를 쪼는듯한 강렬한 햇빛에 물이 당연히 말라제낄수 밖에 없다.

저 생명들도 살기 위해서 저렇게 물 쪽으로 와야하겠지.

동물의 세계에서 호수가에 맹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 마시러 왔다가 잡히는 장면이 생각이 나는건 왜일까?


역풍이 세게 물어온다.


힘들어서 잠시 앉아서 간식 + 커피 한잔! ^^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

끓인 물은 바람 때문에 높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식었다.

오만 사람 답게 술라이만은 한 모금 하더니 고개를 갸우뚱.

내게 커피가 생각보다 찹단다. ㅋㅋㅋ

오마니로 인정 하겠음! ㅋ 




힘내라우, 술라이만. ^^  




더워, 더워... ㅠㅠ 




아침을 아주 간단히 먹었었다.

배가 고프니 뭐라고 먹어야겠지.

마을을 찾아 들어왔다.




점심 시간. 

에어컨을 튼건지 만건지, 뜨거운 내 얼굴에 에어컨 직사로 쏴대기 그나마 얼굴이 가득찬 열기가 조금은 빠지는듯. 




밥 먹은 후엔, 당연히 낮잠 자야지! ㅋ

잠시 누워 휴식할 곳 탐색 중.




오늘따라 바람이 왜 이렇게 셀까? 




잠시 자전거 세워두고 이곳에서 낮잠을 잔다.




모래바람이 불어도 우리는 잠을 자야한다. 

우리보다 앞서 취침하고 있던 현지인. 

저게 진짜 내공이지.ㅋㅋㅋㅋㅋ


자는데 모래가 얼마나 불어오던지. 

얼굴 덮어놓은 손수건 잠시 치웠더니 모래한주먹이 얼굴을 덮쳤다. ㅋㅋㅋㅋㅋㅋㅋ



모래때문에 자는둥 마는 둥, 다시 달릴시간.




과일파는 차.

과일장수가 신기하게 계속 날 쳐다보다가 사진을 찍으니 차로 들어가 날 훔쳐본다.




중간중간 잠시 쉬면서 물도 보충하고 음료수도 마시고.

목적지를 향해 더 달린다.




길은 상당부분 평지지만 돌산 사이로 뚫려있는 길을 따라 나 있는 오르막은 쉽지 않다.

짐이 많은 내게 끌바는 필수.




그리고 다시 내리막.




후에 우리는 다시 이 길을 되돌아 가야한다. 

지금 우리가 가는 곳은 오만에서 가장 큰 댐이 있다는 곳.

얼마나 크길래?!!?! 




오르막이 계속 있어서 아놔, 진짜 힘들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내 나온 내리막.

그래, 고생 끝에 낙이 있다.




술라이만도 지쳐보임. ㅋㅋㅋㅋ




마을이 나왔구만, 근데 댐은 어디에???




마을 지나 가보니 오홋, 드디어 나왔구나!!! 

폭주해서 다시 끌바로 땀 쫙~ 쫙~ 빼가며 도착한 목적지! 




드디어 도착!!!!!! 아하하하하!!!!!!!! 




우리 둘이 신났드아!!!!!!!!!!!!!!!!! 




밤에 나들이를 온 한 가족이 보였다. 

나머지는 우리 밖에 없음. ㅋㅋㅋㅋ




오늘 잠잘곳 마련.

술라이만은 모기장 하나 그리고 매트리쓰 깔고 잔다.

나는 그냥 텐트만 달랑, 외부에 붙일꺼리는 필요 없다.

더워 죽겠구만....

술라이만과 둘이 속닥속닥해가며 음식 대충 해 먹었다.




오늘 밤 하늘 사진.

언제부턴가 카메라가 초점을 제대로 못 잡기 시작했다. (핑계일뿐.)




샤워실이 화장실 옆에 따로 있어서 정말로 좋았다.

개운하게 흘린땀 쫙~ 씻어냈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나 몸에 가득히 쌓인 열기는 아직까지도 빠지지 않는 중.

우선 자야지.




내가 더 자고 싶어도 뜨거운 햇빛은 눈을 뜨게 만들어준다.




그나저나 오만에서 가장 큰 댐이라니. 

크기에 실망이야. 이거 무슨...ㅋㅋㅋ



 

볕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강렬한 태양에너지. 

와, 진짜 여름날씨엔 여기 어떻게 사나??? 

태양광 발전이 이곳에선 필수겠다.




이곳 댐에도 태양 에너지가 다시 스며드는 시간이다.




흐읍, 멋지다.




이곳 식수는 대추야자. ㅋㅋㅋㅋ 

우리나라 가로수가 과일나무가 되어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잡생각도 잠시, 어제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한다.

출바알~! 

흠, 내리막이 짧게 진행되면서 다시 오르막, 그리고 내리막이 시작되고~~~

머리속이 벌써 몸을 지치게 만든다.


둘다 힘내서 달립세!!! 




으아, 덥드아~!

햇빛에 눈이 부셔 뷰파인더로 보는데 시간이 걸린다.

눈에도 땀이 흐르고 열기까지 있으니 뷰파인더엔 열기로 인해 앞이 뿌얘진다. 

ㅡㅡ

혼자 다니면서 눈에 보이는 멋진 사진들이 꽤나 많지만 귀찮아서 찍지 않은 것들이 상당히 많다.

지금도 그러하다. 혼자 여행의 단점. ㅠㅠ 




빠질수 없는 작렬 태양 에너지.




진짜로 뜨겁다.




배가 고파 작은 마을을 찾아 들어갔는데 레스토랑은 보이지도 않고. 

고민하다가 해 먹는걸로 결정.

한 가정집에서 수도꼭지만 밖으로 내놨다. 

나그네를 배려하기 위한건지 ㅎㅎㅎ ^_^ 

잘 됐다. 




먹는 시간은 행복한 시간.ㅋㅋㅋ




쨔쟌~!

술라이만 타이머 실패. ㅋ 




잡목이 많은 이곳에 모닥불 피워 해먹는것도 나름 추억이다.

음식을 나보다 간단히 해 먹는 술라이만에게 나무 불이면 충분.




다 먹었으니 우리 낮잠자야하는데 주변을 서성서성 거리는 염소. 

뭐 100kg 가까이도 실어봤는데, 짐 약간 줄인 상태에 저 염소 한마리 쯤이야...ㅎㅎㅎ

술라이만 오늘 저녁 염소 고기 어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무 그늘이 너무 듬성듬성해서 제대로 자기도 힘들었다.

햇빛은 뜨거운데다 돌밭이나 등이 자꾸 배겼음. ㅡㅡ;;

간단히 낮잠 자다가 다시 출발한다. 




해변길을 따라 다시 우리는 라이딩을 한다. 




이런 모습을 어디서 볼수가 있을까?

정말 재미있었던 모습이다.

햇빛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염소들도 전부다 담벼락 그늘 아래 밑에서 쉬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라이만이 근처에 볼거리가 있단다. 

응?



그냥 철문 하나가 나 있고 길이 있어 뭔가 싶었는데...




와우!!!!!!!!!!!!!!!!!!!!!!! 생각보다 상당히 큰 싱크홀이다! 

재밌겠는데?




이런걸 놓칠내가 아니지이~~ 그냥 갈 수 없드아!~~!~!~! 




이곳은 이름하야~~ 하위야트 나즘(hawyiyat najm)

번역하면 떨어지는 별이라고 한다. 


뭐 설명이 어쨌든 간에.... 밤에 보면 더 낭만적이겠지만 남자 둘이 낭만은 무슨, 고마 됐다.

그래도 더우니까 첨벙첨벙, 어푸어푸는 좀 해야쓰겄다.


술라이만은 물에 들어갈 계획이 없어보이나... 난 그냥 갈 수 없으니 윗통부터 깠다.ㅋㅋㅋ

술라이만 혼자 가기 있기 없기?


헤엄 헤엄~~~

캬, 사막에 이런데가 있나....^^ 

뜨거움에 바베큐마냥 구워져 있다가 찬물에 날 담그니 이렇게 좋을수가 없다.

흑흑흑. 

진심 즐거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나라 사람일지 알아맞춰 봅시다.




비디오 찍고 물장구 치고~~~ 

디다. ㅋㅋㅋ

진한 햇빛과 흐르는 땀때문에 인상을 자주 쓰던 나였는데 혼자 신나하니 술라이만도 입가에 미소가...

(술라이만은 정말로 날 많이 배려를 해 줬다.)




즐거웠다. 낮잠 잤다가 여기서 논다고 오늘 달린 거리는 얼마 되지도 않네.

눈에 한번 더 담고, 출~발~! 

....하려는데 이동중 날 봤다는 현지인들로부터 즐거운 사진 세례(?)를 받았다.

한국에서온 김스타입니다. 

여러분 안뇽! 




술라이만 인생 사진을 좀 찍어줘야하는데 그렇진 못하니 아쉽기만 하다.




갑시다 갑시다~!

몸을 식힌지 5분도 안되서 다시 흐르는 땀.

뭐, 그래도 가야지.ㅋㅋㅋ




오늘 해가 진다.




다행인것은 길이 상당히 평지라는 것.




길에 들러 수퍼마켓에서 저녁거리 잠시 구입.

그리고 다시 라이딩을 하면서 캠핑 할만한 곳을 찾아 두리번 두리번.




적당한 오늘의 잠자리를 찾았다.




좋다. ㅎㅎㅎㅎ




좋아~!!!! 

아까 싱크홀의 급수대에서 가득채운 물로 몸 한번 다시 씻어내고 저녁 해 먹기.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엔 바다 냄새와 아주 고운 모래가 함께 내 텐트안으로 들어온다.

침낭따윈 필요없는 날씨다. 

긴 팔 하나에 반바지 장착으로 오늘 저녁을 나야겠군. 




밤 하늘 예쁜 오늘 밤이다.


몸이 진심으로 무겁긴 하지만 자야지 뭐. ^^ 


2016년 4월 20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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