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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의 세계일주/2017-2018 유럽

자전거 세계여행 ~2767일차 : 페테르고프, 화려한 여름궁전!

by 아스팔트고구마 2019. 8. 26.

자전거 세계여행 ~2767일차 : 페테르고프, 화려한 여름궁전! 


2017년 9월 18일


아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더 추워지는 것 같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여행이 늦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외부로 노출되어 찬 공기가 심하게 노출되는 겨울엔 얼마나 여행이 고될지.... ㅋㅋㅋㅋㅋ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가는 오늘의 목적지! 

바로 페테르고프! 

오늘 가는 곳은 하도 유명해서 몇 번의 검색만 하면 대중 교통으로 가는 방법까지 금방 나온다.

버스를 타고 가서... 좀 가다가 내리면 됨.

나, 러시아 심카드 있는 사람임. ㅋㅋㅋㅋㅋㅋ 놓칠까봐 걱정안해도 된다. 

맵스미 + 구글맵 + 러시아 지도 어플 조합이면 끝! ㅋㅋㅋ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골목을 꺾어 들어가면서 마주하는 궁전의 정면이 햐, 이건 얼마나 넓을라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정면의 모습 그리고 앞의 건물이 오스트리아의 벨레데레 궁전에 갔을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다 싶다가도 또 확연히 다르다.

 여긴 그냥 높이 따윈 ㅋㅋㅋㅋ  그냥 옆으로 쫘악~~~~ 

땅덩이가 커서 그렇겠지.

위로 지었으면 엘리베이터는 그렇다치고, 무릎이 아파서 계단을 못 걸었으려나? 아니면 그냥 그게 편해서!? 여러가지 상상이 드네. 




매표소에는 사람들이 많다.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이 꽤 많음.

여기서 지나가다 중국인 아줌마가 나보고 중국어로 묻더라. -_-; 




티켓팅. 750루블! 




넓다. 마이 넓다! 


내가 보려고 찍긴 했는데, 별 의미 없었다. 

메인이 되는 건물은 수리중인지 못들어간다고 해놓음. ㅠㅠ 

궁전 내부를 못 보게 하다니...... 이럴수가!!!!!!! 

많은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엄청난 실망을 하겠구만. 여행 한번 오는게 그리 쉬운줄 아나. ㅠㅠ 




차라리 보는건 위성맵으로 한번.

넓다. 그리고 곧 보게 될 격자모양의 분수대.




설렁설렁 걸어서 궁전 앞으로 이동하면 멋진 풍경이 하나 나온다. 

흐린 날씨가 문제인거시야... 




캬.... 궁전이 빡터지게 화려하네.

페테르코프, 일명 여름궁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1712년 러시아의 수도를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긴 이후 지었던 여러 채의 궁전들과 정원들을 가리킨단다.

우리가 잘 아는 러시아 황제인 표트르 대제 때 건립이 되어 증축 개보수를 통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물론 세계 2차대전때 독일에 의해 엄청난 파괴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 전후 복구가 이루어져서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분수쇼가 이루어진다. 

시간에 맞추어 이루어지는 분수쇼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흐린 날씨, 그리고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함은 정말 가려지지 않는구나.

상트에 오고나서 러시아의 문화적인 느낌이 몇단계 레벨업 한 느낌이다.




분수쇼. 

적당한 배경음악, 그리고 물총쏘기. 

이 건물의 규모에 비해 약간은 아쉬움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ㅋㅋㅋㅋㅋ

두바이 분수쇼를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여긴 세계적인 명소인데 말인데 쩝~ 




주변 게시판엔 예전 세계2차 대전에 파괴되었던 복구전의 사진이 있다. 

독일애들은 공공의 적. ㅡㅡ^ 




이 페테르고프('페테르호프'라고도 한다. 페테르의 궁전이라는 뜻) 는 방대한 크기의 산책로를 갖고 있다.

전부다 돌아볼순 우선 주변만 한바퀴 돌아본다.

분수쇼가 생각보다 길어서... ㅋㅋㅋㅋ 

궁전앞 주변을 중심으로 한번 걸어본다.

바닷가를 접하고 있어서 그런지 바람이 부는데... 어우, 손이 시릴지경. -_-; 

날씨가 왜 이러냐. 





궁전을 중심으로 주변을 한번 더 걸어보고 이제 산책로로 이동.




분수대의 이 조형물은 삼손이 사자의 입을 찢는 것을 표현하는데, 삼손은 러시아를 의미하고 사자는 스웨덴을 의미한다고 한다.

옆에 붙어있으니 자주 싸웠다보다. 우리나라나 유럽국가들이나 다 비슷한듯.




그 사이에 끼인 핀란드 같은 경우엔 말할것도 없이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던거가. ㅠㅠ

그래서 우리와 핀란드 신세가 비슷하단 이야기를 들었던것일지도. 핀란드는 그냥 뭐... 그야말로 (쩜쩜쩜 . . . ) 

여행하다 든 생각은 핀란드어, 헝가리어는 잘 몰라도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는 민족을 보면 우리와 비슷한 역사다.

외세에 침략을 받은 역사와 언어의 형태가 어떤 연관 관계가 있나?? 




파괴 후, 그리고 세계대전 이후 복구의 변화.

사람은 죽어도 건축물은 이렇게 또 후세에 전해지는구나. 

건축인들에겐 의미가 깊은 곳임에 틀림 없을듯. 




여름에 와서 황제 그리고 아랫것들(ㅋㅋㅋ)이랑 이곳을 걸었을까?

걷다보니 스웨덴 왕궁을 걸었던 느낌이 난다.

중국 자금성을 생각해보면 나무 하나 없이 전부다 뻥~ 뚤린 형태로 있던데... 여긴 나무도 많고....

이 궁전 앞은 핀란드 만, 곧 바다다. 외부에서 침투가 없었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네. 




바닷가쪽으로 왔다.

바람이 마이~~~ 분다.

춥드아~ 손이 시리다. 




견디기가 쉽지가 않을 정도로 차가운 바람이 분다.

초겨울 날씨네. 장갑없이 왔는데 아까 여기서 산 코코아 한잔이 이렇게 따뜻할 수 없다. 

북유럽 국가들의 깃발을 보고 기분이 이상했다. 

이젠 안 싸우려나? 아니면 우린 다시 이 나라들을 정복하러 바다로 나갈 것이다일까? 

그건 푸틴 마음속에 있다. 




차가운 바람만 빼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오늘 날씨다.

궁전 앞이 바다라 이 트인 느낌이 참 좋으네. 

페트로고프...

혼자 오기엔 오면 궁상 맞고 연인과 와도 커서 오래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가족끼리 왜 이래? or 자기야 사랑해 인지는 날씨와 커플들의 기질 및 그날의 컨디션이 결정할듯... ㅡㅡ 




빠른 이동을 위해 이곳에서 페리를 타고 상트로 간다.

800 루블! 




궁전 내부를 보지 못하니 돌아본 시간이 2시간여 밖에 되지 않아서 너무너무 아쉽다. 

상트는 8~9월 사이에 오는게 제일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오늘. 




그야말로 럭셔리하다는 표현을 러시아에 써야할 것 같다. 

이탈리아, 그리고 바티칸에서 그 느낌이 굉장했는데 러시아 또한 그러하구나 싶다.






깊은 역사가 뭐 좀 생채기를 입어도 그 뿌리가 쉽게 상할리는 없지. 

날씨가 어떠하든 있으면서도 계속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깊음이 느껴지는 곳, 상트 페테르부르크 그리고 러시아다.

러시아 문학을 좋아해서 그런지 내 애정점수가 더 추가가 되고 있다. ^^ 




배에서 내려 상트 시내로 왔다.

구경했으니 뭐 좀 먹어야지~ ^^ 




잘 찾지 않는 곳, 인도 레스토랑에서 한끼.

맛있게 잘 먹었다.

밥 먹고 나니 엄청나게 나른하고 졸려온다. 아직 일정이 좀 남았는데.... 

쉬어야겄다. 


아직 상트에 볼거리가 너무 많이 남아있다. ㅋㅋㅋㅋ


2017년 9월 18일까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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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31일 ~ 2018년 12월 29일. 

8년 9개월 간의 자전거 세계일주 여행기를 연재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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