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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 아프리카

자전거 세계여행 ~2761일차 : 이집트 여행 끝! 아프리카 종단을 마치며!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8. 8.

자전거 세계여행 ~2761일차 : 이집트 여행 끝! 아프리카 종단을 마치며! 


2017년 9월 11일 오후 


모까땀 지역의 콥트교 마을 이었던 쓰레기 마을과 동굴 교회를 다녀왔다.

피라미드보다 감동이 이유는 아무래도 그가운데 사람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난 내가 살아있다고 느낄 때가 더 좋거든.





동행한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숙소로 돌아와 각자의 길로 간다. 

오늘이 나로선 마지막 날이다. 


다행히 갔다와서 박스를 구했다. 사이즈가 작네... ㅠㅠ 어떻게는 조립해서 넣어봐야지.


지금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있다. 

떠나기전 마지막 일정은, 이집트 박물관으로 해야겠다! 







이집트 박물관에 도착. 

참고로 내부에선 카메라를 쓸수가 없어서 폰카로 대신 했다.

일반 카메라는 안되는데 폰카는 됨.


정말 다양한 유물들이 있는데 설명 대신 사진만으로 대신 한다.


이집트 박물관은 이집트 최대의 박물관으로 꼽히고 국보급 문화재들이 넘쳐난다. 듣기로 양과 질적인 면에서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아마 사진만으로 대충 찍은것만 400장인데 올린것은 1/5 밖에 안된다.)

가이드는 함량 미달의 가이드가 워낙 많다. 잊지 마시라, 여긴 이집트다!!!

공부를 하고 가던지, 아니면 그래도 좋다면 가이드를 써도 좋다. 그냥 난 보고 싶은대로 보는게 좋아 그냥 들어갔다 왔다.

너무~~~~~ 많은데다, 나도 잘 모른다. ㅎㅎㅎㅎㅎ

티켓 가격도 이 규모와 퀄리티 대비 다른 나라에 비하자면 싼편이라고 생각한다. 꼭 한번 가보시길.^^ 








형용하기 힘들 정도다. 유럽에서 훔쳐간 이집트 유물들은 그야말로 일부겠다는 사실이 이해가 된다.

아니면 얼마나 더 숨겨둔 것이 많은지 또 모르지.

단순히 장례문화를 통한 그들의 세계관을 봤다고 말하기엔 여기에 또달느 유물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오히려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정보가 많아지면 오히려 그 결과가 최선이 될 수는 없지.




박물관에서 한컷! 



끝이 났다. 

어우, 대충 돌아보는데도 힘이 드는구나... 

고고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천국이겠다. 




마지막으로 박물관 한컷.


이집트에서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그리 문제 될 것이 없었다. 그리고 나는 지나온 어떤 나라들보다 좋아서 일상에서 많이 겪는 트러블 따위는 그냥 넘어가는 편이다. 

말이 안 통하는 사람 탈을 쓰는 사람에게는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sarcasm과 함께 행동하면 상당히 유용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ㅋㅋㅋ




여기와도 작별이구만...

다음에 시원할때 오면 좀 더 좋을까? 응, 북반구의 겨울날씨라면.... ^^ 




이집트도 끝이 나간다는 것은, 아프리카 종단의 끝이라는 소리.




숙소로 와서 짐 정리를 한다.

오랜만에 자전거 분리 작업... 땀난다. ㅋ 




다 떨어진 옷은 버리고, 새롭게 바지도 두벌 구입. 




떠나기전에 먹고 가야지. ㅋㅋㅋㅋ 

한식으로 이제 아프리카 피날레를 장식해야되지 않겠어? 흐흐흐흐흐




며칠 왔더니 이곳 사장님이 맛난거 좀 더 챙겨주셨다. 감사합니다! ^^ 

흠, 역시나 아프리카에선 냉면이다.




지난 시간을 되새기며 감상에 빠지기에는 다음 나라, 러시아도 만만찮다. ㅋㅋㅋㅋㅋㅋ

라이딩 중 뒤에서 차가 박고 튀지나 않을까 모르겠네. 






 

다음 날 짐정리를 마무리한다. 


아프리카 여행이 끝이 났으니, 말라리아 발생지역을 떠나게 됐다. 

이 약들은 이제 필요 없는 것들이다. 

여러 약은 일본인 자전거 여행자 타카히로에게 모두 줬다.

혈액 검사를 할 수 있는 말라리아 키트부터 항생제까지 실제 시범까지 보여줬음. 쉽지? ㅋㅋㅋ 

필요없는 짐들은 숙소에 놓거나 일부는 타카히로 혹은 다른 여행자들 가지라고 줬다. 아프리카에서 넘어왔을때보다 짐이 줄긴 했구나... ㅋㅋㅋㅋ

타카히로가 탄자니아까지 간다니... 내게 요긴했던 에폭시 본드도 새로 사서 줬다. 케이블 타이가 없을때 여행에 꼭 필요할꺼야. 잘 써~ ^^ 




자, 떠날 시간!!!! ^^ 




가이드를 해준 일본인 친구, 피라미드 하루 부부 사기단했던 파트너 아끼꼬, 그리고 타카히로. 

다들 짧은 시간 덕분에 집트에서 즐겁게 보내다 간다. 즐거웠다!!! ^^ 


우버 택시를 불렀는데 우버가 이렇게 좋은건지, 정말 몰랐다. 

케냐에서 써보긴 했지만, 이집트에서 심카드를 바꿔서 쓰는데 할인을 해줘서 좀 더 싸게 탔다.

저렴한 요금 때문에 기사에게 팁을 주고도 마음이 여유로웠다.

이집트에 가면 반드시 우버를 쓰십쇼!!! 




여차저차 3시간 전에 일찍 도착해 짐 무게를 체크했는데 역시나 오바... 일부 짐을 더 줄여야했다. 

수속 전 문제가 있었것은 이집트 - 이스탄불 - 모스크바 이렇게인데, 터키 경유 한다고 50유로의 추가 비용을 더 내야한다고 한다. 

터키 항공 티켓을 구매 하기전 확인한 부분인데 창구에서 배째라....라고 나옴. ㅡㅡ^ 

ㅋㅋㅋㅋ 아놔, 어쩔수 있나, 내야지. -_-; 

난 우리나라 공항에서 외국인들한테 얄짤없이 다 받아냈으면 좋겠다. 아마 기념품 사간다고 무게 오버되는 사람 많을껄? 


끝났다. 이제... 

짐을 붙이면 된다! 




보딩 패스 받아서 게이트로...




아프리카가 끝이 났다.

이거 뭐... 허전하노....




대략 7개월의 시간이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들은 무료함, 심심함 자체였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중남미 이후 거의 느끼지 않는다는것. 오히려 아프리카에서 무료함이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내가 느끼는 재미는.... 아프리카에서 많이 적은 편이다.

끝내주는 아프리카의 일출 일몰은 지루함으로 바싹 말라가는 내 감정이 소낙비로 해갈 받는 느낌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죽지 않고, 무사히 6개 대륙 여행이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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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를 여기서 끝내기엔 뭔가 아쉽다.

서유럽을 아직 안 가서.


지금 유럽으로 가면 겨울이다. 


시기적으로 서두른 이유는 이전의 몇 해처럼 이유가 있다. 원래는 겨울까지 아프리카에서 보내고 가는게 훨씬 더 좋지만.... 러시아로 가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나폴레옹, 히틀러도 어떻게 못한 시베리아의 겨울이 온다. 으허허허~~ 


여행을 길게하다보면 뭔가 미친짓을 해보고 싶기 마련이다. 

북극에서 출발해볼까? 

아니면 러시아 최북단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 또한 도전이긴 하겠는데...

긴 여정이 놀랄일도 별로 없고, 어떤 것에 대한 호기심도 안 생기니 이게 큰 문제인 것 같다. 


여행이 끝이 날때 어떻게 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있었더니, 막상 오늘 이날을 마주하게 되니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했지만... 마음을 굳혔다. 

아마 이 부분은 여행이 끝나고 나서 쓸말이 되겠다.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다시 간다. 

나의 마지막 목적지가 될 유럽의 나라들... 그 시작은 로씨야!!!! 


러시아, 모스크바로!  


2017년 9월 12일 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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