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0일
눈을 뜨고, 빈둥대다가 밖으로 나왔다.
자전거의 브레이크 패드가 거의다 마모된 상태고 뒷바퀴 허브가 헛돌아 뒷바퀴가 흔들거리고 있다.
자전거 샵을 찾아보고자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캄보디아 온 분위기가 정말로 한껏 더 나는것 같다고 느끼는것은 바로 저 사원때문.
불교국가답게 모양이 아름답고, 색채 또한 화려한 것은 역시 이국적임을 느끼게 한다.
어제 저녁에 들어와서 몰랐는데...
수도인 프놈펜, 가운데 이렇게 사원들을 쉽게 볼 수 있는것또한, 새로운 느낌이다.
여행이 좀 길어지고하니 약간의 식상함이 오면서도...
분위기는 새롭구나 싶다.
저 앞에 보이는 건 바로 중앙시장.
근데, 왠지 뻔할것 같아...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우선 주위를 더 둘러봐야지..
아, 내일 모레면 새해구나...
대형마트 들러 뭐 좀 사먹고, 인터넷만 하다보니 시간이 늦어졌다. 내일 다시 찾아봐야겠네....
저녁에 수퍼에 들렀다가, 맞은편에 본 중국 상점.
세븐일레븐이 아니라 식스 일레븐이다...
에휴... 참...;;
아침에 일어나 머리감고... 정말 많이 길었다.
흠, 자를까 말까... 고민중...
방에서 여행기쓰면서 이것저것하다보니 어느새 또 저녁...
오늘은 2010년 막날... 12월 31일이다.
그리고 미국인 서퍼 sean이라는 친구가 합류했다.
또한 저녁에 같이 저녁식사를 하잔다... 좋지! 새해되기전에 나한테 맛난 음식 좀 선물해주자...ㅎㅎ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가 보니 부페 식당이었다.
밴드분들이 분위기있게 노래부르고...
친구들과 사진도 한컷.
아, 친구 사진으로 찍어놓고 받는다는걸 깜빡;ㅠ
아놔~ 나 왜 이러지;;
내가 보낸 새해는 항상 추웠는데...
이렇게 앞에 야자수가 바로앞에 버티고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우선 먹기 시작...
냠냠 쩝쩝, 어그적어그적~~
접시에 가득가득채워서... 엄청 먹었다.
옆에 있던 sean이 정말 잘 먹는다며... 대단하다고 한다.
야~야~~ 너도 있을때 잘 먹어~ 임마~
요 귀염둥이 이거 피부 탱글탱글한게... 잘 먹었는갑네?
임마, 먹는게 남는건지 모르는가베.ㅋㅋㅋ
영어로 하면 좋겠지만, 혼자 생각만 한다.... 쩝;;;;;
후식으로 또 이 양만큼 2번이나 먹었더니...
배가 터질것 같다.
다행히 잉그리드와 토피가 늦게 와서..ㅎㅎㅎ
같이 자리에 있어준다는 핑계로 토하기 직전까지만 먹었다. 내일 되면 이 음식 또 그리울꺼야. 흑흑흑...
다 먹고... 친구들과 바(Bar)로 이동했다.
게이친구들이 주로 이용하는 바라고 한다.
여기 있다보니, Nod의 친구들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 또한 적지 않았다... 흠, 또 살짝 놀랬다.
오늘은 새해 맞이 쇼가 있다고 해서 여기 몇몇 게이친구들이 공연에 초대되었다고 한다.
잠시 얼굴 보고 인사하고... 또 조금(?) 놀라고...
새해 공연을 한다는 곳으로 가 보기로 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벌써 저 멀리에서는 쇼가 펼쳐지고 있었다.
친구들과 찍고..(아놔~ 내 사진 또 없어.ㅠㅠ)
공연을 본다.
캄보디아의 유명가수와 유명MC(후에 나오겠지만, 둘다 실제로 만났답니다.ㅋㅋㅋ 방송출연까지ㅋㅋ)라고 하는데,
뭐라 그러는지 알아들을수 있어야지;;; 관심이 그닥 없어서... 패스~
알아들을수 없는 가사말의 노래의 공연이 끝나고 나니 어느새 40여분이 남았다.
게이친구들의 공연도 구경.
사실 게이바 갔을때 짧게 인사만 한지라, 얼굴기억도 잘 안났다;;ㅋㅋ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었다.
온 친구들끼리 잡담하면서 간식거리도 먹고 하다보니...
약 1시간 반 정도 남은 시간이 어느새 1분 26초를 가리키고 있었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Happy New Year!!!!
2010년이 가고,
2011년... 1월 1일..
새해가 되었다.
................................................
아...............................
난 28살이 끝나고 29살이 되었고
여행도 9달에서 10달차로 접어들었고
생각도 조금 더 단순해지면서도
복잡해지기도 한다.
눈은 그저 하늘만 바라보고
저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과 지인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을 생각하고 또 감상에 젖어보기도 한다
인간의 일생이 저 사진의 정자(ㅋㅋㅋ)처럼 몇억분의 1로 기적인것처럼...
살아갈 날 또한, 기적이겠지...?
큰 소리를 내며 터지는 저 화려한 폭죽을 바라보면서
올 한해도 잘하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올 한해도... 파이팅... 그리고 스마일~~~~~~~~~
^__________^ 핫핫핫!!!
공연과 불꽃쇼가 끝나고....
자 이제 집으로 되돌아 가입시다~
어떨때 사진이 좋다는 건.. 시끄러운 차소리가 없다는것...ㅋㅋ
사진으로 충분히 그 느낌을 즐긴다.
오늘 수고한 친구들... 고생했어요~
새로운 친구들과 또 인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새해날 아침...
오늘은 쉬는날이다.
잉그리드와 토피가 같이 음식을 먹자고 초대했다. ㅋ 오호~ 그래? 완전 기대...ㅋ
집에 가보니 벌써 준비중이다.
맛난 스파게티는 이미 거의 다 끝나가고..
우와아아앗!!!!!!! 보기만했는데... 입안에 침이 엄청 고인다.(나 몇년 굶을것 같다.ㅠ)
나보다 더 큰 친구들이 저렇게 적게 먹는거 보고 놀라고, 친구들은 내가 많이 먹는거 보고 놀라고... 서로 놀란다.ㅋㅋ
살이 빠지긴 많이 빠졌었나보다. 여행 출발후 약 8kg이나 빠졌으니...ㅋㅋㅋ 그래도 뱃살은 여전.ㅋ
맛나게 음식을 먹었다.
물어보니 한국 레스토랑은 비싸서 잘 못먹는다고 하니, 나중에 내가 한국음식을 좀 만들어줘야겠군.ㅋ
요리사 성원님의 손맛... 맛 좀 봐바.ㅋ 먹을만 할껄.ㅋㅋㅋㅋ 친구들은 내심 기대하는 눈치.ㅋ
자전거를 타고, 어제 집으로 올때 본 자전거 샵을 가보니 다른 곳을 추천해줬다.
그곳으로 가보니 GIANT 자전거 샵이 있다.
브레이크 패드가 제대로 안 조여진 탓인지 양쪽이 다 날아갔다.
새것으로 갈고, 뒷바퀴허브를 조아서 흔들림이 없게 하니... 정말로 또 새로워진 느낌이다. ^^
자전거를 옮겨놓고... 시간을 좀 보내다가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서 길도 거닐고...
강도 보고...
이 분위기를 즐겨본다.
그리고 식당에서 음식주문~
오랜만에 보는 춘권.ㅋ
맛나게 먹을텨~ ㅎㅎㅎ
sean은 채식주의자라 고기가 들어간걸 안 먹는단다.
흠... 담에 한국 음식 만들때, 참고를 해야겠다.
집으로 돌아와~
마스크 팩을 하나씩 얼굴에 붙여본다.ㅋ ^^ ㅎㅎㅎㅎ
알고보니 nod의 친구 중 한명이 한국에 갔다와서 마스크 팩을 사왔단다.
sean 인상펴라잉... 좀비같다!
뭐라고 하니 고새 고분고분한 sean ㅋㅋㅋ
내가 손수 지도까지 해 주고...ㅎㅎㅎ
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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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12월 30일
햄버거 3.2$
주차비 500리엘
합 3.2불 + 500R
31일
차비 5000R
햄버거 3.8$
5천리엘 + 3.8불
1월 1일
콜라 1불
저녁 1만 5천리엘
옥수수 1천리엘
차비 6천리엘
콜라 2천리엘
브레이크 교체 4불
합 20,000리엘 + 6달러
달린거리..
나중에~
총지출
590.9불 + 1500리엘
총 달린거리
12,178.7km +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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