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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2018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766일차 :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참 좋을시고!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8. 22.

자전거 세계여행 ~2766일차 : 상트 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 참 좋을시고! 


2017년 9월 17일


즉흥 여행이라고 해야할까?

짐은 호텔에 맡겨놓고, 비행기표를 끊어서 상트 페테르부르크(이하 상트)로 날아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9월 중순이다. 날씨가 점점 더 추워진다. 위도상 이곳은 캄차카 반도, 그리고 알라스카와 비슷한 위치다. 

모스크바에서 이동하게 되면 약 800km 이상의 거리를 달려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겨울날의 유럽 라이딩은 이미 2016년 초, 불가리아에서 기대치 않았던 그리고 잊을수 없는 영하 20도대의  혹한의 라이딩을 했었다.

월동 준비가 안된 나로선 물건부터 사야하지만 그건 그거고 좀 더 추워지기전에 한번 와 봐야지. 자전거 타고 왔다간 아마 겨울 초입의 날씨를 느꼈을지도 모를일이다. 





고민이다. 

상트까지 자전거로 오는게 나은지 아니면 남쪽으로 이동을 하는게 나은건지.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오는데 걸린 시간이 얼마 안된다.

진짜 얼마 안되네... ㅋㅋㅋㅋㅋ




상트에 도착해선 이런 교통카드 또 필요하다. 60루블.




숙소로 가는 길, 으허... 와, 여긴 모스크바보다 훨씬 더 쌀쌀하다. 

진짜...ㅋㅋㅋㅋ 나라 땅덩이가 크다 보니 이런 환경도 생기네. 

그나저나 반팔은 아예 안되겠고, 긴 옷도 여러겹 겹쳐 입어야 할 듯한 날씨다.




깊숙히 만들어진 전철을 타고 이제 시내 방면으로 가보려고 한다.




숙소는 프룬젠스카야 쪽에 잡아 놓았다.


러시아의 숙소는 부킹닷컴 같은 어플보다, 아고다 같은 어플이 더 저렴하게 나온다. (왜인지는 한국에 오고 나서 업자들로 부터 들었다. ㅡㅡ;) 당연히 아고다로 예약함. 

중심가쪽으로 관광을 한번 가볼까나~~~

 



상트의 전철 역사 내부도 여러가지로 장식이 잘 되어있구나.

넓은 땅덩이 관리하기도 힘들텐데 사람사는데 안에 참 안 심심하구로 여러가지로 작업 해 놨네.

만든 사람은 고생했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감사합니데이~! 




상트의 중심가인 네브스키 대로.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큰 도로만큼이나 쇼핑몰과 교통편이 활발히 움직인다.

햐~ 전철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상쾌해지는 공기가 좋은데...

그렇다, 기온이 많이 낮으니 그건 염두를 해야한다.

생각하는 겨울만큼의 추위가 아니라 가을이 좀 접어들고 나서의 날씨? 우리나라의 10월하순~ 11월초 정도의 날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금방 금방 기온이 변하겠지... ㅋㅋㅋㅋ




이 네브스키 대로를 끼고 많은 관광지들과 교통의 중심이 되는 곳이 많다.

지금 보는 것은 예카테리나 2세의 상.


그녀에 대한 것...

링크로 대신하겠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30757&cid=56790&categoryId=56798


앞으로 역사 인물들을 얼마나 더 만나야 할지는 나도 몰러...






네브스키 대로를 따라 아니치코프 다리로 왔다.


말이 참 역동적이게 서 있네. 

대로로 나와서 좀 걸으니... 


체감되는 온도가 ㅋㅋㅋㅋ 모스크바 보다 더하다.

모스크바는 쌀쌀해진다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그야말로 춥다라고 느낀거.

바람이 쌩쌩부는데 길거리의 사람들은 익숙한듯 걷는구나.


배가 고프니 뭐 좀 먹어야지. ㅋㅋㅋ



길가다 보인 부페식 레스토랑.

밖에 보이던것과 달리 진열된 음식들은 상당히 푸석푸석해 보였다.

너무 배고픈 배부터 달했다. 

안되겠는데? 말라가는 위장에 소낙비가 잠시 내렸으니 본격적인 비를 한번 맞아야 할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꽤나 맛집으로 알려진 레스토랑, 뻴메냐로 왔다.


사실 옆집에 가기전 이곳으로 먼저 왔었다.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기다려야 했는데....  앞집 밥이 너무 형편 없어서 그야말로 위장만 달래주고 다시 오게 된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급하긴 급했구나. ㅋㅋㅋ




주문한 먹거리가 나왔다. 

우리의 만두처럼 생긴 저것은 바로 힝갈리! 조지아에서 먹던거.

러시아에서 기대치 않게 발견한 만두라서, 그리고 몇년만에 먹어보는 만두라서 신나게 먹었다. 

이전에 먹었던 식사들에 비하자면 가격도 저렴한데다 러시아 음식만 계속 먹다가 이거 먹으면 꽤 위로가 된다. 

후기만 보고 좋은 식당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데, 적어도 평타 이상은 될듯하다.

맛나게 잘 먹어써!!! 





만두라서 행복해욤




떠나기전에 한번 더 먹어야지. 




식당 바로 앞, 그러니까 아까 본 다리인 아니치코프 다리밑으로 폰탄카 강이 흐른다.

이 강은 흘러서 상트의 중심이 되는 네바 강으로 흡수되고 그 네바강은 핀란드 만까지 흘러간다.


다리 앞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이런 것도 좀 미리 알아보고 왔어야 했는데 그냥 눈앞에 있어서 충동을 따라본다.

돈을 참 많이 아끼면서 여행을 했다.


여행 초창기도 많이 생각나고 지금은 이제 여행의 마무리를 해 가는 입장이라 머릿속도 복잡하다.

지금은 좀 더 원하는대로 하자. 

여기보다 더 비싼데로 가면 못하니까.ㅋㅋㅋㅋ




티켓 가격은 750루블!(약 15불) 자, 배타고 출바알~!!! 




보트투어가 시작이 되었다.

적당한 속도로 이동해 가는데, 좋은것은 무엇이냐? 해가 저물고 나타난 주변의 야경이 너무 아름답다는 것. 

햐, 사람이 뚝딱뚝딱 만든 도시, 상트에서 이런 자연의 미를 느껴볼 수 있다니. 

꺼져가는 불빛같은 일몰빛이 오페라의 장면의 조명처럼 뿜어내는 빛의 아름다움이 눈과 마음에 설명하기 힘들 정도의 감동을 준다.

건물들만 봤거나, 조명에 비쳐진 것들만 봤다면 이정도까진 아니었을듯. 

단 한가지... 단점. 추운거 빼고.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불어댄다. 마이 쌀쌀하다. ㅋㅋㅋ 해가 지고나니 더 춥네.

좁은 다리를 지나 어디까지 가나 싶었는데 강을 따라 더 넓은 강을 만난다.

우리가 시작한 폰탄카 강은 네바강을 만나 흡수 된다.




앞에는 멋진 건물들이 보이는데 어디어디라고 설명을 해 주는데 이거 알아먹을 수가 있나. 

내가 느끼는 것이라곤 정말 이쁘단거. 

그리고 지도상 확인해보고 안 것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봤다는 거.

유람선 투어로 접하는 야경과 빛을 받은 건축물들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왜 이곳을 찾게 만드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한 풍광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첫날이 무쟈게 피곤한데.... 정말 좋구만... ㅋㅋㅋㅋ

러시아 도착 첫날의 기분이 좋았는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첫날도 너무 좋다.




티켓 팔던곳.




사진처럼 보이진 않는다. 여름이었으면 충분히 가능했을지도.

한달만 일찍 왔다면, 어떨까? 정말 정말 궁금해지는 곳이다. 아프리카에선 좀 더 있고 싶었었는데...

그땐 아프리카에서 러시아로 바로 안 왔겠지. ㅋ




이제 좀 걸어야지. 




발견한 카페. 코페 나 쿠큰Kofe Na Kukhne

러시아어로 부엌에서 커피라는 뜻을 가진 곳.

지나치기엔 아쉬워 들어왔다가 2잔이나 마심. ㅋㅋㅋㅋ


방문기 : https://cramadake.tistory.com/1076


흠, 참 맘에 든다. 러시아.

무비자라서 좋고, 날씨가 안 더워서 좋고. 

곧 미칠듯이 추워질땐 염려가 되니까 어쩔수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 이유를 생각하며 ㅋㅋㅋㅋㅋㅋ)




네브스키 거리 상점.

마치 유럽 동화책에서 나오는 것들을 닮았음.





어으, 피곤한데~?

전철타고 얼른 숙소로 들어가야지. 

범죄에 대해서 염려를 하지만 저런 카메라가 도움이 되려나?


알수 없다.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 

러시아의 이미지가 너무 좋지만, 여행객인 나는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아, 피곤타. 

꽤 만족감이 높다. 오늘의 일정이.


어흐, 내일도 하루 열심히 놀려면 빨리 좀 쉬어야겠는걸. 


2017년 9월 17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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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31일 ~ 2018년 12월 29일.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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