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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654일차 : 키갈리에서의 이모저모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3. 25.

자전거 세계여행 ~2654일차 : 키갈리에서의 이모저모


2017년 6월 24일


키갈리로 돌아왔으니 하나둘 정리좀 해볼까? 

약도 새로 받았고 새 시럽약 먹는 양을 1.5배로 늘렸더니 기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약빨고 이렇게 회복되는거라면 약을 열심히 할수 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쌓기 위해 온 류가. 

같은 방에서 지내면서 내 기침때문에 힘들었을텐데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미오 친구 나오미

열심히 김밥을 마는 중이시다! ㅎㅎㅎㅎ




지금은 점심 만들어 먹는 시간. ㅎㅎㅎ

실패하면 먹으면 된다. 




너무 진지해서 말을 걸기가 쉽지 않음. @.@




날 이곳에 초대해준 미오.

잠시 자리를 비운 남편없이 이곳에서 애들 셋을 기르면서 식당까지 운영하는 당찬 주인장 되시겠다.




미오의 첫째 아들.

볼때마다 얼굴에 장난기가 너무너무 가득해서 볼때마다 웃음이 쿡쿡 나던지...




내가 먹을 대~~왕~~ 김밥.ㅋㅋㅋㅋ




햇살이 따땃해서 정말로 좋았던 오늘. 

이런 햇살마저 여유롭게 즐길수 있는 내 몸상태에 너무 감사하다. 

정말 그간... 참 내가, 내가 아니었어. 




나오미와 사진 한장.

한국문화에도 좀 관심이 있어하던데, 나는 일본어가 안되고 그녀는 영어가 덜 통한다. 

아쉬웠음. 

배려에 많이 고마웠어, 나오미! 




아플땐 전혀 놀아줄 힘도 안 나든데...

정신 좀 챙기고 말 걸어보니 난 일본어를 못하는군.  쩝;;;;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주고 구경할 맛 남. ㅎㅎㅎ

귀엽다.




오늘은 레스토랑에 있는 직원의 생일이다.

다들 나와서 함께 생일축하도 하고 노래에 Soul이 그냥 충만하다. 

아우~ 정말 아프리카 사람들 에너지 넘친다 넘쳐! ㅎㅎㅎ

생일 축하해요!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그들과의 속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 시간에 비해 정작 그들과 나눈 대화의 시간은 참 적었다. 

내 삶에 가장 무기력했던 일주일이었으니...





역시 대화엔 음식이 빠질수 없나? ㅎㅎㅎ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대화하다가 순간 아~! 하고 깨달았다.

르완다의 많은 인구들이 왜 젊은 나이대가 많은지...

우리가 르완다 하면 생각하는건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 학살) 사건이 이들이 어렸을때 겪은거란거. 

지금에야 미소 짓는 친구들이지만 르완다 사람들의 어린시절 가족과 친척들 이야기는 정말로 쉽게 이해한다라고 말하기에 너무나 어려운 것들이었다.

이들이 겪었던 일들은 우리의 6.25 전쟁만큼이나 인류역사상 가장 잔인한 일들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단거.

불편할까봐 더 깊게 차마 묻지는 못했다.




오늘 오후 일을 시작하기전에 짧은 브리핑.

예약한 단체 손님이 오는데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


내가 본 시간이 얼마 되지 않지만 미오상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선 정말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이 보인다.

특히 아이디어가 통통 튄다고 생각한 부분은 바로 주마다 혹은 월마다 작은 새로운 행사를 기획해서 이들의 식당을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다는 것. 

지내는 동안에 인근 유기농 채소를 파는 농부를 찾아 계약을 해서 팔수 있도록 하는 장을 마련한다던지, 현지인들의 문화와 접해서 음악과 춤 등을 함께 즐길수 있도록 부담되지 않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


여러가지 이벤트를 하는 걸 보면 와, 진짜 지루할 틈이 없겠다 싶다.




나오미와 미오가 만들어준 음식은 이곳 아프리카에서 만난 단비다! 




잠비아에서, 말라위에서 볶은 커피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도 이곳에 와서 원두만 2킬로 이상 샀고 가방안에 생두도 몇킬로나 된다. ㅋㅋㅋㅋ 

두바이에서 지내는동안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친구들의 월급이 얼마안되는 거 보고 참 많이 놀랐다. 

거기다 나름의 커리어와 몸값을 올리기 위해 그들이 따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따려면 들어가는 돈이 월급보다 더 크다. 


커피업계에 있지는 않지만 이래저래 다니다 보니 이곳에서의 흐름이 조금씩 보인다. 

그래서 두바이에서 했던 일을 조금 하려고 한다. 

레스토랑 직원인 이노센트가 여유가 될때마다 메뉴와 함께 이런저런 필요한 지식들을 알려줬다. 

두바이에서의 삶이 그랬듯 이곳 또한 그리 될꺼라 생각한다. 

낭중지추(囊中之錐)가 되는 그의 삶을 펼칠수 있도록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알고 있다.

아프리카의 커피 내수 시장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그 모습은 조금씩 변하고 있는 거. 

르완다에 작은 커피 대회가 생긴다면 언젠가 노력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주일이다.

교회로 와서 예배를 드린다.

이곳 키갈리에 한인교회가 있다.

자전거를 끌고와서~ ^^ 



르완다 주사랑 한인 교회에서 만난 인연들과. 

긍정 에너지 얻고 그리고 기도하면서 속으로 떼도 좀 많이 쓰고... ㅠㅠ 

내 앞길도 안전으로 지켜 주십쇼 내 하나님! 제바알~!!!!!!!!!!!! 이제 아프기 너무 시러요. ㅠㅠ 

만난 오홍근 과장님, 동갑 정덕씨, 홍창의 목사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예배를 마치고 되돌아 가야하는데 차가 엄청나게 막힘. 

왜인고 하니.....

오늘 자전거 대회가 열리는데 바로 근처로 자전거들이 지나가는 도로란다. 




이전에 말한것처럼 르완다에는 언덕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자전거 레이싱 하기에 딱 좋음.

오늘은 자동차가 아니라 오토바이도 못 가게 해 놨다. 

엄격한 통제구만~ ㅋ

선두부터 마지막 주자까지 차이가 좀 있음. 그래서 1시간 가까이 길에 있다가 다시 되돌아 온 사람도 있음. ㅋㅋㅋㅋ

우리나라도 참 좋은 곳인데 정작 대한민국을 아직 덜 돌아봐서 모르겠네. -_-;




집으로 가는 길.

대사관이 여기 있었군.

이때까지만 해도 전!! 혀!!!  생각하지 못!했!지! 

내가 대사관의 도움을 받게 될지는....(두둥~~~ 복선~!)




미오가 날 위해 만들어준 특별한 시간. 저녁에 직원들과 짧게 송별 파티를 했다. 

내일 떠나기로 결정해서. 





원래의 내 상태라면 훨씬 활달하게 움직였으리라. 

그러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좀 더 생기있게 그들과의 시간을 갖지 못해서 미안함이 생긴다.

여러가지로 참 많이 고맙습니다, 친구들! 




그녀의 레스토랑 이름은 키세키(Kiseki), 우리말로 기적(miracle)의 뜻을 갖고 있다.

지내는 동안에 얼핏 얼핏 봤는데도 하루에 4-5명꼴로 이곳에 일을 하고 싶어서 찾아오는 걸 봤다.

좀 더 잘 되길 바란다. 


당시에 이 레스토랑에서 이곳 르완다 코이카 단원들을 위한 런치타임 프로모션을 했었는데 이미 내가 여행한 시간은 한참 지나 끝이 났다. 

* 혹시나 해서 이 글 포스팅 며칠전 다시 최근에 미오상에게 물어봤다. 

새롭게 런치타임을 하고 있단다.


월요일~토요일 12PM ~ 3PM 점심시간에 점심부페가 겨우 5000프랑(5.5$)밖에 하지 않는다고! 

그녀가 보내준 메세지에 있던 음식 종류 → Sushi, tempura, okonomiyaki, fried noodle & rice. ramen. vegetables... 

저 가격이면 아마 한식집과 더불어 매일 갈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소 : https://goo.gl/x9Z1Vd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kisekirwanda/


지역사회에 더 좋은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 ^^ 


이전에 짧게 언급한 대로 미오는 아프리카를 자전거로 여행을 했다.

남자로 보이려고 머리를 빡빡 깎거나 수염을 붙인 이야기는 아직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일본과 대만에서 책까지 출판을 했으니 상당히 재미있는 이력을 가진 친구다.

그녀의 남편 이야기 또한 독특하다. 

시간이 지나 르완다에서의 생활을 하고 있으니...

정말 당찬 부부구만. ^^ 



저녁 시간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한다.

흠, 내일이면 또 이제 길에서는구나.

낭비된 시간일까? 아니면 필연적으로 겪어야 했던 시간이었을까? 

뭐 어쩌겠어, 이미 엎질러 진 물.


내일의 길을 향해 오늘은 꿀잠을 잡시다! 



2017년 6월 25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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