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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1-2011 동남아

자전거 세계여행 ~273일차 : 반갑다! 캄보디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5. 9. 12.
2010년 12월 28일


사고로 인한 상처와 뎅기열 소리까지 들었던 베트남에서의 여정을 마무리 하고 간다.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기전 Tram에게 작별의 포옹을 한뒤, 페달을 밟았다.


아..
몸상태가 100% 아니지만 오늘은 비자 마지막 날이고, 나아간다는 기분탓에 그래도, 한결 마음이 가볍다.

정말 괴로웠지만... 회복한다! 


그 동안의 마음의 무거운 짐을... 라이딩하면서, 바람아 다 가져가 버려라...









 

호치민 시내를 빠져나와 국경도시 목바이를 향해 간다.

아직은 꽤 달려야 하는길...








 

오른쪽으로 꺾으면 미군과 베트남 전쟁의 흔적인 구치터널을 볼 수 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페달을 밟는다.






 

덥기도 하거니와, 몸이 안 좋구나..

그래도 파이팅!






 

목바이까지 10km!







 

국경도시로 가니, 도심보단 확실히 덜 붐벼 좋다.
길의 모습...








 

 

다리를 지나다 보이는 배.








 

 

사진을 찍는데 세 사람이 타고 가는 오토바이 운전자 한명이 V 질을 한다.ㅋ

흐미.ㅋㅋㅋㅋ 일로 오슈~
카메라는 안 좋아도 잘 찍어줄수 있는데 말이여~

몇시에 닫는지 모르니, 다시 밟는다...

날이 더워 그런지 지치지만, 우야겠노 문 닫으면 불법체류자 되니까...ㅋㅋㅋㅋ 
사실은 무엇보다 벌금내기 시러요! ㅠㅠ








 

목바이까지 2km!








야! 도착했다. 15일 만이군... 목바이씨! ㅋㅋㅋㅋ


물어보니 저녁 10시에 닫는다길래... 

주린배부터 좀 채우기로 했다. 캄보디아 들어가면 베트남보다 비싸다고 하니, 여기서 채울수 있는건 채우고...
사실 어제 마트가서 간식꺼리할거는 이미 다 사놨다.ㅎㅎㅎ

우선 저녁먹자!
식당에 가서 음식을 주문해 놓고 기다린다.








 

 

국경도시에서는 이렇게 놀드라...ㅎㅎㅎ
이 사람들도 돈독이 잔뜩 올라 있어서, 터무니 없이 높은 요금을 불러댄다. 저번에 경험을 해서...ㅋ 


난 식당에서 먹고 있는 사람에게 미리 가격을 물어보고, 음식을 주문해서 그나마 덜 바가지를 쓴 요량.ㅋ








 

흠, 코코넛이 맛있겠는걸?










 

밥이 나왔다. 양이 너무나 허접하지만, 그래도 맛나게 먹을텨!! 

흠, 남은 베트남돈 소비를 해야겠다.

코코넛 한통 주문! 10,000동(한화 650원)이다.






 


아우, 콸콸~~~ 아주 많이 나오는구나~ ㅎㅎㅎㅎ








 

처음에 코코넛주스만 주길래, 안에 잘라서 젤리까지 다 달라고 햇더니, 그래 주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고마워용 아줌마~ ^^ 

아 먹을땐, 설탕을 달달하게 타 먹을수 있는데, 난 그냥 먹었다^^

밥을 다 먹었다. 이젠 정말 베트남을 떠나야한다.


폰 안에 남아 있는 돈 다 쓰려고, 베트남에서 만나 알게된 지인들에게 전화번호로 모두 전화를 했다. 
다들 건강하세요...!






 

  

애증의 베트남이여... 잘 있거라! 


나쁜 기억이 내 가슴에 더 오래 남아있지만, 다음에 올땐 내가 좀 품을수 있는 넓은 가슴으로 오꾸마! 잘 있어래이~!


캄보디아로 입국 심사를 하는데 줄이 아주 길어서 한참을 기다렸다....

저번에 본 그 뇌물요구한 더러운 공무원 새퀴는 보이지 않는다... 
제대로 한번 놀아줄려고 하는데.. 흥...





 


나오니 저녁... 









이제, 진짜,  캄보디아에 왔구나...


저 건물은 카지노다.









 


국경도시라서 그나마 잘 꾸며노을려고 그런걸까?? 







사실 캄보디아는 2번째다...

8년전, 대학교 1학년때 내가 해외로 처음 온 나라가 캄보디아였는데,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갔었다. 
저번에 캄보디아 비자발급 담당자가 뇌물을 요구했는데, 그 좋은 추억이 가셨지만... 
그래도 내가 만나는 일반인들은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꺼라 생각을 하고... 힘을 내어 본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까지는 165km... 캬, 머네...

오늘 최소 30-40km 더 가야겠구나...





길을 더 가니 불빛이 없다. 아무것도....

간혹, 민가에서 새어나오는 불빛 아니면, 지나가는 차로 인해 보이는 라이트가 전부다. 
라이트를 꺼내서 달린다.

밤이라 그런지 그나마 낮보다 시원하다.



길을 가다 깜짝놀란게, 길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
으악!!!!! 
너무 놀래서 브레이크 잡고 옆으로 틀어서 다행히 피했는데... 술에 취해서 쓰러진 사람같다. 
정말... 식겁했다. 도로에 차가 다니는길에 머리쪽을 도로로 향해 반틈 내어놓고 그냥 쓰러져 자고 있다....



밤엔 차가 거의 없고, 도로는 나름 넓어 누가 옆으로 붙어가겠냐만;;; 혹 정신나간 자동차 운전자가 지나간다면...;;;

라오스에서 입국한 후 본 시체가 갑자기 떠 올랐다.


깨워볼 요량으로 소리를 질러보지만....
반응은....

쩜...쩜... 쩜....











갈길 간다...


오늘 목표한 지점은 스바이리엥(Svay Rieng)이라는 도시다. 

무엇보다 돈이 필요했다. 수중에 있는 돈은 베트남화 뿐이고 달러는 한푼도 없다. 
근처 경찰들이 있어 ATM기를 물어보니 멀리 가야된다는 소리에... 
절망하고, 경찰서에 가서 잘 계획으로 물어보니 경찰서를 가르쳐준다. 

지금 내 생긴모습도 딱 동북아시아 노동자 스타일인데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8년전 배운, 기억 나는 말.. 어꾼! (감사합니다.)를 하고 경찰서로 갔다

.
 




안에 들어가니, 경찰 아저씨가 텐트를 치라고 해준다. 그러더니 갑자기 나보고 따라오라고 하더니 뭐라뭐라고 한다. 

이해를 못해서 텐트치는 시늉을 했다. 
네모 그리고 집모양을 한다음, 두손을 모아 귀 옆에 대고 코고는 소리 하니까 끄덕끄덕... ^^ ㅎㅎㅎ

걸걸한 목소리에 허락을 해 준사람은 그 경찰서장님이었다.

흐미.. (__) 어꾼찌란(정말 고맙습니다!)

서장님은 짧게 영어가 가능하고, 옆에 있던 젊은 청년이 도와줘서 이런저런 말을 하고 텐트를 쳤다. 



그리고 씻고 나오니 
 

 

흐미, 이런걸 준비해주신다. 아오...
다른 비닐 봉다리에는 닭고기까지! 우와아~! 정말 고맙습니데이...^^

서장님 : 술 좋아해? 
나 : 아니요, 술 잘 못하는데요...
서장님 : 한잔 마셔봐...
나 : 오늘 100km 넘게달린데다, 베트남에서 많이 아파서 지금 약먹고 있어요... 오늘 마시면 낼 못 일어날껍니다;ㅋ
서장님 : 그럼 닭죽맛나게 먹어~
나 : 넵! 고맙습니다..^________^




군대서 중대장님이었으면, 술이 약이야 이랬을텐데.ㅋㅋㅋ 

양주 조니 워커를 박스로 가져왔는데, 나야 뭐 안 좋아하니 별 의미없다. 
고맙다고 인사 드리고, 잠에 든다.










아, 잘 잤다.

경찰서에서 자면 맘 편한거... 도둑걱정 안하고 잘 수 있단거.ㅎㅎㅎㅎ 그래서 자전거도 안 잠궜다. ^^ ㅎ
텐트 안도 너무 좁아서 짐을 밖에 나둬도 상관없쥐~~롱!ㅎ

어제 다른 경찰 아저씨가~ 

어이... 코레 프렌드 돈트워리. 아임 폴리스~ 돈트 워리~를 

술먹고 얼마나 자주 이야기 하던지...ㅋㅋㅋㅋ











 


아, 어제 잘 씻고 또 자기전에 배부르게 먹어서인가?
아님 잠을 맘편하게 잘 자서인가? 

아주~~~~~~ 개운~~~~~~~~~~ 하다! ^^








 

 

들어보니 스바이 리엥 경찰서장님은 아주 엄하기로 소문이 났단다.
원래 퇴근해도 되는데, 어제 저녁 같이 밑의 사람들과 야간 근무를 끝내고... 

집에 가지 않고 수고했다고 술도 먹이면서 잠도 경찰서에서 잔단다. 
엄할땐 엄하고 자유시간엔 또 즐겁게 보낸다는 그의 모습이 부하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고 어제 젊은 학생이 이야기를 해 주었다.


멋있군요. 한국에 한번 와 보시죵?
괜히 상상만 해본다.ㅋ

어제 날 도와준 학생에게 작별 인사하고 이제 프놈펜으로 간다.









 

첫날 받은 좋은 대접, 이 기분 좋은 감정은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은행에 가서 남은 베트남돈을 환전했다.(차이가 크다. 베트남돈 값어치가.. 점점 똥값...)
 아, 참고로 미국 1달러는 캄보디아 4,000리엘이다. 8년전과 똑같노;;;











고파오는 배... 


성원아, 어떡할꺼냐?
뭐긴 뭐야 먹어야지;

 

 

아주 단촐하다. 여기에 원하는 소스랑 고명 몇개만 올려서 비벼 먹으면 된다. 
베트남 쌀국수와 비슷한맛...










 

차가 달리면, 먼지도 좀 날려주는 아주, 분위기있는 노점이다.ㅋㅋㅋ










 

 

아,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덥다.ㅠ


프놈펜에 있는 카우치 서핑 친구에게 전화를 한뒤, 저녁에 도착하겠다고 하니, 몸 조심히 오란다.









부지런히 달리고 달린다. 

그러던중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가족처럼 보이는 서양인들을 지나쳤다. 
태극기를 보고 오호~ 이러더니 가버린다... 뭐야 싱겁게;;;

사실 날이 너무 더워 땡볕에 있기 싫어서 말도 안 걸고 그냥 갔다.



 

은행을 보고, ATM기에서 돈을 뽑았다. 캄보디아 은행은 돈을 찾을때, 달러화가 나온다... 
자국 화폐가 이렇게 가치가 없다니.. 에유;;;


프놈펜을 어떻게 가야하냐고, 은행원에게 물어보니...
은행 옆 도로로 가지말고, 바로 앞으로 가면 배를 타고 건널수 있다고 한다.
 오오!!!!! 이렇게 좋은 정보를... 지도를 보니... 정말로 강이 있네...

안 물어봤으면 그냥 갔을뻔 했다.ㅋㅋㅋㅋ









 

은행 옆으로 나 있는 큰 도로가 아닌, 대각선 맞은편쪽으로 가본다.











NEAKLOEUNG라는 지명의 곳...
니끌롱이라고 발음하나? 까먹었다.







 


티켓을 산다. 









저 왔다갔다 하는 배를 타고 가면 된다. 






 

 

 

 

차와 사람이 좀 찼다싶으면 출발~~ 하는 시스템.











잊고 있던 내 자전거 안장...

 

이제 끝났구나... 요놈아, 내 궁뎅이 안아프게 해주느라 고생많았다. 
블로그에 댓글 달아주신분이 안에 양말로 채우신거 보고 똥꼬에 무좀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하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요새 가려운게... 진짜 무좀이??? ㅋㅋㅋㅋ(설마 진짜로 믿는건 아니시겠죠? 쿨럭;;ㅋㅋ)

너의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안장아.ㅋㅋ










 


맞은편으로 다 와간다.










 

옆에 보이던 귀여운 꼬마아이~ ^^


배에서 내려서 다시 페달을 밟는다. 허접해도 도로가 그나마 잘 나 있어... 
라이딩의 속도도 나쁘지 않다.



 

페달을 밟으며 경치도 구경하고 중간중간 들려, 사탕수수 주스를 마신다.
 잔당 1000리엘(한화 약 300원), 내가 좋아하는 주스...

8년전에 캄보디아에서 처음 먹어본 이 주스... 다른곳도 아니고... 
여기! 캄보디아 여기서... 정말 여기서 미친듯이 마시고 가야지...

그리웠다. 캄보디아산 사탕수수주스야.ㅎㅎㅎㅎ










 



쑥 뻗어, 심심하기 쉬운도로...

길가에는 주유소를 대신하고 있는 작은 상점들이 주유소의 역할을 한다. 










어릴때 집앞에 저런 야자수 있으면 야자수 따먹고, 
나무에 올라타고 놀기도 할텐데 하는 생각을 상상속으로 많이 햇는데...
 20대가 지나고 막상 보니... 그랬으면 내 머리통 많이 깨졌을것 같다.;ㅋㅋㅋㅋㅋ








시간이 많이 지났다. 날도 어두워져 간다.

 

 

도로는 또 어느새 비포장길이고~








계속 달리다보니.........

어!!!!!!!





이 시장...
분명히 8년전에 기억나는 그 시장이다.

웃음도 나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 ^^







 

이 다리를 지나기전 오른쪽에 있는 그 시장... 그래...
분명하다...






그럼, 여기가 프놈펜이겠구만.^^



 

지도를 보고 도심안으로 더 들어가본다.








길에 전화방이 있어, 필리피노 친구 NOD에게 전화를 하고 
약속장소에서 보기로 했다.









 

 길에는 중국 음식점도 보이고...

북한 음식점도 보인다. 

아, 냉면..............
입에 침 고인다. 날도 덥고 기운빠지는데 신 음식으로 기력을 보충하잣!!!!!!!!!!
(갑자기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아아......ㅠㅠ)







 
그리고 약속장소에서 호스트를 만났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에, 자전거를 끌고 그 친구를 따라가보니 식당이다. 
다른 친구들 2명이 함께 있었다.


 

왼쪽이 내 호스트 노드, 토피, 잉그리드...

이들 모두다 게이 친구들이다.

사실 오기전에 미리 연락을 한건, 베트남에서 만난 인도인 친구 Ameya로 부터 좋은 사람이라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며칠 묵으면서 또 이야기도 해 보고 해야지~ ^^ ㅎㅎㅎ







 우선 만난음식 먹고!!!!!!!!!!!!! ^__________^


Nod 집으로 이동...

짐풀기가 무섭게, 갑자기 또 나가잔다. 뭐지?

알고보니 같은 집에서 사는 알만이라는 친구가 와인바에서일하는데, 같이 가잰다... 오자마자 엄청 바쁘구만..

오늘 개업하는거라 오래 앉아있진 않고, 조금 앉아있다가 나왔다.


필리피노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니 유쾌하고, 참 재미있는 친구들이다. 


같은방에서 nod랑 같이 자는데, 뭐 게이에 대해선 사실, 정확히 아는바가 없다. 
이 친구와 지내면서 물어보고 또 알아봐야지..^^ 
자는 동안 나 건드리기만 해봐..ㅋ 암바를 걸어버릴테니. ㅋㅋㅋ 

잼나게 떠들고 이야기하다가,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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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사고이후, 근 한달만에.. 컴퓨터를 드디어 한국

에서 받았네요...
오랜만에 써 보는거라... 느낌이 이상합니다...
격려해주시는 분들, 특히 태국에서 뺑소니 사고이후 제 여

행 계속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제 마음속에... 당신들의 잘 새겨놓고 있습니다...

언젠가 갚을날이 오겠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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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28일
저녁 2만동
코코넛 1만동
콜라 8천동
사탕수수 1만5천동
비자 20불

합 5만3천동 + 20불

29일

국수 1500리엘
사탕수수 8잔 8천리엘
전화비 2,100리엘

합 11,600리엘.


달린거리

28일 124.7km
29일 136.4km




총 지출 
미화 546.3불(라오스,태국,베트남) + 5만 3천동 + 20불 + 

11,600리엘 
= 합 571.9불



총 달린거리 

11917.6km + 124.7 + 136.4km = 
= 12,178.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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